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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와 함께 숙소를 나섰다.

열차 시간이 좀 많이 남긴 했는데 체크아웃 해야 하는 시간이 일러서 일찍 나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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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미리 먹자 해서 뭘 먹을까 고민을 좀 했는데,

확실히 여기 메스트레역 부근엔 정말 먹을 곳이 마땅치가 않아 부득이 역사 안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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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걸 주문했다.

버거 이름이 CBO인데, 치킨 베이컨 어니언의 약자임.

한국에 없는 메뉴로 주문하려다보니 어마어마한 크기의 버거를 주문하게 됐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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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근데, 이거 비주얼도 범상치가 않네.

수제버거까진 아니지만 꽤 그럴싸하게 생겼다 +_+

심지어 저기 빵 위에 뿌려져 있는거 전부 베이컨 조각임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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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베이컨이 버거 안에 또 들어가있고 그 아래 치킨 패티도 있고,

한국 맥도날드의 시그니처 버거보다 조금 더 나아 보이는 느낌이었는데 기분 탓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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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요네즈를 보니 여기가 나은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

(물론 이걸 돈 받고 팔고 있는게 좀 당황스럽긴 했지;;; 굳이 저걸 물어보길래 설마했더니만 역시나 개별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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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맛있게 잘 먹고 기왕 이렇게 된거 맥도날드 안에서 열차 올때까지 편하게 쉬면서 기다려야겠다 했는데

거기 나처럼 일 없이 앉아있는 사람이 많았는지 직원 한 명이 계속 돌아다니면서 음식 없이 기다리는 사람들 나가라고 하는 바람에...

하필 음식을 다 먹어버려서 나도 눈치가 좀 보여가지고 하는 수 없이 밖으로 나왔다.

전광판 보니 역시나 내가 탈 열차는 도착하려면 한참 멀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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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 대체 왜 엘레베이터가 없는거니....

캐리어 무거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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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승강장에서 찬 바람 맞으며 열차를 기다리게 됐다.

사진에선 티가 안나지만 나름 또 비가 내리던 상황이었음. 베네치아는 결국 비로 시작해 비로 끝나는구나.

그나마 그 사이에 딱 하루 해가 쨍쨍한 날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그마저도 없었으면 정말 우울했을 듯.

(드문드문 저렇게 배낭 메고 이동하는 여자 무리들이 참 많이 보이던데, 멋진 친구들 같다.

저런 무리 보면 다 부러움. 난 저때 뭐했을까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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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기다리니 (진짜 한참 기다리니) 내가 탈 열차가 도착했다.

밀라노를 떠날 때 탔던 열차랑 회사는 같은데 열차 종류는 다른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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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1등석이 아닌 2등석이었는데 다행히 이번엔 짐칸이 있는 객차에 탑승하게 됐다.

물론 이것도 내가 사전에 좌석 지정을 다 하면서 예매한거라 머릿속으로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반갑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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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부러 자리 예매할 때 이렇게 짐칸이 빤히 보이는 쪽으로 자리를 잡았었기에

피렌체 가는 길에 불안하게 고개 돌려보고 그럴 필요 없이 그냥 편히 앉아서 갈 수 있어 좋았다.

에휴. 이런 걸 좋아해야 하는 나라라니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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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베네치아.

그래도 잘 쉬고 간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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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이탈리아는 이번에도 비행기인 척 간식을 서비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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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다 보니 또 어느 덧 시골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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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옆에 앉은 분들 뭐하시는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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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에서 베네치아 갈 때는 2시간 반 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베네치아에서 피렌체로 오는 데엔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것도 예정시간 보다 10분 정도 일찍 도착한거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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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드디어 피렌체 입성! 한국을 떠난 지 10일만이네 딱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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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길바닥 진짜 -_-;;;;;

캐리어 던져버리고 싶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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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숙소 위치 선정이 기가막혔던 관계로 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는 걸,

피렌체 대성당의 바로 뒷 골목이라는 걸 실제로 와서 알고 기뻐했음 ㅋ

(보통 에어비앤비 예약할 때는 정확한 주소를 모른 채로 예약하는 거라 실제 위치는 이렇게 와서야 알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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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내부가 좀 특이했는데, 다행히 엘레베이터가 있구나 하고 안도 했더니

알고 보니 저기 왼쪽 문이 숙소 입구임 ㅋㅋㅋㅋ 엘레베이터 안 타도 됨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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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여긴 뭔가 싶지?

놀랍게도 여기가 숙소 내부임 ㅎㅎ

평소에는 회사로 쓰이는 곳인데 지금은 비어있는 기간이라며 이렇게 에어비앤비로 돌리는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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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넓은 공간을 혼자 다 쓰는 건 아니었고,

그의 한 켠에 숨은 공간이 내가 쓸 방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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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본 문을 열자마자 나오는 공간.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을 이용하면 그 회사 사무실로 이어지고

위로 올라가는 계단을 이용하면 내가 쓸 방으로 이어진다.

(계단 중간에 화장실이 있음. 다행히 내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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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올라와 방을 보니, 나름 소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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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건, 방 한쪽에 큰 창이 나 있었는데 그걸 열면 이렇게 야외 테라스가 뙇!

뷰가 어마어마하다! 창이 너무 커서 여기로 들어오는 바람도 어마어마함! 어쩐지 에어컨이 없더라니! ㅋ

(저기 가운데 바닥은 아까 아래에서 본, 위로 난 통유리 천장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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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대충 풀고 일단 밖으로 나와봤다.

진짜 피렌체 대성당이 숙소 바로 한 블럭 옆에 있네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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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대성당에 이어 피렌체 대성당도 이렇게 실물 영접!

밀라노 대성당에 비하면야 광장도 성당도 그 규모가 참 아담했지만 그래도 역시 외관은 참 화려하구나.

이 건물도 짓는데 150년인가 걸렸다던데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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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은 나중에 다시 또 보기로 하고 일단 무작정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쪽으로 걸어가 봤다.

근데 뭔 퍼레이드를 하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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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왕 뭐하는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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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막 흥은 나는데 무슨 퍼레이드인지 알지를 못하니 ㅋㅋㅋ

그래서 그냥 "그래 내가 피렌체 오니까 이렇게 반겨주는구나!" 하고 내 멋대로 생각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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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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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진짜 무슨 퍼레이드였을까. 되게 규모가 크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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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넋놓고 퍼레이드 구경을 하다가, 맥도날드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는 것이 생각나 간식으로 샌드위치 하나 먹자 해서

포스퀘어 검색을 통해 알안티코 비나이오(All'Antico Vinaio)를 찾아갔다.

사람들이 꽉 차 있는 걸 보니 유명한 곳이 맞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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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가 굉장히 작은 가게였는데,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네이버 검색해보니까 한국인 사이에서도 유명한 곳인가보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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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만드는 모습.

비주얼 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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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왕 햄 맛있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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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키친이라 만드는 모습이 그대로 보여서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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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계산 하자마자 바로 들고 그 뒤에 있던 아르노 강변쪽으로 나왔다.

기왕 먹는 거 눈 요기 좀 하면서 먹자 하고 ㅎ

근데 이탈리아는 진짜, 이제 샌드위치를 절대 간식이라고 생각하면 안 될 듯.

몇 번 먹어보니, 대체로 사이즈도 다 크고 빵도 딱딱한 빵을 주로 써서 이거 하나 먹을라 치면 배가 너무 불러;;;;

한국에서처럼 정말 간식으로 먹고 끝낼 수 있는 수준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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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치 않게 배를 든든히 채웠으니 산책을 강행하기로 했다.

여기는 피렌체를 통과하는 아르노 강의 중간 즈음에 위치한 산타 트리니티 다리.

차량이 일방으로 진입한다는 것과 그 옆에 자전거 도로가 구분되어 있는 게 좀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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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트리니티 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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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그리 길지 않아서 걷기에 무리가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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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왕. 날씨 참 좋구나.

일기예보 보니까 피렌체 주변 다른 도시엔 다 비 소식만 있던데 ㅎ 굿굿.

암튼 저 멀리에 그 유명한 베키오 다리가 보인다.

베키오 다리는 다리 위에 상가 건물이 있는 것으로 유명한 다리인데 2차 세계 대전 때 유일하게 파괴되지 않은 오래 된 다리라네.

(실제로 베키오 다리라는 이름이 오래된 다리라는 뜻이라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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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친김에 바로 베키오 다리로 가봤음.

역시나 멀지 않아서 금방 가더라.

(피렌체는 규모 자체가 작은 도시라 어지간한 곳은 도보 20-30분 정도로 전부 도달할 수 있다던 호스트의 설명이 생각났음)

근데 진짜 저기 상가 건물이 있네? 저기가 지금 다리 위인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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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중간에는 이렇게 사람들이 쉴 수 있는 나름 광장 비슷한 공터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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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양 옆에는 이렇게 보석 가게들이 주루룩.

원래 옛날에는 푸줏간이 있던 곳이라던데 지금은 이렇게 보석 가게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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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푸줏간 시절에 만든 것 때문인지 가게 문을 닫으면 이런 모습이 되는데 그게 좀 귀엽더라 ㅋ

웃겼어 뭔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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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오 다리를 뒤로 하고 나는 계속 또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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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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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니 여긴 또 뭔 광장인가 했더니 공화국 광장이란다.

표기명대로 읽으면 레푸블리카 광장인데 그걸 영문식으로 읽으면 리퍼블리카 광장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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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기 되게 쌩뚱맞게 회전목마가 있다 ㅋ

진짜 엄청 쌩뚱맞는데, 실제로 운행도 하고 있는 게 함정 ㅋㅋㅋ 귀엽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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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피렌체를 제대로 돌아본 게 아니지만, 뭔가 밀라노랑 비교를 하자면

확실히 밀라노보다 더 과거의 모습이 많은 곳 같고,

그래서 더 이국적인 모습이 많은 곳인 듯.

상대적으로 답답해 보였던 것도 그 때문인 듯 했다.

(거꾸로 여기에 먼저 머무르다 밀라노로 간다면 되게 세련된 도시라는 느낌이 들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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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랑 비슷하면서도 엄청 달랐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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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의 느낌은 대충 그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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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돌아다니다보니 이렇게 도로 표지판에 누군가 재미있는 장난을 친 흔적들이 보이던데 이런 걸 처음 봐서 좀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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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놔둔 게 없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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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뭐야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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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다 귀여워 여기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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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회는 이름이 뭔가 하고 구글맵 켜서 찾아 봤는데 도저히 읽을 수 없는 말이라 그냥 잊어버리기로 했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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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시 돌아 온 피렌체 대성당.

넌 내가 다시 보러 올께.

피렌체엔 좀 오래 머무를 예정이니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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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바로 뒤에 인도인으로 추정되는 분들이 하는 마트가 하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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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밤.

다른 사람들은 외식하러 나갔는지 어쨌는지, 비가 엄청 쏟아지는 밤이었는데 사람이 없어서 좋더라.

아 확실히 쉐어는 불편해;;;;

쉐어하우스, 도미토리, 게스트하우스 이런 건 진짜 나랑 안맞는듯;;;;;

누군가가 내가 쉬어야 할 공간 안에 들어와있다는 게 엄청 마음 불편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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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기 라운지 진짜 쩐다.

이게 회사라니. 믿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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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리를 게을리 하지 않는 남자임.

그보다는 사실 ㅋ 워낙 양이 많아서 한번 미루기 시작하면 끝도 없을 일이라 ㅋ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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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피렌체에 적응이 잘 안되고 있지만 내일 부터 또 여기 저기 쑤셔보고 다녀봐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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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이탈리아 '피렌체' #1 : 이탈리아 맥도날드, 피렌체 도시 산책 (http://mrsense.tistory.com/3320)

무작정 이탈리아 '피렌체' #2-1 : 피렌체 도시 전경, 미켈란젤로 광장과 전망대 포인트 (http://mrsense.tistory.com/3321)

무작정 이탈리아 '피렌체' #2-2 : 피티 궁전의 전시, 보볼리 정원 산책과 해물 리조또 (http://mrsense.tistory.com/3322)

무작정 이탈리아 '피렌체' #3 : 피티워모 첫째날, 피렌체의 야경, 대성당 앞에서 칠린 (http://mrsense.tistory.com/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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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이탈리아 '피렌체' #6-1 : 다비드상과 아카데미아 미술관, 구찌 박물관 투어 (http://mrsense.tistory.com/3326)

무작정 이탈리아 '피렌체' #6-2 : 르네상스 미술의 집합체 우피치 미술관 (http://mrsense.tistory.com/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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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밀라노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09)

2016년, 베네치아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15)

2016년, 피렌체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0)

2016년, 산토리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8)

2016년, 로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33)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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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aj0r Tom 2016.06.19 18:54 신고  댓글쓰기

    사진이 광각이여서 그런지 느낌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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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누운채로 기지개를 켜고는 멀뚱멀뚱 '오늘은 뭐 할까' 생각하며 누워있곤 했는데,

그 시간이 요즘은 가장 행복한 듯.

다른 시간들이 별로라는 뜻은 아니고, 그냥 한국에서 일상 생활할 땐 절대 못 느껴보는 기분이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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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베네치아 본섬에 들어가느라 탔던 2번 버스. 오늘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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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이라 그런지 동네에 장이 선 모양이다.

외국에 나와있으니 날짜 개념이 싹 사라졌는데 저거 때문에 주말이 됐다는 걸 알게 됐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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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샀던 하루 통합권의 유효 시간이 얼마 안남았을 때 부랴부랴 베네치아 본섬에서 수상 버스를 한 번 더 탔다.

※ 지난 포스팅에서 얘길 안했는데, 하루 통합권은 티켓을 맨 처음 사용한 시간 기준으로 24시간동안 쓸 수 있다.

잘만 활용하면 나 처럼 제대로 뽕 뺄 수 있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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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4일차. 이젠 바포레토가 아무렇지도 않아.

아니 오히려 ㅋ 처음 왔을 땐 그냥 걸으면 되지 뭘 저런 수상 버스에 의존하나 했는데, 며칠 있어보니 이것만 고집하게 되더라 ㅋ

바포레토 짱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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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예보에 의하면 원래 비가 내렸어야 하는 날인데 어째 비가 오지 않더라. 나야 다행이었지만.

그래도 안심할 수 없었던 것은 역시 하늘에 비구름이 얕게 깔려있긴 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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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렇게 우산 쓰지 않고 베네치아의 마지막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어 다행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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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버스를 타고 운하를 건너고 있노라면 이렇게 건물의 디테일을 보는 재미가 굉장히 쏠쏠하다.

그냥 걸어다녔으면 잘 못 봤을 건물의 윗 부분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나름의 묘미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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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섬 안에도 장이 들어섰다. 주말임을 알게 해주는 재미있는 소경과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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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더 할 건 없지만,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구나.

베네치아의 힘이겠지. 참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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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나 평화로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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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긴 화려한 장식이 더해진 걸 보니 좀 대단한 사람이 살았던 건물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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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상을 혼자 해보는 것 역시 재미라면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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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부터 꾸준히 내 카메라에 담기고 있는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

가까이서 보니 더욱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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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돌라를 베네치아 본섬 안의 작은 운하들 사이에서 봤을 땐 '그저 고요한 강물 위를 다닌다'고만 생각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그 마저도 바닷물이니까 베네치아의 곤돌라는 늘 바다 위를 돌아다니는 거였어....

멋지다 곤돌리에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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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수상 버스 위에서 보내고 나니 어느 덧 눈 앞에 다가 온 산 마르코 광장의 종탑 전망대가 나타났다.

오늘이 베네치아에서의 마지막 날이니, 심지어 예정됐던 비도 오지 않으니 오늘은 줄이 길든 말든 무조건 올라가 봐야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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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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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 그래도 좀 있던 시간이라 한 30분 정도 기다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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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을 끊었다.

티켓 참 소박하게 생겼는데 이게 무려 8유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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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게도 엘레베이터 타고 올라갈 수 있음 ㅠ

계단이었으면 울었을거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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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맨 꼭대기 층 입성!

종탑 전망대답게 가장 먼저 어마어마한 크기의 종이 날 반겨줬다.

와 근데 이런 종을 태어나서 이렇게 가까이서 보긴 또 처음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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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하게 크구나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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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에 화려한 문양이 새겨져있어서 넋놓고 바라봤는데 가만 보니 종을 메달아 둔 저 기둥에도 화려한 문양이....

역시 뭐 하나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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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그제서야 나는 베네치아 본섬의 전경을 볼 수 있었다.

베네치아 입성 4일만에 이룬 쾌거 ㅠㅠㅠ

(저 멀리 보이는 다리가 내가 매일 버스 타고 다녔던 그 다리임. 메스트레와 본섬을 이어주는 유일한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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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지붕으로 가득한 도시를 내려다 보니 여기가 진정 유럽이 맞구나.

(갑자기 그 생각 나네. 윌 스미스가 한국 와서 한국 건물은 옥상에 전부 잔디가 깔려있다고 놀랐다고 했던 일화 ㅋ)


Canon EOS 6D | 1/2000sec | F/4.0 | 70.0mm | ISO-100


산 마르코 광장 옆쪽으로 뻗어있던 선착장들.

에메랄드 빛 바다가 함께하니 더욱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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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이 있던 산 조르조 섬. 여기서 이렇게 보니까 그냥 성당 하나 있는 섬이었구나.

큰 섬일 줄 알았는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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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 내가 왜 이 건물에 반했는지 알겠지? 진짜 위치 선정이 신의 한 수임.

(저기 왼쪽 뒤에 있는 건 산티시모 레덴토레 교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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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 전망대에 올라와서 알게 된 사실인데,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 맞은편 건물 옥상에 깜찍한 루프탑 레스토랑이 +_+

걸어다닐 땐 절대 존재를 알 수 없었던 어마어마한 레스토랑이었다;;;; 저기서 밥 먹으면 뭘 먹어도 맛있을 듯 ㅠㅠ

(그러고 보니 밀라노에서도 대성당 테라스에 올라갔을 때 그 높이에 준하는 옆 건물의 루프탑 레스토랑을 본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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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좋았다. 비가 내리지 않아줘서 고마웠고,

비구름이 깔려있긴 했지만 햇살이 드문드문 내리쬐어줘서 이렇게 멋진 뷰를 볼 수 있었기에.

여기 안 올라왔으면 정말 두고두고 후회했을거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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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못 들어가 본 산 마르코 대성당.

이렇게 지붕 감상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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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솔솔 불던 전망대 벽에 기대어 잠시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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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멍- 하니 바라보는 것만도 충분히 행복했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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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다.

(저기가 플로리안 앞 노천 테이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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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는 전날 밤의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나머지 두 곳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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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한 켠에 집에 전화하라며 이렇게 국제전화가 되는 공중 전화를 설치해 뒀던데,

안그래도 여기서 "아, 여기 엄마 데리고 오면 참 좋겠다" 생각하고 있었건만 역시 그런 생각 하는 사람이 나뿐이 아닌가보다.

아예 이렇게 전화기를 설치해 뒀을 줄이야 ㅎㅎ

(그리고 진짜 센스있는게, 전화기 위에 '텔레폰'이라고 써놓지 않고 '집에 전화하세요'라고 써놓았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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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서의 마지막 점심은 처음 본섬에 들어왔을 때 먹었던 '달 모로의 프레쉬 파스타 투 고'에서 해결하기로 했는데,

줄 뭥미;;;;; 전엔 분명 한산했는데...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 그 날은 비가 많이 내렸어서... 아마도 비 때문에 사람이 없었던 거고 원래는 이렇게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저 앞에 몰려있는 애들도 전부 다 여기 파스타 손님임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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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겨우 입장.

이번에도 역시나 내가 한국 사람인 걸 눈치 채고는 곧바로 우리말로 주문을 받았는데

내가 "나 이틀 전에 왔었고 지금 두 번째 방문이다"라고 말했더니 "감사합니다"라고 우리말로 또박또박 인사를 ㅋ

암튼 "이틀 전이면 너 사진 우리 페이스북에 있을거야 찾아봐봐"라고 하길래 알겠다고 하고 파스타를 받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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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서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게 바로 길바닥에 앉아서 식사 한 번 해보는 거였어서

파스타 테이크아웃 해서 곧장 근처에 사람이 없던 곳으로 가 대충 앉아서 맛있게 쳐묵쳐묵하기 시작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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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기 뷰 포인트가 죽이는구먼?

이렇게 고요한 운하 위에서 조용히 움직이는 곤돌라와 곤돌리에를 보며 식사를 하고 있자니 아주 파스타가 맛깔난다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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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헤헤 -

행복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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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혼자 잘 먹고 있는데 같은 파스타 가게에 있던 여학생들이 단체로 찾아와서 옆에 앉아가지고 막 떠들며 먹기 시작하는 바람에...

에이 뭐 어차피 나는 다 먹었으니 잘 됐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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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파스타 다 먹고 일어서자마자 뭔가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하길래 발걸음을 좀 서둘러 재촉했는데

아니나다를까, 결국 비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ㅠ

일기 예보가 결국 맞았어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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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하고 우산 안가지고 나왔던 상황이라 홀딱 젖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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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급하게 버스 정류장으로;;;;

근데 진짜 웃긴게...

저기 위에 하늘은 되게 맑은데, 아래쪽 자세히 보면 비가 엄청 쏟아지고 있는 중임;;;;

아 베네치아 날씨 변덕스러운 건 정말 제대로 경험하고 가는구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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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요 며칠 이 동네에 있으면서 느낀건데,

버스 탈 때 원래 저기 단말기에 버스 티켓을 가져다 대고 타야 하는데

일부 현지인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은 아무 액션도 취하지 않고 그냥 타더라.

근데 버스는 티켓 검사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라서, 그런 부분에선 오히려 관광객들만 열심히 티켓 사서 쓰는 느낌임;;;

(수상 버스도 사실 티켓 안 찍고 타도 모를 정도의 보안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 거긴 가끔 검사하기도 함. 나도 검사 한 번 당해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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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홀딱 젖은 채로 버스에 올라 타 다시 메스트레 쪽으로 돌아가는데,

왼쪽이 베네치아 본섬이고 오른쪽이 메스트레 역 방면인데,

먹구름이 점점 왼쪽으로;;;;;

;;;;;;

벗어나길 오히려 잘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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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응????

갑자기 이게 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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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와 진짜 완전 순식간에 시야가 확 가려질 정도로 깜깜해져서 정말 놀랐다.

비가 갑자기 그냥 좀 많이 내리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하늘에 구멍난 수준으로 쏟아져서 정말 놀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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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숙소 돌아오니까 또 이렇게 해가 뜨는거니.....

왜....

대체 왜......

(그냥 사진만 봐선 모르겠지만, 아까 본섬에서 비 맞기 시작한 것 부터 여기 숙소 돌아와서 햇빛 보는 데까지 1시간도 채 안 걸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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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뭐, 어차피 베네치아에서 해보고 싶은 건 다 해봤으니 미련은 없었다.

슬슬 체크아웃을 위한 짐도 싸야 했기에 일단 조용히 지난 무한도전 받아 보며 컵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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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시에서 컵라면 + 햇반 한 번씩 먹기로 한 나의 계획은 참 신의 한 수 인 듯.

굿!



=




아까 파스타 집에서 "페이스북에 너 사진 있을테니 찾아봐"라는 얘기 듣고 찾아봤는데 진짜 있다 ㅋ

처음 갔을 때 주문했던 파스타 나와서 먹으려고 했을 때

"친구, 나랑 같이 사진 찍자"고 저 직원이 얘기하길래 흔쾌히 응해줬던건데 그 날의 사진이 이렇게 페이스북에 올라갔음 ㅋ

가끔 한가할 때마다 이렇게 손님들이랑 사진 찍어서 자신들의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올려주는 모양인데,

너무 쿨하고 위트있던 친구들이라 솔직히 이 친구들 때문에라도 여기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진짜 마케팅이 뭔지 제대로 느꼈던 순간 +_+ 잊지 못할 거야!

PS - 한국 사람이 얼마나 많이 다녀갔으면 저렇게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 만드는 것 까지 알고 있을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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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1 : 트랜 이탈리아, 비 내리던 베네치아 메스트레 (http://mrsense.tistory.com/3315)

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2 : 비 내리던 베네치아 본섬, 산 마르코 광장, 달 모로 파스타, 지노 피자 (http://mrsense.tistory.com/3316)

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3-1 : 베네치아 여행의 꽃! 부라노 섬 투어 (http://mrsense.tistory.com/3317)

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3-2 : 베네치아 본섬 산 마르코 광장의 낮과 밤 풍경 (http://mrsense.tistory.com/3318)

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4 : 산 마르코 종탑 전망대에서 본 베네치아 본섬 전경 (http://mrsense.tistory.com/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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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밀라노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09)

2016년, 베네치아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15)

2016년, 피렌체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0)

2016년, 산토리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8)

2016년, 로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33)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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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6D | 1/1250sec | F/4.0 | 45.0mm | ISO-100


부라노 섬을 떠날 때도 역시 12번 버스를 탔는데, 내가 좀 바보 같았던 게, 돌아갈 때는 그냥 12번 타고 끝까지 가면

곧바로 베네치아 본섬에 내려주는데 처음 탔을 때 생각만 하느라 바보같이 무라노 섬에서 내려버렸다.

(베네치아 본섬에서 처음 3번 버스 탔던 그 정거장 생각만 하느라;; 12번 버스가 본섬의 다른 곳으로는 가는데 내가 그걸 몰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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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시간이 좀 딜레이 되는 셈이었지만 그래도 무라노 섬 한 번 더 보게 된 셈이니 잘 됐다 싶어서 천천히 산책했다.

근데 여기도 오후가 되니 사람이 엄청 많아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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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뭔가, 무라노 섬도 예쁜 곳인 거 알겠는데 부라노 섬을 보고 온 상태라 감동이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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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트 옆에 노란색 푯말 같은게 보일텐데 저런게 붙어있는 보트는 전부 수상 택시라고 보면 된다.

베네치아에서는 수상 버스 외에 수상 택시도 운영되고 있는데

저건 가격이 겁나 비싸서 쉽게 탈 엄두가 안나더라;;;

※ 베네치아 전체에서 하루 종일 무제한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하루 통합권이 20유로인데,

수상 택시 한 번 타는게 60유로라고 들었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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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노 섬을 떠날 때, 그 옆에 있는 또 다른 섬을 멀리서 가만히 쳐다봤는데,

뭔가 좀 이상한 것 같아 자세히 보니까 저기는 자동차가 다니더라고?

처음엔 다른 내륙인가 생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베네치아 본섬보다 더 바다쪽에 있는 섬인데 뭐지?

그래서 구글맵을 켜서 위치를 보니까 저기는 리도 섬이라고, 베네치아의 또 다른 유명한 섬인데

저기는 섬치고 땅이 커서 차가 다니는 것 같더라.

※ 리도 섬이 바로 그 유명한 '베니스 국제 영화제'가 열리는 바로 그 곳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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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도 섬까지 돌아보기엔 이미 부라노 섬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시간 관계상 나는 열심히 베네치아 본섬으로 돌아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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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본섬의 끝자락에 위치한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

본섬에는 (산 마르코 광장의 대성당까지 포함해서) 성당이 참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이 성당이 제일 멋지지 않나 싶었다.

대성당이 더 크긴 한데, 이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이 위치한 곳이 너무 멋진 곳이라, 제일 그림 같달까.

암튼 이번에 본섬이랑 무라노, 부라노 섬 왔다갔다 하면서 제일 많이 본 건물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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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은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

본섬 바로 옆에 있는 산 조르조 섬의 끝에 세워져있는 건물임.

이 건물은 본섬에서 육안으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쪽에 세워져 있어서 이 또한 참 많이 본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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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베네치아 본섬.

이런 예쁜 공원도 있었구나.

섬 안에서 걸어다닐 땐 몰랐는데 수상 버스 타고 바깥에서 들어오며 보니 멋진 스팟이 더 많이 숨어있는 곳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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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산 마르코 광장쪽에서 내리기로 했는데,

어이구야; 날씨 풀렸더니 곤돌라 장사가 대박이 났구나 아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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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전날은 비가 쏟아져서 곤돌라를 타겠다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이젠 줄을 한참 서야 하는 상황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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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오늘 하루만 햇살이 허락된다니 열심히 돌아다니고 배도 타고 해야지- 나도 그러고 있으니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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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마르코 광장에 내렸으니 탄식의 다리 한 번 더 봐주고,

(왜 탄식의 다리인지는 전편 보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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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마리아 델루타 살루테 성당을 뒤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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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종탑 전망대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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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저기 종탑 전망대에 올라가서 햇살 가득한 베네치아 본섬 전경을 쭉 보고 싶었는데,

줄이 생각보다 너무 길어서 그냥 포기하기로 했다.

좀 아까웠는데, 진짜 줄이 너무 길었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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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냥 산 마르코 대성당 구경이라도 해야겠다 했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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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가 넘었다고 문을 닫았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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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 배려 좀 해주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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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외벽만 멍하니 바라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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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뭐, 외벽이라도 이렇게 맑은 날 다시 보는 게 어디야.

그것 만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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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했던 곳들을 모두 못 보게 되어 그냥 산 마르코 광장만 또 한바퀴 산책.

(건물 가운데가 좀 휘어 보일텐데, 사진이 그런게 아니라 진짜 건물이 휘어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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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안에서는 오늘도 연주가 계속 되더라.

그리고 원래는 저렇게 연주를 바깥을 보면서 한다는 걸 이제야 알았음 ㅋ

어쩐지 전날 비 올 때 안쪽 복도 보면서 연주하는게 뭔가 좀 어색해 보였는데 원래는 바깥쪽을 보는 거였구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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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김에 플로리안에서 잠깐 쉴까 했는데 가격도 어마어마하고 뭘 먹어야 할지도 모르겠어서 그냥 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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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다음 생에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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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아까 베네치아 본섬 들어오자마자 샀던 콜라 한 병 마셨던 거 외에 종일 아무것도 안 먹었길래(;;)

늦은 점심 겸 저녁을 먹기 위해 산 마르코 광장을 일단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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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다시 포스퀘어로 검색을 좀 해봤는데,

산 마르코 광장 주변에서 평점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인 로쏘포모도로(Rossopomodoro)라는 식당이 보이길래 바로 자리 잡아버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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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을 한참 보다가 뭘 시키는 게 좋을지 몰라 '이 달의 메뉴' 중 아무거나 골라서 주문해 봤는데,

한국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비주얼의 피자가 나와서 깜놀했음.

맛은, 음 역시나 좀 짜긴 했는데,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직원도 아주 친절했고.

맛의 감동까진 아니었지만 이 정도면 베네치아에서 준수하게 먹은 셈.

(베네치아가 원래 물가도 비싸고 맛집도 별로 없기로 유명한 곳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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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좀 피곤하니 숙소로 돌아가야겠다 싶어 본섬을 빠져나가기로 했는데 오잉- 이게 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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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여기서 아카펠라 합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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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진짜 노래 부름 ㅋㅋㅋㅋ

뭐지 했는데, 알고 보니 바로 뒤에 서있던 건물에서 곧 공연을 한다며 인사하러 나왔단다 ㅋㅋㅋㅋ

그래서 '아 베네치아의 합창단 참 멋지다' 이런 생각 하고 있었는데

지휘자가 군중들에게 인사하며 이런 저런 얘기 하는 거 들어보니 미국에서 온 합창단이라네 ㅋㅋㅋㅋ

암튼 머 거리 공연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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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해가 슬슬 옆으로 뉘우니 햇살이 노랗게 바뀌는구나.

해 질 때 즈음의 베네치아가 그렇게 아름답다던데....

근데 사실상 그 모습을 여름엔 제대로 보기가 어렵다.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종탑 전망대가 저녁 7시에 문을 닫기 때문인데

여름엔 저녁 7시가 뭐야 밤 9시는 되야 슬슬 해가 지는 곳이 베네치아라....

그 모습은 겨울에나 볼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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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통합권을 끊었던 내 자신을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했던 하루.

수상 버스 원 없이 탔다 진짜.

다리 아파서 걸을 수 없었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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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뭐 노선도 보는 것도, 타고 내리는 것도, 다 익숙함 ㅋ 하루 만에 적응 완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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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섬 초입의 로마 광장쪽으로 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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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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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곤돌리에 아저씨들.

곤돌라 자격증을 따는 게 그렇게 어렵다던데, 연봉도 어마어마하다고.

그래서 곤돌리에가베네치아의 인기 직종이라고 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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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저런 테라스에 앉아 저녁 먹으면 참 로맨틱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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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도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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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숙소 앞까지 가는 덕분에 베네치아에선 산타 루치아 역을 한 번도 이용하질 않았네.

열차 한 번 타보고 싶긴 했지만 버스가 너무 숙소 코 앞까지 데려다 주니 나는 그냥 버스를 이용하는 걸로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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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한참 쉬다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본섬의 야경을 안 볼 순 없을 것 같아 다시 본섬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사실상 이 외출이 유럽 와서 처음으로 '밤에 나와 본' 외출이었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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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 즈음 버스를 탔는데, 확실히 밤이 되니까 관광객이 아예 없구나.

버스도 고요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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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통합권 끊었던 것 덕분에 나는 계속해서 (좀 전의 시내 버스 포함해서) 베네치아 본섬의 수상 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었기에

이번에도 수상 버스를 타고 움직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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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렇게 반대로 섬을 빠져 나오려는 관광객들만 많고 나처럼 섬 안으로 들어가려는 사람은 거의 없어서

다행히 좀 여유롭고 편하게 구경할 수 있었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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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봤던 카지노 건물.

밤에 보니 더 예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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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밤에 다시 보니까 실제로 사람이 사는 건물과 그렇지 않은 건물들이 명확하게 구별이 갔다.

불이 꺼져있는 건물은 아무도 살지 않는 건물이라고 보면 될 정도였는데

사실 생각보다 불 꺼진 건물이 너무 많아서 좀 놀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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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알토 다리 쪽으로 오니 어이구야.

밤 늦게까지 영업하는 가게들이 굉장히 많더라.

역시 베네치아 본섬에선 리알토 다리쪽이 제일 핫 한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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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계속해서 수상 버스를 타고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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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

역시 밤에 봐도 멋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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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 산 마르코 광장으로 돌아왔다.

밤에 만나는 산 마르코 광장이 그렇게 멋지다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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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한 켠의 대성당도 조명 받으며 조용히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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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여기 광장이 길게 늘어선 건물의 구조 때문인지 밤에 보는 게 참 멋지긴 하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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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안의 악단은 아직까지 연주를;;;;

아예 쉬질 않으시는건가;;;;

(물론 쉬는 시간이 있겠지만 내가 볼 때마다 연주가 이어지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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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좀 재미있는 사실을 알았다.

여기 산 마르코 광장 안에는 라이브 연주를 들려주는 카페가 총 3곳이 있는데 (종탑 뒷 쪽에 1곳 더 있긴 하지만 따로 떨어져 있으니 패스)

그 중 플로리안은 대성당을 등지고 서는 기준으로 왼쪽에 홀로, 나머지 2곳은 오른쪽에 나란히 붙어 있어서

특히나 그 오른쪽 2곳은 사이좋게 연주를 나눠서 하는 모습을 보여주더라.

그래, 2곳이 경쟁적으로 동시에 연주를 해버리면 듣는 사람들만 더 괴로우니깐;;;; 나름의 배려가 보기 좋았음.

(그 와중에 플로리안은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나 홀로 연주를;;;; 근데 사운드 좀 물리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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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연주팀이 바뀔 때 마다 광장에 서서 노래 듣던 사람들이

연주를 시작하는 쪽으로 우르르 이동하는 참 재미있는 광경이 연출됐다 ㅎ

나도 그들 따라 이동하며 노래를 가만히 듣고 섰는데 어찌나 로맨틱하던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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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참지 못하고 젤라또 하나 사 먹음.

베네치아 젤라또 맛 없고 비싸다고 해서 가급적 안 먹으려고 했는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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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않는 베네치아의 밤.

나와보길 잘 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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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리알토 다리 근처로 돌아왔는데, 야경 너무 예쁘다.

특히 저렇게 물에 비치는 조명의 반사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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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돌리에 아저씨 퇴근하시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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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이거였네.

베네치아의 밤은 이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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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가 본섬이 아닌 내륙의 메스트레 쪽에 있어서 이런 아름다운 모습들을 못 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버스가 밤 늦게까지 운행한다는 걸 알아서 이렇게 무사히 야경 감상까지 마쳤다.

이제 진짜 베네치아의 진짜 모습을 다 알게 된 기분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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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가는 길.

태어나 처음으로 굴절 버스를 타보았다는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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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1 : 트랜 이탈리아, 비 내리던 베네치아 메스트레 (http://mrsense.tistory.com/3315)

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2 : 비 내리던 베네치아 본섬, 산 마르코 광장, 달 모로 파스타, 지노 피자 (http://mrsense.tistory.com/3316)

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3-1 : 베네치아 여행의 꽃! 부라노 섬 투어 (http://mrsense.tistory.com/3317)

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3-2 : 베네치아 본섬 산 마르코 광장의 낮과 밤 풍경 (http://mrsense.tistory.com/3318)

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4 : 산 마르코 종탑 전망대에서 본 베네치아 본섬 전경 (http://mrsense.tistory.com/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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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밀라노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09)

2016년, 베네치아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15)

2016년, 피렌체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0)

2016년, 산토리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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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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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서의 셋째날. 다행히 일기예보대로 화창하구나! 다시 다음 날부터 또 비소식이 있으니,

사실상 오늘 하루에 모든 일정을 다 올인해야 할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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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서둘러 숙소를 빠져 나왔다.

첫날과 둘째날 계속 비만 맞았던 상황이라 이 파란 하늘이 어찌나 반갑던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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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날 베네치아 본섬에서 돌아올 때 버스 티켓을 두 장 사둔 덕분에 이번엔 편하게 출발.

날씨가 좋으니 베네치아 본섬으로 들어가는 버스에도 관광객이 제법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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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본섬 들어갈 때 보게 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크루즈.

저런 여객선으로 여행하는 분들은 뭐 이미 누릴 거 다 누린 노년의 어르신들이 대부분이겠지...

나도 저런 거 한 번 타보고 싶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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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본섬은 차량 진입이 불가하기 때문에 본섬 초입에 세워져있는 이 거대한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걸어 들어가야 하는데

여기 주차비가 깡패 수준이라니 차량으로 방문하고 싶은 분들이 있거들랑 각오 단단히 하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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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본섬을 본격적으로 즐기기 전, 이번엔 아예 하루 통합권 티켓을 끊었다.

베네치아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교통 티켓을 끊을 수 있는데,

그냥 한 번 쓰고 버리는 버스 티켓 같은 거 외에 버스 + 수상 버스 같은 대중 교통을

기간 내에 모두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통합권이 따로 있다.

1일, 2일 .. 1주일 뭐 그렇게 나가는데 나는 뭘 살까 하다가 하루짜리면 충분할 것 같아 하루 통합권을 끊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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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본섬 곳곳에서는 수상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데다 한강에서 운행하는 수상 택시도 사실상 대중화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베네치아 본섬에서의 수상 버스 정류장과 노선도, 시간표를 처음 마주하면 당황하기 딱 좋을 것 같더라.

나도 처음엔 좀 애먹었음. 뭘 어떻게 보고 어떻게 이용해야 하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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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음료수 하나 사서 장전해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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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탈 수상 버스가 서는 정류장을 찾아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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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는 전광판은 어떤 수상 버스가 언제 어디로 들어오는지를 알려주는 전광판이고

아래 보이는 지도는 베네치아 본섬안을 돌아다니는 모든 수상 버스의 노선이 표기된 노선도다.

전광판은 한국의 버스 정류장을, 노선도는 한국의 지하철 노선도를 생각하면 이해가 금방 될 듯. 표기도 비슷하게 되어있음.

그리고 그 옆에 보이는 작은 기계 같은 것이 티켓 체크하는 단말기인데 저것도 한국의 시내버스 생각하면 이해가 될 게다.

저기다 카드 슬쩍 가져다 대면 '삑' 소리 나면서 자동으로 체크가 된다.

나는 통합권을 끊었기 때문에 체크하고 나서고 통합권을 계속 챙겨 다녔음. 환승할 때 마다 계속 찍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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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버스 기다리면서 그 앞을 오가는 보트들 보는데, 나도 버스 말고 보트 한 번 타보고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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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잠시 기다리니 내가 타야 할 수상 버스가 도착했다.

이게 버스라니 좀 귀엽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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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름 이렇게 친절하게 정거장 표기도 다 해놨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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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이렇게 좌석이 있긴 한데, 나는 바람을 그대로 맞고 싶기도 했고 사진도 더 예쁘게 찍어보고 싶어서 바깥에 서서 가기로 함.

난 젊으니까.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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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 그럼 달려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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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전날 비 맞으며 베네치아 본섬 돌아다닐 때만 해도 참 우울했는데,

이렇게 따사로운 햇살과 파란 하늘로 뒤덮힌 베네치아 본섬을 보니 내가 지금 꿈을 꾸는건지 뭔지....

이게 진짜 베네치아구나- 하는 생각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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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기가 막히지 않아? 사진으로 보는데도 또 설레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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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뭐 아무 말도 안나오고 그냥 계속 입 밖으로 작게 "와..." 소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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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봐도, 어딜 어떻게 봐도 모두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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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잠시 베네치아 본섬 안의 운하를 따라 달리던 나의 수상 버스는 슬슬 베네치아 본섬의 끝으로 향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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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쌩바다님 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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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다른 섬들이 보이는데 그 곳들도 다 가보고 싶다.

날씨가 좋으니 그냥 뭐라도 막 하고 싶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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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버스의 번호 얘기를 안했는데, 내가 탄 버스는 3번 버스로 베네치아 본섬에서 무라노 섬으로 가는 버스 중 하나다.

관광객들 사이에서 제법 잘 알려진 섬 중 하나로 베네치아 본섬에서 수상 버스로 20분? 정도 달리면 도달하게 되는 섬이다.

사진에 보이는 섬이 바로 그 무라노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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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무라노 섬에서 내렸지만 내가 가려는 곳은 무라노 섬이 아니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발걸음을 재촉했다.

무라노 섬은 환승역 정도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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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노 섬에 내린 뒤 한 5분? 정도만 걸으면 또 다른 정거장이 나오는데 바로 거기서 다른 수상 버스를 탈 계획이었다.

마음이 급해서 좀 서둘러 걷긴 했는데, 걸으면서 보니 여기 무라노 섬도 나름 예쁜 곳이 많아 보였네 ㅎ

시간 되면 여기도 한 번 돌아봐도 좋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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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_-;;;

이게 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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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어터지는 인파 보소;;;;

나 결국 내 눈 앞에서 수상 버스 두 대 그냥 떠나 보내고 그 다음 버스까지 기다린 후에야 겨우 탑승했;;;;

내가 지금 가는 곳이 그 정도로 인기가 어마어마한 곳이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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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버스 두 대 보내고 세번째 버스를 탈 때까지 무라노 섬에 30분 넘게 체류했던 것 같다.

줄 서있어야 해서 돌아다녀보지도 못하고 멍하게 서있었던 게 좀 아까웠는데,

그래도 이렇게 수상 버스 타고 무라노 섬 가장자리쪽을 따라 돌며 보니 그래도 금새 기분이 풀리데.

왜냐면 진짜, 아까 베네치아 본섬에서도 그랬지만 진짜 어디를 봐도, 어디를 어떻게 봐도 그냥 다 그림같은 풍경 뿐이었거든.

세상 모든 행복과 평화는 다 베네치아에 모여든 그런 기분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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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관광객이 많은 곳이다보니 곳곳에서 이렇게 에어비앤비로 추정되는 게스트 하우스 신축 공사가 한창인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근데 이런 곳이면, 진짜 올 만한 가치가 있긴 하겠더라.

여기까지 오는 길이 좀 귀찮을 것 같은데

베네치아에 며칠 묵으며 보니 베네치아 공항에서 곧바로 수상 버스를 탈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 것 같았으니 뭐 해볼만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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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무라노 섬도 정말 예쁜 섬인 것으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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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곳이 방금 얘기했던 베네치아 공항이다. 이렇게 바로 보일 정도니 수상 버스가 있을만도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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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무라노 섬에서 또 한 40분? 정도를 달리다 보니 뭔가 간지 터지는 풍경이 속속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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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설마 저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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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네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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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버스 환승 시간까지 합하면 베네치아 본섬에서부터 거의 1시간 40분 걸려서 도착한, 오늘 내 최대 관심사! 오늘 목적의 끝!

부라노 섬에 마침내 도착했다! +_+

무라노 섬에서 부라노 섬으로 들어오는 수상 버스는 12번 버스가 유일하기 때문에 아까 그렇게 사람이 많았던 것이다!

※ 네이버 블로그 검색해보면 뭐 베네치아 본섬에서 부라노 섬 가는 방법이 1가지 밖에 없는 것처럼 떠들던데 절대 아니니 맹신하지 말 것.

그냥 무라노 섬에서 부라노 섬으로 가는 버스 노선이 1개일 뿐, 베네치아 본섬에서 무라노 섬으로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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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으로 돌아와, 부라노 섬은 베네치아를 방문한 관광객이라면 거의 무조건 들러봐야 하는, 아니, 거의 무조건 들른다고 봐야 하는

베네치아 관광의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코스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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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본섬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는 작은 섬일 뿐이지만

관광객들이 이 곳을 그렇게도 열심히 찾아 오는 데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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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수상 버스에서 내리고 사람들이 걸어가는 곳을 그냥 아무 생각없이 따라 걷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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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이 부라노 섬이 왜 그렇게 인기 있는 관광 명소인지를 '아무 공부 하지 않고 갔다 해도' 눈치를 챌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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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금부터 부라노 섬이 어떤 곳인지, 사진과 글을 한 8:2 정도로 섞어서 소개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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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라노 섬은 사실 처음부터 관광객 접대를 목적으로 한 곳은 아니었다.

(뭐 당연히 그렇겠지. 일부러 만든 인공섬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목적 자체가 관광객 유입이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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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섬들과 마찬가지로 그저 고기잡이배 선원들이 거주지로 삼은 섬이었을 뿐인데,

그 선원들이 자신의 집을 바로 찾기 위해 알록달록한 색을 집에 입히기 시작한 것이 이 곳을 점점 유명하게 만들었고

결국 지금에 이르러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되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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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의 특산품인 레이스가(여성의 옷에 달리는 그 장식이) 유명한 섬이기도 해서

특히 여성 관광객들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곳이 바로 이 부라노 섬 되시겠다.

지금은 완전히 관광객 접대를 위한 곳으로 바뀌어서 이렇게 많은 상점들이 몰린 거리를 볼 수 밖에 없고

또 워낙 작은 섬이라 그 거리를 걸을 수 밖에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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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발품을 팔아 섬의 가장자리쪽으로 돌아다니다 보면 관광객들이 거의 찾지 않는

정말 그림 같은 풍경들을 온전히 나 혼자 만끽할 수 있는 포인트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기에

부라노 섬에 오면 반드시 '열심히' 걸어다니며 골목골목을 쑤셔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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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예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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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의 고운 옷을 입은 이 건물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이게 진짜 사람이 사는 집이 맞나 싶은데,

놀랍게도 건물 근처에 가면 정말 안에서 사람들이 대화하는 소리가 막 들린다.

그래서 생각 없이 걷다 보면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는데, 사실 정말 깜짝 놀라는 건 관광객이 아니라 그 분들일 듯.

자신의 집 앞에 매일 수백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이 다녀가고 사진 찍고 그럴테니 얼마나 불편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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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쁜 것이 사실이니 어쩔 수 없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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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빨래 널어 놓은 거 보면 진짜 '억지로' 실감하게 된다.

정말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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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말도 안되게 예쁘면서도 비현실적인 것 같은 풍경을 가진 부라노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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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도 외벽이지만 어쩜 대문하며, 창문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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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계속 둘러 보게 되는 예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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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부터 내 눈이 잘못 됐다 싶었는데, 저 종탑이 기울어진 게 맞았구나.

멀리 떨어져서 보이니 딱 알겠네.

저만큼이나 기울어졌다니. 얼마나 오래된 곳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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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종탑뿐 아니라 여기 건물들도 자세히 보면 꽤 많이 노후된 부분들이 많았다. 단지 예쁜 색으로 그가 잘 안보이게 해놓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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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관광객인 내가 그런 것까지 딥하게 생각할 필욘 없으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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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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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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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진짜... 오늘 날씨에 너무 감사했던 순간...

베네치아까지 와서 이걸 못 보고 돌아갔으면 얼마나 억울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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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촌스럽게 인증 사진 좀 남겨 봤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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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한 달만 살고 싶다.

물론 아무것도 안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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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무슨 걱정이 있겠어.

진짜 이런 곳에 살면 그냥 매일 매일이 평화로울 것만 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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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봐도 그림이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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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다 진짜.

이게 셋트가 아니라 실제 주거 지역이라는 게 진짜 b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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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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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어디 놀이 동산에나 가야 볼 법한 플라워 피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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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고양이 한 마리가 보여 반사적으로 셔터를 좀 눌렀는데,

고양이가 이빨 드러내며 신경질 부리길래 왜 그러나 했더니만,

나중에 다시 보니까 이 아이 한쪽 눈이 없다....

가까이서 보니 그쪽에 상처도 있던데....

내가 몰랐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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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음의 평화를 위해 나는 서둘러 또 이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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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에 빨래 널어 놓은 거 보임?

그 뒤에 바다가 펼쳐져 있는 것도?

흐아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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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라노 섬이 왜 관광객들에게 그리 인기인지, 이제야 진짜 알게 된 기분.

그리고 이제야, 진짜 베네치아에 온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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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화한 상점 거리를 피해 주변부로만 돌아다녀 봤는데 오히려 그게 더 잘 한 일 같았다.

햇살이 뜨겁도 몸도 피곤했지만 그게 훨씬 가치가 있는 것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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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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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으로 가는 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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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림같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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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끝으로 가보니 재미있는 것이 눈에 띄더라.

자동차가 없는 곳이다보니 여기 사는 사람들은 모두가 보트를 타고 다니는데,

그래서 저렇게 섬의 끝자락에 보트에 기름을 채울 주유소가!

아 저거 굉장히 인상적인 장면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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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가까이 가서 좀 구경해 봤는데,

아 진짜 여긴 뭐 주유소도 그림같니....

진짜 섬 전체가 하나의 미술 작품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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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심히 부라노 섬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가,

마음 같아서는 더 있고 싶었지만

"오늘만 화창하고 내일부터 다시 비가 내린다!"는 아침의 생각이 문득 들어,

얼른 베네치아 본섬으로 돌아가 화창한 햇살 아래서의 본섬 구경을 해봐야겠다 싶어 부랴부랴 베네치아 본섬으로 돌아가는 배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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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있어 부라노.

정말 잊지 못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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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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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져도, 멀리서 봐도 부라노 섬은 부라노 섬인게 티가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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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잠깐 다른 섬에 들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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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멀어졌는데도 알록달록한 집들이 보였으니.

(그리고 기울어졌던 저 종탑도!)

부라노 진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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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1 : 트랜 이탈리아, 비 내리던 베네치아 메스트레 (http://mrsense.tistory.com/3315)

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2 : 비 내리던 베네치아 본섬, 산 마르코 광장, 달 모로 파스타, 지노 피자 (http://mrsense.tistory.com/3316)

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3-1 : 베네치아 여행의 꽃! 부라노 섬 투어 (http://mrsense.tistory.com/3317)

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3-2 : 베네치아 본섬 산 마르코 광장의 낮과 밤 풍경 (http://mrsense.tistory.com/3318)

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4 : 산 마르코 종탑 전망대에서 본 베네치아 본섬 전경 (http://mrsense.tistory.com/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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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밀라노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09)

2016년, 베네치아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15)

2016년, 피렌체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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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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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떴더니 역시나.

예상대로 쉽게 그칠 것 같지 않아 보이던 비가 계속해서 내리고 있었다.

아마 밤새 내린 모양이었고, 일기예보를 체크해보니 그냥 오늘 하루는 계속 비가 내리겠구나-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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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잠 좀 깨려고 노래 틀어놓고 잠시 멍-

저 뒤에 빨아놓은 티셔츠 의자에 걸어놓은 거랑 그 뒤로 어질러진 이불 보이는거 왜 이렇게 웃기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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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아예 그친 건 아니고, 방울 방울 뚝뚝 떨어지는 정도로 줄어들었길래 잽싸게 숙소 밖으로 나왔다.

그래도 베네치아 왔는데 본섬을 둘러보긴 해야 할 거 아니겠음?

이번에도 역시나 숙소 잡을 당시엔 몰랐는데 기가 막히게도 숙소 앞에서 베네치아 본섬까지 한 방에 데려다 주는 버스 정류장을 발견!

숙소 선정 능력이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는 감동에 혼자 취했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이 나라는 우리나라처럼 현금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가 없기 때문에 티켓을 구입해야 하는데,

하필 이 정류장 근처엔 티켓 파는 상점이 없더라고 -_-;;

큰일 난 건 아니지만 이 버스를 못탄다면 메스트레 역까지 가서 열차를 타야 했기에 상당히 귀찮아질 수 있는 상황;;;

근데 바로 그 때, 여기서 천사같은 분을 한 분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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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버스를 공짜로 태워주심 ㅠ

사실 공짜로 태워주려고 하셨던 건 아닌 것 같고 뭔가 다른 도움을 주려고 하시려다가 결국 내 몫까지 결제를 해 주신 느낌 ㅠ

뭐 아무튼 너무 감사했음 ㅠ 바로 전 날 메스트레 번화가 돌아다녀 볼 때만 해도 굉장히 낯설어서 좀 쫄아있었는데 ㅠ

너무 착하셨던 그 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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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한 20분쯤? 달리니 무사히 베네치아 본섬 안에 도착.

베네치아 본섬에서는 차량이 움직일 수 없어서 본섬 초입의 마지막 정류장에 이렇게 큰 버스 정류장이 있고

거기서 모든 버스가 다 멈추고 다시 내륙으로 돌아간다.

그러니 여기 서는 버스에서 내리는 사람은 죄다 관광객이라고 보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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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산타루치아역.

아까 얘기했던, 버스 못 탔을 경우 열차를 타야 한다고 했는데 그 열차가 내리는 곳이 바로 산타루치아역이다.

학창시절 음악 시간에 노래로 배워 불렀던 이름, 산타루치아를 여기서 이렇게 만나다니.

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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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 그럼 베네치아 본섬을 한 번 돌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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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밀라노 나빌리오 그랑데 운하 볼 때랑은 스케일이 다르구나 ㅎ

날씨만 좀 더 좋았더라면 기가막혔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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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비가 더 쏟아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빗방울이 계속해서 뚝뚝 떨어지던 상태라 좀 불안한 마음으로 돌아봤다.

일기예보를 보니 비가 오히려 더 쏟아질 것 같았던 날이라, 그냥 일단 포인트 체크만 하자- 예쁜 사진은 다른 날 찍자- 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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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거 뭥미.

버거킹이라니.

내가 베네치아를 너무 '시간이 멈춘 관광지'로만 생각한걸까;;;

현대 문명의 상징을 이렇게 베네치아 본섬 안에서 마주하니 좀 이상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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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베네치아 본섬은 굉장히 좁게 붙어있는 건물 사이사이의 골목들로 쭉 걸어서 이동을 해야 한다.

골목의 간격도 좁고 굉장히 구비구비 꺾어들어가는 구조라 길 잃기 딱 좋은 동네인데,

나에겐 구글맵이 있으니 별 걱정은 없었고, 어차피 또 할 일 없이 돌아다니기로 한 거라 그냥 몸 가는대로 막 움직여도 상관 없었으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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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무래도 이렇게 낡은 건물들 사이에 이런 현대식 상점들이 있는 건 좀 적응이 안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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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름 친절한 게, 저기 건물들 출입문 위에 보면 뭐라뭐라 써 있는 푯말이 있는데, 저게 다 이정표임.

길 잃지 말라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이정표.

실제로 내가 돌아다녀보면서 저 이정표의 힘이 어느정도 되는지 가늠을 좀 해봤는데,

도움 되는 정도로만 본다면 그래도 한 4-50%는 도움이 되는 듯.

그닥 큰 힘을 발휘하는 것 같진 않음.

아 뭐, 여기 사는 분들에겐 익숙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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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구비구비진 골목을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다 보면 곳곳에 이렇게 갑자기 넓은 공터가 나오면서 성당 건물이 막 나온다.

여기저기 성당이 참 많기도 했는데 건물이 다 다르게 생겨서 그걸 보는 것 역시 나름 재미라면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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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뭔가- 사람도 많아지고 상점이 많아지는 걸 보니, 내가 슬슬 포인트에 근접했다는 생각.

그래 뭐 지도 열심히 안봐도 사람들 따라 걷다 보면 알아서 가게 되어 있다니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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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근데 여긴 무슨 도떼기 시장이니;;;; 아으 정신없다;;;;

(그리고 어느샌가 다시 쏟아져 내린 비 때문에 사람들은 결국 우산을 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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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때, 드디어 인터넷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베네치아 본섬의 대운하에 도착했다!

그랜드 커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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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방금 도떼기 시장이라고 툴툴댄 곳이 저기 다리의 안쪽이다.

리알토 다리라고, 베네치아 본섬을 둘러보는 사람들은 반드시 건널 수 밖에 없는 꽤 유명한 다리인데,

아쉽게도 뭔 공사가 한창인지 아예 저렇게 다 다리를 가림막으로 가려놨어;;;

제대로 된 리알토 다리를 보지 못한 것은 좀 아쉬웠는데, 건넜으니 됐지 머. 어차피 여긴 볼 게 더 많으니 미련은 두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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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도 멋있지만 베네치아 본섬은 이렇게 골목 골목 사이에 숨은 작은 물길을 보는 게 더 예쁘고 감동적이다.

날씨가 좀 마음에 안들긴 했지만 이것도 나름 운치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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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그림 같은 거 그리는 거 같던데.

느낌 충만해 보였던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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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내리는 바람에 이렇게 베네치아 본섬의 대표 관광 상품인 곤돌라도 다 운행을 멈췄다.

곤돌라는 혼자 탈 수는 없고 여러명의 승객을 모아서 탑승할 수 있는데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나 같은 나홀로 여행객은 그냥 아예 곤돌라 탑승 같은 건 안하는 걸로 마음 정리하는 게 신상에 이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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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또 한참을 걷다보니 마침내 내가 보고 싶어했던 포인트, 베네치아 본섬의 산 마르코 광장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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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비가 많이 내렸고 저렇게 광장 건물 한 켠은 공사 중인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감탄할 정도는 됐기에 잠시 가만히 서서 주변을 둘러봤다.

진짜 웅장하긴 하더라.

확실히 밤에 건물에 불 쫙 켜지면 야경이 기가막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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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기도 역시나 속세의 연이;;;

세상 모든 호화로운 상점은 여기 다 들어온 듯;;;

광장 가운데에서 건물 바라보고 있을 땐 굉장히 옛 유럽의 정취가 느껴져 좋았는데 막상 건물 안쪽으로 가까이 가보니 이건 ㅋㅋ

명품샵은 여기 다 있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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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름 기념비적인 상점들도 곳곳에 포진되어 있었다.

'플로리안'은 유럽 전체를 통틀어 가장 먼저 생겼다는 최초의 '대중을 위한 커피 하우스'다.

(최초의 카페는 아니고, 최초의 '대중을 위한' 카페라는 점)

1700년대에 문을 열었다고 들었는데 그 모습 그대로 이렇게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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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멋지다 정말.

간판이 그대로인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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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안에서는 그리고 이렇게 손님들을 위해 멋진 음악을 실제로 연주해주기도 하는데

내가 갔을땐 산타루치아를 연주해주셔서 잠시 가만히 그 앞에 서서 노래를 들으며 눈과 귀와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말 멋졌어 이 분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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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그렇게 서서 컨디션 정비를 하고는 난 다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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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비 좀 그치면 참 좋을텐데.

이때 신발 속까지 젖어서 좀 기분이 그랬거든;;;

(물론 메쉬로 된 운동화를 신은 내 잘못이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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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마르코 광장을 잠시 벗어나야겠다 생각하고 그 뒤로 돌아 나갔는데,

어우. 여긴 뭐 밀라노 저리 가라네 ㅋ 섬이라고 너무 얕본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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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조금만 번화한 곳을 벗어나도 참 고요하고 운치있는 베네치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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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을 때가 된 것 같아 뭘 먹을까 하다가 '달 모로 - 프레쉬 파스타 투 고(Dal Moro's - Fresh Pasta to Go)'를 찾아갔다.

원래 알고 있었던 곳은 아니고, 산 마르코 광장을 벗어나기 직전에 포스퀘어 검색으로

주변에서 평이 괜찮았던 식당을 찾다 발견한 곳인데, 생각보다 가게 규모가 아담한 것 같아 놀랐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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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내부는 더 아담해서 더더더더 놀람 ㅋㅋㅋㅋ

어쩐지 상호명이 테이크아웃 전문점 같더라니 ㅋㅋㅋㅋ

근데 내가 진짜 깜짝 놀란 건 그 다음이다.

일단 저기 위에 보이는 메뉴판에 우리말 안내가 친절하게 되어있던데다

주문 받던 저 직원이 내게 어디서 왔냐 묻더니 한국이라는 걸 알고는 우리말로 주문을 받아줬기 때문 ㄷㄷㄷ

심지어 "맵게? 안맵게? 중간맵게?" 라는 중급 표현까지 구사해서 내가 굉장히 깜짝 놀랐음 ㅋㅋ

여기 한국 사람들이 제법 오는 곳인가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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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하나랑 복숭아 맛 칵테일을 하나 주문했다.

확실히 테이크아웃에 강한 곳 답게 플레이트가 참 편리한 모양으로 나오더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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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하나에 5유로. 비주얼은 재미있던데 과연 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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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근데 이거 좀 인정.

포스퀘어에서도 평점이 꽤 높은 편이라 어느 정도 기대치가 있긴 했는데

나는 기대 이상으로 만족했음! 양도 뭐 딱 적절했고 직원들도 우리말로 계속 말 거는데 기분도 좋았고 +_+

여긴 내가 베네치아에 머무르는 동안 적어도 한 번은 더 방문할 의사가 있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괜찮았음!

나같은 나홀로 여행객에게는 아주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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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요기를 해결했으니 또 다시 걸어볼까- 하는데,

이 날씨에 곤돌라를 끝내 타야했던 여러분 참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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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걸었던 산 마르코 광장으로 다시 돌아 왔다.

산 마르코 대성당 안에 들어가볼까 하고.

근데 줄이 너무 길어서; 비도 많이 오고 그래서 걍 포기.

뭐 나에겐 아직 이틀의 여유가 더 남아있으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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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옆에 자리한 두칼레 궁전의 외벽을 따라 걷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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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식의 다리가 나왔다.

저기 건물 사이의 다리를 말하는 건데 저게 왜 탄식의 다리인가 했더니,

사진에서 정면에 보이는, 쇠창살로 도배된 저 건물이 감옥이었다네.

그래서 저 감옥으로 들어가던 죄수들이 저기 저 다리를 건너면 다시는 이 아름다운 베네치아를 볼 수 없다고 탄식 했다기에.

그래서 탄식의 다리가 됐다는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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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칼레 궁전을 등지고 바다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저 멀리에 산 조르조 섬이 보이고 그 위로 지어진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이 보인다.

부라노 섬이나 무라노 섬보다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곳인데 저기 높게 솟은 탑에서 이쪽 베네치아 본섬을 보면 그게 또 그렇게 예쁘다네.

시간 되면 한 번 들러봐야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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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칠 줄 모르기도 했고, 아직 이틀이나 더 남았으니 무리하지 말자는 생각에 슬슬 돌아가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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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진짜, 이런 현대식 상점은 진짜 적응 안된다 ㅋ

아예 건물을 새로 지어 올렸던데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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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 온 베네치아 대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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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치 있고 좋구나 정말.

밀라노 나빌리오 그랑데 운하는 명함도 못 내밀 수준이네.

여기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여유로울까.

(여기 정박되어 있는 보트들이 전부 자가용같은 개인 소유의 보트일거라는 생각을 하니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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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주차장인거지 그러니까.

실제로 내가 여기 잠깐 서있는 동안에도 어떤 아저씨가 혼자 보트타고 여기 앞에 와서 멈춰서는 쿨하게 내려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더라.

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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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살면서 이런 보트 구경할 기회가 몇 번 있지도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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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의 시간.

좋다.

(여행을 위해 비상용으로 챙겨갔던 우산을 이렇게 잘 쓸 줄은 몰랐는데, 3단 우산이라 나에게 참 작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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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버스 타러 돌아가는 길에 심심해서 포스퀘어를 한 번 더 켜서 이것 저것 검색을 좀 해봤는데,

즉석에서 생과일을 갈아 주스를 만들어 파는 곳이 있길래 들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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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라라(Frulala)는 베네치아에서 잘 알려진 생과일 주스 전문점이다.

주스만 파는 건 아니고 칵테일도 있고 뭐 그런데 아무래도 주스가 제일 유명한 곳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스를 사 마신다.

지금 가운데 보이는 직원을 잘 보면 손에 작은 소주잔 같은 컵을 들고 있는게 보이는데,

저렇게 자신들이 만든 음료를 담은 컵을 지나가는 관광객들에게 시음해보라고 권해준다.

나도 요 앞에 멀뚱멀뚱 서있다가 하나 권하길래 받아 마셔봤는데, 생각보다 맛이 좋아서 바로 한 잔 사 마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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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문한 게 뭐더라. 메뉴판 제일 위에 있던 건데. 딸기랑 암튼 머 이것저것 들어간 주스다.

라지 사이즈라 6유로를 냈는데, 생각해보니 가격이 좀 비싼 것 같지만 이런 거 아낄 마음은 없으니 기분 좋게 쭉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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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누군지 들은 것 같은데 까먹음.

베네치아 도시를 건립한 사람이랬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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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인 줄 알고 예쁘다 생각하며 가까이 가보니 저게 다 꽃이라 더 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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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버거킹이 들어왔으면 맥도날드 너도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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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건물들 안에 전부 사람들이 살고 있을거라 생각하니, 뭔가 부러우면서 믿기지도 않고 뭐 그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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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베네치아 본섬에 도착했을 때 산 마르코 광장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을 택해서 골목을 구비구비 헤치고 가느라 몰랐는데,

돌아가는 길에 가장 넓은 길만 따라 걸어보니 여기 엄청 번화한 곳이었더라.

어쩐지 아까 사람이 참 없다 했어. 베네치아 본섬에 온 대부분의 관광객은 다 이 길로 걷는 듯. 상점도 다 이 길에 몰려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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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이 그렇게 유명하다더니 가면 파는 곳이 얼마나 많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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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트레에 처음 도착해서 숙소 주변을 돌아봤을 때 맛집이 아예 없었다는 게 기억나서

아예 베네치아 본섬에서 저녁을 미리 먹고 들어가기로 했다.

시간이 꽤 이르긴 했지만 아예 배터지게 먹어버리면 다음날 아침까지 좀 괜찮겠지 싶은 마음으로.

(메스트레쪽에 숙소 잡은게 불편한 유일한 이유;;;)

암튼 그래서 들어간 곳은 지노 피자(Gino's Pizza)라고, 역시 포스퀘어에서 꽤 괜찮은 평점을 받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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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가 예쁜듯 조잡한듯.

심지어 칸예의 음악이 나와서 당황했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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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먹을까 하다가 포스퀘어 앱에서 봤던 음식 사진 중 계란이 올라간 피자가 보이길래 메뉴판에서 그걸 찾아 주문을 했다.

(친절하게 메뉴판에 거의 대부분의 음식에 대한 사진이 담겨있음!)

역시나 혼자 먹기에 좀 크긴 했는데, 그래도 밤새, 그리고 다음날 점심까지 버티려면 이걸 다 먹는 게 좋을 것 같아 열심히 먹기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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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진짜 이 피자 비주얼 좀 예술인 듯 +_+

너무 좋앙 ㅠ 계란 The Love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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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먹다보니 어느새 꽉 찬 내부의 모습.

역시 인기있는 곳이 맞구나! 해외 여행에선 역시 포스퀘어만 믿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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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내일은 날이 맑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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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 나온 버스 정류장.

왼쪽에 버스 서 있는 곳이 아까 내가 버스 내렸던 곳이고 오른쪽에 빨간 지붕의 건물이 티켓 파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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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티켓을 한 장만 사려다가 두 장을 샀다.

숙소 앞 정류장 근처에 티켓 파는 곳이 없던 게 생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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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무사히 자리 잡고 돌아오는데,

아니 버스가 문이 다 닫혀있는 것 같았는데 어디서 이렇게 빗방울이 세어 들어오는건지? ㅋㅋㅋㅋ




=



하루를 그렇게 일찍 마무리 했음.

PS - 해가 언제쯤 지나 숙소로 돌아와 시간을 열심히 체크해 봤는데,

거의 밤 9시가 넘어야 좀 어두워지는 듯;

산 마르코 광장의 야경이 좀 많이 보고 싶었는데 그럼 대체 그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건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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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1 : 트랜 이탈리아, 비 내리던 베네치아 메스트레 (http://mrsense.tistory.com/3315)

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2 : 비 내리던 베네치아 본섬, 산 마르코 광장, 달 모로 파스타, 지노 피자 (http://mrsense.tistory.com/3316)

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3-1 : 베네치아 여행의 꽃! 부라노 섬 투어 (http://mrsense.tistory.com/3317)

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3-2 : 베네치아 본섬 산 마르코 광장의 낮과 밤 풍경 (http://mrsense.tistory.com/3318)

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4 : 산 마르코 종탑 전망대에서 본 베네치아 본섬 전경 (http://mrsense.tistory.com/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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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밀라노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09)

2016년, 베네치아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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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를 떠나는 날.

숙소 건물 엘레베이터 정말 너무 귀여운 듯.

(그나저나 캐리어에 담기지 않는 저 애물단지 어쩐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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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날까지 화창하구나.

일기예보에선 계속 흐린 구름과 비소식만 전해주더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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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밀라노 중앙역.

첫날 말펜사 공항에서 버스타고 와 여기서 내릴때 본 뒤로 처음 보네.

근데 여기도 그렇게 스치듯 안녕~ 해야지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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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교통의 중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중앙역답게, 내부가 어마어마했다.

진짜 깜짝 놀랐음.

건물 정문으로 들어서면 이런 뷰가 펼쳐지는데, 저기 에스컬레이터 타고 위로 한 번 올라간 다음에,

거기서 또 한 번 올라가야 승강장이 나옴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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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역 안에 파니노 구스토가 있다는 걸 미리 체크했어서 점심은 거기서 해결하려고 했는데 어째 보이지가 않더라.

그래서 그냥 중앙역 안에 있는 푸드코트가서 대충 해결하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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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데나 가서 걍 눈에 띄는 그럴싸해보였던 샌드위치와 물 한 병을 주문했다.

맛은 뭐, 없진 않았는데 일단 빵 표면이 말도 안되게 거칠고 딱딱해서 입 천장 싹 까지는 기분을 느꼈네;;;

게다가 직원이 친절함이라는 건 어디다 두고 나왔는지 -_-; 안그래도 포스퀘어 점수가 좀 형편 없더니만...

뭐 다시 안 올 곳이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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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말고도 여행객이 천지인 곳이라 전부다 캐리어 같은 거 가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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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로 떠나야 했기에 전광판에서 내가 탈 열차가 몇 번 승강장으로 오는지 체크 좀 하고 시간이 남아서 또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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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여기서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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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타러 갈 시간.

여기는 특이하게 승강장에 들어갈 때부터 티켓 확인을 하더라.

서울역하고는 좀 다른 보안.

나는 한국에서 애초에 티켓 예약을 다 해놨던터라 그냥 이메일로 날아왔던 확인증 보여주고 들어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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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 크다. 멋지다.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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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예약한 기차의 내부.

트랜이탈리아의 열차에서 1등석이다.

돈이 남아 돌아서 1등석 예매했던 건 아니고,

그 당시에도 이미 일반석 티켓은 솔드아웃이었어서 부득이;;;

근데 뭐 덕분에 편하게 가고 잘 됐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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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문제가 있었다.

안그래도 한국에서부터 걱정했던 것.

캐리어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가 없었다는 점이었는데, 그래서 이렇게 좀 비어있는 공간에 그냥 세워두는 수 밖에 없었는데

워낙 소매치기가 많은 나라라 이것도 자칫 방심했다간 누가 들고 갈까봐 -_-;

아무리 1등석이라고 해도 사람 일은 모르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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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렇게 중간중간 고개를 뒤로 힐끔힐끔 돌려보며 캐리어 체크를 했다.

사실 이럴려고 일부러 자리도 이 자리로 지정 예매 했었지 ㅋㅋ

암튼. 아 귀찮다 진짜. 뭐 이렇게 여행을 불편한 마음으로 해야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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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 아주머니는 저런 생활의 지혜를 +_+

내 캐리어는 하지만 저기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이즈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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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름 뭐 충전도 할 수 있게 하고 시설이 나쁘지는 않더라.

220V 콘센트 달린 충전잭을 캐리어 안에 넣어뒀다는 게 함정이었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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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떠난다.

밀라노 진짜 안녕.

그래도 4일, 5일 있으면서 얼추 적응 많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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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건물은 옛날 중앙역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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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도 시골은 뭐 똑같구나.

조금 달리니 금새 평야가 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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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석이라고 이런 것도 준다.

비행기인척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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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호수 같은게 보이는 걸 보니 바다 근처로 잘 가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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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시간 반을 달려 무사히 베네치아 메스트레(Venezia Mestre)역에 도착했다.

근데 첨에 구로역인 줄 알았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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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여기도 소매치기가 극성인가보다.

이런 경고판이 보이네.

이탈리아는 정녕 어디서도 안심을 못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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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가기 위해 메스트레역을 빠져 나왔다.

처음엔 베네치아 본섬 안에 숙소를 잡으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관광 도시라 그런지 본섬 안에 숙소 가격이 깡패 수준이라,

그냥 좀 귀찮더라도 본섬까지는 열차로 왔다갔다 하기로 하고 (그래봤자 왕복 3유로에 시간도 편도 15분? 정도밖에 안걸리는 듯)

내륙에 있는 메스트레역 근처에 숙소를 잡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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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근데 확실히 밀라노에 비하면 참 시골이구나.

밀라노에 있으면서도 "여긴 고층 건물 참 없네" 했었는데, 베네치아 오니까 밀라노도 그나마 대도시였다는 걸 새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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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가 있나보다. 군용차가 자주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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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그리고 ㅎ

아시아인이 참 많은 가봐. 한자가 적힌 간판이 꽤 많이 보였는데,

저기 가게 안에 신민아의 처음처럼 광고 입간판이 서 있어서 깜짝 놀랐음 ㅋ

나도 모르게 피식하고 웃었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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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저 가게 안에도 신라면 막 쌓여있고 ㅎㅎ

재밌네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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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걸으니 숙소가 나타났다.

처음엔 여기 너무 한적하고 조용하고 건물도 낡은 거 같아서 숙소 잡는데 실패했나 하고 낙심 좀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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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비까지 내리고 -_-;;;

베네치아엔 비가 참 자주 온다더니만, 해가 떠있는데도 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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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기다리니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도착해서 숙소 안으로 들어갔는데,

와- 좀 전까지 내가 본 그 낡은 건물 안에 있던 방이 맞나 -_-;;;; 너무 깨끗한 신식 원룸이 나와서 진짜 놀랐음;;;;

아니 뭐 에어비앤비 사이트에서 내부 사진을 보고 정한거긴 하지만, 외부랑 너무 매치 안되잖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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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좋다.

딱 내가 좋아하는 사이즈에 내가 좋아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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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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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의 숙소에서는 콘센트 걱정을 안했는데 여기 베네치아 숙소에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플러그랑 콘센트가 규격이 맞지 않길래,

한국에서부터 비상용으로 챙겨왔던 만능 어댑터를 꺼내 썼다.

이거 작년 뉴욕 출장때 득템했던 건데 아주 유용하게 잘 쓰고 있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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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섬에 가려면 다시 숙소를 나가야 했기에 베네치아 본섬에 대한 공부를 좀 하기 시작했는데

(제목 보면 알겠지만 공부 하나도 안하고 왔음 ㅎ 별 생각 없이 떠나온거라 ㅋ)

근데 창 밖을 보니 빗방울이 계속 굵어지는 느낌이라 이거 본섬 가는 건 내일로 미뤄야 할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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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밀라노에서 묵혀뒀던 빨래부터 해결하고,

아무리 그래도 숙소 근처 한 바퀴는 돌아봐야 할 것 같아 일단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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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네 과일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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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가 숙소 나와서 모퉁이 두 번만 돌면 마트가 나올거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큰 마트다!

(근데 이 바로 옆에 또 다른 대형 마트 하나 있고, 나중에 근처에서 2개 더 발견;; 마트 격전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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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근데, 이 동네 생각보다 큰 곳인가보다.

상점 거리가 범상치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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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니 이게 뭐여.

내가 여기 너무 무시했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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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하게 길 끝에 레스토랑 하나 딱 간지나게 자리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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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근데 진짜 이 동네 생각보다 큰 동네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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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무슨, 역 주변엔 볼 게 하나도 없더니만 역에서 멀어질수록 호화스러워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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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앁 ㅋ 밀라노에서도 못 본 현대식 복합 문화공간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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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도 있엌ㅋㅋㅋㅋㅋㅋ

뭐야 여깈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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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때문에 더 많이 돌아다니진 못했는데, 생각보다 이 동네 좀 신기한 곳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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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이리 많이 다니는 걸 보니 사람들도 많이 사는 곳 같고.

단 하나 좀 적응 못하겠는거라면,

아시아인들이 자주 보이기는 하나 나처럼 이방인 티가 나는 사람은 나 말고 아예 없는 느낌이라서...

다들 나 보면 뚫어지게 쳐다 보는지라 내가 민망해 죽겠음;;;;

그래서 아무 식당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너무 쳐다봐서;;;;

배고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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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숙소 근처에 이름도 모르겠는 싸구려 케밥집에 들어갔는데,

문 닫으려고 하는 것 같길래 그냥 조각 피자 테이크아웃해서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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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아저씨 무서워 보이는 건 기분 탓인가....

그냥 기분탓 맞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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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한국에서 우산 챙겨오길 잘했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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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맛있게 생겼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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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1 : 트랜 이탈리아, 비 내리던 베네치아 메스트레 (http://mrsense.tistory.com/3315)

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2 : 비 내리던 베네치아 본섬, 산 마르코 광장, 달 모로 파스타, 지노 피자 (http://mrsense.tistory.com/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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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밀라노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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