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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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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5 : 짐 맡기고 마지막 로마 시내 투어, 마비스 치약 구입, 로마 공항 면세점 쇼핑 후 귀국 어처구니없게 귀국날짜를 헷갈려서 하마터면 진짜 큰일날 뻔했던 전 날 밤.그래도 천만다행스럽게도 귀국날짜를 제대로 확인한 덕에 오늘 아침 무사히 숙소 체크아웃을 할 수 있었다.전 날 밤 잠들기 전에 부랴부랴 짐 다 싸놓고 잔 다음, 아침에 일어나체크아웃 하기 전에 마지막 컵라면과 햇반으로 조식 해결하고 무사히 숙소를 빠져 나왔네 ㅠ아 - 진짜 이 컵라면과 햇반들이 없었으면 난 이 한달을 어떻게 버텼을까;;;; 참 말도 안되는 숙소의 엘레베이터 ㅋㅋㅋㅋ캐리어 하나 넣으니 끝남 ㅋㅋㅋㅋ그래 뭐 이거라도 어디야. 덕분에 편하게 잘 쉬었다. 내가 고른 숙소 위치가 진짜 신의 한 수였다는 사실은 로마를 떠나는 날까지도 확인이 됐는데,숙소 체크아웃 시간이 낮 12시여서 이때 나오긴 했지만 한국 가는 비행기 시간은 밤..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4 : 충동적으로 본 뱅크시 전시와 바비인형 전시, 판테온과 트레비 분수 구경, 코르소 거리/콘도티 거리 투어, 포폴리 광장/스페인 광장 바티칸 시국과 콜로세움 방문을 완료하니 이제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 느낌.그래서 오늘은 무거운 DSLR대신 가벼운 디카 하나 들고 숙소 밖으로 나섰다.산책이나 좀 하려고. 숙소 위치를 진짜 잘 잡았다고 생각한게,바티칸 시국까지 도보 20분 정도, 콜로세움까지도 도보 20분 정도밖에 안 걸리는 곳이었는데판테온과 트레비분수가 있는 곳까지도 도보 15분 정도밖에 안 걸리는 곳이었어서 ㅎ이렇게 멋지고 훌륭한 유적지를 그냥 걸어가도 될 만한 곳에 숙소를 잡았었다니 내가 어찌나 스스로 기특했던지 몰라 ㅋ 그래서 이번엔 판테온에 와봤다. 판테온은 신들을 위한 신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라파엘로 등 이탈리아 역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거물(?)들의 묘가 있는 곳이기도 하며현존하는 로마 내의..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3 : 탄성이 절로 나오던 콜로세움과 포로로마노의 낮과 밤 풍경, 그리고 수플리와 아메리칸 미니마켓 바티칸 시국 방문으로 로마 입성 신고식을 너무 제대로 해서, 오늘은 힘을 좀 뺄까 하다가 기왕 필 받은 거 아예 콜로세움까지 몰아쳐보기로 했다. 숙소에서 콜로세움 방향으로 조금 걷다 보니 도로 바로 옆에 이런 유적지 같은 자리가 보존되고 있는 것이 보였는데, 첨엔 그냥 "아, 로마는 참 이런 곳도 허투루 두지 않고 잘 보존하고 있구나" 정도로만 생각하고 말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율리우스 시저(카이사르)가 암살당한 곳이라고 ㄷㄷㄷ 일단은 최대한 땀을 흘리지 않기 위해 여유롭게, 요리조리 그늘 찾아다니며 미리 챙겨갔던 물도 마셔가며 콜로세움쪽으로 - 걷다보니 베네치아 광장에 다다랐다. 베네치아 광장은 이탈리아의 통일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곳이라던데, 뭔가 말로 듣던 것에 비해 내 ..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2-2 : 낮에 한번 밤에 한번, 감동과 전율로 가득했던 바티칸 대성당(성 베드로 대성당)과 성천사성의 전경, 소울 가득한 버거 전문점 닉낵요다에서의 식사 바티칸 박물관을 빠져 나오니 저기 입구가 보인다. (바로 전편의 이야기가 바티칸 박물관 내부에서부터 시작됐으니 입구 이야기는 지금 다시;;;) 내가 전편에서 '뛰어가느라, 심지어 입구를 못 찾아 헤메느라' 곧바로 바티칸 박물관 내부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바티칸 박물관 입구가 바티칸 대성당 안에 있는 줄 알아서 그렇게 헤메게 된 거다. 암튼 지금 다시 바티칸 대성당으로 돌아갈거니 바티칸 박물관과 바티칸 대성당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설명하겠음. 일단 바티칸 박물관 입구 옆에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하나 있는데 일단 그 길 끝까지 쭉 걸어간다. 저 아래가 끝쪽이다. (그쪽 모퉁이에 이렇게 명찰 걸고 사람들에게 말 거는 사람들이 있는데, 박물관 정식 직원이니 무조건 대답하길. 안내에 도움이 된다.)..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1 : 떠날 때까지 날 힘들게 한 산토리니, 로마 대표 길거리 음식 수플리와 바칼라 튀김 산토리니를 떠나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날. 공항까지 가는 길에 내가 고려해야 했던 건 1. 이 캐리어를 끌고 비포장도로를 걸어야 한다는 것 2. 저가항공이라 캐리어 허용 무게가 적었기에 대부분의 무거운 짐을 저기 저 종이백으로 뺐는데 그게 무거우니 손이 아프다는 것 3. 날이 엄청 더우니 분명 이 짐들을 끌고 조금이라도 험하게 움직였다간 온 몸이 땀 범벅이 될 것이라는 것 근데 이 오르막길을 보는 순간 어쩔수 없음을 직감함 *^^* *^^* 와 진짜 ㅋㅋㅋㅋ 호텔 주인장이 "택시 불러줄까?" 하는데 맘 속으로 "네 제발요!!"라는 말이 천둥같이 울려퍼졌지만 버스비의 10배에 달하는 금액을 내고 싶지 않았기에, (그리고 진짜 산토리니에 돈 너무 말도 안되게 많이 썼음;;; 더는 이 망할 곳에 돈 쓰기 싫었 ..
애증의 산토리니 #3 : 산토리니 섬의 번화가 피라 마을 투어, 그리스 길거리 음식 수블라키와 기로피타 산토리니에 온 이후로,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을 때만 행복하고 뭔가 하려고만 하면 돈이 엄청 깨진다는 것을 느끼고, 진짜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누워만 있다가 떠날까 하다가도 그러고 있기엔 내가 손해 본 게 너무 많아 아까워서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숙소 밖으로 나왔다. 오늘도 시작은 너와 함께. 진짜 한 5분 걸으면 머리 위에서 땀이 주르륵 나는 곳이라;;;; 생각해보니 얘는 매일 사 마신 듯.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산토리니가 아무리 관광지라고 해도 양아치 짓을 하는 건 레스토랑 따위나 하지 일반 슈퍼마켓에서 파는 물건들은 비싸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듯 하다. 심지어 그리스 디폴트니 뭐 말도 많고 그런데, 공산품에 대해선 전혀 이탈리아와 차이를 못 느꼈음. (망해라..
무작정 이탈리아 '피렌체' #6-1 :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 진품이 세워진 아카데미아 미술관, 구찌의 정수를 담은 구찌 박물관 간 밤에 비가 좀 내렸나보다. 덕분에 아주 시원-했던 아침. 오늘은 다른 날과 달리 아침 7시 반에 숙소를 나섰다. 전 날 놀라 자빠질 뻔 했던 아카데미아 미술관의 관람을 위해서였다. 이 곳은 사전 예약에 실패한 곳이라 할 수 없이 비예약자 입장 줄을 서야만 했는데, 그렇다고 후다닥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라 어쩔 수 없이 갤러리 오픈 전에 미리 가서 줄을 서 있기로 할 속셈이었던 것. 근데 무슨 오픈 전에 이렇게 줄이 기냐 ㅋㅋ 다들 나 같은 사람들인가봐 ㅋㅋㅋ 하염없이 대기. 그래. 마지막 날이니까. 기다려야지. 한 1시간 정도 기다리니 기적적으로 입장할 수 있게 되었다. (내 앞에서 한 3번 끊어 입장했으니 내가 거의 4번째 텀으로 입장한 셈) 두근두근. (물론 미술 역사에 대해 내가 아는 건 없..
무작정 이탈리아 '피렌체' #5 : 차선책으로 선택했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 박물관, 보름만에 만난 한인마트와 김치 한 달 가까운 시간을 유럽에서 보내게 됐기에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최대한 많은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빨리 지치지 말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전체 여정의 중간쯤 온 이 시점에, 초심을 리마인드 하기 위해 모처럼 숙소에서 제대로 늘어져 보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 만큼은 식사를 제대로 챙기지 않고 대충 숙소 근처 슈퍼에서 전 날 밤 사뒀던 네스퀵 초코 우유랑 건과일 한 봉지로 대충 때웠음. 오 근데 저 과일 저거 맛있던데? 하나 더 사야겠다 ㅋ 형철씨와 비밀의 직거래(?)로 득템한 컵라면들. 나는 아직 한국 돌아가려면 멀었으니 완전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ㅠ 내가 컵라면에 이렇게 행복해 하게 될 줄이야 ㅠㅠㅠ 일단 피렌체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우피치 미술관 방문 스케쥴을 잡기 위해 예약 접..
무작정 이탈리아 '피렌체' #4 : 피티워모에서 만난 멋쟁이 신사들, 피렌체 대성당 입장, 달 오스테의 티본스테이크 아침에 눈을 떠보니 오늘도 날씨가 아름답구나 +_+ 어젠 그래도 잠깐 비도 오고 하늘도 중간중간 흐리고 그랬는데, 오늘은 아예 계속 청명할 듯! 그래서 서둘러 숙소 밖으로 나섰다! 오늘은 진짜 가죽 제품 디깅하러 중앙 시장으로! 는 또 뻥. ㅋㅋㅋㅋㅋㅋ 피티워모 둘째 날의 참관을 위해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했다. 아 예쁘다아 - 자 그럼 피티워모 체크인 했으니 어디로 가야지? 그렇지. 또 점심 뷔페 이용해야지 ㅋㅋㅋㅋㅋ 아 진짜 피티워모 프레스 우대 사랑함 ㅠㅠㅠㅠ 서울패션위크때는 프레스 출근 도장 찍으면서 이런 대접을 받아 보질 못했기에 정말 꿈 꾸는 기분 ㅠㅠㅠㅠ 그래서 한 접시 더 먹었음 ㅇㅇ 첫 날에 얼추 대부분의 브랜드 부스는 다 돌아봤으니 오늘은 피티워모를 찾은 멋쟁이들을 좀 찾아봐야겠다. 대신..
무작정 이탈리아 '피렌체' #3 : 피티워모 첫째 날, 드라이브 드 까르띠에, 피렌체의 야경, 버거&바이닐 전문점 무브온 오늘은 피렌체에서 유명하다는 가죽 제품을 보기 위해 중앙 시장으로! 는 뻥. 가볍게 지나쳐 줬음. 이 곳은 포르테짜 다 바쏘(Fortezza Da Basso)라는 컨벤션 센터다. 과거에는 성곽의 일부였던 곳 같은데 아무튼 지금은 컨벤션 센터로 쓰이고 있음. 피렌체에 머무르는 동안 운 좋게도 피티워모(Pitti Uomo)가 같은 기간 열린다고 하여 여행 중 잠시 구경해 보기로 했다. 오늘은 그 첫 날. 들뜬 마음으로 행사장에 방문해 봤음. 여기가 그 유명한 피티워모구나. 두근두근. 일단 점심부터 먹기로 했다. 피티워모는 서울패션위크 따위와 다르게 프레스를 극진하게 대접하기로 유명한 행사다. 그래서 피티워모에서는 프레스에게는 행사 기간 내에 무상으로 점심을 제공해주는데 그것도 무려 뷔페로 제공이 된다! 그래..
무작정 이탈리아 '피렌체' #2-2 : 피티 궁전에서의 전시, 생각보다 엄청났던 보볼리 정원, 그리고 해물 리조또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피티 궁전까지는 도보 20분? 정도의 시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나는 컨디션 고려를 위해 좀 더 천천히 걸었어서 한 30분 정도 걸렸던 듯. 생각보다 외관이 밋밋해서 이게 무슨 '궁전'이야 했던 게 피티 궁전에 대한 내 첫인상이었다. 진짜 좀 걍 그랬어. 너무 화려한 성당들을 많이 봐서 그랬나? 아무튼 일단 입장권 끊고 입장. 원래 뻥 뚫려있어야 할 정원인데 뭔 공연이 있는지 이렇게 무대와 객석 의자를 잔뜩 셋팅해 둔 상태라 정원을 제대로 못 봄; 이곳 피티 궁전의 맨 윗층에서는 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어 전시도 볼 수 있다. 나름 내용이 좋다고 하여 기대가 많았는데 오래된 궁전 건물이다보니 엘레베이터가 없어서 맨 윗층까지 걸어올라가야 했던 게 함정; 아 진짜 한 4층쯤 올라갔을 땐 욕이..
무작정 이탈리아 '피렌체' #2-1 : 가슴이 뻥 뚫리는 피렌체 전망, 산 미니아토 알 몬테 성당의 뷰 포인트 베네치아에서 매일같이 쏟아졌던 비 때문에 날씨에 노이로제가 걸려있었는데, 다행히도 피렌체에서는 햇살만이 가득한 것 같아 아침에 눈 뜰 때마다 기분이 좋다. 전 날 밤에 잠 안자고 피아노를 쳐대던 할머니와 일가족이 아침 일찍 체크아웃 한 덕에 이 넓은 쉐어 하우스에 나 혼자 남게 되었다. 언제 다른 팀이 또 들어올 지 몰랐기에 자유를 넓은 공간에서 마음껏 자유를 만끽하다가 사진으로 숙소 모습을 좀 남겨 봤다. 아무래도 누가 있을 땐 사진 찍기 뭐하니깐. 방금 봤던 곳이 이 쉐어 하우스의 거실쯤 되는 공간이고 그 가운데 바닥이 유리로 되어있는 게 좀 희한했는데 그 아래에는 이렇게 회사 사무실이 들어가있는, 좀 신기한 구조다. 이게 왜 신기하냐면, 이 쉐어 하우스가 그라운드 플로어에 있는 건데 저기 지하로 내..
무작정 이탈리아 '피렌체' #1 : 베네치아를 떠나며, 이탈리아 맥도날드 경험, 그리고 피렌체 입성 애물단지와 함께 숙소를 나섰다. 열차 시간이 좀 많이 남긴 했는데 체크아웃 해야 하는 시간이 일러서 일찍 나왔네. 점심을 미리 먹자 해서 뭘 먹을까 고민을 좀 했는데, 확실히 여기 메스트레역 부근엔 정말 먹을 곳이 마땅치가 않아 부득이 역사 안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나는 이런 걸 주문했다. 버거 이름이 CBO인데, 치킨 베이컨 어니언의 약자임. 한국에 없는 메뉴로 주문하려다보니 어마어마한 크기의 버거를 주문하게 됐네 ㅎ 오 근데, 이거 비주얼도 범상치가 않네. 수제버거까진 아니지만 꽤 그럴싸하게 생겼다 +_+ 심지어 저기 빵 위에 뿌려져 있는거 전부 베이컨 조각임 ㅎㄷㄷ 근데 베이컨이 버거 안에 또 들어가있고 그 아래 치킨 패티도 있고, 한국 맥도날드의 시그니처 버거보다 조금 더 나아 보..
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3-2 : 산 마르코 광장과 베네치아 본섬의 낮과 밤의 풍경 부라노 섬을 떠날 때도 역시 12번 버스를 탔는데, 내가 좀 바보 같았던 게, 돌아갈 때는 그냥 12번 타고 끝까지 가면 곧바로 베네치아 본섬에 내려주는데 처음 탔을 때 생각만 하느라 바보같이 무라노 섬에서 내려버렸다. (베네치아 본섬에서 처음 3번 버스 탔던 그 정거장 생각만 하느라;; 12번 버스가 본섬의 다른 곳으로는 가는데 내가 그걸 몰랐음;;) 결국 시간이 좀 딜레이 되는 셈이었지만 그래도 무라노 섬 한 번 더 보게 된 셈이니 잘 됐다 싶어서 천천히 산책했다. 근데 여기도 오후가 되니 사람이 엄청 많아지는구나... 근데 뭔가, 무라노 섬도 예쁜 곳인 거 알겠는데 부라노 섬을 보고 온 상태라 감동이 그냥... 저기 보트 옆에 노란색 푯말 같은게 보일텐데 저런게 붙어있는 보트는 전부 수상 택시라고 ..
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3-1 : 어딜 봐도 그림, 어딜 봐도 평화. 베네치아의 꽃 '부라노 섬' 투어 베네치아에서의 셋째날. 다행히 일기예보대로 화창하구나! 다시 다음 날부터 또 비소식이 있으니, 사실상 오늘 하루에 모든 일정을 다 올인해야 할 분위기! 그래서 서둘러 숙소를 빠져 나왔다. 첫날과 둘째날 계속 비만 맞았던 상황이라 이 파란 하늘이 어찌나 반갑던지 ㅠ 전 날 베네치아 본섬에서 돌아올 때 버스 티켓을 두 장 사둔 덕분에 이번엔 편하게 출발. 날씨가 좋으니 베네치아 본섬으로 들어가는 버스에도 관광객이 제법 많다. 베네치아 본섬 들어갈 때 보게 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크루즈. 저런 여객선으로 여행하는 분들은 뭐 이미 누릴 거 다 누린 노년의 어르신들이 대부분이겠지... 나도 저런 거 한 번 타보고 싶다 ㅎㅎ 베네치아 본섬은 차량 진입이 불가하기 때문에 본섬 초입에 세워져있는 이 거대한 주차장에 차..
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1 : 밀라노를 떠나며, 트랜 이탈리아 탑승, 비 내리던 메스트레 밀라노를 떠나는 날. 숙소 건물 엘레베이터 정말 너무 귀여운 듯. (그나저나 캐리어에 담기지 않는 저 애물단지 어쩐담;;;;) 떠나는 날까지 화창하구나. 일기예보에선 계속 흐린 구름과 비소식만 전해주더니. 다행이다. 다시 찾은 밀라노 중앙역. 첫날 말펜사 공항에서 버스타고 와 여기서 내릴때 본 뒤로 처음 보네. 근데 여기도 그렇게 스치듯 안녕~ 해야지 이제. 밀라노 교통의 중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중앙역답게, 내부가 어마어마했다. 진짜 깜짝 놀랐음. 건물 정문으로 들어서면 이런 뷰가 펼쳐지는데, 저기 에스컬레이터 타고 위로 한 번 올라간 다음에, 거기서 또 한 번 올라가야 승강장이 나옴 ㅎㄷㄷ 중앙역 안에 파니노 구스토가 있다는 걸 미리 체크했어서 점심은 거기서 해결하려고 했는데 어째 보이지가 않더라. ..
무작정 이탈리아 '밀라노' #4-2 : 두오모 박물관, 스포르체스코 성과 셈피오네 공원, 그리고 또 한 번의 플라워버거 밀라노 대성당의 루프탑에서 내려와 이번에는 성당의 왼편으로 돌아갔다. 바로 여기, 밀라노 대성당 박물관에 들어가보기 위해. 처음 대성당 입장권을 살 때 애초에 성당 내부 + 테라스 + 박물관 입장이 모두 가능한 통합권을 샀기에 바로 입장! 친절하게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사물함을 구비해 뒀길래 나도 무거운 짐 다 내려두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그 와중에 사물함 위에... 아까 테라스에서 봤던;;;) 으아 아까 성당에서 봤던 그 아름다운 바닥 타일도!!! 눈치 챘겠지만 이 곳에는 밀라노 대성당에서 나온 온갖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각 작품마다 작품명이 적혀있긴 했지만 솔직히 '굳이 확인하지 않은 채로' 관람해도 감동을 느끼기엔 무리가 없다. 그러니 이 아래부터는 굳이 별다른 코멘트 하지 않고 사진..
무작정 이탈리아 '밀라노' #3 : 보러 가길 정말 잘했다. 나빌리오 그랑데 운하 주변 산책 공식적으로는 두번째 날이지만 첫 날 밤에 도착한 것까지 계산하면, 벌써 밀라노 3일차다. 오늘은 어딜 가볼까- 하다가 '곧 베네치아에서 제대로 보겠지만' 밀라노 관광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운하! 나빌리오(Naviglio) 운하를 보러 가보기로 했다. 그래서 내친김에 이때다 싶어 트램을 타보기로 했다. 베를린에 갔을 때도, 그리고 바로 전날 밀라노 산책을 하면서도 트램은 구경만 해봤지 도통 탈 용기를 내지 못했는데 그래 뭐 어려워봐야 얼마나 어렵겠냐 싶어서 바로 도전해 보기로 했다. 보통 뭐 1일권 같은 것도 있고 그렇다던데 난 많이 탈 게 아니라서 그냥 1회용 티켓을 구입했음. (보통 트램 정류장 근처 가판대에서 판다. 그래도 1회용이지만 90분 안에 또 쓸 수 있다고 들었음) 전날 얘기했지만 숙소 위치..
무작정 이탈리아 '밀라노' #2 : 두오모 광장, 인드로 몬타넬리 공원, 채식주의자를 위한 플라워 버거, 파니노 구스토, 판체로티 루이니, 레오나르도 다 빈치, 끝없는 산책 눈을 떴을 때 빗소리가 들려 굉장히 울적했는데 (첫날 아침부터 비가 오면 좀 그렇잖아..) 근데 다행히도 내가 숙소 밖으로 나설 때쯤 비가 그치더라. 점심을 뭘 먹을까 고민을 좀 많이 했다. 나름 이탈리아에 처음 온 건데 아무거나 먹을 순 없지 않겠나 싶었거든. 그래서 선택한 곳이 파니노 구스토(Panino Giusto). 현재는 한국에도 정식 진출을 했다고 알고 있는 이 곳은 얼마 전 TV에서도 소개가 된 바 있는, 굉장히 유명한 곳이다. ('셰프끼리'에 나왔었나 아무튼 뭐 그러함) 이탈리아의 음식이라고도 할 수 있는 파니니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인데 프랜차이즈로 운영되기 때문에 어지간한 곳에선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래도 '김밥천국' 수준은 아님) 뭘 주문할까 하다가 가장 만만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