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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e Trip/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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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5 : 짐 맡기고 마지막 로마 시내 투어, 마비스 치약 구입, 로마 공항 면세점 쇼핑 후 귀국 어처구니없게 귀국날짜를 헷갈려서 하마터면 진짜 큰일날 뻔했던 전 날 밤.그래도 천만다행스럽게도 귀국날짜를 제대로 확인한 덕에 오늘 아침 무사히 숙소 체크아웃을 할 수 있었다.전 날 밤 잠들기 전에 부랴부랴 짐 다 싸놓고 잔 다음, 아침에 일어나체크아웃 하기 전에 마지막 컵라면과 햇반으로 조식 해결하고 무사히 숙소를 빠져 나왔네 ㅠ아 - 진짜 이 컵라면과 햇반들이 없었으면 난 이 한달을 어떻게 버텼을까;;;; 참 말도 안되는 숙소의 엘레베이터 ㅋㅋㅋㅋ캐리어 하나 넣으니 끝남 ㅋㅋㅋㅋ그래 뭐 이거라도 어디야. 덕분에 편하게 잘 쉬었다. 내가 고른 숙소 위치가 진짜 신의 한 수였다는 사실은 로마를 떠나는 날까지도 확인이 됐는데,숙소 체크아웃 시간이 낮 12시여서 이때 나오긴 했지만 한국 가는 비행기 시간은 밤..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4 : 충동적으로 본 뱅크시 전시와 바비인형 전시, 판테온과 트레비 분수 구경, 코르소 거리/콘도티 거리 투어, 포폴리 광장/스페인 광장 바티칸 시국과 콜로세움 방문을 완료하니 이제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 느낌.그래서 오늘은 무거운 DSLR대신 가벼운 디카 하나 들고 숙소 밖으로 나섰다.산책이나 좀 하려고. 숙소 위치를 진짜 잘 잡았다고 생각한게,바티칸 시국까지 도보 20분 정도, 콜로세움까지도 도보 20분 정도밖에 안 걸리는 곳이었는데판테온과 트레비분수가 있는 곳까지도 도보 15분 정도밖에 안 걸리는 곳이었어서 ㅎ이렇게 멋지고 훌륭한 유적지를 그냥 걸어가도 될 만한 곳에 숙소를 잡았었다니 내가 어찌나 스스로 기특했던지 몰라 ㅋ 그래서 이번엔 판테온에 와봤다. 판테온은 신들을 위한 신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라파엘로 등 이탈리아 역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거물(?)들의 묘가 있는 곳이기도 하며현존하는 로마 내의..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3 : 탄성이 절로 나오던 콜로세움과 포로로마노의 낮과 밤 풍경, 그리고 수플리와 아메리칸 미니마켓 바티칸 시국 방문으로 로마 입성 신고식을 너무 제대로 해서, 오늘은 힘을 좀 뺄까 하다가 기왕 필 받은 거 아예 콜로세움까지 몰아쳐보기로 했다. 숙소에서 콜로세움 방향으로 조금 걷다 보니 도로 바로 옆에 이런 유적지 같은 자리가 보존되고 있는 것이 보였는데, 첨엔 그냥 "아, 로마는 참 이런 곳도 허투루 두지 않고 잘 보존하고 있구나" 정도로만 생각하고 말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율리우스 시저(카이사르)가 암살당한 곳이라고 ㄷㄷㄷ 일단은 최대한 땀을 흘리지 않기 위해 여유롭게, 요리조리 그늘 찾아다니며 미리 챙겨갔던 물도 마셔가며 콜로세움쪽으로 - 걷다보니 베네치아 광장에 다다랐다. 베네치아 광장은 이탈리아의 통일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곳이라던데, 뭔가 말로 듣던 것에 비해 내 ..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2-2 : 낮에 한번 밤에 한번, 감동과 전율로 가득했던 바티칸 대성당(성 베드로 대성당)과 성천사성의 전경, 소울 가득한 버거 전문점 닉낵요다에서의 식사 바티칸 박물관을 빠져 나오니 저기 입구가 보인다. (바로 전편의 이야기가 바티칸 박물관 내부에서부터 시작됐으니 입구 이야기는 지금 다시;;;) 내가 전편에서 '뛰어가느라, 심지어 입구를 못 찾아 헤메느라' 곧바로 바티칸 박물관 내부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바티칸 박물관 입구가 바티칸 대성당 안에 있는 줄 알아서 그렇게 헤메게 된 거다. 암튼 지금 다시 바티칸 대성당으로 돌아갈거니 바티칸 박물관과 바티칸 대성당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설명하겠음. 일단 바티칸 박물관 입구 옆에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하나 있는데 일단 그 길 끝까지 쭉 걸어간다. 저 아래가 끝쪽이다. (그쪽 모퉁이에 이렇게 명찰 걸고 사람들에게 말 거는 사람들이 있는데, 박물관 정식 직원이니 무조건 대답하길. 안내에 도움이 된다.)..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2-1 : 보지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운 좋게 겨우 관람하게 된 바티칸 박물관 일단 갑자기 여기가 어디냐면 바로 바티칸 박물관이다. 대뜸 여기 사진으로 시작하게 된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 짧게 요약하자면 1. 아침에 일어나 "오늘 뭐할까" 하고 인터넷 디깅을 하다가 우연히 바티칸 박물관 후기들을 발견함 2. 역시 예상대로 예약이 필수라기에 예약하려고 보니 6월엔 아예 예약 조차 안되는 상황을 확인 3. 근데 버튼 잘못 눌러 7월 예약 화면으로 넘어가서 다시 뒤로가기로 6월 화면으로 돌아와보니 얼레? 오늘 하루만 예약이 되네? 4. 근데 오늘 하루 중에 예약이 되는 시간이 아침 10시뿐이네? 지금 시계 보니 아침 9시인데? 5. 1시간 남았네? ㅋㅋㅋㅋㅋㅋ 그럼 어쩔 수 없이 빨리 나가야겠네?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부랴부랴 씻고 뛰어오게 된 건데, 아 내가 사전에 예습을 좀..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1 : 떠날 때까지 날 힘들게 한 산토리니, 로마 대표 길거리 음식 수플리와 바칼라 튀김 산토리니를 떠나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날. 공항까지 가는 길에 내가 고려해야 했던 건 1. 이 캐리어를 끌고 비포장도로를 걸어야 한다는 것 2. 저가항공이라 캐리어 허용 무게가 적었기에 대부분의 무거운 짐을 저기 저 종이백으로 뺐는데 그게 무거우니 손이 아프다는 것 3. 날이 엄청 더우니 분명 이 짐들을 끌고 조금이라도 험하게 움직였다간 온 몸이 땀 범벅이 될 것이라는 것 근데 이 오르막길을 보는 순간 어쩔수 없음을 직감함 *^^* *^^* 와 진짜 ㅋㅋㅋㅋ 호텔 주인장이 "택시 불러줄까?" 하는데 맘 속으로 "네 제발요!!"라는 말이 천둥같이 울려퍼졌지만 버스비의 10배에 달하는 금액을 내고 싶지 않았기에, (그리고 진짜 산토리니에 돈 너무 말도 안되게 많이 썼음;;; 더는 이 망할 곳에 돈 쓰기 싫었 ..
무작정 이탈리아 '피렌체' #6-2 : 르네상스의 집합, 우피치 미술관 그리고 마지막 밤 아카데미아 미술관 전시를 전 날 봤더라면 이렇게 마지막 날 일정이 빡쎄진 않았을텐데. 뭐 그래도 이게 다 추억 아니겠나. 덕분에 하루에 (그것도 반나절 안에) 무려 3군데의 미술관&박물관을 돌아다녀보긴 또 처음이다 ㅋ 피렌체에 머물며 그래도 이건 꼭 해야지! 했던 것 중 하나가 우피치 미술관 관람이었다. 우피치 미술관은 피렌체를 대표하는 미술관이기도 하지만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미술관이기도 하고, 나아가 - 적어도 르네상스 시대에 대해서만큼은 -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미술관이었기 때문에 놓치고 싶지 않았다. (아무리 미술을 몰라도 이건 정말!) 우피치 미술관은 다행히 원하는 시간에 사전 예약 예매에 성공해서 편하게 입장할 수 있었다. 나는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정도 먼저 도착한 덕에 잠시 우피치 미술관 ..
무작정 이탈리아 '피렌체' #6-1 :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 진품이 세워진 아카데미아 미술관, 구찌의 정수를 담은 구찌 박물관 간 밤에 비가 좀 내렸나보다. 덕분에 아주 시원-했던 아침. 오늘은 다른 날과 달리 아침 7시 반에 숙소를 나섰다. 전 날 놀라 자빠질 뻔 했던 아카데미아 미술관의 관람을 위해서였다. 이 곳은 사전 예약에 실패한 곳이라 할 수 없이 비예약자 입장 줄을 서야만 했는데, 그렇다고 후다닥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라 어쩔 수 없이 갤러리 오픈 전에 미리 가서 줄을 서 있기로 할 속셈이었던 것. 근데 무슨 오픈 전에 이렇게 줄이 기냐 ㅋㅋ 다들 나 같은 사람들인가봐 ㅋㅋㅋ 하염없이 대기. 그래. 마지막 날이니까. 기다려야지. 한 1시간 정도 기다리니 기적적으로 입장할 수 있게 되었다. (내 앞에서 한 3번 끊어 입장했으니 내가 거의 4번째 텀으로 입장한 셈) 두근두근. (물론 미술 역사에 대해 내가 아는 건 없..
무작정 이탈리아 '피렌체' #5 : 차선책으로 선택했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 박물관, 보름만에 만난 한인마트와 김치 한 달 가까운 시간을 유럽에서 보내게 됐기에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최대한 많은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빨리 지치지 말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전체 여정의 중간쯤 온 이 시점에, 초심을 리마인드 하기 위해 모처럼 숙소에서 제대로 늘어져 보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 만큼은 식사를 제대로 챙기지 않고 대충 숙소 근처 슈퍼에서 전 날 밤 사뒀던 네스퀵 초코 우유랑 건과일 한 봉지로 대충 때웠음. 오 근데 저 과일 저거 맛있던데? 하나 더 사야겠다 ㅋ 형철씨와 비밀의 직거래(?)로 득템한 컵라면들. 나는 아직 한국 돌아가려면 멀었으니 완전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ㅠ 내가 컵라면에 이렇게 행복해 하게 될 줄이야 ㅠㅠㅠ 일단 피렌체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우피치 미술관 방문 스케쥴을 잡기 위해 예약 접..
무작정 이탈리아 '피렌체' #4 : 피티워모에서 만난 멋쟁이 신사들, 피렌체 대성당 입장, 달 오스테의 티본스테이크 아침에 눈을 떠보니 오늘도 날씨가 아름답구나 +_+ 어젠 그래도 잠깐 비도 오고 하늘도 중간중간 흐리고 그랬는데, 오늘은 아예 계속 청명할 듯! 그래서 서둘러 숙소 밖으로 나섰다! 오늘은 진짜 가죽 제품 디깅하러 중앙 시장으로! 는 또 뻥. ㅋㅋㅋㅋㅋㅋ 피티워모 둘째 날의 참관을 위해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했다. 아 예쁘다아 - 자 그럼 피티워모 체크인 했으니 어디로 가야지? 그렇지. 또 점심 뷔페 이용해야지 ㅋㅋㅋㅋㅋ 아 진짜 피티워모 프레스 우대 사랑함 ㅠㅠㅠㅠ 서울패션위크때는 프레스 출근 도장 찍으면서 이런 대접을 받아 보질 못했기에 정말 꿈 꾸는 기분 ㅠㅠㅠㅠ 그래서 한 접시 더 먹었음 ㅇㅇ 첫 날에 얼추 대부분의 브랜드 부스는 다 돌아봤으니 오늘은 피티워모를 찾은 멋쟁이들을 좀 찾아봐야겠다. 대신..
무작정 이탈리아 '피렌체' #3 : 피티워모 첫째 날, 드라이브 드 까르띠에, 피렌체의 야경, 버거&바이닐 전문점 무브온 오늘은 피렌체에서 유명하다는 가죽 제품을 보기 위해 중앙 시장으로! 는 뻥. 가볍게 지나쳐 줬음. 이 곳은 포르테짜 다 바쏘(Fortezza Da Basso)라는 컨벤션 센터다. 과거에는 성곽의 일부였던 곳 같은데 아무튼 지금은 컨벤션 센터로 쓰이고 있음. 피렌체에 머무르는 동안 운 좋게도 피티워모(Pitti Uomo)가 같은 기간 열린다고 하여 여행 중 잠시 구경해 보기로 했다. 오늘은 그 첫 날. 들뜬 마음으로 행사장에 방문해 봤음. 여기가 그 유명한 피티워모구나. 두근두근. 일단 점심부터 먹기로 했다. 피티워모는 서울패션위크 따위와 다르게 프레스를 극진하게 대접하기로 유명한 행사다. 그래서 피티워모에서는 프레스에게는 행사 기간 내에 무상으로 점심을 제공해주는데 그것도 무려 뷔페로 제공이 된다! 그래..
무작정 이탈리아 '피렌체' #2-2 : 피티 궁전에서의 전시, 생각보다 엄청났던 보볼리 정원, 그리고 해물 리조또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피티 궁전까지는 도보 20분? 정도의 시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나는 컨디션 고려를 위해 좀 더 천천히 걸었어서 한 30분 정도 걸렸던 듯. 생각보다 외관이 밋밋해서 이게 무슨 '궁전'이야 했던 게 피티 궁전에 대한 내 첫인상이었다. 진짜 좀 걍 그랬어. 너무 화려한 성당들을 많이 봐서 그랬나? 아무튼 일단 입장권 끊고 입장. 원래 뻥 뚫려있어야 할 정원인데 뭔 공연이 있는지 이렇게 무대와 객석 의자를 잔뜩 셋팅해 둔 상태라 정원을 제대로 못 봄; 이곳 피티 궁전의 맨 윗층에서는 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어 전시도 볼 수 있다. 나름 내용이 좋다고 하여 기대가 많았는데 오래된 궁전 건물이다보니 엘레베이터가 없어서 맨 윗층까지 걸어올라가야 했던 게 함정; 아 진짜 한 4층쯤 올라갔을 땐 욕이..
무작정 이탈리아 '피렌체' #2-1 : 가슴이 뻥 뚫리는 피렌체 전망, 산 미니아토 알 몬테 성당의 뷰 포인트 베네치아에서 매일같이 쏟아졌던 비 때문에 날씨에 노이로제가 걸려있었는데, 다행히도 피렌체에서는 햇살만이 가득한 것 같아 아침에 눈 뜰 때마다 기분이 좋다. 전 날 밤에 잠 안자고 피아노를 쳐대던 할머니와 일가족이 아침 일찍 체크아웃 한 덕에 이 넓은 쉐어 하우스에 나 혼자 남게 되었다. 언제 다른 팀이 또 들어올 지 몰랐기에 자유를 넓은 공간에서 마음껏 자유를 만끽하다가 사진으로 숙소 모습을 좀 남겨 봤다. 아무래도 누가 있을 땐 사진 찍기 뭐하니깐. 방금 봤던 곳이 이 쉐어 하우스의 거실쯤 되는 공간이고 그 가운데 바닥이 유리로 되어있는 게 좀 희한했는데 그 아래에는 이렇게 회사 사무실이 들어가있는, 좀 신기한 구조다. 이게 왜 신기하냐면, 이 쉐어 하우스가 그라운드 플로어에 있는 건데 저기 지하로 내..
무작정 이탈리아 '피렌체' #1 : 베네치아를 떠나며, 이탈리아 맥도날드 경험, 그리고 피렌체 입성 애물단지와 함께 숙소를 나섰다. 열차 시간이 좀 많이 남긴 했는데 체크아웃 해야 하는 시간이 일러서 일찍 나왔네. 점심을 미리 먹자 해서 뭘 먹을까 고민을 좀 했는데, 확실히 여기 메스트레역 부근엔 정말 먹을 곳이 마땅치가 않아 부득이 역사 안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나는 이런 걸 주문했다. 버거 이름이 CBO인데, 치킨 베이컨 어니언의 약자임. 한국에 없는 메뉴로 주문하려다보니 어마어마한 크기의 버거를 주문하게 됐네 ㅎ 오 근데, 이거 비주얼도 범상치가 않네. 수제버거까진 아니지만 꽤 그럴싸하게 생겼다 +_+ 심지어 저기 빵 위에 뿌려져 있는거 전부 베이컨 조각임 ㅎㄷㄷ 근데 베이컨이 버거 안에 또 들어가있고 그 아래 치킨 패티도 있고, 한국 맥도날드의 시그니처 버거보다 조금 더 나아 보..
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4 : 산 마르코 광장의 종탑 전망대에서 본 전경, 달모로의 파스타 한번 더 그리고 안녕 베네치아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누운채로 기지개를 켜고는 멀뚱멀뚱 '오늘은 뭐 할까' 생각하며 누워있곤 했는데, 그 시간이 요즘은 가장 행복한 듯. 다른 시간들이 별로라는 뜻은 아니고, 그냥 한국에서 일상 생활할 땐 절대 못 느껴보는 기분이라 ㅎㅎ 매일같이 베네치아 본섬에 들어가느라 탔던 2번 버스. 오늘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탑승. 토요일이라 그런지 동네에 장이 선 모양이다. 외국에 나와있으니 날짜 개념이 싹 사라졌는데 저거 때문에 주말이 됐다는 걸 알게 됐음 ㅎㅎ 전날 샀던 하루 통합권의 유효 시간이 얼마 안남았을 때 부랴부랴 베네치아 본섬에서 수상 버스를 한 번 더 탔다. ※ 지난 포스팅에서 얘길 안했는데, 하루 통합권은 티켓을 맨 처음 사용한 시간 기준으로 24시간동..
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3-2 : 산 마르코 광장과 베네치아 본섬의 낮과 밤의 풍경 부라노 섬을 떠날 때도 역시 12번 버스를 탔는데, 내가 좀 바보 같았던 게, 돌아갈 때는 그냥 12번 타고 끝까지 가면 곧바로 베네치아 본섬에 내려주는데 처음 탔을 때 생각만 하느라 바보같이 무라노 섬에서 내려버렸다. (베네치아 본섬에서 처음 3번 버스 탔던 그 정거장 생각만 하느라;; 12번 버스가 본섬의 다른 곳으로는 가는데 내가 그걸 몰랐음;;) 결국 시간이 좀 딜레이 되는 셈이었지만 그래도 무라노 섬 한 번 더 보게 된 셈이니 잘 됐다 싶어서 천천히 산책했다. 근데 여기도 오후가 되니 사람이 엄청 많아지는구나... 근데 뭔가, 무라노 섬도 예쁜 곳인 거 알겠는데 부라노 섬을 보고 온 상태라 감동이 그냥... 저기 보트 옆에 노란색 푯말 같은게 보일텐데 저런게 붙어있는 보트는 전부 수상 택시라고 ..
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3-1 : 어딜 봐도 그림, 어딜 봐도 평화. 베네치아의 꽃 '부라노 섬' 투어 베네치아에서의 셋째날. 다행히 일기예보대로 화창하구나! 다시 다음 날부터 또 비소식이 있으니, 사실상 오늘 하루에 모든 일정을 다 올인해야 할 분위기! 그래서 서둘러 숙소를 빠져 나왔다. 첫날과 둘째날 계속 비만 맞았던 상황이라 이 파란 하늘이 어찌나 반갑던지 ㅠ 전 날 베네치아 본섬에서 돌아올 때 버스 티켓을 두 장 사둔 덕분에 이번엔 편하게 출발. 날씨가 좋으니 베네치아 본섬으로 들어가는 버스에도 관광객이 제법 많다. 베네치아 본섬 들어갈 때 보게 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크루즈. 저런 여객선으로 여행하는 분들은 뭐 이미 누릴 거 다 누린 노년의 어르신들이 대부분이겠지... 나도 저런 거 한 번 타보고 싶다 ㅎㅎ 베네치아 본섬은 차량 진입이 불가하기 때문에 본섬 초입에 세워져있는 이 거대한 주차장에 차..
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2 : 비 맞으며 돌아 본 베네치아 본섬, 산 마르코 광장, 대운하, 리알토 다리, 달 모로 파스타, 프루라라, 지노 피자 아침에 눈을 떴더니 역시나. 예상대로 쉽게 그칠 것 같지 않아 보이던 비가 계속해서 내리고 있었다. 아마 밤새 내린 모양이었고, 일기예보를 체크해보니 그냥 오늘 하루는 계속 비가 내리겠구나- 하는 생각. 일단 잠 좀 깨려고 노래 틀어놓고 잠시 멍- 저 뒤에 빨아놓은 티셔츠 의자에 걸어놓은 거랑 그 뒤로 어질러진 이불 보이는거 왜 이렇게 웃기지 ㅋ 비가 아예 그친 건 아니고, 방울 방울 뚝뚝 떨어지는 정도로 줄어들었길래 잽싸게 숙소 밖으로 나왔다. 그래도 베네치아 왔는데 본섬을 둘러보긴 해야 할 거 아니겠음? 이번에도 역시나 숙소 잡을 당시엔 몰랐는데 기가 막히게도 숙소 앞에서 베네치아 본섬까지 한 방에 데려다 주는 버스 정류장을 발견! 숙소 선정 능력이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는 감동에 혼자 취했는데, 문제..
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1 : 밀라노를 떠나며, 트랜 이탈리아 탑승, 비 내리던 메스트레 밀라노를 떠나는 날. 숙소 건물 엘레베이터 정말 너무 귀여운 듯. (그나저나 캐리어에 담기지 않는 저 애물단지 어쩐담;;;;) 떠나는 날까지 화창하구나. 일기예보에선 계속 흐린 구름과 비소식만 전해주더니. 다행이다. 다시 찾은 밀라노 중앙역. 첫날 말펜사 공항에서 버스타고 와 여기서 내릴때 본 뒤로 처음 보네. 근데 여기도 그렇게 스치듯 안녕~ 해야지 이제. 밀라노 교통의 중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중앙역답게, 내부가 어마어마했다. 진짜 깜짝 놀랐음. 건물 정문으로 들어서면 이런 뷰가 펼쳐지는데, 저기 에스컬레이터 타고 위로 한 번 올라간 다음에, 거기서 또 한 번 올라가야 승강장이 나옴 ㅎㄷㄷ 중앙역 안에 파니노 구스토가 있다는 걸 미리 체크했어서 점심은 거기서 해결하려고 했는데 어째 보이지가 않더라. ..
무작정 이탈리아 '밀라노' #5 : 나폴레옹이 만든 브레라 미술관, 작지만 강한 스폰티니 피자 그리고 떠날 준비 밀라노도 벌써 5일차. 그간 뭘 했나 쭉 돌아보니 그래도 여기서 할 건 얼추 다 한 것 같아서 오늘은 뭘 할까- 그냥 숙소에서 쉴까- 고민에 잠시 빠졌는데, 그래도 숙소 안에 있긴 좀 아까운 것 같아 일단 밖으로 나왔다. (진짜 밀라노에서의 기록은 매일 여기서의 사진으로 시작하네 ㅋ) 두오모 광장 근처로 가야할 것 같아 무작정 그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꼴에 며칠 다녔다고 인드로 몬타넬리 공원도 제법 익숙하고 한국에서 쏘나타 보는 것마냥 3초에 1대씩 보는 것 같은 스마트와 미니쿠퍼도 이제 슬슬 눈에 익기 시작한 듯 ㅎㅎ 근데 이 색감들 너무 좋다. 파란 하늘, 푸른 나무, 노랗고 빨간 차. ^-^ 저기도 알록달록. 이탈리아엔 확실히 소형차 중에서도 저렇게 2인승으로 된 차들이 참 많더라. 오히려 저런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