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오고야 만 마지막 날.
5박 6일 길게 끊었다고 좋아했는데, 6일도 진짜 순식간이구나 휴 -
마지막이니까 기념으로 다시 아침은 세븐일레븐 크레페로 시작 ㅋ
아, 간밤에 비가 오더니 결국 아침까지.
캐리어 끌고 나가야 하는데 우짜노-
다행히 비는 좀 그치는 것 같아서 체크아웃 하고 나와서는 미리 봐두었던 코인락카에 캐리어랑 우산이니 하는 짐들 다 때려넣고
마지막 날의 일정을 소화해보기로 했다.
숙소 옆 타워레코드 벽면에 K-POP 열풍 때문인지 한국 걸그룹 사진이 크게 걸려있었는데,
분명히 우리가 여기 처음 왔을 땐 사진만 있었는데
돌아갈 때 보니까 각 멤버마다 친필 싸인이....
그 사이에 다녀갔나봐 - 괜히 궁금하더라 보고 싶데 -
한국 아이돌 만세야 ㅎ
비밀의 셔틀 미션 수행을 위해 운동 용품 파는 곳에 잠깐 갔다가,
이치란에!
갔을리는 없지 ㅋ
비야, 올려면 시원하게 오고 말려면 말아라.
아니다-
그냥 오지 마라 아예.
일단 하루를 열심히 돌아다녀야 하니 배를 든든히 채우기 위해 라멘 시부히데를 찾았다.
시부야 오면 꼭 들르는 곳 중 한 곳인데,
오랜만에 왔더니 메뉴가 좀 바꼈더라.
아침에 숙소에서 주전부리를 먹고 나온 탓에 배가 많이 고팠던 건 아니라
둘이 라멘 하나에 볶음밥 하나 시켜 먹기로.
볶음밥은 사이드 메뉴라 양이 요만큼 ㅋㅋ
그래도 맛있고 좋다.
라멘 시부히데 위치는 위 지도 참고
도쿄 와서 여기 저기 많이 돌아다녔으니
마지막 날은 시부야 탐방.
비가 그치니 이런 소경, 더욱 예뻐 보인다 -
오 여긴 뭐야 가게는 작은데 매장은 이쁘게 꾸며놨네 ㅎ
처음 걸어 본 골목인데
이런 명품 빈티지 샵도 있네 ㅎ
저기 바비 인형은 이렇게 사진으로는 그냥 인형 크기처럼 나왔는데
실제로는 한 1미터쯤 되는 거대한 인형이었음 ㅋ
여기도 무슨 편집숍이었는데 저게 크롬하츠(Chrome Hearts) 컬래버레이션 이었던 듯 ㅎㅎ
하라주쿠 말고 시부야에도 허프(HUf)가 있었네 -
빔즈(Beams) 시부야 스토어.
빔즈는 하라주쿠에서 주로 가는 편이라 시부야 지점은 잘 안가는 편이라 괜히 새로운 느낌 ㅎ
여기는 빔즈 앞 카페인데 이름 보니 케냐의 커피를 쓰는 곳인가?
필그림 서프 + 서플라이(Pilgrim Surf + Supply)에도 들어가봤는데
여기서 한국에서 못 본 반스(Vans) 스니커즈를 하나 발견해서 동반자에게 무조건 사라고 푸시를 ㅋㅋㅋ
아 왜 내가 기분이 좋지 ㅋㅋㅋ
동반자가 쇼핑할 때 기분이 좀 좋다 +_+ 뭔가 데려가길 잘했다는 뿌듯함도 있고, 서울 돌아가서 뽐낼 모습 볼 생각에 즐겁기도 하고 ㅎ
더 샀으면 좋겠어 ㅋㅋㅋ
마지막 날이라 카드 잔고도 거의 바닥이고 캐리어도 꽉 찼는데, 우리의 쇼핑 욕구는 왜 멈추질 않는가 -
계속 돌아본다.
카시라(Ca4la)도,
슈프림(Supreme)도,
키스(Kith)도 모두 체크!
대신 쉬는 시간도 충분히 갖기로 했다.
마침 호텔 코에(Hotel Koe)의 1층에 괜찮은 카페가 있는 것을 알았기에 코에 구경도 할 겸 거기서 쉬어보기로 했음.
어우 - 역시 사람 많구나 ㅎㅎ
호텔 코에 건물의 1층에는 카페와 코에 매장 그리고 호텔 데스크가 함께 들어서있다.
동반자랑은 당 충전만 간단히 하면서 쉬기로,
"한국으로 안돌아가면 안되나요?"
호텔 코에 위치는 위 지도 참고
베이프(Bape)에도 들렀다.
베이프가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하고 협업을 한 건 알고 있었는데
시부야점은 아예 포토월을 만들어 놨네? ㅋㅋ
"후- 나도 계속 있고 싶다 여기에..."
베이프 위치는 위 지도 참고
또 열심히 돌아다니다보니 허기가 져서 뭘 먹을까 하다가
피자 생각이 나서 이번에는 하라주쿠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잉 저건 뭐지 방청 대기 줄인가?
우리가 찾은 곳은 스폰티니(Spontini).
원래 시부야에 있던 피자집인데 어느샌가 하라주쿠로 이전해 있더라고?
시부야에 있을때가 방문하기 편해서 좋았는데 ㅠ
위치가 애매해진 건 아쉽지만, 이전하면서 엄청 쾌적해진 건 좀 좋았음.
시부야에 있을 땐 좀 답답한 느낌이 있었는데 -
오잉 저기도 초코무(Chocomoo) 흔적이?
크 -
언제봐도 두툼해서 보기 좋은 스폰티니 피자 ㅠ
사실 여기 피자는 뭔가 피자를 먹는다기보다 빵을 먹는 기분이 좀 더 들긴 하지만
근데 그 두툼함이 주는 폭신함과 엄청난 양의 치즈가 주는 그 풍미는 정말 잊을 수가 없음!
스폰티니 피자 하라주쿠 위치는 위 지도 참고
피자 먹고 시부야로 돌아가는 길.
혐한 시위일까봐 쫄았는데 그런 건 아니었던 듯.
음 뭐지 저건.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깁 스토어 (GIP Store) 빠르게 보고,
(이 바이크는 근데 정비 안하나)
덜튼(Dulton)은 스킵!
아침에 들렀던 빔즈(Beams) 시부야점 다시 가서, 눈독들였던 테아토라(Teatora)코트를 결국 구매하고 나왔다 ㅋ
안 믿기겠지만 손에 들고 있는 저게 코트인데, 저렇게 패킹되는 패커블 코트라 아예 쇼핑백 거절하고 접어달라고 해서 들고 나왔다 -
캐리어에 더 뭘 넣을 공간도 없고 쇼핑백 필요도 없을 때라 ㅎㅎ
암튼 진짜 가격 부담이 커서 고민을 진짜 엄청 했는데
뒷수습은 한국 돌아가서 어떻게든 해보자 하고 그냥 구매한거다 -
안사고 돌아오면 진짜 매일 곱씹을 거 같아서 ㅎㅎ
아 몰라! 열심히 입지 뭐 ㅋ
아 이제 진짜 때가 됐다.
잘 있어라 시부야!
우리는 간다!
여기만 오면 기분이 참 그래.
떠날 시간이라니.
버스는 무심하게도 정시에 도착해 우리를 태우고 시부야를 뜬다.
안녕 도쿄타워.
올해는 아마 다시 못 볼 거 같고.
내년에 볼 수 있게 된다면 좋겠구나 -
안녕 대관람차 -
안녕 도쿄.
리무진 타고 공항 도착은 또 순식간.
출국 수속 마치고는 남은 동전을 털어보기로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쿄 여행 준비하면서 둘이 100만원 넘게 환전 했었는데,
이만큼 남겼구나 하하하
하...하.....하....
.....
굿바이.
꼭 다시 올게.
6일간의 마라톤 일정으로 내 몸은 천근만근 노곤노곤했으나,
기내식은 거르지 않는 성격.
그렇게 1시간 반을 날아,
도착했다.
집에.
끝!
1년만의 도쿄 방문이라 개인적으로도 무척 설레였던 여행이었고
쌓여갈 추억은 물론 늘어날 카드 빚마저 기대가 됐던 여행이었다.
한편으로는 이미 익숙할대로 익숙해져버린 도쿄 여행의 동선에 얼마나 내가 더 즐거워할까-
관습적 반복에 만족하고 마는 건 아닐까 싶기도 했는데 왠 걸?
이번 여행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즐거움의 연속만이 가득했던 것 같다.
안가본 곳도 가보고 안먹어본 것도 먹어보고 새로운 에피소드들이 좀 생긴 것 같은?
게다가 동반자와 잔타툼마저 없었으니 내 어찌 즐겁지 않겠냐구 ㅎ
다만 도쿄 여행은 한 번 갈때마다 지출 부담이 커서 자주 가지를 못하니, 또 언제 다시 가게 될 지 모르겠다는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네...
물론 이렇게 써 놓고도 빠른 시일 내에 다시 갈 궁리만 하고있겠지만 +_+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기다려 도쿄.
동반자 손 잡고 다시 갈테니까.
1년만에 다시 도쿄 #6 끝.
1년만에 다시 도쿄 #1 http://mrsense.tistory.com/3503
1년만에 다시 도쿄 #2 http://mrsense.tistory.com/3504
1년만에 다시 도쿄 #3 http://mrsense.tistory.com/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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