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정말 실화냐.
이렇게 맑고 파랗고 예쁜 하늘,
진짜 얼마만에 보는건지.
전날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우메다에 숙소를 잡은건
정말 놀라운, 잘 선택한 결정이라 생각했다.
오사카하면 떠오르는
도톤보리쪽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그동안 줄곧 그쪽에 숙소를 잡고 그랬는데
앞으로 오사카에 또 온다면
난 아마 계속 우메다에 숙소를 잡고
우메다쪽에만 머무르지 않을까 싶을 정도.
어쩜 이렇게 도시 분위기가 다르지?
💚🐻
오 사케 축제가 열리나봐.
그런데 그게 우리 떠나는 날 시작을...
동반자가 사케 좋아해서
이거 날짜 맞았다면 정말 잘 놀았을텐데
너무 아쉽다 ㅠㅠ
음?
이 지점 한정인 것 같았지만
그래도 참 보기 좋았어서 기록.
일본은 이런걸 참 잘하는 것 같다.
일상적인 것들에 귀여운 의미를 부여하는 일.
그저 백화점 옆에 있는 우체국일 뿐인데
우체통을 저렇게 귀엽게 만들줄이야.
편지에 관심이 없다가도 생기겠어 정말
📝 📩 📬
우메다에는 시선을 사로잡는
건물들이 많아서 걸어다니는 내내
앞보다는 위를 많이 보고 걸었던 것 같다.
유일하게 앞을 봤던 건
아마 저 남자분을 발견했을때 뿐일텐데,
저기서 혼자 춤 연습을 엄청 하시더라고?
음악은 이어폰으로 듣는 것 같았고
쉬지도 않고 춤에 빠져계셔서 한참 쳐다봤다.
(놀랍게도 나중에 여길 다시 지났는데 계속 춤을;;;)
💃🕺
80년대에 그린 미래도시 느낌.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취향임 +_+
🚐 🚦 🚟
그렇게 걸어 도착한 곳은
카페 아이나라는 곳.
하와이안풍 로고가 귀엽네
🌞🧜♀️
의외로 내부는 모던?
여기온 건 아사이보울을 먹기 위해서였다.
이것도 최근에 동반자가 크게 관심을 보인건데
우리집 주변에 괜찮은 아사이보울 파는 곳이 없어서
못먹고 있다가 일본 온 김에 맛보기로 한거 ㅎㅎ
나는 한 10년 전쯤?에 지인이 관련 식당을 운영했어서
진짜 엄청 자주 먹고 그랬었는데
오랜만에 먹으니까 더 반갑고 맛있고 그렇더라 ㅋㅋ
🌴💖
그럼 이제 다시 시내로 돌아가볼까-
🍜 🍜 🍜
여긴 근데 진짜 역이 크구나...
🚄🚃🚃🚃🚃
공사가 한창이던 오사카역.
엑스포 때문이겠지?
동반자는 뭐보고 있니?
나도 주변 구경
버스 정류장은 왜 귀여워?
🚌🚌🚌🚌🚌
우리는 다른 버스 정류장에 들렀다.
여기는 간사이 공항 돌아갈때 탈
공항버스 터미널이 있는 곳으로,
마지막날 허둥대지 않으려면
미리 와서 동선이라 컨디션을 봐야 하니까-
※ 확신의 J 부부
오늘은 우메다를 벗어사
신사이바시쪽으로 내려가는 날.
오 트와이스 일본 멤버들만
따로 투어를 하나보네?
근데 사진 보니까 이제 잘 못알아보겠다;;;
아 파트 아 파트 아 파트 아 파트
😵😵😵
핸드폰도 바꾸고 싶고
아이패드도 사고 싶다는 동반자랑
애플 구경 잠깐 하고,
나는 오늘 꼭 원하는 것을 구하길 바라면서,
아메리카무라 도착.
이쪽 부근엔 사실 큰 볼일은 없는데,
스투시가 여기 있어서
이번에도 의리차 들름 ㅋㅋㅋ
마침 좀 궁금했던 바지가 있어서
피팅룸에서 입어봤는데,
어 생각보다 괜찮더라고?
당장 급한 건 아니니까
다음에 바지 살 일 있을때
편하게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될 듯 굿!
신사이바시 온 이유
=
오렌지 스트릿 쇼핑
🍊💸
음악이 좋았던 칼하트WIP.
사람 많아서 들어가기 싫던 슈프림.
강아지가 좋아하 음?
😅🐶
그라운드 디팟도 슬쩍 구경.
눈에 띄는 몇가지 아이템들이 있었는데,
여기 뭔가 쇼핑하기가 좀,
나만 그런가-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좀 이상했던?
오사카 떠오르는 핫플 소라 췍
🚩
진짜 잘나간다는 아웃도어 브랜드는
여기 다 있더라 ㅎㅎ
그 와중에 폴로도 있고? ㅎㅎ
오 투샷 멋짐
🤍🖤
저 택시 운전사는 웃김
🚖
저널 스탠다드 퍼니처도 오랜만.
근데 예전이랑 큐레이션이 좀 달라진 느낌?
예전엔 1층에 생활용품이 많아 좋았는데
지금은 그냥 디퓨저 같은 걸
전면에 내세웠더라구..
뭔가 개성이 사라진 것 같아..
이런게 귀엽긴 했지만..
그래 그냥 이런걸 많이 내놓지..
너무 아쉬움..
😥
계속해서 오렌지 스트릿 투어.
한때 분명히 좋아보였고 관심 갔는데
이제는 그냥 흘려보내게 되는 노아를 뒤로하고,
히스테릭글래머에 들어가 봤다.
교토 매장엔 물건이 없다시피 했는데
여긴 그래도 뭐가 좀 많네?
이런 그래픽 패러디 진짜 오랜만에 본다 ㅋ
🍊🍇
키즈 라인은 캐릭터가 다르군.
이 브랜드도 뭔가
좀만 더 잘하면 내가 막 좋아할 것 같은데
뭔가 요상하게 부족해... 뭔가 아쉬워 늘...
한국의 크림 같은 스니커덩크.
색깔 귀엽다.
하이탑이면 진짜 예뻤을텐데.
가격은 안예쁘군.
처음보는 편의점인데
저 태양 로고 귀엽네?
🌞
어느덧 오렌지 스트릿 끝자락에 있는
블루블루 도착.
여기는 신기하게 올때마다 감흥이 없다.
후쿠오카나 도쿄에선 오오~ 하면서 보는데..
인테리어 때문인가?
할로윈이 다가오고 있구나
이거 너무 귀여운데 ㅋㅋ
💀
아니 근데 나 진짜 살면서
1층에 헬스장 있는거 처음 봄!
그것부터 이미 신기한데
세상에 저렇게 활짝 오픈해놓고
운영을 하고 있다고?
🔩
다시 봐도 너무 신기해서
한참을 쳐다봤는데
아니 저기서 대체 어떻게 운동한담??
※ 나는 I다
진짜 신기한 동네구나-
하며 걷는데,
정말 신기함이 끊이질 않는구만 ㅋㅋㅋ
🐻🕜
그렇게 도착한 곳은 여기,
카레 콘도르다.
아니 여기에 갑자기 웬 카레집이?
싶은 곳에, 영업을 하나? 싶게 들어섰는데
문을 열고 안으로 입장하면
왼쪽으로는 만화책이 가득 꽂힌 책장이,
오른쪽으로는 말수가 적은 사장님이 보이는
바테이블이 길게 있는 내부가 눈에 들어온다.
주문하는 방식이 좀 특이한데,
일단 카레는 기본이고,
그냥 토핑만 고르면 되는?
근데 이게 손글씨를 또 재미나게 쓰셔서 ㅎㅎ
가독성이 좀 안좋은데다 사진이 없으니 이것참;;
그리고 주문을 하면, 사장님이 ㅋㅋ
받아 적지 않고 그냥 외우는게 웃겼음 ㅋㅋ
말수는 적은데 메모는 안하시고
그냥 끄덕끄덕만 하고 바로 요리 시작 ㅋㅋ
아니 대체 얼마나 고수이시길래...
*노란 모자가 사장님의 트레이드마크
잠시 기다리니 카레가 나왔다.
나는 이때 아차 했음.
토핑을 좀 더 시킬걸....
내가 주문한게,
돼지고기, 계란, 치즈였는데
저 계란 밑에 고기가 숨어있어서
아웃풋으로 보면 음? 이게 다야? 싶더라구 ㅋㅋ
🍛🍳🧀
오히려 동반자가 아주 주문을 잘했음.
야채 구이에 가라아게라니,
진짜 완전 풍성하게 나오더라 +_+
🍛🍆🍄🧅
결론을 짧게 정리하자면,
오사카 카레는 나는 앞으로 여기라고 생각함.
내가 구글맵에서 오사카 시내 지역 기준으로
카레를 검색해보니 거의 인도풍 카레 일색이길래
아 이동네에서는 그냥 일본식 카레를 먹을 순 없나
그냥 코코이찌방야가 답인가- 하던 차에
진짜 우연히 찾은 곳이었는데
맛에 개성이 좀 강하긴 하지만 (좀 새콤함)
나는 그게 오히려 플러스가 되지 않았나 생각!
진짜 마음에 들었음! 다음엔 토핑 꼭 더 넣어야지!
💡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아까 그 카레집 사장님 차가
왠지 이 차일 것 같은데 ㅋㅋㅋ
카레 콘도르때문에 처음 와본 골목인데
은근히 이 골목에 흥미로운 가게들이 많더라
다음에 또 오사카에 오게 된다면
이쪽을 좀 유심히 파봐야겠다.
자 그럼 배를 든든히 채웠으니
다시 또 걸어볼까나-
요새 핫하다는 호두도 발견.
여기는 스토리가 좀 재밌는게,
일단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가게다.
(호두과자니까 당연한건가)
😜
근데 요식업 전문가나 기업이 차린게 아니고,
한국으로 구매대행을 해주는?
그런 업체가 낸 브랜드더라고?
대체 이런 기발한 생각을 어떻게 했지?
그리고 심지어 이게 핫해진 덕분에,
한국으로 역수입이 되서 백화점에 입점까지 함.
캐릭터도 귀엽게 잘 뽑았던데
계속 오사카에서도 잘 되기를!
🖤💛💖
난가에도 들름.
여기는 동반자 때문에 오게 됐는데
그 스토리가 좀 재밌어서 남겨본다.
카레 콘도르로 걸어가던 길이었는데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한 여성을 동반자가
뚫어지게 쳐다보는거야.
나도 자연스럽게 쳐다보게 됐는데
패션이 범상치가 않더라고?
그렇게 휙 지나쳤는데,
우리 뒤로 사라진 그 여자가
다시 우리를 앞질러 왔던 길을 되돌아 가다가
모퉁이에서 왼쪽으로 꺾어 사라졌는데
동반자는 그 여자가 입은 티셔츠가 예뻤는지?
패션계 종사하는 분 같다고 했나?
매장 스태프인 것 같다길래
머릿속에 카레 생각밖에 없던 나는
아 그런가? 난 잘 모르겠는데~
하고 계속 길을 걷다가
그 여자가 사라진 모퉁이에서 그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봤더니 세상에...
거기에 이 난가 매장이 딱 있는게 아닌가;;;;
진짜 동반자 촉 뭐지?
얘는 정말 호랑이 새끼인가?
아닌가? 이미 호랑이인가?
놀랐어서 이렇게 카레 먹고 바로 찾아온거 ㅋㅋ
아쉽게도 동반자가 찾던 티셔츠는
사이즈 솔드아웃으로 구할 수 없었지만
다시 생각해도 놀라운 촉이라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기록함 ㅋㅋㅋ
예쁜 이케아 버스를 뒤로하고,
우리는 슬슬 도톤보리쪽으로
걷기 시작했는데,
어? 저건 뭐지?
히스테릭 글래머?
이런곳에 갑자기?
아까 분명히 매장 봤는데?
또?
#6-2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