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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큰 움직임어 없었던 -적어도 내 기준으로는 그랬던- 스티키 몬스터 랩(Sticky Monster Lab)이 오랫만에 반가운 소식을 들고 돌아왔다.

그의 첫 발표는 피프티피프티(Fifty Fifty)에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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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응- 언제 봐도 반가운 스티키 몬스터 랩(이하 스티키)의 그래픽 +_+

이번 팝업 스토어의 타이틀은 'SML ATTA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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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그들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신상품에 대한 힌트(?)가 담긴 그래픽을 본 적이 있었다.

그때 "설마 스케이트보드가 나오나?" 했던 기억이 있는데 진짜로 이게 나올 줄이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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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선 모습이 목격 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에 나도 퇴근 하고 미친듯이 달려갔는데

다행히 줄은 사라진 후였으나 이미 피프티피프티 안에는 어마어마한 스티키 매니아들이....

다들 언제 온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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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열린 팝업스토어에서는 총 3종류의 스티키 신상품이 출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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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는 이번에 새로 출시된 미니 사이즈 포맷인 B시리즈(B-Series)!

기존의 스티키 스케일에 50%(는 조금 넘는 것 같은) 사이즈 되시겠다.

근데 작다는 느낌이 들기는 커녕 처음부터 이런 크기였던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ㅋㅋ

어색하기는 커녕 완전 귀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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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스테레오 바이닐 크루저(Stereo Vinyl Cruiser)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 +_+

거치대 대신 스테레오 바이닐 크루저 보드에 탑승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선글라스 끼고 보드에 올라있는 기본(Kibon)의 모습이 완전 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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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콜라보레이션에 모티브가 됐던 보드도 이렇게 함께 전시 되어 있어서 함께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ㅋ

(자세히 보면 스티키의 스티커도 붙어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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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내가 가장 기대하고 기다렸던! (http://mrsense.tistory.com/3154 편 참고)

스티키 몬스터 랩과 스무디킹(Smoothie King)의 콜라보레이션 '스무디 히어로즈' 시리즈!!!!!

스무디 킹 매장에서는 한꺼번에 팔지도 않고 -꽤 불만이었던 것 중 하나인- 매장마다 다른 판매 방식을 고수해서 짜증이 좀 났었는데

이 날 피프티피프티에서 아주 쿨하게 한 방에 판매를 하기로 했다는 사실!!!! (아 진짜 피프티피프티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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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배가 고팠던 관계로 케이터링으로 함께한 뜨겁개핫도그의 기깔나는 핫도그를 폭풍 흡입해 주시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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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미구엘 벌컥벌컥 ㅇㅇ

그제야 좀 살겠더라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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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피프티피프티에서는 스티키 팀의 다른 아트웍도 함께 전시를 해서 눈길을 끌었는데,

진짜 하나같이 전부 다 탐나서 내가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적당히 좀 하지...... 겁나 잘 만들었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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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내가 아는 디자인 팀 중엔 디테일 끝판왕이라고 봐도 될 수준 ㄷㄷㄷ

물론 뭐 컨셉을 기가막히게 잡은 덕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기도 했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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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그리고 이거...

내가 진짜 다 갖고 싶어 미치겠던, 테이블토크(Table Talk)와의 콜라보레이션 컬렉션......

다이어리와 캘린더, 파우치와 펜 그리고 피규어까지.....

나 노란색만 보면 막 미치는데 이건 왜 죄다 노란색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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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가격 제시요....

....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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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리고 나는 다시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로 했다.

피규어 구입이 그것이었는데, 줄은 왜 이리 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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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밀스러운 봉투는 뭔가 했더니만, 이 날 피프티피프티에서 피규어 구입을 한 뒤 잠실 에브리데이몬데이에 가서 피규어를 구입하는;;;

선착순 일부 인원에게만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화이트 버전의 B시리즈 피규어가 들었다고.....

아 진짜 잔인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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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피프티의 벽면에는 스티키 팀이 만든 포스터들이 주루룩 걸려있었는데, 머지 않아 구입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ㅎ 판매 계획이 있다네 +_+

나는 이 빽 투더 퓨처 패러디 버전을 사야겠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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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뭐 다른 이유는 없고 걍 노란색이니까...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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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 이날 피프티피프티의 안쪽에서는 스무디킹의 깜짝 프로모션도 체험해 볼 수 있었는데

무려 스무디 무료 시음!!! 완전 시원시원하구마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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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시음이라 인기가 많았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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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츄릅츄릅 스무디 맛있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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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스티키 팀이 이전에 선보였던 시리즈들.

나는 이 중에 4개를 가지고 있는데, 나머지 애들도 그냥 다 사버릴까 고민 중임....

진짜 어쩜 이렇게 다 귀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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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일단 여기도 줄이 엄청 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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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꿈에도 그리던 이 녀석들을 시원하게 한 큐에 질렀다.

매장의 상술에 놀아나기 싫었으므로.

후후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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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시리즈의 스케일에 그래픽을 더하니까 완전 깜찍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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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로 두었던 아가들을 모두 구입한 뒤에는 내친김에 스티키 팀의 싸인도 받기로 했다.

(나는 스티키 덕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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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창조님과 최림님의 감동적인 '수제' 싸인!!!!!

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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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최림님이 해주신 싸인이고 (영어로 깨알같이 Mr.S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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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부창조님이 해주신 싸인!! 내가 페도라 쓰고 왔다고 저 위에 페도라 쓴 얼굴 그려주심!!!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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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결국 파산했다는 후문.

진짜 이 팝업 스토어의 이름이 왜 'SML ATTACKS!'인지 이때쯤 이해가 됐다 ㅎㅎ

스티키가 진짜 제대로 공습했어....

나는 완전 속수무책으로 당했으니까....



뿅-




+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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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무실 내 책상 위 모습.....

....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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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은 가오픈때부터 줄창 하고, 사진도 그때 다 찍어놨는데, 느긋하게 포스팅 할 그 짬이 안나서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소개한다.

이미 발빠른 유저들 사이에선 제법 입소문까지 나버린 가로수길의 떠오르는 풀밭, 여기는 배드파머스(Bad Farmer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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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게도 가오픈 때 찍었던 사진이라 현재와 메뉴가 약간 다르다.

사라진 메뉴가 여기 이렇게 흔적으로 남아버렸네 ㅎㅎ

(이 사진은 심지어 이 메뉴판이 막 걸렸을 때 바로 찍었던 사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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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방금 메뉴판을 자세히 봤으면 알겠지만 이곳은 정말 풀밭이다.

육즙과 온기가 가득한 고기는 이 곳에서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가 없다.

배드파머스는 샐러드 보울과 디저트를 판매하는 샐러드 카페인데 다양한 채소 중에서도 특히 슈퍼푸드라 불리는

퀴노아, 귀리 같은 알짜배기 채소를 주 재료로 쓰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일반적인 샐러드 메뉴를 취급하는 곳과 차별화 되는 가장 큰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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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재미있는 건, 이 곳의 샐러드는 찹(Chop) 샐러드 형태로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정갈하게 칼로 서걱서걱 썰어내는 것이 아니라, 무심한 듯 손으로 툭툭 뜯어내는 방식을 고집한다.

내가 알고 있는 게 맞다면 칼로 썰었을 때 영양소가 더욱 쉽게 파괴되기 때문인데 (아닐 수 있음을 분명히 밝힘)

뭐 어쨌든 덕분에 꽤 내추럴한 비주얼을 경험할 수 있어 즐겁다.

(키친이 아예 오픈되어 있어서 만드는 걸 보는 재미도 굉장히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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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주문을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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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그 자리에서 바로 샐러드 보울을 만들어 준다.

이건 내가 주문한 건 아니고 다른 손님이 주문했던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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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문한 메뉴가 나올 때 까지 이번에는 배드파머스에서 파는 디저트 메뉴를 좀 살펴 보기로 했다.

여기 냉장칸에 귀여운 물병이 진열 되어 있길래 뭔가 하고 읽어보니 퐁당워터(Pongdang Water)? 라고 써 있었는데,

처음엔 별 생각 없이 봤는데 그 아래 보니 내 눈을 사로잡는 강력한 한 단어가 함께 적혀있어 집중하고 다시 보게 됐다.

디톡스(Detox)라는 단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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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워터라는 것이 궁금해 인터넷에 검색을 좀 해봤는데, 이영돈PD의 말을 빌리자면 여기가 참 '착한' 브랜드라는 생각이 들더라.

고온 열처리로 과일과 채소를 건조한 게 아니라 첨가물 없이 저온 건조로 말린 걸 쓰기 때문에 블라블라블라 ㅎ

이건 아예 여기 배드파머스에서 선물용 패키지로도 판매를 하고 있었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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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칸에는 요거트 보울과 샐러리 스낵이 진열되어 있었다.

요거트 보울은 무려 뉴질랜드 대표 브랜드 이지요(Easiyo) 요거트에 과채랑 견과류를 섞어 먹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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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여러가지였는데 진짜 거짓말 안하고 다 맛있다.

(다 먹어본 것 처럼 얘기하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다 먹어봤음 ㅋㅋㅋㅋ 근데 진짜 맛있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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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 스낵은 이렇게 생겼다. 입이 심심할 때 장소에 상관없이 그냥 들고 다니면서 먹으면 되는,

참깨 된장 드레싱이 함께 들어 있어서 기분 좋게 먹기 딱 좋은 수준이었다. 가격도 커피보다 싸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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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래 칸에는 착즙 주스가 진열 되어 있었는데 이건 뭐 굳이 설명 안해도 되겠지? 다른 첨가물 하나도 넣지 않고

100% 그대로 갈아낸 채소와 채소가 한 병에 뙇! 채소라서 씁쓸하면 어떡하냐는 걱정따윈 하늘 위로 날려 버려도 좋다.

진짜 생각보다 달달하니 맛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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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열장의 마지막에는 슈퍼푸드 중 하나인 아사이베리로 만든 삼바존(Sambazon)의 아사이주스가.

이건 뭐 굳이 더 설명 안해도 되겠지?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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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아까 얘기했던 퐁당워터 패키지다.

이렇게 그냥 파는 건 아니고 박스가 따로 있는데 암튼 속 내용물은 이런 게 들어간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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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뜯어다가 방금 본 그 물병에 넣고 물을 담아서 24시간만 우려내고 마시면 끝이라고 했다.

굉장히 쉬운 방식이라 뭐 시도해 볼만 하겠더라 ㅋ 한가지 꿀팁은, 아무런 첨가물 없이 말린 과일과 채소기 때문에 그냥 씹어 먹어도 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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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매장을 스윽 둘러보고 날 때 즈음, 주문했던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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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건 아까 소개한 요거트 보울. 패키지에 동봉된 견과류를 뿌려서 비벼 먹으면 된다.

생각보다 양이 많고 씹는 게 많아 든든하다. (옆에 샐러리 스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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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착즙주스중에 프레시 그린(Fresh Green).

보기엔 뭔가 으으- 할 것 같지만 맛은 천만에! 진짜 달달하고 맛있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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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까 잠깐 소개한 아사이주스. 뭐 자주 먹어봤던 거라 역시 설명은 패스하는걸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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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리고, 이게 내가 주문한 4가지 메뉴다.

회사 식구들 데리고 가서 메뉴 하나씩 다 먹어보게 했다 ㅋㅋ

아주 풀밭이야 진짜 ㅋㅋ

샐러드 보울 옆에 작은 컵에 담겨 나온 건 오트밀이다. 원래 사이드메뉴로 주문하는 건데 가오픈 당시에 서비스로 나왔던 메뉴다.

(꿀이 같이 담겨 있어서 굉장히 달콤하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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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배드파머스의 대표메뉴인 배드파머스(Bad Farmers). 메뉴 이름이 카페 이름과 같다.

밥알 처럼 보이는 게 퀴노아다. 개인적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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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보카도가 들어가는 구아카그린(Guaca Green).

아보카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먹어봐야 하는 메뉴인데 고수가 들어가있기 때문에 향에 약한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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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30(Sweet30)이라는 메뉴다. 거의 뭐 밥이라고 해도 될 수준인데 ㅋ 실제로 와일드라이스 라는 재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밥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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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새우가 딱 보이니까 바로 알겠지? 쉬림프 볼(Shrimp Bowl)이다.

배드파머스에서 파는 메뉴 중에 가장 비주얼 적으로 우리가 자주 봐왔던 일반적인 샐러드에 가깝다. 오이가 들어가는 게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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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아까 얘기한 오트밀임.

서비스로 받은 거라 아담하게 나왔는데, 암튼 달달하니 먹기 좋다.

따뜻하게 나오기 때문에 속 다스리기에 최적화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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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들렀던 건데 먹다 보니 어느새 우리 넷이 품평회 비슷하게 각자의 메뉴를 평가하는 시간까지 갖게 되서 ㅋㅋㅋㅋ

우리끼리 정한 인기 순위를 얘기하자면 스윗30과 구아카그린의 인기가 가장 좋았고 그 다음이 배드파머스, 그 다음이 쉬림프 볼 정도였던 것 같다.

나는 배드파머스가 제일 좋았는데 ㅋ (쉬림프 볼은 아무래도, 워낙 자주 봐 온 비주얼이라 순위에서 밀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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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고 난 접시와 트레이는 입구 쪽에 두고 나가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또 다른 사실.

배드파머스의 보울은 사탕수수를 써서 만드는 친환경 용기로, 배드파머스 측에서 직접 제작해 사용한다고 한다.

아, 이정도면 완전 나이스파머스(Nice Farmers)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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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소개에서 빠진 메뉴가 있었지? 두볼(Do Bowl). 이건 두번째 방문 때 먹어봤다.

구운 두부가 들어가있어서 생각보다 포만감이 좋은 메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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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즙주스와 요거트 보울도 또 시켜 먹었다.

(이거봐, 진짜 다 먹어봤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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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채소라는 것 때문에, 샐러드라는 것 때문에 우습게 봤던 것이 사실이다.

정말 그랬다. 뭐 먹어봐야 얼마나 먹겠으며, 배불러봐야 얼마나 배부르겠냐 했던 게 방문 전까지 내 생각이었는데

내가 배드파머스가 오픈한 뒤로 7일 사이에 무려 4번이나 방문을 해서 이 곳의 모든 메뉴를 다 먹어봤다고 한다면,

내 생각이 얼마나 싹 바뀌었는지 알 수 있겠지?

풀밭이라고 우습게 본 내가 큰 코를 진짜 제대로 다쳐버린 것이었다 +_+


이렇게 착하고 바른 음식을 파는 배드파머스를 만든 이들이

기름진 음식의 끝을 보여주는 강남역 맛집 더블트러블(Double Trouble)을 오픈한 주인공이라면 믿겠나?

먹을 수 있는 것의 극과 극을 이렇게 멋지게 만들어 냈다는 게 정말 재미있는 것 같았다 ㅎ


생각보다 양이 많으니 부실하면 어쩌나- 걱정 말고 일단 한번 먹어보기를,

특히 몸매 관리가 중요한 패션 모델 사이에서는 이미 필수 방문 코스가 되어버렸을 정도니까!


뿅-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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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리멘터(Andy Rementer)의 전시는 지난 11월 초에 이미 성료되었다.

다 지난 이야기지만, 언제 또 다시 볼지 모르는 전시이기에 포스팅을 굳이 새로이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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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리멘터는 미국의 그래픽 아티스트다. 베네통 그룹 산하 연구센터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고 베를린, 런던 등에서 전시회를 연 이력도 있다.

내 블로그를 즐겨 보는 이들에겐 뭐 크게 와닿는 프로필이 아닐 수 있으니 조금 가깝게 설명을 더해보자면

라코스테 라이브(Lacoste L!VE), 온리엔와이(Only NY) 같은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포함한 다양한 상업적 교류를 잘 한 작가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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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각 인형들도 일종의 콜라보레이션이라 볼 수 있다.

파라(Parra)의 조형 작품을 만든 것으로도 잘 알려진 벨기에의 창작 집단인 케이스 스튜됴(Case Studyo)와 협업한 작업인데

소재가 나무인 것이 특징이고 얼굴, 몸통, 다리가 각각 분리가 되기 때문에 다른 인형들의 파츠와 섞을 수 있다는 재미가 있다.

(그러니까, 장난감이라고 보는 게 제일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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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리멘터의 작업은 늘 우리 가까이에 있는 모든 것들을 대상으로 한다.

우주, 종교, 신화, 과학 뭐 그런 어렵고 복잡한 것이 아니라 친구, 거리, 과일, 고양이, 담배꽁초, 자전거 같이

그냥 어디에서나 아무렇지 않게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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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송파구에 위치한 갤러리 에브리데이몬데이(Everyday Mooonday)에서 열렸던 그의 첫 개인전에서 그런 모든 것들을 가감없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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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봤던 그림의 일부분을 확대 촬영한 사진이다.

이번 전시의 메인 포스터에 쓰이기도 했던 'Fruitless'라는 작품인데, 뭐 내용 별 거 없다.

과일이 담긴 종이백을 든 아가씨가 길거리를 걷고 있는 뭐 그런 일상의 소경?

흔한 비둘기와 흔한 카페가 보이는, 정말 그런 소소한 일상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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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작품들에 등장하는 인물 역시 앤디가 평소에 주위에서 만났던 사람들을 그린 것이라고 한다.

허구의 인물이 아니라 실존하는 인물을 그렸다는 점이 포인트다. (그래서 작품 이름이 전부 사람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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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이 있다면, 이게 초상화는 아니라는 점. 그래서 머리나 모자, 얼굴색이 저마다 제각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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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들을 보다 보니, '화려하다'고 느끼게 된 것이 단지 색감 때문만은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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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보니 옷이나 머리(혹은 배경)에 화려한 패턴이 들어가 있는 걸 발견했기 때문인데,

이는 놀랍게도 앤디 자신이 실제로 패션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서라고 하네 +_+

(그리고 저기 저 호랑이는 앤디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이라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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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작품에 있는 모자는 실제로 앤디가 가장 좋아하는 모자라고 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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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다양한 패턴이 쓰였지?

(피부색이 저마다 다른 것은 다양한 인종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는 비하인드 스토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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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는 심지어 이번 전시를 위해 아예 에브리데이몬데이 전시장 내 벽에다 그림을 그려버리기까지 했다.

의도된 것이냐고 도슨트 해주고 있던 대표님에게 물어봤는데 굉장히 즉흥적으로 이루어진 일이라며 +_+

이게 근데 굉장히 보기 좋더라 ㅎ 뭐랄까. 프레임 안에 갇혀있던 그림을 프레임 밖에서 보게 되니 기분이 묘하달까?

나와 그림 사이에 있던, 그러니까,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잠시 무너진 것 같다는 느낌이 참 좋았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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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컬러를 잘 쓰기로 유명한 앤디는 특히 핑크와 오렌지, 이 두가지 색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 둘을 함께 쓴다는 건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더라. 아무래도 키치한 느낌이 강하게 들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는데,

앤디는 그를 블랙과 레몬 컬러의 도움을 받아서 꽤 재미있게 잘 풀어낸 모습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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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분명하게 체크해야 할 것은, 앤디의 그림에는 절대적으로 우리의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이 소재로 등장한다는 것.

방금 전의 루프탑이나 여기 이 스트릿 같은 작품도 절대 허구의 무언가가 담겨있지 않다. 정말 우리가 친근하게 볼 수 있는,

우리 가까이에 지금도 존재하는 것들이 고스란히 그림으로 담겨져 있다는 것 ㅎ

그래서 아마도, 그렇게 밝고 강한 컬러들이 쓰였음에도 보면서 계속 편안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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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그림 3점 중 왼쪽의 2점은 일종의 연작이라는 이야기도 함께 들었다. (역시 도슨트가 함께 해야 bbb)

방에서 한가로이 책을 읽고 있던 여주인공이, 그녀가 키우던 고양이가 열려있는 창문 너머로 사라져 버린 것을 알고 놀란 장면과

외출했다 돌아오는 밤 길에 갑자기 담벼락 위로 나타난 고양이를 보고 놀라는 장면을 그렸다네?

이런 스토리마저 지극히 일상적인 내용이라 나는 그런 일을 경험을 해보지 않았음에도 금새 고개를 끄덕이게 됐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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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를 굳이 넣어보자면 이 장면엔 아마도

"어?"

가 들어갈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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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어?"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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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이쯤 되니 궁금한 것이 한가지 생기더라.

왜 앤디의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얼굴엔 고조된 감정선이 없는지. 그게 참 궁금했다.

정말, 다시 돌아 보니 웃고 있는 캐릭터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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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의 그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시간이 되었다는 뜻이라 느껴졌다.

밝고 화려한 색채에 가려, 앤디가 진짜로 보여주려는 것이 무엇인지를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앤디는 내가 계속 이야기 했던 것 처럼 우리가 주위에서 너무나도 쉽게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소재로 썼다.

도시의 일상. 결국 앤디는 지금 당신과 내가 속해있는 현재의 도시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우리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럼 생각해 보자. 우리는 얼마나 편안하고 행복하며 또 얼마나 즐거운가?

글쎄- 아마도 시원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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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내가 어느정도 가지고 있을 그 어떤 불안함과 쓸쓸함 같은 것.

앤디는 아마도 그런 것들을 보여주고자 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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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의 작품 관람을 마치고 지하 1층 카페로 내려와 나머지 작품들을 마저 봤다.

(가운데에 걸려있는, 피자를 들고 있는 안경 낀 여자 캐릭터는 앤디의 부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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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화려한 색감과 달리 도시가 제법 쓸쓸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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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색감과 다양한 패턴이 집약된(?) 참 귀여운 그림.

접혀있던 선이 궁금해 물어보니 이건 전시와 별도로 대표님이 개인 소장하고 있던 앤디의 다른 작품이라고 ㅎ

노란색 좋아하는 내 눈에도 완전 예뻐보였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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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안에는 앤디가 협업했던 몇가지 브랜드가 함께 담겨있다고 했다.

그걸 의도하고 그린 건 아니고, 나는 일단 내 마음에 드는 스타일이라 이 그림이 참 갖고 싶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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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를 통틀어 가장 탐났던 건 이 작품이었다. (2층에 그 큰 그림들 다 놔두고 굳이 ㅋㅋㅋㅋ)

세상 온갖 음식들은 가 그려놨던데, 난 역시 어쩔 수 없나봐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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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다 보고나서는 대표님이랑 앤디에 대해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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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흥미로웠던 건 이 아파르타멘토(Apartamento)라는 인테리어 매거진이었는데,

이 책에 앤디가 그린 만화가 연재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_+ 나름 스토리도 있다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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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보고 있었는데, 느낌이 이상해서 다시 보니,

이 만화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인테리어 소품이 실제로 존재하는 디자이너들의 실제 작품들을 그대로 그려낸 것이더라고? ㄷㄷㄷ

(저기 왼쪽 위에 아까 전시 처음에 봤던 목각 인형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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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는 그래서 본인이 평소에도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많은 공부를 한다고 했다.

그 점이 나는 참 마음에 들었다. 겉핥기가 아니라, 실제로 그런 데이터를 자기 것으로 흡수한 다음에 다시 자기 스타일로 녹여내는 그런.

역시 프로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었어 0_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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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본 것이 아니라 정확히 무슨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은근히 그림을 보는 것 만으로도 꽤 눈요기가 됐던 ㅎ

(역시 실존하는 건물과 인테리어 소품을 그린 것이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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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대표님이랑 거의 5시간 가까이 수다를 떨게 됐는데,

그것도 감사한데 이렇게 선물까지 챙겨주셔서 내가 배꼽인사를 다 했네 ㅋㅋ

아까 내가 마음에 들었다고 했던, 그 그림을 (심지어 비매품인데) 선물로 주시다니 오오오 ㅠㅠ

같이 챙겨주신 엽서까지도, 정말 완전 감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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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심지어 아시아권에 와 본 것이 처음이랬다)

어떻게 여기서 전시를 하게 됐는지를 물었더니 대표님과 앤디의 인연이 이미 몇 해 전 뉴욕에서 닿아있었더라고?

암튼, 앤디는 한국에 와서 많은 것에 놀라고 신기해했다고 한다.

한국에 머무르는 내내 부인과 함께 가이드도 없이 서울 이곳 저곳을 구경하러 다녔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나랑 비슷한 성격인 것 같아 공감도 됐고 ㅋ

2층 갤러리 가장 안쪽 벽 아래에 고양이 그림이 하나 그려져 있었는데 이건 어떻게 그려지게 된 것이냐 물었더니

앤디가 우연히 들어가게 됐던 고양이 카페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ㅎ (뉴욕에서는 본 적이 없다며) 그래서 그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앤디 리멘터라는 작가에 대해 이전에는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이번 전시 때문에 알게 된 작가인데,

그의 그림도 그림이지만 이렇게 그의 인간적인 면모까지 듣고나니 그의 그림들이 정말 하나하나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전엔 그냥 '밝은 색깔을 쓴 귀여운 그림'일 뿐이었는데 지금은 의미가 조금은 더 크고 깊어지지 않았나 싶네 ㅎ


자영씨 고마워요 덕분에 참 좋은 전시를 본 것 같아-

앞으로도 계속 멋진 전시 소개해 주기를 +_+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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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포근해 지는 느낌. 마소영(mah soyoung) 2014 겨울 컬렉션 프레젠테이션을 보러 갔을 때 들었던 첫 느낌이었다.

10월에 진행된 PT라 그 포근함이 조금은 어색했지만, 11월이 되고 잔뜩 추워진 지금 다시 보니 "역시!" 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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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컬렉션을 둘러 보기 전, 마소영 팀은 내게 이 작은 책을 하나 건네며

"이걸 먼저 읽어 보고 그 다음에 보세요"라는 다소 귀찮은 주문을 했다.

'이게 뭐길래-'하는 생각으로 뭐, 굳이 그렇게 하라고 하니 일단 방금 잠깐 봤던 소파에 앉아 책을 읽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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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근데 이것봐라?

첫 장을 넘기자마자 재미있는 설명이 눈에 들어오데?

마소영 디자이너가 직접 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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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소영의 이번 시즌에 대한 설명을 하려면 지난 시즌의 테마 부터 다시 이야기를 해야 한다.

지난 시즌, '영국에 머무르던 마소영 디자이너의 작업실과 책상'을 테마로 컬렉션을 풀어냈던 마소영이

이번 시즌에는 '그 공간 안에 놓여져 있던 동화책 속 이야기'를 테마로 새로운 컬렉션을 만들어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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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지금부터 보게 될 이 디오라마와 마소영의 새로운 컬렉션은

방금 읽어보라고 건네 받은 마소영의 공간 속에 있던 동화책의 내용을 담은 것이라는 이야기다.

제법 장치에 신경을 쓴 느낌이라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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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이 집(?) 안으로 들어가면 컬렉션을 볼 수 있다며 굳이 내게 저 문을 열고 들어가라고 했던 소형이의 웃음은 내가 아직까지 잊지 못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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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굳이 그리 해달라니 나는 또 착하게 응해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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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벽에 걸려있던 이 앙증맞은 액자들.

둥그런 프레임 안에 이번 시즌에 제작된 자수가 하나하나 정성스레 담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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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래엔 또 이런 디오라마가 만들어져 있었는데,

방금 동화책을 읽고 나서인지 이게 어떤 공간에 대한 설명인지 이해가 딱 되더라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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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하나하나 살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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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소영의 옷은 시즌에 상관없이 늘 '얌전'하고 '포근'하고 '편해'보이고 '조용해'보인다.

개인적 취향이지만 나는 그런 이유로 마소영의 옷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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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절개나 화려한 디테일 보다는 심플하면서도 얌전한 레이아웃을 보여주는 마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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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소영은 이번 시즌에도 그들의 주특기인 '자수'로 그 매력을 어김없이 발산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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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펜을 만들 법도 한데 마소영은 고집스럽게도 옷 위에 곧바로 그림을 그려버린다.

처음엔 와펜을 만들어 쓰는 것이 좀 더 예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와펜을 쓰면 마소영의 그 소녀소녀한 감성을 해칠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에 나는 마소영의 자수를 지지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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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마소영의 옷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 어려움 없이 곱게 자란 요조숙녀의 느낌이 어디선가 알게 모르게 스멀스멀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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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소영의 가장 큰 특징이 자수라면 가변 사이즈(라고 내멋대로 지어 부르는 방식)은 또다른 특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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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옷에 버튼 혹은 지퍼 디테일을 더해 사이즈를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도록 한 장치인데

이번 시즌에도 그는 어김없이 발휘 되어 실용적인 면까지 고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래서인지 이 스커트는 자수 때문에 귀여우나 지퍼 때문에 섹시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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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시 마소영 하면 자수, 자수하면 유세ㅇ..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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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에서 내가 가장 예쁘다고 생각했던 룩.

이런 터틀넥에 오버올 조합을 입는 여자라면 분명 감성감성 소녀소녀 할거야....

아 나도 점점 멘트가 여자여자해지는 기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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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엔 자전거 뒤에는 자물쇠. 이런 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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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부터 어찌됐건 계속해서 다양한 자수 그래픽이 보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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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수들은 모두 처음에 읽어보라고 건네 주었던 그 동화책에 나오는 이야기와 연관이 되어있는 소품들임 ㅎ

동화책 내용을 알면 이 자수들이 좀 더 다르게 보일텐데, 내가 뭐 책을 읽어줄 수도 없고 이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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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귀여워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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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쇼츠는 보자마자 나도 모르게 게이 처럼 탄성을 질러버렸다;;;;

"어머~ 이거 왜 이렇게 예뻐?"라며....

근데, 진짜 완전 예쁘지 않나? 난 이거 보자마자 홀딱 반해버렸는데....

이런 쇼츠를 입는 여자는 뭐랄까- 괜히 승마도 좀 할 줄 알고 도도하게 얌전 떨 줄도 알지만 사실 알 건 또 다 아는 그런 여자일 것 같았다.

진짜 부유한 가정에서 곱게 자란 그런 도시녀 같은....

영화를 너무 봤나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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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의 모델인 김나래의 다양한 착용컷이 담긴 룩북 이미지들.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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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렇게 프레젠테이션을 다 돌았는데, 이건 그럼 뭐지?

마소영의 자수가 가득 담긴 패브릭으로 마감 된 이 가구들의 정체는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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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소영의 이전 시즌들을 쭉 봐왔던 내 눈엔 이 자수들이 마소영의 자수라는 게 식별 됐기에 보자마자 궁금증을 품을 수 밖에 없었는데,

(이전 시즌을 몰랐다면 그냥 지나쳤을 법 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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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레이지마소(Lazymahso)라는 이름의 마소영 라이프스타일 레이블의 견본품(?)이더라!!

설명은 저기 적혀 있으니 쭉 읽어보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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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이런 생각을 하다니! 완전 대박!

옷으로 즐길 수 없는 이들에겐 정말 희소식중에 희소식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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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레이지마소에서는 이렇게 쿠션 커버나 파우치, 손수건 같은 것들을 만들어 낼 예정이란다.

아까 봤던 소파의 커버는 오더 메이드 형태로 진행이 될 것 같다는 팁도 얻을 수 있었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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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지마소에서는 홈웨어도 나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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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제대로 공개 될 예정이라는 레이지마소와

이번 시즌에도 다시 한번 자신들의 존재감을 확실시했던 마소영.

두 브랜드의 겨울나기가 기대된다.


PS 마소영 즐겨 입는 여자 어디 없나?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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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DDP에서 열리고 있는 투모로우2014(Tomorrow2014)전시를 보고 왔다.

본업이 패션 매거진 에디터인 관계로 'DDP=서울패션위크' 라는 인식이 머릿속에 강하게 박혀 있어

DDP에서 전시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늘 뭔가가 어색했던 것이 사실인데, 이번에도 그 어색함은 여전히 나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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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 전시 덕분에 평소에 들어가 볼 일이 거의 없던 DDP 배움터 2층까지 올라가보고,

나름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 전시에 대한 기대가 더욱 배가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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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라는 전시는 이번이 벌써 6회째로, 꽤 굵직한 볼륨을 자랑하는 전시 중 하나다.

현재 DDP에서 볼 수 있는 투모로우2014展은 총 2부로 나뉘어 열리는데 11월 13일 기준으로는 2부 '문화지형도'展을 관람할 수 있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작품들은 '투모로우2014 - 2부 문화지형도'展 중 내가 인상깊게 봤던 작품 일부에 대한 리뷰다.

(말이 리뷰지 뭐, 그냥 인상적인 몇 작품 소개 정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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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김용관 작가가 만든 VIP 라운지다.

무작위로 쌓은 블록에서 새로운 패턴을 찾아 그를 다시 또 다른 툴로 사용하는, 일종의 설치 미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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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에 실제로 이렇게 스툴을 만들어서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쉬다 갈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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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크나큰 스케일을 자랑하는 눈동자(?)는 하이브(Hybe)가 만든 미디어 캔버스 작품 아이리스(Iri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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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 떠 있는 커다란 눈동자가 쉴 새 없이 움직이다가 스크린 근처에 사람이 다가가면 그때 화면을 싹 바꿔서는

그 스크린 앞에 서 있는 사람의 모션을 그대로 모방해 출력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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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건 내가 왼 손을 들고 똑바로 서 있는 모습임 ㅎ

유투브와 비메오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던 작품이라고 하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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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라이트트리(Light Tree)라는 이름의 작품인데, 처음엔 그저 컬러풀한 LED 스탠드라고만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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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아무 곳에나 손을 가져다 대면 이렇게 순간적으로 손 주변의 컬러가 싹 바뀜 +_+

이런 인터랙티브한 작품 난 너무 좋더라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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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영 작가의 작품들.

처음엔 파스텔톤의 필터링이 더해진 인스타그램 화면을 보는 듯 했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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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거 가만 보니... 사진이 아니라 그림이더라고??

매스미디어에서 수집된 이미지를 회화로 풀어낸 작업이라는데

(사실 그보다 더 심오한 뜻이 있었으나 내 지식 수준의 한계로 그냥 가볍게 받아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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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대단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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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조금 괴기해 보이려나? 민성홍 작가의 작품인데, 이것도 사실 심오한 뜻이 있었으나 일단 '멋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ㅎㅎ

어떠한 환경과 상황 속에서 '낯설음과 모호함'을 재인식 하는 과정이라고 하던데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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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보면 위압감이 b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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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훈 작가의 이 그림들은 날 정말 깜짝 놀라게 했다.

내가 '그림'이라고 하니 의아하지 않나?

분명히 '사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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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말 이 작품들은 그림이 맞다.

초현실주의를 방불케 하는 이 그림들은 작가 자신과 자녀들의 얼굴을 오랜시간 그리며 리얼리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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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특히 놀랐던 건 이 '거품'의 묘사 수준인데, 진짜 이게 어떻게 그림이라는 것인지, 가까이서 봐도 헷갈릴 정도로 정교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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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작가는 외형적으로 화려한 도시의 건축물과 풍경을 분해해서 자유롭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다시 만들어냈다.

지금 보고 있는 작품은 DDP를 그려낸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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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내 추측인데 동호대교 남단, 압구정역 부근이 아닌가 하는 느낌?

(농담 아니고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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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보고나서 "아 우리 집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작품. 에브리웨어(Everyware)라는 뉴미디어 아트팀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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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고 있으면 일렬로 정렬된 원기둥마다 각각 2개의 구가 들어있고 그게 허공에 붕- 떠 있는 모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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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가서 손을 가져다 대거나 하면 갑자기 그 주변 원기둥 안에 있는 공들이 휙- 하고 위로 올라가 버린다 ㅎ

바람을 응용한 장치덕분이었는데 뭔가 기분이 즐거웠다. 눈으로 보는 것 뿐인데도 촉각으로도 전달되는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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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마음에 들었던 작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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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같은 팀이 만들었는데

옛 조선 시대에 미인상을 손으로 그려 담은 그림과 특수 제작된 프린터기를 동시에 둔 작품이었다.

이게 뭔가 했더니 '과거에는 저런 방식으로 미인을 그려냈는데 현재 그리고 미래에는 어떻게 그려낼까'에 대한 대답이랄까?

그래서 또 기가막히게 저기 현대의 미인상으로 대변되는 마릴린 먼로 얼굴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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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자세히 보니까 세상에....

펜으로 일일이 찍어서 그려내는.... 그냥 프린터기가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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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같은 프린터기로 뽑아낸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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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스케일 큰 작품들에 후덜덜거리다가 고개를 돌려보니 갑자기 화분이 나타나길래 이건 뭘까- 그냥 갤러리 군데군데 있는 화분인가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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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거;;; 전부 다 종이더라고;;;;

그러니까, 저 잎사귀가 하나하나 그려진 종이를 인쇄해서 다시 그 그림대로 잘라다가 만든...

아니 이렇게 설명하면 되겠다. 실제 사진을 그대로 그림으로 그려낸 뒤 그걸 다시 사진으로 출력해서 작업하는? 이해 되려나?

암튼 2D와 3D의 경계, 실제와 허구의 경계를 교묘하게 허물어버린 어마어마한 작품으로, 김수연 작가가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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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지만 볼 수 없는 가상의 풍경이나 사물을 입체로 만들었다가 다시 평면으로 만드는 그런 작업을 한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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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 그림도 그런 식인 셈.

처음에 종이를 가지고 새 모형을 만들고 그걸 다시 그림으로 그려낸 것.

굳이 비유하자면, 새 모형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 회화에서 '드로잉'이 되는거겠지? 진짜 발상이 기가막히지 않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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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들은 윤상윤 작가의 작품이다.

처음에 딱 보고, 몽환적이고 귀엽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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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보니 뭔가 무섭....

현대 사회를 대변하는 내용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들은 이야기로도 그래 보였고)

SNS에만 집중하고 정작 서로 교류하지는 않는 그런 느낌이랄까?

조금 섬뜩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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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성 작가의 그림은, 굉장히 뭐라 그래야 하나.

좀 추상적인 이미지였는데 나에게는 이게 굉장히 세련되어 보인다는 느낌을 주었다.

왼쪽 이미지를 예로 들자면, 뭔가 그냥 '선'만 이리저리 쭉쭉 그어놓은 그림같은데

나는 내가 초고층빌딩의 72층쯤의 유리창 앞에 서서 저 아래 보이는 도심지를 내려다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으니,

충분히 도시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받을만도 하지 않겠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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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작가의 작품은 그보다 좀 더 현대적이었다.

조금은 가까운 미래의 느낌도 있어 보였다.

멀리서 봤을 땐 그냥 색색의 무언가를 담은 프레임 같다고만 생각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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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보니 무한한 선들의 집합이더라;;;

그런데 이 평면적인 작품에서 입체적인 공간감이 느껴지는 게 참 신기했다.

무언가 이 안에 숨어있을 것만 같은 느낌? 아주 묘했던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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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원 작가는 콜라주 기법을 통한 새로운 공간 연출을 작품으로 선보였다.

(멀리서 봤을 땐 콜라주 인지 몰랐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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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의 이미지를 모아 새로운 어떤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있는 동물들을 통해 어떤 인간 관계나 습성등을 표현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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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주 작가의 작품은, 이번 전시에서 본 작품들 중 가장 어렵게 다가왔다.

기억 속 구조를 표현했다 뭐 그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확실히 내겐 좀 어려웠다.

(역시 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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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직관적으로 '좀 섬뜩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더 어렵게 다가왔던 것 같기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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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내가 '투모로우2014'展에서 유일하게 알고 있던 ㅋㅋ 권오상 작가의 작품이다.

사진과 조각을 절묘하게 합쳐낸 스타일로 주목받은 작가 답게 존재감또한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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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촬영한 수백 수천장의 사진을 다시 조각 위에 붙이면서 새로운 2D와 3D의 경계를 허문 멋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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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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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내내 진짜 탄성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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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콜라주 작품도 권오상 작가의 작품.

(저 오른쪽에 걸려있는 프레임은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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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건 작가가 만든 이 작품도 스케일과 정교함이 나를 놀래켰다.

버려진 집의 마룻바닥에 카페트 문양을 새긴 것인데

뭔가 새로운 의미가 부여된 것 같아 계속 보게 됐던 그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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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리즈로 벽지 패턴을 새긴 작품도 있었는데 이 또한 어찌나 황홀해 보이던지 +_+

버려진 목재를 썼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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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이 곳 전시장 곳곳에서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생각 외로 볼 것들이 많아서 은근히 다 보는 데 시간이 얼추 걸렸던 것 같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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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현대 미술이나 뭐 그런 예술 활동에 대해 거의 아는 게 없는지라

이 전시가 어쩌고 저쩌고 저 작가는 어떻고 뭐 그런 평을 할 수는 없는데

분명한 건 "DDP에서 이런 전시를 볼 수 있다니!" "생각 외로 괜찮았어" 같은 생각은 확실하게 했던 것 같다.


이 전시는 11월 30일까지 DDP 배움터에서 관람이 가능하니,

시간 되는 분들은 한번씩 체크해 보시길 ㅎ

늘 하는 얘기지만, 사진은 사진일뿐, 현장에서 실제로 보면 완전히 또 다름.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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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활기를 띈 비이커(Beaker) 청담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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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람이 많진 않았을 것 같았는데, 매장 1층 옆쪽 벽면에서 영화 '덩크슛' (원제 White Men Can't Jump)이 상영 되고 있었다.

이런 디테일을 챙길 줄 아는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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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의 행사는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 전세계를 뒤흔든 스트릿 패션 브랜드 피갈(Pigalle)의 첫 한국 팝업 스토어 오픈이었다.

비이커(Beaker)는 이를 자축하는 자리를 만들었고 흥을 돋구기 위해 우리의 큰 형님,

DJ 소울스케이프(Soulscape)의 디제잉으로 매장 전체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었다.

※ '피갈레'라고 읽는 이들이 많은 것 같던데 '피갈'이라고 읽는게 맞다. 더 정확히는 '삐걀'정도가 되겠지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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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갈을 한국에서 그것도 정식으로 수입된 제품으로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아무튼 들어왔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 소개된 제품은 배스킷볼 컬렉션(Basketball Collection)으로 '농구'를 주제로 한 그래픽이 쓰인 것이 특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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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백 귀엽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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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갈 팝업 스토어는 비이커 청담 스토어 1층 한켠에 만들어졌다.

뭐 작다면 작은 크기인데, 행거에 걸려있는 제품이 생각보다 많아서 옷을 하나하나 보는데 은근히 시간이 좀 걸렸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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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GALLE BASKETBALL 컬렉션의 메인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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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릿 컬쳐를 기반으로 하는 브랜드다 보니 옷이 실험적이거나 뭐 그러진 않았다.

편하게 입고 활동하고 벗기 좋은 져지 소재들의 의류가 대부분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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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타이다이(Tie-dye) 가공이 된 후디는 나도 굉장히 탐나더라 ㅎ

이 날 모델 아이린이 이 제품을 실제로 착용하고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강렬한 컬러감이 눈에 쏙! 들어오는 게 정말 예뻤어 ㅋ

※ 후디류는 2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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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엄청 탐났던 스태디움 점퍼. 각 부위별로 다른 컬러가 쓰인 모델이었는데 그 배색이 어찌나 이쁘던지 ㅠ

소재도 고급스럽게 스웨이드를 써서 진짜 실물이 갑이었음!

※ 스태디움 점퍼 30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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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났던 것과 별개로 나한테 잘 어울릴 것 같았던 건 이 코트였다.

후디가 달려있는 코트였는데 소재도 편하게 다루기 좋았고 패턴도 마음에 들었고 ㅎ

※ 코트는 10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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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만 보다 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그래픽이 쓰이고 있어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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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튼이 아닌 다른 소재를 두루 쓰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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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튀는 소재는 아무래도 ㅋㅋㅋㅋ

아 근데 이거 되게 부티나 보이고 멋지던데 ㅠ

관리 잘 할 자신이 없어서 패스 ㅠ

※ 재킷은 10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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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지금 점퍼 안에 티셔츠를 받쳐 둔 게 아니고 점퍼 안감에 그래픽이 따로 들어간 제품임.

아, 그러고보니 이거 리버시블인가? 뒤집어 볼 걸 그랬나?

이제와서 갑자기 궁금해졌네 이거 ㅋㅋㅋ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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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컬러는 역시 회색인가 +_+

시작해 보고 싶다면 회색으로 시작해 보길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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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자신감 있게 도전하고 싶다면 여기부터 시작하고 ㅋ

슬리브리스 완전 예뻤는데 내 비루한 몸뚱이 위에 걸쳐선 안 될 ㅠㅠ

(로고 완전 예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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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피갈의 멋진 제품들을 다 둘러보고 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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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중앙쪽이 시끄러워 고개를 돌렸는데 어?

저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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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맙소사 스테판!

피갈 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피갈의 남자, 스테판 애쉬풀(Stephane Ashpool)이다!

그가 직접 서울을 찾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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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마음에 인사 건네고 사진 한 장 같이 찍었는데 ㅋ

잠깐 만난건데도 이 양반이 얼마나 유쾌한 양반인지 알겠더라 ㅋㅋ

it was Nice meeting you Steph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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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잠시 후, 그 무대 위에 오랫만에 보는 이센스(E-sens)가 나타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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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커 피갈 팝업 스토어 오픈을 축하하는 공연이 펼쳐졌음!

덕분에 이센스 공연 오랫만에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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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핫한 스트릿 웨어를 꼽으라면 피갈이 못해도 다섯 손가락 안에서 거론 될 정도니

피갈의 진짜 모습이 궁금한 분들은 비이커 청담 스토어에 들러보기를.



동률아 고생 많았어!

재밌게 보고 감!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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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청담 아우디(AUDI) 고진 모터스 쇼룸에서 남성들을 위한 스타일링 클래스가 열린다는 소식에 나도 퇴근 후에 잠깐 들러봤다.

(다음엔 차 보러 가는 일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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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시장에서 열리는 클래스라 그런지 장소가 좀 휑- 해 보이기는 했으나

다닥다닥 붙어 앉는 곳에서 정신 사납게 진행 하는 것 보다는 이런게 오히려 이 곳의 성격에 잘 맞아 보이는 것 같은 느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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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다음엔 차를 좀 보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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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스타일링 클래스는 아우디와 레옹(LEON)매거진이 함께 마련했고

이탈리아에서 떠오르는 남성 패션 브랜드 일레븐티(Eleventy)가 함께 했다.

한섬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브랜드로 국내 멘즈 패션 시장에서도 꽤 이름을 알리고 있는 브랜드인데

정작 내가 잘 몰랐.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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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 시작 전에 디피되어 있는 옷가지들을 쭈욱 훑어 봤는데

25-35 세대가 부담 없이 입기 좋은 스타일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아 뭐, 40까지도 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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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클래스는 알란스(Alan's)의 남훈 대표님께서 진행해 주셨는데 일단 결론부터 얘기 하자면 '아주 마음에 쏙' 들었던 시간이었다.

흔히 스타일링 클래스 하면 '스타일리스트'가 나와서 주최 '브랜드' 이야기를 실컷 하다가

해당 브랜드 '신상'을 입은 '모델'들을 주루룩 세워놓고 "이렇게 입어야 멋쟁이임" 하는 것을 떠올리는데 (시작 전까지 나는 이번에도 그건 줄..)

남훈 대표님은 그런 요소를 싹! 걷어 내시고 본인이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전하는 데 포커스를 맞추신 것 같아 좋았던 것 같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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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서두가 인상적이었다.

"네이버에서 '럭셔리'를 검색하면 가장 먼저 뜨는 이미지가 명품백인데 구글에서 같은 단어를 검색하면 요트 이미지가 가장 먼저 나온다"

그 뒤에 부연 설명을 해 주셨는데, 그 부연 설명이 채 나오기도 전에 뭔가 강하게 뒷통수를 한대 얻어 맞고 시작하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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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훈 대표님이 강조하셨던 이야기들은 대게가 이런 내용이었다. (정확히는, 내가 기억하고 있는 내용이라고 하는게 맞겠다)

남에게 보여지기 위함 보다는 자신이 즐길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진정한 럭셔리다.

남성은 수트를 입는 것이 오히려 훨씬 쉽다. 진정 어려운 것은 캐주얼이다.

재킷을 쇼핑을 할 때엔 집에 있는 재킷과 비슷한 것은 피해라. 컬러와 디자인 모두.

액세서리는 과하게 하지 말아라. 원 포인트가 중요하다.

사실 뭐, 곰곰이 생각해보면 처음 듣는다거나 완전 놀라운 내용은 하나도 없었다.

근데 또 가만히 보면 그만큼 기본을 지키는 것이 더욱 어려운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

그래서 남훈 대표님이 더더욱 그리 강조해 주셨던 것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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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강의가 끝나고는 럭키드로우 추첨을 해주셨는데

무려 내가 당첨!

될 리 없잖아.

그냥 박수만 쳐주고 말았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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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시간이라고 케이터링도 퀄리티가 기가막힌 메뉴들로 준비해 주셨는데

이거 유명한 곳 음식이라고 들었는데 이름을 까먹었다 -_-

맛이 정말 좋았던 건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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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이런 귀한 자리에 초대까지 해주시어 몸 둘 바를 모른 채 참석했던 것 같다.

근데 생각지도 못하게 좋은 말씀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유익하게 기억할 수 있을 듯.

아 그리고 일레븐티라는 브랜드에 대해 직접 체감해 본 게 이번이 거의 처음이라고 해도 될 정도인데,

다음에 기회 되면 매장 가서 다시 봐야겠다.


초대해 주신 레옹 매거진 관계자분들께 감사 인사 올립니다!

매거진은 레옹! 차는 아우ㄷ, 응?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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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이것 저것 바쁜 일이 많아 포스팅을 까먹고 있는 바람에;;

벌써 3주 전의 이야기인데 이제야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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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현 디렉터가 전개하는 블랭코브(Blankof)가 브랜드 런칭 이후 두번째로 선보이는 므스크샵(Mskshop) 캡슐 컬렉션을 보기 위해

신사동 신구초등학교 앞에 자리하고 있는 굿나잇앤굿럭(Good Night & Good Luck)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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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컬렉션은 겉으로 보면 사실 전혀 새롭지가 않다. 이미 지난 첫번째 협업에서 선보인 바 있는 도트카모(Dot Camo) 다시 불러왔기 때문.

패턴 자체가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패턴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겐 신선하게 보일 수 있겠지만

이들의 행보를 처음부터 바라봐 왔던 사람들이라면 조금 의아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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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처음엔 그게 궁금했다. 왜 굳이 과거에 썼던 패턴을 그대로 썼을까. 했던 얘기를 다시 하는 것과 뭐가 다를까.

어쩌면 나의 방문 이유는 그를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 가장 컸던 탓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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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나잇앤굿럭에서 만난 원덕현 디렉터는 차분하게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므스크샵과의 첫 협업에서 만들어진 패턴이었기 때문에 그를 사용한 원단에 유독 애착이 컸다던 원덕현 디렉터는

이를 좀 더 다듬고 발전시켜 중요한 기억들을 상기시키기 위한 좋은 장치로 두고 싶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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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듣다 보니 그는 이쁘게 보이는 것과는 별개로, 퀄리티에 대한 욕심을 해소하고 싶었던 것 같았다.

처음 만들어진 오리지널 원단은 세월의 흔적이 더해질 수록 드러나는 아쉬운 퀄리티를 지니고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이 두번째 협업을 통해 도트 카모를 리바이벌하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만큼 끌어 올리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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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현 디렉터의 설명으로는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나일론 원단 제작 회사 그리고

나일론 프린트 회사와 함께 샘플을 잡는데에만 6개월이라는 시간을 보냈고 혼자만의 만족이 아닌 증명을 원해

시험연구원에 품질 테스트를 의뢰하기에 이르렀고 결국 가장 높은 등급의 합격 통지서를 받아내기에 이르렀다더라.

재미있는 건, 그 후에 이 컬렉션이 제작된 거라는 사실. 이 컬렉션을 만들기 위해 퀄리티를 끌어올리려고 한 것이 아니라

개인적 욕구를 해소한 후에 그를 가지고 컬렉션을 만들기로 했다는 점이었다.

(이 얘기를 듣는데, 잠시 장인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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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랭코브는 이 날, 또 다른 콜라보레이션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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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버데이(Labor Day)와의 협업이 그것으로 자카드(Jacquard) 원단을 쓴 것이 특징이었다.

버캣햇과 타이 그리고 스카프가 라인업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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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순간 내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아 간 타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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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프도 완전 예쁘더라!

(그리고 자세히 보면, 저기 라벨에 적색 스탬프로 찍힌 숫자가 보일텐데, 나름 한정판이라 제품마다 일일이 고유번호가 찍혀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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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블랭코브가 지난 시즌에 선보였던 라이프 스타일 굿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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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써 본 적은 없는데,

다음엔 에센셜 시리즈도 구입해서 써 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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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테이션 관람을 마치고 원덕현 디렉터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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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는 블랭코브와 레이버데이가 함께 만든 타이를 구입!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사실 이 타이를 매고 있고, 워낙 예쁜데 터치감까지 좋은지라 (너무 튀지도 않고!) 실제로 요즘 가장 자주 매고 있다.

진짜 잘 산 것 같음 ㅋ


원덕현 디렉터의 다음 행보를 대충 들어 보니, 상상을 초월하는 많은 프로젝트가 대기 중이던데 계속해서 지켜봐야겠다.

분명 이번처럼 멋질터이니.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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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는 현재 '드림소사이어티展 : X Brid'라는 이름의 전시가 한창이다.

평소 갈 일이 거의 없는 동네라 오랫만에 부암동에 가는 것도 괜히 기분이 좋았고

현대자동차의 주최라는 점 때문에 은근히 기대가 되기도 했다.

(현대는 뭔가, 현대카드 때문에라도 그냥 이미지가 다 좋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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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brid'는 작년 봄이었나? 그때 처음 개최되었던 전시의 두번째 시리즈로

현대자동차의 '더 브릴리언트 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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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이 입구에 주루룩 적혀있었는데, 사실 다 사전적 개념 정리 같은 내용이라 솔직히 쏙쏙 이해가 되지는 않았고,

'X brid'는 콜라보레이션, 융합을 뜻하는 곱하기 부호 'X'와 하이브리드의 'brid'를 합친, 전시를 위해 만들어진 현대차의 신조어쯤 되는 것 같았다.

그런 개념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활동하는 11명의 작가들이 각자가 해석한 '기존에 없던' 무언가를 표현하고자 했고

그를 한데 모은 것이 이 전시라는 뭐 그런 어떤 뭔가 있어보이는 정리 정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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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작품을 마주하게 될 지 궁금한 마음이 컸는데 첫 작품부터 나를 완전히 압도하는 스케일이라 제대로 기가 팍! 죽어버렸다 ㅋ

넓고 어두운 공간의 한 가운데에 엄청난 빛을 뿜어내는 구체가 하나 세워져 있었는데 이게 뭔가 했더니만 글쎄,

현대자동차에서 쓴 모든 헤드램프를 모아서 만든 '태양'이라고 ㄷㄷㄷ 그러니까 이건, 우주속의 태양쯤 되는 공간이라는 뜻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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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소리도 없이 조용히 빛을 열심히 내뿜는 이 태양(?)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요상했다. (때마침 프레스타임이라 사람도 없어서 나 홀로 대면..)

사진으로 찍어서 이렇게 보이는데 실제로는 저 불빛이 쉬지 않고 꺼졌다 켜지는 것을 반복하며 불규칙한 흐름의 파형을 만들고 있었고

그 고요한 공간 안에서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니 정말 내가 우주 공간에 떠 있는 듯한 몽환적인 착각에 빠지게 됐달까 ㅎㅎ

진짜, 첫 작품의 임팩트가 엄청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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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다리'를 뜻한다. 이쪽과 저쪽을 잇는 그 '다리'. 그런데, 그 다리를 이쪽과 저쪽의 끄트머리로 잇게 둔 것이 아니라

벽면 위에 대각으로 설치하면서 시각적으로 묘한 경험을 하게 해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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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지닌 고유의 특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데 이거, 계속 보고 있자니 꽤 훌륭한 인테리어 장치 같기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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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실험적이었던 장치 아니, 작품.

처음엔 이게 뭔가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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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길게 늘어선 촛불에서 나오는 열 에너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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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화분에서 나오는 흙의 에너지(?)를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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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에 세워져있던 인공 부화기를 통해 알을 부화시킨다는, 어찌보면 다소 황당하게도 비춰질 수 있는 작품이었는데

이를 만든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을 이전에 다른 전시에서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게 실제로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

(워낙 유명하신 작가님이라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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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방식이 다른 작가들이 모인 것 답게, 공간을 이동할 때 마다 전혀 다른 스타일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 질리는 느낌이 쉽게 들지 않았다.

사회가 가진 구조적 문제를 통계 그래프로 만들어 그걸 러그로 제작을 한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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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악한 모습들을 담은 고대의 예술 작품들을 편집해 보여준다든지 하는 것들이 더욱 그를 뒷받침해 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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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조예가 깊지 않은 대중이라면 그림만 가득한 전시를 다소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텐데

이 전시에서는 뭐 하나하나가 전혀 다른 형태의 작품이다 보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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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단은 비행기의 계단을 형상화 한 것이라는데, 실제 전시 기간에는 여기를 승무원 복장을 한 모델이 계속 오르락내리락 한다고 ㅎ

내가 방문했던 프레스타임엔 그게 미처 준비되어있지 않았다고 해서 아쉽게도 제대로 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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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꽤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이거였다.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는 정적인 형태의 건축물에 입체적으로 영상을 투여해 전혀 다른 동적인 형태의 공간처럼 보게 만드는 작품.

실제로는 저기 저 3개의 기둥이 그냥 가만히 서 있을뿐이었는데, 그 위에 점점 크기가 변하는 각기 다른 모양의 영상을 맵핑하니까

마치 실제로 기둥이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라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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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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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이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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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냥 깜깜한 TV 화면 속에 천천히 그려지는 두개의 선이 만들어내는 무언가를 보게 한 작품인데,

가만히 보고 있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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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웠던 화면이 밝아지며 숨어있던 새하얀 공간이 나타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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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아주 약간의 기교(?)를 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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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공간이 살아 움직이는 것만 같은 착시 효과를 느끼게 되는 엄청난 순간!

진짜 기묘한 경험을 제대로 할 수 있었던 작품이 아니었나 싶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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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동양의 종교적인 이미지를 패션에 투여한 작품이었는데, 처음엔 멀리서 보고 화환인가 했....

가운데에 마네킨이 숨어있는 걸 보고 조금은 놀랬던 것 같다.

근데 또 가만 보고 있자니 금새 적응도 된 것 같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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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없이 보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데 가만히 보고 있으면 좀 섬뜩하기도 하고,

또 계속 보고 있으면 패션을 해탈한 어떤 알 수 없는 느낌도 들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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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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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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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가까이 가서 보니, 저 안쪽 공간이 동적인 형태의 도로와 건축물을 나타내고 있는 그런 구조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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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보러 온 관람객들이 직접 컨트롤러를 쥐고 그 안에서 RC카를 움직이며 그와 연결된 카메라로 보여지는 묘한 뷰를 볼 수 있게 한 작품인데,

이것도 내가 방문했던 프레스 타임엔 미처 준비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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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사진'으로 채워진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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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냥 조금 강한 인상이 담긴 인물 사진의 진열인가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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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보니 모든 사진마다 중앙부에 카메라가 함께 찍혀있더라.

그래서 설마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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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진들은 전부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을 찍은 작품으로

자신이 보는 또 다른 자신. 그러니까 주관적이지 않은 객관적인 모습을 보도록 한 뭐 어떤 그런?

내가 맞게 해석한건가? ㅋㅋ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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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 거울과 카메라인가보오....

신기했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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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난해했던(?) 설치 작품도 보게 됐는데,

안에서는 빛과 어둠을 교차로 보여주면서 바깥에서는 그를 통해 보는 그림자만으로 안을 보게 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뭐 어떤 그런 느낌적인 느낌? 을 겪게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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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안에는 이렇게 조금 정신없는 셋팅이 이루어져 있었는데, 바깥에서 보면 또 다른 느낌으로 보이더라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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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는 비디오아트도 잠깐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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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관람은 생각보다 금방 끝났다.

작품 수가 많지 않아서라고 생각 됐는데, (그래서 나는 곧장 다시 한 번 더 봤다)

그 안에서 보고 느낀 것은 생각보다 무겁고 심오했던 것들이라 가볍게 여길 전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술에 대해 뭐 아는 것도 없는 소시민이라 내 맘대로 보고 느낀대로 적은 것이니,

실제로 전시를 보고 싶다면 꼭 한 번 보기를 권장함.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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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해서는 이렇게 당일, 그것도 곧바로 포스팅하는 일은 2년 전부터 그만 뒀는데, 워낙 핫한 소식이고 기다리고 있던 이슈라 곧바로 푼다.

나는 방금, 정말 방금 막 H&M 쇼룸에 다녀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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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뜨거운 감자였던 H&M의 콜라보레이션 시리즈의 다음 주인공이 알렉산더 왕(Alexander Wang)이라는 뉴스가 떴을 때

나도 그랬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마 같은 두 가지 생각을 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진짜?"

그리고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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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을 수도, 바라고 있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반대로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사람들도 있었겠지.

그런 사람들이 아마도 "진짜?" 라는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

예상을 못했던 - 사실 전에 슬쩍 듣긴 했었지만 - 나 역시 그런 반응을 보인 사람 중 하나였다.

('WANG'이라는 엠보 처리 된 4개의 알파벳이 "진짜라고 임마" 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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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이 매번 이슈가 된 걸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적어도 옷을 좀 좋아한다 하는 사람 치고 'H&M 대란' 이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테니.

캠핑족과 리셀러들의 대중화(?)에 박차를 가한 장본인이기도 한 H&M의 새로운 이슈를 접한 사람들은 분명 그에 대한 걱정도 했을 것이다.

'어떻게 사' '또 줄 길게 설텐데'. "에휴"는 그런 사람들이 보였을 반응을 두고 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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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됐든 때가 됐다. 이제 11월이 되면 알렉산더왕과 H&M에 대한 이야기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가 될 것이다.

아마 매장에서는 발매 당일 오후부터 이전의 평온한 모습을 되찾을 것이고 그 뜨거웠던 열기는 온라인 세상에서나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득템'을 하게 될 행운의 주인공들만이 웃으며 회자할 수 있을 이야기의 주인공,

알렉산더왕 x H&M 컬렉션을 방금, 쇼룸을 통해 미리 만나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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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북과 공개 된 이미지 컷을 통해 대부분의 아이템을 확인 했으리라 생각하므로

굳이 자세한 리뷰 따위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내가 뭐 이걸 하나하나 입어보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긴 것도 아니고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것들을 천천히 움직이며 위 아래로 스윽 훑어보고 만져본 게 전부니까.

그리고 어차피, 각자 취향이 있는거잖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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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매번 걱정하는 것 중 하나는 "하이 레벨의 네임 밸류의 겉모습만을 가져오는 퍼블릭 SPA가 되진 않을지"하는 부분인데

다행히도 H&M은 대부분의 컬렉션을 만족스럽게 완성해 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이번 시즌 역시 내 그런 기억은 비슷하게 유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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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이 그간 보여온 행보와 크게 다르지 않으나 알렉산더 왕 x H&M 컬렉션이 차별화 되는 부분도 분명하게 존재한다.

그건 바로 '리디자인'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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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과 협업 했던 이전의 타 디자이너들이 자신이 과거에 선보였던 디자인을 H&M을 통해 리바이벌했다면

알렉산더 왕은 H&M과 손을 잡으며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어냈다.

일단 이 사실만으로도 이 컬렉션은 의미적인 부분에서 성공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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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하나하나 살펴보니 사진으로 본 것 보다 제품들이 묵직해서 좋았던 것 같다.

무거운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분명 아니지만, 사진으로 느껴졌던 묵직함이 실제로도 전달 되고 있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만족했다.

(사진 속 슬리퍼는 상상 이상으로 묵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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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으나 개인적으로는 블랙과 화이트만을 쓴 것 치고 꽤 재미있는 디자인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모노톤의 배색이라면 옷도 자칫 미니멀해서 심심함까지 느껴질 수 있을텐데, 알렉산더 왕 x H&M 컬렉션에서는 적어도 심심함은 느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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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 소재가 안 쓰인 것은 아니지만 지퍼 같은 부자재도 블랙으로 통일하고 광택의 유무를 조절하기까지 해서 고급스러워 보이는 느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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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생각 이상으로 액세서리와 잡화군의 구성이 탄탄했다.

지금 글을 쓰면서 기억을 더듬어 보면, 옷 보다 액세서리를 보는 데에 더 정신이 팔려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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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 부분적인 요소들에도 관심이 많지만

그런 것들이 모이고 쌓여 하나의 완벽한 컬렉션을 -하나의 일관된 느낌으로- 맞춰 완성해 냈는가 역시 중요하게 보는 성격인데

알렉산더 왕 x H&M 컬렉션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제법 성공했다라고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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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양말은 실제로 보니 제봉과 절개가 독특하게 되어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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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잠시 이야기 했던 광택의 유무 조절에 대해 가장 놀랍게 본 것이 이 키링이었는데,

흔히 체인 형태로 된 열쇠고리 부자재를 쓰는 것과 달리 알렉산더 왕은 끈이라는 소재를 고른 것이 재미있게 다가왔다.

번쩍 거리는 것 만이 부티가 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명쾌하게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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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프렌이라는 소재나 절제된 컬러, 무광처리 된 몇가지 부자재들을 보니 확실히 멋져 보였다.

좋은지는 내가 입어본 것이 아니니 무어라 말할 수 없으나, 멋져 보이는 것 만큼은 확실히 느껴졌다.

이 컬렉션은, 정말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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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빨리 품절 되리라 예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저 권투 글러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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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다른 시선으로 볼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단점이 있을까 하는 부분으로도 잠시 고민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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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글라스는 구성품이 굉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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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단점이 있을 수 있겠다.

알렉산더 왕 x H&M 컬렉션은, 같은 컬렉션으로 맞춰 입어야만 멋질 것이라는 점?

다른 평상복과의 매치가 쉽지 않을 수 있겠다는 점?

아 물론 스웻셔츠나 후드 짚업 같은 기본 아이템 혹은 액세서리는 심플한 아이템이라 곧잘 묻어날 것 같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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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의 아우터는 구입시 필히 집에 있는 옷장 속 아이템들을 상상으로라도 매치시켜 봐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발매 당일 내 눈 앞 행거에 알렉산더 왕 x H&M 컬렉션이 남아있다면, 그런 고민할 시간이 사치라고 생각할 순 있겠지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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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과 네오프렌 소재의 의류는 관리가 용이한 것 또한 아니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분명 구입할 때 고민은 꼭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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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몇가지 - 있을 지 모르는 - 단점에 대해 생각해 보고 나니 옷이 달라 보이기 시작했다.

는 무슨, 그래도 멋진 건 여전히 멋져 보였다.

(사진 속 파카는 실물로 보니 정말 갖고 싶더라. 걸려있던 샘플이 M이라 입어보지는 못했는데 임팩트는 상당했음. 아, 무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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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다양한 디테일이 없는 것도 아닌데,

희한하게 튄다는 느낌이 없었다.

뭐가 지나치게 많은 걸 좋아하지 않는 나로써는 이게 참 희한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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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는 지퍼로 탈부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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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후드 짚업일 뿐인데 라벨이 주는 아우라는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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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명심할 것은, 스포티한 룩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평소 데일리 아이템으로 입기에는 어느 정도의 내공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이다.

아무리 멋진 트레이닝 복이라고 해도, 그걸 매일 입으면 참 없어 보이기 쉽상이니까.

(분명히 다시 말하지만, 스포츠 컬렉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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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는 우먼스 컬렉션을 담은 사진들인데, 내가 여성의 옷에 대해서는 아는 것도 별로 없고

이미 썰은 위에서 실컷 풀었으므로 텍스트는 이쯤에서 줄일까 한다.


Canon EOS 6D | 1/80sec | F/4.0 | 105.0mm | ISO-1250


Canon EOS 6D | 1/40sec | F/4.0 | 105.0mm | ISO-1250


(근데 이 요가 매트는 칭찬을 좀 하고 넘어가야겠다. 정말 퀄리티가 상상 이상이었다)


Canon EOS 6D | 1/50sec | F/4.0 | 90.0mm | ISO-1250


Canon EOS 6D | 1/40sec | F/4.0 | 96.0mm | ISO-1250


Canon EOS 6D | 1/80sec | F/4.0 | 105.0mm | ISO-1250


Canon EOS 6D | 1/80sec | F/4.0 | 67.0mm | ISO-1250


Canon EOS 6D | 1/100sec | F/4.0 | 105.0mm | ISO-1250


Canon EOS 6D | 1/100sec | F/4.0 | 90.0mm | ISO-1250


Canon EOS 6D | 1/50sec | F/4.0 | 85.0mm | ISO-1250


Canon EOS 6D | 1/100sec | F/4.0 | 105.0mm | ISO-1250


이 모든 아이템은 11월 초에 만나볼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만나지는 못할 것이 분명해 보이고 그게 안타깝기도 하나, 시기는 아무튼 그렇다)


Canon EOS 6D | 1/320sec | F/4.0 | 67.0mm | ISO-1250


H&M이 디자이너 브랜드와 협업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도 벌써 10년이 되었다고 한다.

그 동안 많은 디자이너가 H&M을 만났고 H&M은 그로부터 많은 이슈를 만들어 냈다.

알렉산더 왕도 이변이 없는 한,

그 역사의 한 페이지에 멋지게 이름을 올리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11월에 다시 만나길.

(정확히, 6일임)



Posted by 쎈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