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아침이 괴로운 건
아마 평생 극복되지 않겠지...
도대체 일본은
언제까지 오타니에 빠져있을까...
일주일 내내 오타니 경기 관련 뉴스만 나오네 ㅋㅋㅋ
⚾💥
체크아웃 무사히 마치고,
우리의 최대 걱정 거리였던
캐리어 무게부터 재봤다.
마침 호텔 로비에 센스있게
캐리어 무게 재라고 체중계를 뒀길래 ㅋㅋ
근데 사실 캐리어 무게가 문제가 아니라
캐리어는 어차피 무게 한도를 꽉 채웠고,
핸드 캐리 짐의 무게가 중요했다 ㅠㅠ
자칫 잘못하면 공항에서
추가금 지불해야 하는데 그 금액이 크니까;;;
일단 내 생각으론 간당간당할 거 같아서,
오늘 뭘 더 구매하지 않는다면
괜찮지 않겠나- 하면서
우리 둘도 괜히 체중계 올라가 봄 ㅋㅋㅋ
🐖 💦
그냥 환기구인 것 같은데
왜 멋있냐
🏴☠️
전날 미리 예습한 코스따라
공항갈 때 탈 버스 티켓을 미리 끊었다.
호텔 위치가 정말 좋았던 게,
공항 가는 버스 타는 곳이
호텔 건물 나와서 길만 한번 건너면 되가지고
그 어드밴티지가 정말 굉장했음!
그럼 우리는 이제 마지막 날
불태워보즈아!
🔥 🚒 🚨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미즈노 본사.
여기도 호텔에서 멀지 않아 굿!
여기는 실제 미즈노 본사 건물인데
1층부터 6층까지 매장으로 운영되는 곳이었다.
우리는 미즈노 x 아페쎄를 보러!
가 아니고,
사실 이미 전날 위닝 글러브를 득템해서
굳이 복싱 용품을 더 보지 않아도 됐지만
혹시라도 복싱화가 남아있을까 싶어서 ㅋㅋ
복싱화는 미즈노가 유명해서
여기서 득템하면 대박이겠다 한건데,
아쉽게도 품절 ㅠㅠ 사실 예상했음 ㅠㅠ
뭐 잘됐지 그 덕분에
짐이 더 늘어나는 사태(?)는 피했으니 ㅋㅋ
자 그럼 이제 밥먹으러 고고?
🏃♀️🏃♂️💨
10분 뒤 상황.
구글맵으로는 분명 여기가 맞는데
왜 식당이 안보이지? 하고
한바퀴를 거의 돌뻔했는데
말도 안되게 건물 2층 구석에 숨어있었음;;;
심지어 상가도 아니고, 무슨 세미나실 옆에;;;
암튼 웨이팅이 있었지만,
그냥 기다려도 되겠다 싶어서 줄 서봤다.
메뉴판 미리 보면서 한 20분? 기다렸나~
마침내 입장의 시간!
우리가 찾은 곳은 에그앤띵스.
하와이에서 잘 알려진 레스토랑인데
마침 동반자가 빠져있던 아사이볼도 있었고
이것저것 즐겁게 먹어볼 수 있을
브런치 메뉴가 많은 것 같아서 방문!
하와이안 무드를 맞추고자
드링크도 시원하게 주문.
🍍 🍍 🍍
오랜만이야 에그베네딕트
🍳🥞🥗
아사이볼도 맛있더라
🍌🍇🍍
그리고 마지막으로
메뉴판에서 눈에 띄어서,
로코모코라는 라이스도 시켜봤는데
아니 이거 그냥 한식 아닌가요 ㅋㅋㅋ
진짜 너무 한국인 입맛이라 깜짝놀람 ㅋㅋㅋ
돌아 나올 때 카운터 보니까
이런 굿즈들도 팔던데
하와이에 안가봐서 뭐 잘 모르겠지만
뭔가 귀여운 곳이라 마음에 들었음 ㅋㅋ
🏄♀️🧎♀️🌴🌅
다시 호텔쪽으로 돌아와,
🐶
이번엔 소화도 시킬 겸,
제대로 둘러보지 못해 궁금했어서
궁금함도 풀 겸,
그랜드 프론트 오사카 빌딩에 있던
무려 3층짜리 무인양품에 가보기로 했다.
맨 위부터 훑으며 내려오기로 했는데,
내가 뭐 무인양품 매장을 많이 안다녀본건 맞지만
그래도 캠핑 아이템이 나오는 줄은 몰랐네?
🎪🚵♀️
자전거를 본 적은 있지만
가까이서 본 건 이번이 처음이고,
그리고 빈티지 가구를
취급한다는 것도 처음 알았음 ㄷㄷ
여기 뭐야...
제일 놀랐던 건 여기부터였다.
무인양품에 무지하우스 프로그램이 있다는건
처음 론칭했을 때부터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쇼룸을 본격적으로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설렜음.
근데 그 디테일을 실제로 접하니 정말 놀라웠다.
아니 일단 모델하우스를 입구부터
실제 집 현관문이랑 현관 그대로 구현을 했더라고...
그리고 작은 타입, 큰 타입으로 나누고
실제 화장실, 방, 거실, 부엌을
진짜 그 위치에 그 모양대로 있을 것처럼,
오죽하면 콘센트 줄 몰딩까지 완벽하게
재현해놔서 진짜 신기하게 볼 수 있었다.
하여튼 일본 사람들 디테일 집착하는 건 정말 ㅋㅋ
👍 👍 👍
여기는 그 중 큰타입 모델하우스다.
작은 타입쪽은 진짜 좁기도 하고
사람들도 있어서 사진은 따로 안찍었는데
리얼리티는 그쪽이 굉장하긴 했음 ㅎㅎ
암튼 이쪽도 진짜 그럴싸하게 잘 만들어놨더라.
이런 타입의 집이 있다면
정말 이렇게 꾸미면 너무 좋겠단 생각이 들 정도.
모델하우스 옆에는 아예 이렇게
창문, 샷시, 주방 시스템, 수전 심지어
벽지 색깔까지 고를 수 있는 구역이 있더라.
🪑🚪🚽🚿
나는 무인양품 바스켓을
서류 정리할 때나 쓰는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쓸 수 있는 줄은 미처 몰랐네?
암튼 무슨 서랍 하나 열어볼 때마다
그 안까지 다 이렇게 구현해놔서
정말 바로 응용해보고 싶게끔 한 것이
정말 잘 했다고 생각 되더라구 +_+
이케아만 이런 걸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무인양품에서도 되는구나...
취향 차이겠지만 나는 여기 둘러보면서
무인양품을 다시 생각해보게 됐던 것 같았다.
(어느새 여행이 사라지고 에디터 시선으로 감상중)
👀
매장 한가운데에선 아예
이렇게 상담 센터까지 운영하고 있던데
나도 일본에서 집 마련하는 사람이라면
상담이라도 받아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음.
📝📌
그리고 이 구성도 처음 봄 ㅋㅋ
재난 대비 물품이라니!
근데 사실 가까이서 보니까
뭐 다 한번씩 본 적 있는 것들이긴 한데
이렇게 이름을 짓고 모아놓으니까
진짜 딱 그런 이유로 만든 거 같아서
정말 머리 잘 썼다고 생각했음
🏴☠️🧯
어쩌다보니 매장 구경이 아니라
무슨 전시 본 기분.
여기 안왔으면 진짜 억울했을뻔.
무인양품이 공유오피스
운영하는 것도 처음 보고 말야 ㅎㅎ
📚📮💼
아래층으로 내려가 봄.
여기부턴 그래도 좀 익숙하더라.
물론 내가 한국 무인양품에서
이런 러그를 본 적이 있던가?
하고 좀 신기해하긴 했지만 ㅋㅋ
이런 어린이용 의자도 처음 봤고 말야 ㅎㅎ
동반자는 뭘 보고 있니?
지금 우리집 무드랑 맞는 건 별로 없지만
그래도 잘 찾으면
괜찮은 것들이 있을 것 같은데 0_0
와 근데 여기 진짜 넓다 ㅋㅋㅋㅋ
한국 무인양품에도 이런
디퓨저 같은거 향 테스터기가 쫙 있나?
커피도 이렇게 종류 많은 줄 몰랐네 ㅎㅎ
☕
할로윈이라고
호박에 고구마에~
아니 근데 이거 실화??
무인양품에서 냉동 피자를 판다고??
진짜로??
갑자기 뭔가 내가 알던 그 브랜드가 맞나 싶??
🍕 🍕 🍕
근데 세상에...
김밥을 판다고???
게다가 상품명이
Namul Gimbap???
진짜 이거 꿈 아니고???
🍣🍣🍣
옆에는 또 뭐???
Samgyeopsal Gimbap???
와 진짜...
냉동 김밥이 미국에서 난리라는 뉴스는 봤지만
스시롤을 만든 일본에서,
그것도 심지어 무인양품에서,
김밥이라는 상품이 나오고 있었다니...
진짜 한국 음식이 굉장하긴 한가보구나...
너무 멋지다 👍 👍 👍
정말 너무 신기한 걸 많이 봐서,
다른 때 같았으면
파운드 무지가 신기하게 느껴졌을건데
이번엔 여기가 눈에 들어오지도 않음 ㅋㅋ
마지막으로 어패럴을 슬쩍 구경
👚👖🧥🥼🥾
여기도 뭔가
한국에 없는 옷이 많은 느낌.
결국 동반자는 여기서 또 득템을 ㅋㅋ
근데 내가 생각해도
가격이 너무 말이 안되서
사는게 맞는거라 ㅋㅋ
그래 마지막까지 불태워봐라 🔥 🔥 🔥
돌아나오는 길.
아식스 매장이 있길래
슬쩍 쳐다봤는데 와-
여기는 달리기 테스트? 같은 것도 하고
보니까 발 사이즈도 측정해주는?
그런 곳 같더라고?
진작 알았으면 여기도 와봤을텐데!
시간이 얼마 안남았으니
옆 건물로 이동해본다.
🎢
이번 여행에서
포터 가방 하나 건지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국 목적 달성은 실패...
동반자는 일본 프래그런스 브랜드에서
향수 하나 추가 구매하시고,
B&Y도 있길래 방문.
마지막 레이더를 가동해본다
🔬📡🔎
근데 왜 나보다...
동반자가 더 빠르냐 ㅋㅋㅋㅋ
벌써 피팅룸 ㅋㅋㅋㅋ
나도 뭐 없을까 찾아보지만,
최후의 승자(?)는 동반자...
좋겠다 마지막까지 득템해서...
근데 우리 짐 자꾸 늘어나서 어떡하지...
ㅋㅋㅋ
몰라 공항가서 생각하자...
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디깅디깅디깅
눈에 밟히는 곳은 다 들어가본다.
아니 근데 ㅋㅋㅋ
우메다에 진짜 있을게 다 있는데?
굳이 신사이바시, 오렌지 스트릿
의식하지 않아도 되겠는데?
물론 내 눈에 띄는 건 없다.
이런거나 괜히 사고 싶지 난 ㅋㅋ
조카 생각하다가,
이제 진짜 떠날 시간.
그만 보자 진짜 ㅋㅋㅋ
지쳤다 지쳤어 ㅋㅋㅋ
아니야 보지마 찍지마
그냥 가 ㅋㅋㅋㅋㅋㅋㅋ
지친 감정이 고스란히 담겼구만...
캐리어만큼 커진 저 가방 너무 웃기네 ㅋㅋ
🎒🧳💥
버스타러 총총총-
미리 예습해봐서 어려운 건 없었음.
줄이 길구나...
수하물을 지배하는 자
🤭💦
근데 저때 진짜 혼자 심각했음.
캐리어 무게는 괜찮을까...
핸드캐리 가방 무게는 괜찮을까...
핸드캐리 가방 사이즈는 괜찮을까...
공항 가면서 후기 찾아보는데
누구는 통과 됐다 누구는 추가 수수료 냈다-
하도 말이 다 달라서 조마조마했다.
근데 뭐 고민한다고 답이 나오는게 아니니까
그냥 공항가서 부딪혀보기로 ㅎㅎ
결말.
아무 일 없이 무사 통과 됨!
우리 둘 캐리어는 진짜 테트리스 잘해서
에누리없이 딱 규정 한도 꽉 채웠고
핸드캐리도 내가 들었던 가방이 아슬아슬했는데
아무런 제지 없이 잘 넘어갔다!
🎉🎊
다만 무겁지 않은 척(?) 혼자 손으로 드느라
그 쾌적한 공항에서 혼자 땀 뻘뻘 흘리고
진짜 쇼를 다 했네 ㅋㅋㅋㅋ
(내가 손으로 든 짐이 거의 10kg 정도였...)
🧱 🧱 🧱
그나저나 여기 간사이공항
뭔가 옛날이랑 좀 다르던데?
여기도 엑스포 때문에
다 리모델링한건가?
🤖🤖🤖
그치만 공항이라 다 비쌈 ㅇㅇ
이 마리오도 한국이 더 쌈 ㅋㅋ
최후의 만찬.
7일간의 쇼ㅍ, 아니 여행의 마지막을
어떤 식사로 마무리할까 사실 나도 궁금했는데
탑승 게이트쪽 식당가가 다 꽉차서
그나마 자리가 있던 곳으로 가다보니,
동반자는 김치우동, 나는 장어덮밥.
근데 공항 거품이 정말 심하긴한게...
저거 두개랑 맥주 두잔해서 8만원 나왔...
💸 💸 💸
비행기를 기다리며
마지막 잔고 털기.
나는 그냥
한국 돌아가서 먹을 과자 생각만 했는데
동반자는 가족들 사줄 생각부터 하고 있더라...
하 난 정말 멀었어 멀었어 😥
이제 진짜 가자 최최종.txt
사람들이 쳐다보던 우리 짐 ㅋㅋㅋ
저 수납칸을 고작 가방 두개로
빈틈없이 꽉 채워버린게 너무 신기 ㅋㅋㅋ
정말 끝!
=
10개월만의 일본 여행.
너무 오랜만의 여행이라 처음부터
온몸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덕분에 평소같지 않게
실수도 많이 하고 동반자 속도 썩이고...
그래도 이후부터는 정신도 차리고,
비록 땀을 너무 흘리긴 했지만?
보고 싶은 거 많이 보고,
먹고 싶은 것도 다 먹어 보고,
사고 싶은 것들도 꽤 잘 사고-
아주 즐겁게 리프레시한 여행이지 않았나 싶다.
부디 다음부턴 같은 실수 반복하지 않길 다짐하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