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침대가 정말 좋았던 걸까-
진짜 세상모르고 푹 잘 잤다!
눈 감았다 뜨니 아침이네!
🌞
트와이스와 함께 정신을 차려본다.
📺
이번 여행 숙소를 여기로 고른 데엔
몇 가지 이유들이 있었다.
위치, 방의 크기, 가격 그리고
'헬스장'과 '사우나'.
🧱💈🛀🚿
동반자가 그걸 중요하게 생각해서
나는 가급적 그 시설이 있는 곳을 찾는 편인데
여기가 딱 그 조건들을 잘 갖추고 있더라고-
암튼 처음 계획은 나도 함께 하는 것이었지만
눈 떠보니 이거 영 안 되겠다 싶어서
동반자 혼자 운동 다녀오라 하고
나는 침대에 좀 더 누워있었다 ㅋㅋㅋ
🛌😌
위에 헬스장과 수영장 사진은
동반자가 찍어서 보내준 것 ㅋㅋㅋ
블로그에 이렇게 녹여본다 +_+
이 사진도 동반자가 찍어 온 건데
영자 신문 구독을 신청하면
숙박 기간 동안 이렇게 신문을 보내준다고!
이렇게 낭만 있는 호텔이라니-
🙏
운동과 사우나 후 돌아온 동반자와
간단히 조식 해치우고,
둘째 날 일정을 시작해 본다!
😎
이번 여행은 정말 날씨가 예술 ㅠ
우리 일본 여행 역사에
이런 일 잘 없는데 진짜 ㅠ
그리고 또 하나 놀라웠던 것.
전날보다 이미 날씨가 좀 더 포근해졌더라고?
겨울이 아니라 이른 봄 같은 날씨였어 ㅎㅎ
🚶♂️🚶♀️
이치란은 오늘도 난리난리 북새통...
우리의 목적지는 다른 곳이라
이치란을 지나 빠르게 걸어본다💨
근데 생각보다 시간이 간당간당해서
둘이 대화도 거의 못하고 속보 행군 ㅋㅋㅋ
히키니쿠토 코메 후쿠오카점.
여기가 우리의 둘째 날 첫 일정이었다.
작년 말부터였나?
일본에 가면 꼭 요새 인기라는
함바그 정식을 먹어보고 싶다던 동반자를 위해
여행 오기 전에 미리 예약해 두었던 곳이다.
📌
한국인 손님이 8할인 것으로 보아
한국에서만 난리인가 싶긴 했지만
뭐 어쨌든 나도 먹어보고 싶어서 방문하게 됐네.
예약자 순으로 입장시켜주는데
저 직원 일 정말 잘하더라-
빠릿빠릿 센스도 눈치도,
심지어 (한국인 손님이 많아서인지)
우리말도 조금 하시고 아주 나이스하셨음.
조금 기다렸다가 입장 완료!
자리도 점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좋은 곳으로 배정받음!
그리고 식사하면서 알게 됐는데,
여기 거의 모든 직원이 우리말을 한다 ㄷㄷ
한국인 손님이 얼마나 많길래 ㅋㅋ
우리는 예약할 때 결제를 다 해서
그냥 먹고 가면 되겠거니 했는데
뭐 마실거랑 이거 저거 추가하다 보니
선결제로 저만큼을 또 냄 ㅋㅋㅋ
💸
얘네 사실 좀 웃긴 게
그냥 정식 가격은 1,800엔 정도?인데
뭐 사전 우선 예약 어쩌고 하려면 1,000엔이 더 붙고
맥주도 싼 게 아니고 암튼 만만한 가격이 아니라서
브랜딩 이쁘게 한 값을 이렇게 뜯어내나 싶었지만,
그래도 눈앞에서 이런 퍼포먼스 보고 있자니
그냥 멍하니 '오 맛있겠다-'
이 생각만 하게 됨 ㅋㅋ
🥩🍗🍖
버터랑 가쓰오부시 어쩌고 하는
옵션을 추가했더니 밥 위에
저렇게 가쓰오부시를 올려주신다.
여기는 총 3번 함바그 스테이크를 내준다.
고기 뒤에 보이는 나무 막대로
몇 개 서브되고 있는지 카운팅을 하는 게 재밌었음.
오른쪽에 있는 노란 건 버터 녹인 거 ㅇㅇ
암튼 함바그가 나오면
이렇게 밥 위에 올리고 버터 휘 둘러서
먹고 싶은 대로 먹으면 되는데,
와 진짜 이거 맛있긴 엄청 맛있더라!
동반자는 한국에서 떡갈비로
이렇게 장사해도 잘 되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맞네 맞아- 진짜 떡갈비로
이렇게 브랜딩 하면 그것도 되게 잘 되겠어...
그래도 우린 못하니까 대신 누가 하세염 호호-
🏡
고치소사마데시타
👏👏
든든하게 배 채우니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는 매직.
아니다- 진짜 아름다운 게 맞음 ㅇㅇ
너무 평화로워서 자꾸 꿈같아 ㅋㅋ
💚
귀여운 상점들 휘 둘러보며 걷다가,
우리 부부의 방앗간 팩토리 방문!
이번엔 또 어떤 아이템이
우릴 놀래킬 것인가 두리번두리번
귀엽네 요거 ㅎㅎ
히로시 성님 아직도 이 감성 쓰시네...
나 한 15살 어렸으면 이거 진짜
저 자수 때문에 그냥 샀을 듯 ㅋㅋㅋ
⚡⚡
그렇게 샵 구석구석 둘러보다가
요망한 이 아이템을 발견하게 됐다.
이건 프레쉬서비스의 폴딩 랙으로,
사실 여행과 상관없이 얼마 전에 동반자가
드레스룸에서 모자가 잘 안 보이는 구석에 있으니
눈에 잘 보이는 곳으로 뺐으면 좋겠단 얘길 했었는데
마침 이게 딱 그 용도에 맞겠다 싶더라고?
👑
그래서 이 앞에 서서 둘이 한참을 살펴봤다 ㅋㅋㅋ
일단 고작 둘째 날이고 아직 시간이 충분하니
좀 더 고민해 보기로 하고 돌아 나옴 ㅋㅋ
과연 우리는 이것을 살 것인가!
근처에 있는 다이스 앤 다이스도 체크.
여긴 사실 이제 예전 같지 않아서
(샵이 별로라는 뜻은 아님. 우리 취향과 멀어졌을 뿐)
그냥 큰 기대 없이 의무적으로 방문하는 곳이다.
왼쪽 산타 얼굴 귀엽다 ㅎㅎ
🎅
트리도 잘 꾸몄네 >_<
🎄
텐진 중심으로 이동해 본다.
여기는 처음에 저 2층에
K-POP이라고 쓰여있길래 오잉? 하고 보다가
1층에 구제 옷가게인 플라밍고가 또 크게 생겼길래
또 오잉? 하고 보게 됐는데,
🦩🦩🦩
거기 1층 문 옆에 이런 안내 문구가
크게 붙어있는 게 아닌가?
음? 이지갭이라고?
여기 진짜 그냥 이런 거 파는 곳인데-
진짜 있음 ㅋㅋㅋㅋ
이지갭이 여기 왜 있지 ㅋㅋㅋㅋ
갭과 칸예가 틀어지면서 계약이 파기되고
만들어두었던 옷들이
뭐 어디 물류센터에 쌓여있다느니
전 세계 어디로 다 흩어졌다느니 말이 많았고
일본 어디서는 이걸 판다더라 하는 뉴스도 봤었는데
내가 그걸 여기서 이렇게 볼 줄은 몰랐단 말이지 ㅋㅋㅋ
그래서 입어봤음 ㅇㅇ
상의는 너무 얇길래 입어볼 생각조차 안 했고
바지가 편해 보여서 그것만 입어본 건데,
진짜 너무 편해서 맘에 들더라고?
가격도 쏘쏘-하길래 바로 구매함!
사이즈 고민이 좀 돼서 4번이나 입어본 건 비밀 ㅋ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쇼핑 잘했다!
🛒
거리로 나오니 바로 또 멋진 순간 목격.
저 부녀지간 OOTD 뭐야 진짜...
같이 라이더 재킷 입었어 ㅠㅠ
🖤🖤
하지만 이 구역에서 제일 멋진 건 동반자!
🐆
당연히 뭐 없겠지만
크롬하츠도 괜히 들어가서 보고,
슈프림은 스윽 들-
어가기 싫어서 여긴 패스 ㅋㅋ
날 좋으니 진짜 걷기 좋다!
프릭스스토어도 놓칠 수 없지.
양치 중인 헬로키티 짱귀 ㅋㅋ
엔헐리우드도 들러봤다.
사실 여긴 일부러 왔음.
이거 보러 ㅋㅋ
사실 작년에 여기에서
샛노란색의 포터 협업 벨트를 봤었는데
그땐 큰 생각이 없어서 지나쳤었지만
이번에는 벨트가 필요해진 상황이었거든 ㅋㅋ
바로 전날 입고 있던 바지가
이번 여행에서 처음 개시한 바지였는데
생각보다 허리가 너무 커서 제대로 걷질 못했거든 ㅋㅋ
💦💦💦
암튼 그래서 벨트 하나 사면 좋겠다 했었는데
이 근처 오니까 딱 잊고 있던 이 벨트가 떠올라서 ㅋㅋ
심지어 이번 시즌에 더 예쁘게 바뀌어서 나왔길래
바로 구매해 버렸다.
아주 나이스!!
우리 부부 방앗간 빔즈도 잊지 않고 체크.
언제 와도 재밌는 곳.
작년에 코듀로이 헌터로 활동했던 동반자는
올해엔 실용주의에 입각했는지
퀼팅 재킷 헌터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번 여행에서 예쁘다고 본 것들 대부분이
이런 퀼팅 패턴이더라고 ㅋㅋ
나는 자수에 꽂혔나-
눈길이 멈추면 다 자수가 있네 ㅋㅋ
스웨트셔츠 뒤판 간지 진짜 예술...
동반자도 여기서 귀여운 쇼핑을 했다.
사실 발견은 내가 했는데,
보자마자 크기, 재질, 패턴, 모양, 가격
이 다섯 가지 항목이
다 동반자 취향 저격일 것 같아 바로 보여줬더니만 역시!
기분 좋게 구매로 직결!
이제 잠깐 쉬어갈까- 하여
지하상가로 내려온 우리는
도토루에서 체력을 보충하기로 했다.
좋은 카페는 다 멀리 있길래 ㅋㅋ
도토루도 가성비 좋지 뭐-
당분 섭취로 에너지 끌어올렷!
☕🧃
잠깐의 휴식 후 지하상가에 있는
후쿠오카 유일 포터 스토어 체크
📌
집에 모셔가고 싶은 벨보이.
not BIRkin
it's PORkin
ㅋㅋㅋㅋㅋ
와 이거 아직도 있네.
좀 웃기게 들리겠지만
나 이 가방 4년째 고민 중임 ㅋㅋㅋ
이번에도 있길래 그냥 살까 했는데,
1년만 더 고민해기로 ㅋㅋㅋ
내년에도 있으면 그땐 진짜 사야지 ㅋㅋㅋ
📝
여긴 파르코 백화점 근처 미스터도넛.
도넛 먹으러 온건 아니고,
끄악 피카츗!!
보러 ㅋㅋ
진짜 너무 귀여움 ㅋㅋ
🍩🍩🍩
귀여움 하면 사토짱도 지지 않지.
약국 사토짱들이 눈에 밟혀
약국에도 괜히 들어가 봤다 ㅋㅋ
🐘
헐 근데 물티슈 캡이라니...
살까 말까 고민 엄청 했는데,
우리 집에서 쓰는 물티슈에 붙였을 때
물티슈랑 너무 안 어울릴 것 같아서 ㅋㅋㅋ
그냥 보기만 하고 내려둠 ㅠㅠ
여긴 백화점 지하 마트.
연말이라고 이런 선물 꾸러미가 가득!
호빵맨 저거 너무 귀여웠어 ㅠ
진짜 크리스마스다 크리스마스
💚💝
어느덧 어둑어둑해진 텐진.
새로 오픈한 휴먼메이드부터 살펴봤다.
🦅
저 노렌 가운데 두 짝만 팔면 안 될까...
우리 집에 너무 걸고 싶은데...
내가 동반자를 좋아하는 이유 중에
이런 것도 있다 뭐냐면.
다른 보통의 여성분들은 이런 곳 오면
(이런 곳 : 휴먼메이드, 키스, 스투시 등등)
그냥 기본 로고 들어간
진짜 기본 중의 기본템만 보는데
동반자는 저기 가운데에 있는,
다른 여성분들은 아예 보지도 않는 걸
예쁘다고 본다는 것이다.
그런 눈썰미와 감도를 갖고 있다는 게 참 좋아 진짜!
눈길을 사로잡던 나나미카의 VMD!
스타일링 너무 예뻐 ㅠ
😍
동반자가 찾던 아이템이 있어서
여기도 빠르게 들어가 봤는데
아쉽게도 솔드아웃 ㅠ
역시 이번에도 느낀 거지만
예쁘고 맘에 들면 봤을 때 그냥 사야 한다 진짜.
다음에-라는 건 없음 절대.
📝
요새 동반자가 빠져있는
노스페이스도 체크체크.
오 팔토ㅅ, 아니 이거 뭐라고 해야 하나.
딱 손바닥, 손등, 손목만 감싸는 패딩인데
그냥 핸드워머라고 하면 되려나?
너무 예뻐서 이거 내가 살까 했는데
아쉽게도 프리 사이즈인데 심지어
성인 남자는 아예 안 맞을 사이즈 ㅠㅠ
왜 이걸 원 사이즈로 만든 거냐 진짜...
후 컵이나 살까...
아니다 참아야지...
그나저나 일본은 그렇게 춥지도 않으면서
이런 패딩 슈즈 진짜 좋아하네...
어딜 가나 있어...
브링 구경도 괜히.
👀
안녕 얘들아?
❌❌
나 진짜 크롬하츠가
이 실리콘 시리즈 처음 출시했을 때
그때 온라인 스토어 접속해서
장바구니 담기까지 되게 쉽게 했는데
결제를 할까 말까 망설이다 그냥 패스한 걸
아직까지 후회하고 있음.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똥멍청이...
동반자가 몇 달 전부터
핸드폰을 바꾸고 싶어 하고
아이패드를 새로 사고 싶어 하고 있었어서
가격이나 볼 겸 애플도 방문.
근데 요새는 쿠팡이 더 싼 거 같아?
🍎
내 여행 목표 중에
괜찮은 키링 있으면 하나 사야지-
도 있었기 때문에 스투시 체크.
근데 화병이 더 눈에 들어와서 망함.
여기는 스투시 근처에 있는
오므라이스? 타코?
그런 식당이었는데
다음에는 이런 곳도 가볼까 생각.
동반자가 찾던 아디다스 운동화가 있나
보러 들어가는데,
쓸데없이 컬러별로 가지런하네 ㅋㅋㅋ
🤣🤣🤣
갈 때마다 가격표보고
눈이 휘둥그레져서
질색팔색 기겁하며 돌아 나오지만
매번 구경하러 가게 되는 체리.
아무거나 갖고 싶군.
🍒
여긴 근데 정말
이런 옷이 이런 가격에 팔린다고?
하는 것만 있어서
그냥 애초에 구경만 할 생각으로 가면
나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ㅋㅋ
오사카 밤거리에 비하면
굉장히 평범하고 소박한 후쿠오카 밤거리.
그래도 이런 예쁜 길이 있어 되려 좋아-
이런 느낌 있는 요코초도 있지.
무르익은 밤,
야쿠인 근처 어느 골목.
🚖
둘째 날의 저녁 식사를 위해 여기,
요시카와를 찾았다.
요시카와는 야키토리 오마카세다.
스시 오마카세는 많이 경험해 봤고,
덴뿌라 오마카세도 한번? 경험해 봤고,
야키토리 오마카세도 한번 경험한 적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 고급스러운 느낌으론 처음인 듯?
연기 날리는 부채 놔둔 거 봐...
여기 장난 아니라니까 ㅋㅋㅋ
동반자는 바로 사케로 시작.
🍶
여기도 예약하고 온 곳이라
주문을 따로 할 필요는 없었다.
그냥 뭐가 어떻게 나올지를 몰랐을 뿐.
샐러드 같은 걸로 일단 시작.
바로 하나씩 서브되기 시작했는데
진짜 맛있긴 맛있더라.
전날 우연히 야키토리를 먹긴 했지만
뭔가 결이 다른 느낌.
레벨 차이 뭐 그런 의미는 아니고,
그냥 스타일이 다른?
홀 담당 매니저가 영어를 조금 하신 덕분에
나도 동반자도 주류 주문에 어려움은 크게 없었다.
동반자는 사케 종류까지는 잘 모르니 추천을 요청했는데
매니저가 또 센스 있게 동반자 입맛을 잘 맞추더라고-
야키토리도 쉼 없이 나옴 ㅋㅋㅋ
아 이거 맛있더라 진짜.
맛, 익힘, 탄력, 향, 식감
모든 게 완벽.
생소한 이런 꼬치도 나왔음.
저게 무다 무 ㅋㅋ
무 꼬치는 살면서 처음인데
나름 중독성이 있더라고?
은근히 계속 생각났어 ㅋㅋㅋ
동반자도 즐거운가 봐-
사케 러시가 계속된다.
테바사키 나올 때쯤엔 근데
배도 많이 부르고 슬슬 물ㄹ...
그래서 이때부터 일부러 다른 메뉴를
주문해 보기 시작했는데,
계란말이 주문할 때
"원피스? 투피스?" 하고 묻길래
뭐 당연히 하나시키면 되겠지 했더니만
세상에... 한 조각이 나옴 ㅋㅋㅋㅋㅋ
(그리고 저거 한 조각에 350엔 ㅋㅋㅋㅋㅋ)
포테토 사라다도 맛났어.
마요네즈 맛으로 범벅된 거 아니고
진짜 감자 식감으로 가득한 +_+
코스의 마지막에는 밥이 나왔는데
이것도 계란이랑 고기 비벼 먹으니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더라-
너무 배불렀는데 계속 먹을 수밖에 없었음 ㅠㅠ
진짜 즐겁고 맛있는 경험이었다.
먼 곳까지 걸어오길 잘했다는 생각,
돈이 아깝지 않았다는 생각에
매니저에게 당신 덕분에 즐거웠다고
칭찬도 신나게 해 드리고 나옴 ^^
벌써 둘째 날 밤이라니-
🌇
흘러가는 시간이 야속해
사진으로 붙들어본다.
📸
호텔로 돌아가는 길.
우리가 후쿠오카에서
가장 좋아하는 트리 보러!
🎄
이 트리를 (팬데믹 제외) 매년 보고 있는데
갈수록 조금씩 작아지는 것 같아서
이 나무도 점점 나이를 먹는구나- 싶더라.
그래도 여전히 그 자태는 정말 아름다움 ㅠ
내년에도 아름답기를...
어제 낮에 본 크리스마스 마켓,
오늘은 밤에 본다.
여긴 밤이 진짜니까.
하 정말 너무 아름다움 +_+
🎈
특설 무대도 반짝반짝
✨
이런 곳이 수년째 계속 유지되는 게
정말 너무 멋지고 부럽다는 생각.
서울에선, 이제 잠실에서 그나마 좀 비슷하게
뭐라도 하는 것 같았는데
그래도 여기가 진짜 그 바이브가 아예 다르지...
여긴 정말 말할 때마다 답답한 게(?)
사진으로 백번 보여주고
그럴싸한 말로 백번 설명해도,
실제로 가서 봐야 그 분위기가 체감되기 땜에
매번 이렇게 사진과 글로만 말하는 게
너무 답답하고 속상하다.
여기 진짜 예쁘고 좋은데 ㅠ
날도 그렇게 추운 게 아니고,
사람이 그렇게 미어터지는 것도 아니고,
규모가 초라한 것도 아니고,
정말 모든 게 완벽한 공간!
심지어 같은 후쿠오카 안에
여기 텐진 말고 하카타에도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지만
그 하카타도 여기 텐진에 비하면 많이 아쉬운?
진짜 텐진이 찐이야!
🦌🦌
배가 많이 불렀지만
또 그냥 보기만 할 순 없으니
야식 먹는 셈 치고(?)
소박하게 우리만의 테이블을 만들어봤다.
그대 눈동자에 치얼스 -
🥂
나는 100% T라서 이런 거 보면
전구 감는데 몇 시간 걸렸을까-
그런 생각부터 해버리긴 하지만
그럼에도 너무 아름다워서
넋 놓고 바라보게 되는 야경.
그럼 이제 또 기념사진 남겨봐야지 ㅋ
동반자가 가끔,
"오빠는 일본에서 매년 생일 보내니 좋겠다"라고 하는데,
나는 늘 이렇게 답한다.
"나는 생일이라 좋다는 생각은 거의 안 하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다"고.
실제로 맞다.
🎄💖
일본에서 생일을 보내서 좋다고 생각하지 않고,
일본에서 크리스마스를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그게 진짜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동반자랑 같이 있어서 더 좋은 것도 있지.
그건 깔고 가는 거야.
아무튼 신난 우리 ㅋㅋ
동반자도 기념사진 실컷 찍고,
나도 덩달아 신남 ㅋㅋㅋ
근데 내가 저 포즈 취하고 그러니까
나는 몰랐는데
사진 찍어주던 동반자 뒤로 줄 서있던
일본 여성분들이
"카와이!" 하고 놀랬다고 ㅋㅋㅋ
역시 사진은 포즈가 중요해 ㅋㅋㅋ
✌
그래서 우려먹음 ㅋㅋㅋ
포즈 하면 지지 않는 동반자도 ㅋㅋㅋ
🏂
이런 흥이 있는 동반자와 함께라 더 즐거운 밤.
하지만 내 핸드폰 배터리가 다 되는 바람에
사진 찍기 놀이는 여기서 강제 종료 ㅠ
그렇게 둘째 날도 깔깔깔 웃으며 마무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