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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Issue

일레븐티x레옹x아우디 스타일링 클래스 : 옷을 잘 입는 다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얼마 전, 청담 아우디(AUDI) 고진 모터스 쇼룸에서 남성들을 위한 스타일링 클래스가 열린다는 소식에 나도 퇴근 후에 잠깐 들러봤다.

(다음엔 차 보러 가는 일이었으면 좋겠다)



자동차 전시장에서 열리는 클래스라 그런지 장소가 좀 휑- 해 보이기는 했으나

다닥다닥 붙어 앉는 곳에서 정신 사납게 진행 하는 것 보다는 이런게 오히려 이 곳의 성격에 잘 맞아 보이는 것 같은 느낌 ㅎ



아무튼 다음엔 차를 좀 보러....

....



이 날 스타일링 클래스는 아우디와 레옹(LEON)매거진이 함께 마련했고

이탈리아에서 떠오르는 남성 패션 브랜드 일레븐티(Eleventy)가 함께 했다.

한섬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브랜드로 국내 멘즈 패션 시장에서도 꽤 이름을 알리고 있는 브랜드인데

정작 내가 잘 몰랐.

ㅇㅇ.



클래스 시작 전에 디피되어 있는 옷가지들을 쭈욱 훑어 봤는데

25-35 세대가 부담 없이 입기 좋은 스타일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아 뭐, 40까지도 뭐.

+_+



이 날 클래스는 알란스(Alan's)의 남훈 대표님께서 진행해 주셨는데 일단 결론부터 얘기 하자면 '아주 마음에 쏙' 들었던 시간이었다.

흔히 스타일링 클래스 하면 '스타일리스트'가 나와서 주최 '브랜드' 이야기를 실컷 하다가

해당 브랜드 '신상'을 입은 '모델'들을 주루룩 세워놓고 "이렇게 입어야 멋쟁이임" 하는 것을 떠올리는데 (시작 전까지 나는 이번에도 그건 줄..)

남훈 대표님은 그런 요소를 싹! 걷어 내시고 본인이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전하는 데 포커스를 맞추신 것 같아 좋았던 것 같다 ㅎ





일단 서두가 인상적이었다.

"네이버에서 '럭셔리'를 검색하면 가장 먼저 뜨는 이미지가 명품백인데 구글에서 같은 단어를 검색하면 요트 이미지가 가장 먼저 나온다"

그 뒤에 부연 설명을 해 주셨는데, 그 부연 설명이 채 나오기도 전에 뭔가 강하게 뒷통수를 한대 얻어 맞고 시작하는 느낌이 들었다.





남훈 대표님이 강조하셨던 이야기들은 대게가 이런 내용이었다. (정확히는, 내가 기억하고 있는 내용이라고 하는게 맞겠다)

남에게 보여지기 위함 보다는 자신이 즐길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진정한 럭셔리다.

남성은 수트를 입는 것이 오히려 훨씬 쉽다. 진정 어려운 것은 캐주얼이다.

재킷을 쇼핑을 할 때엔 집에 있는 재킷과 비슷한 것은 피해라. 컬러와 디자인 모두.

액세서리는 과하게 하지 말아라. 원 포인트가 중요하다.

사실 뭐, 곰곰이 생각해보면 처음 듣는다거나 완전 놀라운 내용은 하나도 없었다.

근데 또 가만히 보면 그만큼 기본을 지키는 것이 더욱 어려운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

그래서 남훈 대표님이 더더욱 그리 강조해 주셨던 것이 아닐지!





모든 강의가 끝나고는 럭키드로우 추첨을 해주셨는데

무려 내가 당첨!

될 리 없잖아.

그냥 박수만 쳐주고 말았음.

....



저녁시간이라고 케이터링도 퀄리티가 기가막힌 메뉴들로 준비해 주셨는데

이거 유명한 곳 음식이라고 들었는데 이름을 까먹었다 -_-

맛이 정말 좋았던 건 인정!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이런 귀한 자리에 초대까지 해주시어 몸 둘 바를 모른 채 참석했던 것 같다.

근데 생각지도 못하게 좋은 말씀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유익하게 기억할 수 있을 듯.

아 그리고 일레븐티라는 브랜드에 대해 직접 체감해 본 게 이번이 거의 처음이라고 해도 될 정도인데,

다음에 기회 되면 매장 가서 다시 봐야겠다.


초대해 주신 레옹 매거진 관계자분들께 감사 인사 올립니다!

매거진은 레옹! 차는 아우ㄷ,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