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송이 소개하는 K-Food를 보며
넷째 날이자, 교토에서의 마지막 날 시작.
아 정말 여기 숙소 좋았는데,
체크아웃이라니 ㅠ
호텔을 나서다
숙소 바로 옆에 있던 이 정체 모를?
곳에 잠시 들어가 봤다.
진짜 며칠 동안 이 앞을 지나면서
대체 여기는 뭐 하는 곳인가
기웃거리기만 해 봤는데,
뭔가 예쁜 거 같은 거야 여기가.
그래서 기념사진 하나 찍음 ♡
사실 첫날부터 찍었어야 했는데,
하필 동반자가 편하게 입겠다고 한 날
겨우 같이 이런 사진 남기게 돼서;;
예쁘게 차려입었을 때 찍지 못한 게
조금 미안하지만 어쨌든 남겼다 ㅋㅋ
넷째 날의 공식적인 첫 일정은 식사!
교토에서의 마지막 메뉴는 돈카츠였다.
어디서 먹는 게 좋을까- 그게 고민이었는데
일전에 우연히 알게 되었던,
카츠쿠라 산조라는 곳에 가보기로 했음.
아니 근데 교토는 진짜 ㅋㅋ
왜 다들 입구가 저렇게 좁고 작아....
진짜 구글맵 안 보고 걸었으면 그냥 지나쳤을 뻔.
아니 4일 동안 이 앞을 여러 번 지나다녔는데
위치가 여기였다는 걸 정말 처음 알았다니까?
그 작고 좁은 입구를 통해
안쪽으로 나있는 길로 쭉 들어오면
이렇게 예쁜 진짜 출입문이 나온다.
웨이팅 있을까 봐 오픈런으로 맞춰 갔는데
우리 앞에 딱 1명 있더라고? ㅋ
* 근데 우리 뒤로 금방 줄이 길어졌다는 사실!
내가 여기를 가봐야겠다 마음먹은 건
바로 여기 중앙 테이블 때문이었다.
나는 카운터석에 앉는 걸 좋아하는데
여기가 좀 그런 느낌이 나더라고?
근데 스태프가 처음 우리 들어갈 때
저 안쪽 방구석 테이블로 안내해 주길래
우리 중앙 테이블에 앉아도 되냐
물어보고 자리를 옮겨 앉았음 ㅋ
그 안쪽은 너무하잖아. 분위기 안 나게.
근데 우리가 중앙 테이블로 나오니까
우리 뒤에 있던 손님들도
다 같이 따라 돌아 나옴 ㅋㅋㅋㅋ
확실히 중앙이 층고도 높고 개방감 있고
안쪽보다 100배 낫다!
주문한 돈카츠가 나오는 동안
앞에 놓인 소스를 좀 봤는데
한글로도 소스 설명이 적혀있더라고?
한글 메뉴판은 없는 곳이었는데
사소한 곳에서 만나는 반가움.
깨도 갈아봄.
이런 거 내주는 곳 잘 없는데
오랜만이네 ㅋㅋ
잠시 기다리니 주문한 돈카츠가 나왔다.
이게 메뉴 이름이 뭐더라.
메뉴판 옆에 딸려 나왔던
스페셜 메뉴 안내판 보고 주문한 건데
암튼 특상카츠였나 뭐 스페셜이었는데.
나마비루도 물론 함께 +_+
와 근데 이거 진짜 맛있더라.
나는 등심 파라서 서로인을 시켰는데
정말 그 탄력과 육즙이 미침 ㅠㅠㅠ
너무 맛있어서 하나 더 시키고 싶었을 정도...
행복한 식사를 마친 뒤
이제 남은 시간은
미련 없이 쇼핑에 투자한다 ㅋㅋ
먼저 스카잔!
은 안삼 ㅋㅋㅋ
독특해서 좋은데 내 스타일은 아니라서.
요런 거는 날씬이들이 입어야 제맛이니까.
예쁜 접시가 있으면 좀 살까 했지만
확 끌리는 건 또 없더라.
칼에 잠시 끌렸지만?
조카 사줄까 했지만?
뭔가 막 '이거다!' 할 만한 건 없어서
그냥 아이쇼핑을 쭉 했다.
백화점도 싹 돌아봤음.
꼼데랑,
내 추억의 장소....
여기는 소프트 하이픈(Softhyphen)이라고,
예전에 한 시대를 풍미했던 브랜드
페노메논(Phenomenon), 스웨거(Swagger)를
운영했던 빅오(Big-O), 타케시 오스미가
새롭게 론칭했던 브랜드
미스터 젠틀맨(Mister Gentleman)이 전신인데,
빅오가 고인이 되면서
브랜드 명을 바꾸고 리브랜딩 한 곳이다.
예전만큼의 신선함은 줄었지만
그래도 아직 눈여겨보고는 있는 중 ㅎㅎ
스노우 피크(Snow Peak)랑,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까지 훑고,
동반자는 1층에서 봐두었던
앙고라 버캣햇을 구매하심.
그래 이제 돌아서면 없다!
보이면 사라!
그 사이 비가 내리기 시작한 교토.
운치 있네 +_+
백화점 바로 옆에 베이프(Bape)가 있어
여기도 그냥 예의상 들어와 봤다.
아니 실은 이날 베이프 x 코카콜라(Coca-Cola)
협업 컬렉션이 발매하는 날이라
혹시나 하고 와본 건데,
역시나 좋은 아이템은 그새 빠지고 없더라고?
뭐 티셔츠랑 거울 이런 거 남아있긴 했는데
거울 저거 가격이 왜 30만 원이지?
?????
사진으로만 보던 베이프 홈(Bape Home)
가구 컬렉션도 실제로 봤다 ㄷㄷㄷ
집에 이거 1st 실버 버전 있는데
컬러 버전도 사서 구색 맞춰두고 싶군 ㅋ
그렇게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내가 저 멀리 행거 끝에 숨은
바시티 재킷을 하나 찾아냈는데
마침 동반자가 딱 찾던 형태에다가
사이즈, 컬러까지 딱이라서
동반자 바로 입혀보고 그랬는데
와 이거 찰떡이잖아?
동반자도 마음에 드는지
신나서 매장 뛰어다니고 ㅋㅋㅋㅋ
일단은 잠깐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아
매장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잠시 차분히 생각을 해보려고
길 건너편에 있는
소우소우(Sou Sou) 골목에 들어왔는데,
진짜 ㅋㅋㅋㅋ
아무것도 눈에 안 들어옴 ㅋㅋㅋㅋ
그냥 머릿속에 베이프 생각뿐 ㅋㅋㅋㅋ
오히려 여기 오니까 생각이 분명해지더라.
그건 사야겠다고.
빠르게 돌아가본다 ㅋㅋㅋㅋ
아가야 우리 먼저 지나갈게 +_+
결말.
동반자에게 선물로 사드림 ㅋㅋ
나는 어차피 안 맞았고
동반자가 입기에 딱 알맞았는데
이거 안 사고 한국 돌아가면 분명히
계속 생각날 거 같아서 안 되겠더라고 ㅋㅋ
예쁘게 입거라 ♡
슬슬 교토를 떠날 시간이 돼서
캐리어 찾으러 숙소로 돌아가야 했는데
지난 3일 동안 존재조차 몰랐던
산리오 갤러리가 떡하니
우리 앞에 나타나더라고?
그래서 또 조카 선물 해줄 거 있나
보러 들어가 봄 ㅋㅋ
근데 이번에도 다시 느꼈는데
조카가 너무 어리니까
아직 이런 거 사주기에는 좀 이른 느낌.
한 3년 정도 지나면 괜찮을 거 같은데.
??????
숙소로 돌아왔다.
이제 캐리어를 끌고 지하철 타러 가야 하는데,
비가 너무 오기도 했고,
주말이라 밖에 사람도 너무 많아서
도저히 캐리어 끌고 15분 걸을 자신이 없는 거라.
그래서!
이번에 처음으로 카카오 택시를 불러봤다.
최근 카카오 택시가
해외에서도 된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수수료도 없고 행선지 말할 필요도 없다니
이 얼마나 좋아? 그래서 바로 시도해 봤는데,
진짜 택시 바로 잡혔다 ㅋㅋㅋ
잠시 기다리니 멀끔한 차 한 대가 도착!
캐리어 큰 거 2개라 걱정했는데
다행히 큰 차가 와줬어 ㅠㅠ
기사님 잘 부탁드립니다!
아 근데....
기사님이 좀 융통성이 없으신지....
직선거리로 쭉 가서 내리면 되는데
차선 따라 움직인다고
한 10분을 빙- 돌아가심....
그래서 원래 예상 금액이 700엔이었는데
거의 1,800엔 정도를 냈다 ㅠㅠ
하 진짜 편하게 이동해서 좋긴 했는데
이때 좀 돈 아깝다 느낌....
그래도 뭐... 다 경험이니깐...
오사카행 지하철도 무사히 탔으니 됐다.
캐리어 잘 세워두고 꾸벅꾸벅 졸며
난바역으로 고고.
중간에 열차 한번 바꿔 타야 했는데
착한 일본 시민 분이 잘 안내해주셔서
실수 없이 깔끔하게 이동!
오사카에는 비가 정말 많이 내리고 있었다.
그래서 뭐 사진 찍을 새도 없이
곧장 캐리어 끌고 호텔로 이동함.
그래도 운이 좋았던 게
지하철 출구에서 호텔이 금방이라
별 탈없이 잘 도착했음 ㅠㅠ
빠르게 체크인을 마치고,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근처 오뎅바로 향했다.
사실 원래 예약해 둔 술집이 있었는데
일단 거기를 가려면 다시 지하철을 타야 했고,
우리는 이미 교토에서부터
비 오는 길에 캐리어 끌고 장거리를 이동한 터라
몸이 너무 피곤해서 거길 갈 자신이 없어졌다.
그래서 아깝지만 예약한 건 취소하고
호텔 근처를 구글맵으로 빠르게 스캔해
여기를 찾아냈음.
여기는 오뎅 오소바 이자까야 진베라고,
로컬 손님이 압도적으로 많은 술집인데
(그래도 구글맵 보니 한국인 리뷰가 좀 있더라)
이 실내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어
궁금해서 오게 된 곳이다.
동반자가 비도 오고 하니
오뎅바 어떠냐고 해서 찾아본 곳인데
아주 마음에 드는 비주얼이군!
하지만 카운터 석이 만석이라
우리는 2층에 자리를 배정받았다는 후문...
그래도 괜찮았음! 쾌적하고 좋았으니까!
우선 뭐 이것저것 주문해 봄.
가격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고
맛도 괜찮아서 좋더라고.
다만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2층에는 서버가 달랑 1명이었는데
1명이 2층 홀을 다 커버하려니
주문도 많이 밀리고
음식 하나 받는 데까지 오래 걸리더라고 ㅠ
그리고 그 서버가 영어가 안되심 ㅠ
하지만 우리는 그래도 좋다고
이것저것 시켜가며 든든하게 허기를 달랬다.
여기는 재방문 의사가 있는 정도!
오늘이 우리의 교토, 오사카 여행에서의
마지막 밤이었기 때문에
그대로 숙소에 들어갈 수 없었다.
그래서 예전에 방문해 보고 좋게 기억해 뒀던
오코노미야키 집 모에기에 가보기로 했는데,
진짜 이번 여행이 운이 좋았던 게,
우리가 잡은 호텔 위치가 교토에서도 그랬고,
여기서도 정말... 가려던 곳이 다 근처에 있었음!
심지어 이 오코노미야키 집은 위치를 옮긴 건데
그게 딱 우리 호텔 근처인 거야 +_+
잠깐의 웨이팅이 있었지만
그래도 얼마 안 기다리고 바로 입장하게 됐다.
하지만 이번에도 아쉽게
카운터석에는 앉지 못하고
테이블 석으로 배정을 받았음.
아 정말 기대된다 +_+
우리가 좋아했던 메뉴도
그대로 남아있더라고.
비록 매장은 한번 옮긴 거지만
옛날 생각도 나고 참 좋았다 ㅋ
오코노미야키 먹으려고
저기 도톤보리 번화가에서
말도 안 되는 줄 서가며 기다리는 것보다
이게 진짜 100배 나음 ㅇㅇ
자알 먹었다!
이제 진짜 배불! ㅋㅋ
감사하게도 비가 그친 오사카의 밤.
소화시킬 겸 도톤보리 쪽으로 산책.
그래 오사카 왔는데,
여기 거리뷰는 한번 보고 가야지.
아우 근데 정말 사람 많다 ㅋㅋㅋㅋ
지난 6월 도쿄 여행 때 처음 봤던
오렌지 착즙 주스 자판기!
근데 그때 도쿄에서 본 건 500엔이었는데
여긴 350엔이네! 도쿄 뭐냐 진짜 ㅋㅋ
이것도 추억이라 주스 한잔 구입.
아 정말 이 자판기는
한국 들어왔으면 하는데
방법 없나?
화려한 오사카 상점 간판들.
사람 많은 건 질색이지만,
솔직히 여기 간판 구경하는 건 재밌다.
그리고 글리코상 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고 +_+
진짜 오랜만이네 ㅋㅋㅋㅋ
같이 찍긴 어려운 상황이었어서
각자 한 장씩 남겨봄 ㅋㅋ
잘 나왔다 둘다 ♡
인파가 좀 많긴 했지만
그래도 바람 살랑살랑 불고
시원해서 좋았다.
거리 공연도 구경하고 재미있었어 ㅋ
어우 그래도 저쪽은 못 가겠다 ㅋㅋㅋㅋ
숙소로 돌아가는 길.
여긴 뭔데 사람이 이리 많나 했더니
무슨 연극? 극장 같더라.
코미디 연극인 거 같던데.
공연이 끝났는지 저렇게
배우들이 출구 앞에 줄지어 서서
관객들한테 일일이 인사해 줌 ♡
이건 꽤 좋은 문화 같던데?
아는 사람은 당연히 없었지만
신기해서 한참 구경하다 옴 ㅋㅋ
끝인 줄 알았겠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지.
오사카에서도
산리오 탐방은 계속 ㅋㅋㅋㅋ
근데 ㅋㅋㅋㅋ
진짜 더는 없겠더라....
조카 선물은 나중에 다른 걸로 해야겠어....
그래서 늦은 밤까지 거기를 활보하다
숙소로 복귀했다.
이제 진짜 하루 남았네!
4일 차 이야기 끝.
=
'교토와 오사카와' 여행기
다른 날의 이야기는 아래에
교토와 오사카와 #1 https://mrsense.tistory.com/3515
교토와 오사카와 #2-1 https://mrsense.tistory.com/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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