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경보가 내렸던 그날의 새벽 다섯 시.
억지로 일어난 탓에
잔뜩 뻑뻑했던 눈을 비벼가며 집을 나와
미리 예약해 둔 콜택시에 몸을 실었다.
이 시간에 일하시는 택시 기사님들 정말 존경.
인천 국제공항은 4년 만.
제2 터미널은 심지어 처음.
크리스마스 연휴라 그런지
이 새벽에도 사람들이 제법 많더라.
근데 이거 나만 그런 건가.
왜 항상 내가 타는 비행기는
게이트가 가장 끝에 있을까.
혹시 공감 안 되는 분?
새벽에 뭐 먹는 거 잘 못하는데
그래도 강행군이 예상되어
대충 이런 걸로 요기했다.
그럼 이제 떠나볼까-
크리스마스 바이브 느끼러
+_+
오 근데
나 일본 여행하면서
피자 나오는 거 왜 처음 보는 거 같지?
창가에 앉은 동반자가 찍어준 사진.
구름이 예쁘네. 날도 좋고~
가 아니었네....
구름이 잔뜩 끼었네....
도시는 엄청 흐리겠네....
후쿠오카 공항 무사 착륙.
와 근데 4년 만이라 다 까먹었는데
여기 원래 이렇게
고속버스 터미널 같이 아담했나 ㄷㄷㄷ
그래서인지 후쿠오카 국제공항이
증축 공사를 한다고 했던가?
그래서 여기저기 공사가 한창이더라.
버스 정류장도 다른 곳으로 옮겨지고.
그래도 유튜브로 예습을 한 덕에
별문제 없이 셔틀버스도 잘 탔다.
멋진 택시를 보며-
(엄청 흐린;;;;)
후쿠오카 공항역 정류장에 도착했다.
아니 하늘 뭐냐 진짜 ㅋㅋㅋㅋ
여기 원래 엄청 하늘 파랗고 그래야 하는데...
뭔가 이번 여행 내내 이럴 느낌 ㅠㅠ
후쿠오카가 좋은 건
공항과 도심이 지하철 4 정거장으로
매우 가깝게 이어져 있다는 것.
덕분에 지하철엔 여행객이 가득.
와 진짜 오랜만이다!
코로나라는 게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지난 2019년 방문 이후
무려 4년 만의 재방문 ㅠㅠ
그땐 후쿠오카 여행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4월 도쿄행 티켓 예매하고 그랬는데
2월에 코로나 터지면서 난데없는 생이별(?)을 ㅠ
그래서 여기 다시 오는 데에 무려 4년이나 걸림 ㅠ
그리웠어 ㅠㅠ
호텔이 이치란 총 본점 근처였는데
앞을 지나며 보니 줄이 어머어마하더라;;
오랜만이라 한 번 먹어볼까 했는데
줄 보고 그냥 깔끔하게 포기 ㅋㅋ
연예인 광고 모델보다
애니 광고 모델이 더 많은 나라.
오잉 이 불상은 뭐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썰이 여러 가지라 정확하진 않지만
일맥상통하는 건 좋은 뜻이 담겼다는 것.
유력한 썰은 과거 한 교통경찰이
이 자리에서 순직하자 그를 기리기 위해
세웠다는 얘기인데 아무튼.
텐진 주민들이 (아마도 한 단체겠지만)
매일 옷을 갈아입히고 있다네.
처음 봤을 땐 놀랐는데, 사연 듣고 나니
괜히 사랑스러움 +_+
이치란 총 본점 대기줄을 봤기 때문에
플랜 B, 우리 부부 추억의 식당으로 향했다.
아는 사람들은 이미 알지만,
그래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곳.
라쿠쇼.
기본 돈코츠 라멘 가격이 무려 390엔.
지금 환율로 치면 3500원쯤 되려나.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로컬 라멘집이다.
내부는 이러함.
뭐 넓지도 않고, 카운터석 한 10자리?
그리고 작은 테이블 3갠가.
그게 전부다.
환기가 잘 되지 않으니 가게가 그냥 끈적함.
근데 알지? 그런 느낌이 어울리는 곳.
나는 세트 메뉴로 시켰다.
볶음밥이랑 교자가 같이 나오는.
저 세트가 750엔인가 780엔인가.
옆에 세워둔 기린 병맥주가 500엔이니
지금 사진에 담긴 걸 다 합쳐도 12,000원이 안돼...
맛도 좋다.
막 엄청 찐득한 느낌은 아니고
돈코츠지만 입에 쩍쩍 붙는 찐득함보다는 약간 묽은?
맛 만으로 '미쳤다!' 할 수 없지만 가격이 역시..
암튼 좋은 스타터였음 +_+
든든히 배를 채우고는
우선 근처 백화점부터 돌아보기로 했다.
일단 파르코 백화점부터.
짱구 스토어는 여전히 그 자리에 그대로 있더라.
거울 셀카를 찍고 싶었지만
얼굴을 허락하지 않는 높이.
그래 어린이 눈높이겠지?
동반자가 지인 선물 고민한다고 보는데,
오 요거 귀엽더라.
그래서 우리라도 살까 했는데,
일단 좀 두고 보기로.
근데 알지?
생각 좀 해보고 나중에 오자- 하면
절대 다시 못 온다는 거 ㅋ
이 흰둥이는 좀 여운이 남긴 했는데.
일단 계속 돌아다녀본다.
이번 여행에서 좀 재미있었던 것 중 하나는
코듀로이 소재를 사랑하는 동반자의
코듀로이 사냥 시간이었는데,
내가 이걸 처음 인지한 건 코로나 이전이었는데
놀라울 정도로 코듀로이 아이템을
잘 찾아낸다는 걸 인지하기 시작한 건
바로 지난 교토 오사카 여행 때였다.
동반자가 예쁘다 하고 집어드는 게
전부 다 코듀로이라는 걸 알고 아주 놀랐던 기억 ㅋ
그래서 나는 막 이런 거 보고 호오- 하는데
동반자는 코듀로이만 찾아냄 ㅋㅋ
진짜 기가 막힐 정도로 잘 찾음 ㅋㅋ
내가 막 킥킥대고 웃으며
이런 걸 보고 있으면,
또 저 옆에서 이런 걸 찾고 나를 부름 ㅋㅋ
코듀로이 헌터 미침 ㅋㅋ
아 진짜 너무 웃겨가지고
아이쇼핑이 잘 안 될 정도였는데,
진짜 어떻게 이런 거만 잘도 찾아내냐 ㅋㅋ
바닥에 신발까지 ㅋㅋ
그 와중에 또 놀랍게
굉장히 예쁜 아이템을 잘도 찾아서는
후쿠오카 여행 첫 쇼핑을 개시하고-
아주 대단해 잘 컸어 ㅋㅋ
귀여운 피카추 도넛이네 >_<
쿠로미 입욕제? O_O??
본격적인 아이쇼핑 타임.
우리 방앗간 빔즈도 오랜만.
동반자 특.
코듀로이만큼 블랙워치 체크패턴도 좋아함.
교토에서 사이즈 없어서 못 샀던 빔즈 후디.
여기는 왠지 다 있는 듯?
아 사진으로만 봤던
버즈릭슨과 빔즈 협업 MA1 패딩.
MA1인데 패딩이야.
근데 버즈릭슨 메이드야.
미쳤지 뭐.
물론 가격도.
팔ㅅㅣ...ㅂ....
귀여운 귀걸이 목걸이 구경 +_+
엔헐리우드 매장에서 봤던 포터 벨트.
벨트치고 너무 얇아서 그냥 내려놨지만
(아 물론 사이즈도 안 맞았겠지.... 알아....)
아무튼 노란색을 이렇게 잘 쓰는 브랜드
정말 처음 봤다.
심슨 가족과 협업했던 스와치.
나는 시계보다 저 POP들이 갖고 싶던데.
프릭스 스토어도 꼭 들러야지.
노티카 재팬이 있으니까.
아 근데 여기 사람 진짜 미어터지더라.
거의 출근길 신도림역 탑승구 느낌.
느긋하게 볼 수 있는 곳이 전혀 아니었음.
일본 내 프릭스 스토어 중에 제일 바쁜 곳 같아.
일단 짐 좀 내려놓고,
그 김에 좀 쉴 겸 체크인하러 호텔로 가는 길.
텐진이라는 지역명이 처음 유래되었다는
신사 안내글을 읽는 동반자.
이번 여행에는 코로나 기간에 새로 문을 연
로얄 파크 캔버스 후쿠오카 나카스 호텔에 묵었다.
아마 요새 후쿠오카에 오는 한국인 중
절반 정도는 아마 이 호텔에 오지 않을까.
지하철 역도 5분 컷이고, 텐진 번화가도 15분 컷.
나카스 강도 5분 컷에, 하카타 역도 15분 컷이니.
역시나 체크인도 정신없음.
호텔 객실층 복도 아우라 ㄷㄷ
암튼 사진은 안 찍었는데,
여기 대욕장도 있고 가성비 괜찮았다.
우리는 재방문 의사 충분하다고 느낌.
아 호텔 근처에 재미있는 곳이 있더라.
하카타 전통 방식으로 만든 인형을 파는 곳인데,
이거 너무 귀엽지 않음?
내가 야구 좋아했으면 이거 샀을 거 같아.
저 안에서는 무슨 클래스도 하는지.
다들 뭔가 열심히 만들어보고 있더라.
개인 촬영 컷을 절묘하게 붙여놨네.
아무튼 트와이스 팬은 아니지만
멤버들끼리 다 친한 거 같아서 늘 보기 좋음.
내가 좋아했던 후쿠오카 크리스마스트리.
다이마루 백화점 뒷골목에 있는 트리인데,
이게 진짜 엄청 크고 아름다워서
실물이 압도될 정도라 좋아했던 건데
이번에 보니까 아래쪽을 가지치기한 건지
뭔가 많이 아담해진 느낌?
과거 모습이 궁금하다면
내 블로그 이전 후쿠오카 여행기 검색 고고.
영상을 핸드폰으로만 찍어서
여기엔 그냥 사진만 올리는데,
이 곰 세 마리 로봇이 막 고개를 흔들면서
음악을 연주하는 모습이 가히 충격적이었다.
심지어 저 하얀 친구는 곰이 아닌 거 같은데.
이번에 진짜 깜짝 놀랐던 게,
내가 마지막으로 봤던 텐진 크리스마스 마켓과
올해 크리스마스 마켓의 스케일이
아예 다르더라. 진짜 너무 커져서 놀람.
예전에는 그냥 후쿠오카 시청 앞에서만
아담하게 진행했었는데,
이번에 보니 인근 공원, 공터, 강가 다리까지
반경을 넓혀서 테마를 대충 분산시켜 놓고
진짜 그럴싸하게 운영하고 있더라고.
보니까 한 70여 개 기업 스폰이 붙었나 본데
진짜 너무 대단해서 놀랐음 ㅇㅇ
그중 히트는 단연 여기.
구 후쿠오카현 공화당 귀빈관 앞 공터에
수십 명(?)의 산타 조형물을 모아둔 건데
와 진짜 이런 생각 누가 한 거냐....
너무 기가 막힌 발상이라 진짜 속으로 엄청 놀랬음.
저렇게 포토존 해놓으니 사람들 알아서 모여들고
알아서 기념사진 찍고 자연 바이럴 되고 얼마나 좋아.
그 와중에 강아지만 두고 사진 찍은 아저씨
너무 스위트한 거 아니신가요....
이런 생각은 어떻게 했을까.
이걸 컨펌한 사람은 누굴까.
창의력에 감탄한 모습.
그래서 우리 부부도 기념사진.
해가 떠있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충분히 즐거웠으니 됐다!
일단 계속해서 돌아다녀보기로.
텐진 지하상가도 오랜만이네.
머핀 귀엽다.
확실히 크리스마스 기간이라 그런지
여기저기 다들 크리스마스 특수가 한창.
방앗간 포터도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아 이거 딱 내가 찾던 크기와 모양과 색깔.
완전 마음에 들었는데 가격이 맘에 안 드네.
한국이랑 가격 차이가 크게 나는 것도 아니고.
일단 급한 게 아니니 스킵해 본다. 생각 좀만 더...
(아까 짱구 스토어에서 한 말이 왜 생각나지?)
나도 한때는 베레모 많이 쓰고 다녔는데.
그때 몸무게였으면 아마 이거 샀을 듯.
지금처럼 살찐 상태에서 이거 쓰면
아오.....
아름다운 지하상가를 뒤로 하고.
체리도 구경.
여기도 진짜,
가격이 뭐 말도 안 되는 것만 팔아서
당연히 쇼핑 경험이 없는 곳인데
그래도 후쿠오카 올 때마다 들러보는 듯.
이날 매니저님이었나,
입고 계신 청바지가 너무 멋지길래
매장 둘러보다가 똑같은 바지를
행거에서 발견해 가지고 가격표를 봤는데
와 씨 무슨 바지가 385,000엔이야 ㅋㅋㅋㅋ
내가 두 눈을 의심했다 진짜 ㅋㅋㅋㅋ
저 동그란 구체 너무 갖고 싶음....
동반자는 역시 코듀로이 헌터.
또 기가 막히게 찾아냄 ㅋㅋㅋ
멋진 것들 실컷 구경했으니,
본격적으로 다이묘 거리를 돌아본다.
여기는 간판은 없는데 내 기억이 맞으면
빙고봉고라는 빈티지 애기옷을 파는 곳이다.
진짜 그냥 들어가면 눈 돌아가는 곳임.
부모가 아니어도, 조카가 없어도 난리 남.
아 진짜 너무 귀여워 ㅠㅠ
못 보던 골목도 생겼더라.
사진 오른쪽에 잘려서 안 보이는데
종로라고 쓰여있음.
닭강정 팔고 뭐 그런 곳인데
여기 진짜 애들 많이 오더라.
한류의 힘인가. 놀랐음.
옛날 슈프림 자리에 들어선 칼하트 WIP.
간지 체크를 위해 방문.
그리고 다시 시작된 동반자 타임 ㅋㅋ
굉장하다 코듀로이 사냥꾼.
아니 진짜 집어드는 것마다
어떻게 다 코듀로이냐 ㅋㅋ
보통 능력으론 절대 어림없을 듯 ㅋㅋ
내가 이번 여행에서 놀랐던 거.
4일 여행하면서
이 베이프 매장에 한 번도 들어가지 못했다.
진짜 갈 때마다 줄이 있어서 깜짝 놀랐음
예전엔 이러지 않았는데 무슨 일이지?
진짜 쇼킹했던 순간.
사실 제일 쇼킹했던 건 여기였지.
이치젠메시 아오키도라고,
베이프 옆에 있는 그냥 허름한 노포 식당인데,
우리가 후쿠오카를 벌써 5번째 온 건데,
사실 후쿠오카에서
저녁을 즐겁고 편하게 먹은 경험이
진짜 손에 꼽을 정도로 몇 번 없었어서
이번에는 어딜 가야 하나 고민이 많았단 말이지.
그 와중에 동반자가 이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메뉴판을 들여다보길래
나도 구글 리뷰를 찾아봤는데 평이 괜찮더라고?
일단 킵해두고 원래 가려던 식당을 가봤는데
역시나 예약 없이는 이용이 불가능하다길래
여길 다시 오게 된 것.
와 근데 진짜 여기 감성 미쳤음.
그냥 진짜.
그냥 밥집인데 진짜 말도 안 됨.
이렇게 정감 어린 진열상이라니 ㅠ
다른 데는 막 모형 가져다 놓고
으리으리하게 홍보하는데
여긴 진짜 직접 만드신 거 가져다 둠 ㅠㅠ
손글씨는 또 어떻고 ㅠㅠ
일단 토리아에즈,
명란 오믈렛부터 시켜봤는데,
와- 게임 끝났다 진짜.
이거 한입 먹고 여기 평가가 끝났음 ㅋㅋ
곧바로 함께 주문했던
돈카츠 카레가 나왔는데
이것도 뭐 말모말모.
가성비도 일단 말이 안 되고.
야끼소바에서 거의 확인사살.
앞으로 후쿠오카에서 밥은 여기다 진짜.
축배를 들어본다.
크-
스트레스가 많았던 시기였고,
바쁘고 힘들 때 어렵게 시간 내서 온 여행이었는데
진짜 하늘이 너희 고생 많았다고
선물 주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달까.
닭튀김이랑 게살크림 크로켓도 환상적.
내 손이 큰 게 아니고 컵이 작은 거임.
결국 명란 오믈렛 추가 ㅋㅋ
마지막에 오야꼬동도 시킴 ㅋㅋ
정말 배 터지게 실컷 먹었는데
가격도 얼마 안 나와서 너무 황송했음 ㅠ
숨은 맛집이면 내가 안 알려주는데
여긴 그래도 유명한 골목 한가운데라서
기쁜 마음으로 인증샷도 남겨봤다 +_+v
든든히 찬 배를 쓰다듬으며
아이쇼핑을 계속.
많이 올랐네.
내 드림슈...
150만 원 할 때 샀어야 했나.
이젠 뭐 200만 원으로도 못 사네.
얼씨구.
어랍쇼?
300???
이러나저러나 즐거운 첫날밤.
못 봤던 건물들이 많아졌더라.
이런 쇼핑몰도 생기고.
숙소로 들어가기 전 한잔 더 하기 위해
예전에 구글맵에 찍어두었던 바로 향했다.
양주를 엄청 즐기는 타입도 아닌데
이런 곳을 왜 찍어뒀냐면,
바로 이 글렌피딕 12년 산이,
가 아니라,
여기 카레 맛집이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스키 바에서 카레라이스 파는 게 웃기겠지만
여기 카레 진짜
한번 맛보면 그 맛이 계속 생각날 정도로
기막히게 맛있는 곳임 ㅋㅋㅋㅋㅋ
그래도 이것저것 즐겨본다.
제법 다양한 술을 즐길 줄 아는 동반자는
위스키부터 니혼슈까지
다양하게 주문해 가며 마심.
풍류를 아는 사람이라 참 멋져 동반자.
나올 때 보니 가게 앞에 이런 귀여움이.
숙소로 돌아가는 길.
후쿠오카에 온 게 맞나.
맞네.
근데 진짜 이 트리 작아진 게 맞네....
원래 저 밑에 진짜 풍성했는데....
밤에 다시 찾은 크리스마스 마켓.
스케일이 커지니 진짜 아름답다.
무엇보다, 장소가 넓어지니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는 일이 사라져서
그게 제일 좋았음 ㅠ
이런 아름다운 풍경들을
너무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으니깐.
포토월의 열기는 계속.
우리도 신나서 여기 저기
귀여운 스팟들 찾아다니며 찰칵찰칵 📸
사람이 많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ㅋ
둘이 서로 웃기다고 낄낄낄 ㅋㅋㅋ
아니 그러다가 ㅋㅋㅋ
둘이 같이 한장 찍었으면 좋겠는데
알지 이럴때-
누구한테 부탁하나 고민하는거 ㅋㅋ
아 진짜 잘 찍어줄 사람 고르는게
진짜 너무 중요한 일이라 ㅋㅋ
근데 그때 마침 앞에 있던
술 잔뜩 취한 아주머니 무리가
내 핸드폰을 가져가더니
막 소리 지르면서 포즈 잡으라고 ㅋㅋㅋ
둘이 가까이 붙으라니 V를 하라니 ㅋㅋㅋ
하트였나 아무튼 ㅋㅋㅋ
너무 웃겼는데 그 와중에 잘 찍어주심 ㅋㅋㅋ
아리갓또 이름 모를 아줌마 ㅋㅋㅋ
내가 이러니 12월만 되면 후쿠오카를 찾는다.
한국과 서울이 너무 좋지만
어쩔 수 없는건 어쩔수 없는 거.
진짜 크리스마스는 후쿠오카가 압승.
호잇-
🎄❤
새벽 4시 기상으로
힘들게 시작했던 첫날의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간에도
차디찬 강바람을 맞으며 이치란 라멘 먹겠다고
줄 선 사람들의 의지에 박수를 보내며,
둘째 날을 위해 빠르게 잠들어본다.
1일 차 이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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