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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별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이 컬러엔 관심도 없었다.

해외 웹진에서 발매 소식을 접했을 때 내가 촛점을 맞췄던 건 '나이키랩(NikeLab)'의 제품이라는 것과 화이트 아웃솔의 '심플함'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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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랩. 여기에 잠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이키랩은 전세계 9개 지점만 운영되고 있는 나이키의 셀렉티드 스토어를 칭하며 별도의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평소 나이키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디자인과 작업으로 마니아들 사이에선 나름 알려진 레이블이기도 한데, 요즘 이 나이키랩의 행보가 심상치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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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랩이 만들어내는 것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일본의 프라그먼트 디자인(Fragment Design)이나 소프넷(SophNet) 등이 떠오른다.

더할 것이 없는 게 아니라 덜어낼 것이 없는 수준의 최소한의 디테일과 포인트만으로 하나의 상품을 만들어내는 그 뛰어난 절제미가 오버랩된다.

※ 나이키랩은 별다른 라벨이나 로고를 쓰지 않고 기존의 나이키 스우쉬 로고를 옆으로 뉘운 정도의 변형만으로 구분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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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랩은 최근 나이키랩 에어 플라이트 89(NikeLab Air Flight 89)를 한정 출시했다.

에어 플라이트 89는 에어 조던 4(Air Jordan 4)의 전신이기도 한 역사적인 모델이다.

에어 조던 4와 아웃솔이 똑같기 때문에 에어 플라이트 89가 상대적으로 더 유명한 에어 조던 4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오히려 에어 플라이트 89가 에어 조던 4의 기초가 되었던 모델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뭐 아무튼 그건 그저 역사적인 이야기일 뿐이니 차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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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랩은 이 에어 플라이트 89를 다양한 솔리드 컬러웨이로 풀어내며 다시 한번 그 존재감을 부각시키고자 한 듯 하다.

(이번에 함께 출시된 컬러가 블랙, 네이비, 레드, 그레이, 올리브 등으로 종류가 상당히 많다. 대대적인 어필을 꾀한 것이라 볼 수 밖에 없다)

방금 언급한 것 처럼 컬러웨이가 정말 많아서 처음엔 블랙이나 레드를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블랙은 가장 무난한 컬러니 활용하기가 좋을테고 레드는 가장 핫한 컬러니 힙하게 신기 좋을테니까.

근데 계속 보다보니까 이 바체타 탠(Vachetta Tan) 컬러가 자꾸 눈에 밟히더라고?

최근 나이키에서 핫한 모델을 만들때 자주 사용하기 시작한 컬러인데 나이키랩에서도 이 컬러를 그대로 채용했다니.

분명 푸시하는 이유가 있겠거니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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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에어 플라이트 89에 포커스를 준 것도, 바체타 탠 컬러를 메인으로 쓴 것도 모두 내 호기심을 끄는데 성공했고 그렇게 구매까지 하게 됐다.

인기있는 모델은 아니지만 화이트 아웃솔의 깔끔함에 에이징이 기대되는 바체타 탠 컬러의 레더가 올려졌으니 충분히 살 만 했다고 본다.

에어 플라이트 89의 쿠셔닝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내가 뭐 운동할 때 신으려고 산 건 아니니 그냥저냥 잘 신고 다닐 수 있을 듯.

나이키랩 스토어에서만 한정 판매되는 슈즈니 실물이 궁금하다면 가까운 나이키랩 스토어로!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나이키랩은 일본 도쿄와 중국 상하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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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부분에 3M 스카치 라이트가 숨어있다는 것을 함께 전하며 소개를 마친다.


PS - 나는 도버스트리트마켓(Dover Street Market) 뉴욕점에서 구입했음.



Photographed by Mr.Sense



Posted by 쎈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