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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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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랩 에어 포스 원 하이 (NikeLab Air Force 1 High) 나도 남들과 마찬가지로 처음 나이키의 공식 이미지가 일반에 오픈 됐을 때 이 녀석의 발매 사실을 알게 되었다. 차이라면 추억이 있는 형제들은 이에 열광했다는 것이고 "코디 하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한 나는 그렇게 흘려 넘겼다는 것 정도겠네. 물론 충분히 매력은 있었다. 미드솔과 아웃솔이 화이트 컬러로 통일 된, 속칭 '완창'이라 부를 수 있는 모델이었고, 하이탑 버전인데다 컬러도 깔끔하게 딱 한 가지 컬러만 썼으니까. 나이키 에어 포스 원(Nike Air Force 1)이 그 정도면 분명히 메리트가 있는거였지. 암 그렇고 말고. 하지만 그 마지막 부분이 마음에 걸렸다. 컬러를 한 가지만 쓴 거. 뭐 좋다. 심플하니까. 질리진 않겠지. 근데 하필이면 그게 보라색이라. 그게 참 마음에 걸렸던 거다. ..
나이키랩 에어 플라이트 89 (NikeLab Air Flight 89) 처음엔 별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이 컬러엔 관심도 없었다. 해외 웹진에서 발매 소식을 접했을 때 내가 촛점을 맞췄던 건 '나이키랩(NikeLab)'의 제품이라는 것과 화이트 아웃솔의 '심플함'이 전부였다. 나이키랩. 여기에 잠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이키랩은 전세계 9개 지점만 운영되고 있는 나이키의 셀렉티드 스토어를 칭하며 별도의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평소 나이키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디자인과 작업으로 마니아들 사이에선 나름 알려진 레이블이기도 한데, 요즘 이 나이키랩의 행보가 심상치가 않다. 나이키랩이 만들어내는 것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일본의 프라그먼트 디자인(Fragment Design)이나 소프넷(SophNet) 등이 떠오른다. 더할 것이 없는 게 아니라 덜어낼 것이 없는 수준의 최소한의..
라이풀 x 푸마 R698 심포니 (Liful x Puma R698 Symphony) 미리 이야기하지만, 지금 보는 패키지는 실제 판매분이 아니라 VIP 증정용 패키지다. 그 부분에 대해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라이풀(Liful)의 로고와 푸마(Puma)의 로고가 담백하게 박스의 한 켠에 자리하고 있었고 그 아래로 화이트 레더 패치의 손잡이가 서랍식 개폐를 돕기 위해 조용히 자리하고 있었다. 첫 인상이 굉장히 모던해서 마음에 들었던 순간이었다. 내가 딱 좋아하는 그런 심플함이었다. 박스를 열어보니 화이트 박스 위에 새겨져 있던 로고와 동일한 로고가 트레이싱 페이퍼위에 새겨져 있었고 그 아래로 본 박스의 구성품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어째 '당연히' 보일 것이라 예상했던 신발이 보이지 않고 엉뚱한 폼이 대신 나타났다. 그 순간 내 이름이 새겨진 네임 카드에 시선이 확 고정되는 바람에 이것들이..
마스터마인드 재팬 x 리복 인스타 펌프 퓨리 (Mastermind Japan x Reebok Insta Pump Fury) 리복(Reebok)의 스테디셀러 슈즈 인스타 펌프 퓨리(Insta Pump Fury)는 오랜 세월 스니커즈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해 왔으며 출시되는 대부분의 모델이 즉시 완판 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빠른 시간 내에 재고가 소진 될 정도로 늘 꾸준한 인기를 보여왔다. 그간 발매된 그 수 많은 컬러웨이 중엔 당연히 블랙 & 화이트 조합도 많았다. 구글에서 'Reebok Fury Black White'라고 단순한 단어만 써서 검색을 조금만 해봐도 수십 여가지 블랙 & 화이트 버전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도대체 무엇이 다른가 궁금증이 들 정도로 비슷한 제품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겨우 소재가 조금씩 다르다거나, 블랙의 영역과 화이트의 영역이 조금씩 다르거나 하는 정도의 차이였다...
베이프 샤크 피규어 10주년 기념 리트로 (a Bathing Ape Shark Figure) 리트로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정말 아주 어쩌면 큰 낙심에 빠질지도 모를 일이었다.안그래도 웃돈을 주고라도 귀하게 이베이에 올라왔던 원판을 사려고 벼르고 있던 참이었으니. 10년 전 베이프(Bape)에서 '샤크 피규어(Shark Figure)'라는 피규어를 출시한 적이 있었다.베이프 매장 인테리어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커다란 마네킨(이라 부르는게 맞는진 모르겠다. 옷을 입히는 용도는 아니니. 아무튼 그 놈)을지칭하는 이름인데 그와 동명의 14인치 피규어를 자체적으로 한정 출시 했던 것이다. 피규어는 약 14인치의 크기로 만들어졌다. 40cm정도 된다.(12인치 피규어를 몇 채 가지고 있는데 비율이 맞지 않아 함께 진열하지는 못하겠다.)그래도 그보다 작은 것이 아니니 기분은 좋다. 장난감은 뭐가 ..
바니스 뉴욕 한정 톰브라운 x 해리스 습식 면도기 (Thom Browne x Harry's Razor at Barneys NY Exclusive) 고백하자면 해리스(Harry's)보다는 톰브라운(Thom Browne)이라는 이름 때문에 구입했다. 톰브라운을 원채 좋아하는데다 이런 '작은 물건'에 대한 소유욕도 좀 강한 편인데, 때마침 톰브라운 로고가 새겨진 면도기가 나왔다니 내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나 +_+ 한국 배송이 아예 안되는 얄미운 한정판이라 "이거 못 구하는 거 아닌가"하고 초조해 했지만, 다행히도 주변의 도움을 받아 겨우 구할 수 있었다. (부끄럽지만) 오더를 넣고 나서야 해리스 면도기에 대해 검색을 해봤다. 그 정도로 톰브라운에 정신이 쏙! 나가있었던 건데, 검색을 좀 해보고 있자니 해리스 면도기가 생각보다 괜찮은 브랜드더라고? (정말이다) 일단 태생의 이유부터가 마음에 들었다. "품질이 떨어지는 대량 생산 제품을 고가로 책정 판..
아크로님 x 나이키 루나 포스 원 (Acronym x Nike Lunar Force 1 SP) 아크로님(Acronym)이라는 브랜드를 전에 어디서 들어봤는데 어디였더라- 어디였더라- 생각을 한참 한 끝에야 겨우 기억이 났다. 스톤 아일랜드(Stone Island)와의 협업을 통해 스톤 아일랜드 셰도우 프로젝트(Stone Island Shodow Project)를 만들었던 디자이너 미하엘라 사첸바커(Michaela Sachenbacher)와 에롤슨 휴(Errolson Hugh)가 CEO로 있는 곳이 바로 '아크로님'이었다. 아크로님은 기능성 의류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브랜드로 '지퍼'나 '포켓' 디테일을 통해 실험적인 디자인을 시도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아크로님의 지난 시즌 룩북을 검색해 본다면 무슨 뜻인지 금방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독특한 작업을 많이 해 왔다) 그런 아크로님이 나이..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로드 레이버 리마스터드 (adidas Originals Rod Laver Re-Mastered) 처음 매장에서 이 신발을 봤을땐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던 상태에서 접한 터라 "뭐지? 굉장히 한정판다운 이 녀석은?" 이라 생각했다.바깥쪽에서 보이지 않는 신발의 안쪽 겉면에 더해진 깨끗한 가죽 패치와 그 아래 벌커나이즈드 솔을 둘러싼 타이포그래피 때문이었다. 얼핏 아디다스 오리지널스(adidas Originals)와 함께 'Y-3'를 이끌고 있는 요지 야마모토(Yohji Yamamoto) 스타일 같아 보였다.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인라인 제품이라고 보기엔 확실히 절제된 세련미가 가득 담긴 느낌이었다. 이 녀석의 실제 이름은 로드 레이버(Rod Laver).스탠 스미스(Stan Smith)와 함께 아디다스의 현재를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동명의 호주 테니스 플레이어의 이름을 따서 만든 운동화다.※ 스..
라이풀 x 스티키 몬스터 랩 칸코몬 (Liful x Sticky Monster Lab KancoMon) 티저 이미지를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다.워낙 스티키 몬스터 랩(Sticky Monster Lab)을 좋아하는데다 컬래버레이션 대상이 라이풀(Liful)이었고무려 내가 라이풀의 그래픽 중 가장 좋아한다고도 할 수 있는 앵무새 칸코(Kanco) 캐릭터를 썼으니내 어찌 이를 그냥 보고 지나칠 수 있겠냐는 말이지. 허나 '발매 수량이 25개다'라는 이야기를 나중에 들었을 땐 "헐- 25개라니 그걸 누구 코에 붙여. 그럴거면 홍보를 하지 말던가;" 라고 생각했다.솔직히 정말 그랬다. 이걸 탐 내는 사람이 250명도 더 될텐데 달랑 25개 출시라니. 25라는 숫자의 의미도 모르겠어서 더더욱 기분이 좀 그랬다. 시간이 좀 지나면서는 하지만 생각이 바뀌었다."그래. 25개밖에 안되니까 더더욱 가져야겠다. 이렇게 스티..
엘리 키시모토 x 반스 슬립온 (Eley Kishimoto x Vans Slip-On) 어디서 봤는데- 어디서 봤더라-이런 생각 하는 사람 꽤 많을게다.엘리 키시모토(eley Kishimoto)의 플래쉬 패턴은, 옷 좀 좋아한다는 사람이야 당연히 알고 있겠지만패션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에겐 분명 생소한 패턴일 수 있다.그런데 재미있는 건 바로 그 "어디서 봤는데- 어디서 봤더라-"하는 생각을 후자의 사람들이 한다는 점이다. 맞다. 분명 어디서 봤을 패턴이다.워낙 유명한 패턴이라 패션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사용되었으니 충분히 그리 생각할 수 있다.(인케이스의 아이폰 케이스, 아이패드 케이스가 그 중 좋은 예다) 영국을 대표하는 디자인 레이블 엘리 키시모토가 이번에는 반스(Vans)와 손잡고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냈다.내가 고른 것은 그 중에서도 가장 메인 피스였던 바로 ..
디아프바인 빈티지 레더 카메라 스트랩 (Diafvine Vintage Leather Camera Strap Lot.001) 2008년부터였으니 올해로 7년이다. 디아프바인(Diafvine)이 핸드 크래프트 제품을 만들어 낸 것이 벌써 7년이나 됐다. 그러고보면 참 고집스러운 일이다. 우리나라만큼 유행에 민감한 곳도 없기에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는데,디아프바인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정말 고집스럽게도 묵묵히 한 길을 걸어나가고 있는 것 같다. '가죽을 쓰는 일'로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은 그런데에서 나왔을게다.한 두해도 아니고 7년을 그리 보냈으니, 노하우도 분명 남달랐겠지. 그러니 이렇게 다른 곳에서 본 적 없는 스트랩이 나온 거겠고. 아 물론, 가죽으로 만든 카메라 넥 스트랩은 시중에도 많이 나와있다.그렇게만 설명하면 디아프바인의 고집스러운 7년 이야기가 의미 없는 것이 될 테..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스탠 스미스 프라임니트 (adidas Originals Stan Smith Primeknit) 브랜드도 소비자도 모두 거셌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adidas Originals)의 스탠 스미스 이야기다.작년 1월의 리-런칭 이후, 스탠 스미스의 열풍은 정말 대단했다. '아디다스=슈퍼스타'라는 대중의 인식에 스탠 스미스는 제대로 한 방 날려줬다. 어찌보면 스탠 스미스의 인기는 오히려, 없었다면 이상했을수도 있겠다. 모난 디테일도 없었고 관리가 어려운 소재를 쓴 것도 아니었으니까.스탠 스미스는 아무튼 그 후로 순풍에 돛 단것 마냥 지금까지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사이사이 몇몇의 에디션이 출시 된 적은 있지만 나는 최근 출시 된 이 프라임니트(Primeknit) 버전에 주목했다.프라임니트가 무엇이더냐. 어퍼를 단 하나의 실로 만들었다는, 아디다스가 야심차게 내놓은 혁신적 테크널러지가 아니던가!..
컨버스 컨스 원스타프로 (Converse CONS One Star Pro) 그냥 이렇게 보고 있으면, 사실 별로 할 말이 없다. 이건 그냥 '클래식'이니까. 컨버스(Converse)의 간판, 원스타(One Star)니까. 무슨 설명을 굳이 여기다가 해야 하는거냐고. 허나 이번에 출시된 이 녀석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야 할 것들이 있다. 큼지막한 별이 떡하니 들어간 것이 특징인 컨버스 원스타는 본디 일본에서만 한정 생산되던 모델이다. 자연히 다른 나라에서는 그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원하는 모델을 찾는 것부터 이미 어려운 일이었으며, 설령 찾아낸다 해도 부담스러운 가격이 덜컥 발목을 붙잡기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게 된다는 것이 현실이었다. 자, 그런 상황에 컨버스의 스케이트보드 라인인 컨스(CONS)가 원스타 프로(One Star Pro)를 출시했다. 이건 상당히 중요한..
뉴키즈노앙 x 하이브로우 피크닉 박스 (Newkidz Nohant x Hibrow Picnic Box No.1) 구입의 이유엔 몇가지가 있다. 열에 셋은 충동이었고, 다른 셋은 그래픽 때문이었으며 나머지 넷은 기발해 보여서였다. 배우 이천희가 이끌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가구 브랜드 하이브로우(Hibrow)와 패션 브랜드 노앙(Nohant)의 세컨드 레이블 뉴키즈노앙(Newkidz Nohant)은 각각 상판을 포함한 다용도 밀크박스 그리고 포켓이 더해진 파우치를 만들고는 이를 멋지게 합쳐냈다. 뉴키즈노앙이 만든 파우치에는 작년 한 해, 패션에 목마른 청춘남녀를 하나로 묶어냈던 러브 시티 캠페인 프린트가 크게 새겨졌다. 정말 컸다. 멀리서 봐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큼지막하게 들어갔다. 그런데 그게 재미있는 결과물을 만들었다. 미니멀하고 모던한 그래픽이었기에 이렇게 크게 들어갔음에도 실제로는 그리 요란해 보이지..
톰브라운 블랙라벨 홀컷 빅터 (Thom Brown Black Label Whole Cut Victor) 톰브라운(Thom Browne) 슈즈라니 믿을 수 없었다. 내가 그리고 당신이 알고 있듯 톰브라운 슈즈라면 응당 있어야 할 그 트라이컬러(Tricolor) 밴드가 없었기에, 어쩌면 내가 그리 생각한 건 지극히 당연한 반응이었을지 모르겠다. 심지어 페블레더로 된 홀 컷(Whole Cut) 슈즈였다. 페블레더를 좋아하긴 하나 브로그가 아닌 홀 컷에서 마주하니 좀 밍숭맹숭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일단 처음 보는 녀석이었기에 나는 혹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진정 톰브라운이란 말이오" 라는 말은 인솔을 들여다 봐야만 참말로 받아들일 수 있다. 자기 만족하기에 딱이다. 자기 만족 밖에 못할 수도 있지만;;; 톰브라운 특유의, 길게 빠지되 날렵한 것 같진 않은 그 라스트를 좋아한다. 너무 꽉 막혀 보이..
에이라이프 슬라이드 (Alife Slides by iSlide) 가끔 아무 생각 없이 무언가를 살 때가 있다. 충동구매라 생각하겠지만 내게 있어 '생각 없이 샀다'는 건 대게가, '완벽히 내 취향을 저격한 모양새라 고민할 필요가 없어 바로 샀다'는 뜻이기도 하다. - 그냥 충동구매가 맞는 것 같다 - 뉴욕의 스트리트 패션 부티크 에이라이프(Alife)에서 얼마 전 기습 한정 발매되었던 바로 이 슬라이드 슈즈가 그의 한 예다. 처음엔 발등을 감싸는 레드 스트랩에 강렬하게 - 그냥 큼지막하게 - 새겨진 화이트 컬러의 에이라이프 로고가 마음에 들어 쳐다 봤는데 가만 보니 이 슬라이드 슈즈의 생김새가 좀 특이한 것 같아 계속 빠져들게 되었던 것 같다. 결론부터 먼저 이야기 하자면 이 슬라이드 슈즈는 에이라이프가 자체 제작 생산한 것이 아니라 슬라이드 슈즈 커스터마이징 브랜드..
에이라이프 x 푸마 트리노믹 R698 (Alife x Puma Trinomic R698) 처음에는 단순히 메탈릭 실버 어퍼에 생고무 아웃솔이 쓰였다는 점 때문에 좋았다. (지금도 그 때문에 좋아하는 건 변함 없다) 하지만 이 조합에는 엄청난 비밀이 하나 숨어있는데, 그건 바로 뉴욕에 위치한 스트리트 패션 부티크 에이라이프(Alife)와 관계 된 것이다. 단순히 협업을 했기 때문이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그 비밀은 컬래버레이션의 주체가 '누구'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신발에 쓰인 소재의 '조합'에 있다. 각 부위별 소재는 모두 에이라이프 스토어를 오마주하고 있다.어퍼의 메탈릭 실버는 매장 입구 옆에 설치 된 거울을 뜻하고 화이트 미드솔과 코르크 인솔은 매장 내부의 바닥과 의자를 각각 뜻하며생고무 아웃솔은 매장의 목재 가구를 묘사했다. 푸마 트리노믹 R698 스니커즈를 통해 에이라이프 스..
오프닝 세레머니 x 반스 슬립온 (Opening Ceremony x Vans Crocodile Embossed Leather Slip-On) 기간의 범위가 제법 넓으나 단언할 수 있다. 내가 그동안 구입한 모든 반스(Vans) 스니커즈 중 가장 비싼 모델이다. 반스와 오프닝 세레머니(Opening Ceremony)와의 컬래버레이션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나,슬립온 열풍이 불어닥쳤던 작년 여름 이후 새삼 다시 보게 된 시리즈라 눈여겨 보게 되었는데마침 내가 딱 원하던 컬러와 디자인의 모델이 출시 되었길래 그자리에서 결제까지 해치워 버렸다. 포레스트 그린 컬러에 크로커다일 엠보싱 디테일이 더해지니 반스 답지 않게 제법 럭셔리한 느낌이 묻어난다. 그리고 뭐, 별 거 아니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게 핵심이니까.오프닝 세레머니 라벨이 힐 탭에 포인트 디테일로 더해져 아이덴티티를 드러낸다.사실 여길 들여다 보지 않는 이상 이게 뭔지 알 길은 없기도 하다. ..
파라 실크 넥타이 (by Parra Leap & Run Silk tie) 파라(Parra)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출신의 그래픽 아티스트다.사람인지 동물인지, 동물인지 괴물인지 알 수 없는 기묘한 캐릭터를 그리며 키치한 컬러 매치로 시선을 사로잡는다.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작가 중 세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나는 그의 팬을 자처하고 있다. 파라의 그래픽은 캔버스를 통해서 볼 수 있지만 패션 아이템(혹은 리빙 아이템)을 통해서도 접할 수 있다.내가 구입한 것은 2014 F/W 시즌의 실크 넥타이로, 파라의 아트웍인 '립앤런(Leap & Run)' 그래픽이 패턴화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에서도 정식 수입 유통 채널인 휴먼트리(Humantree)를 통해 판매 되었던 제품인데,바보같이 천천히 사도 될 거라는 생각으로 방치해 뒀다가 품절 된 것을 뒤늦게 알고 눈물을 머금으며 ..
반스 클래식 슬립온 엠보스 위브 (Vans Classic Slip-On Emboss Weave)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의 스니커즈인 줄 알았다. 반스(Vans)라는 글자를 보기 전까지는,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내가, 그리고 당신이 알고 있던 그 반스가 만든 모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번에 출시 된 엠보스 위브 모델은 뭔가 품격이 있어 보였다. 실제로 가죽을 엮은 게 아니라는 걸 알고 나면 "그래 그럼 그렇지, 설마 했어." 라고 생각할 순 있겠지만,이 정도면 사람 놀래키는 건 충분히 합격 했다고 볼 수 있다.단돈 7만 9천원이라는 가격으로 누릴 수 있는 훌륭한 쇼핑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지금이야 이런 형태의 스니커즈가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슬립온'이라는 형태의 운동화를 처음 만든 브랜드가 바로 반스였고 그 시작이 무려 1977년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반스가 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