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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Pick

뉴키즈노앙 x 하이브로우 피크닉 박스 (Newkidz Nohant x Hibrow Picnic Box No.1)


구입의 이유엔 몇가지가 있다. 열에 셋은 충동이었고, 다른 셋은 그래픽 때문이었으며 나머지 넷은 기발해 보여서였다.

배우 이천희가 이끌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가구 브랜드 하이브로우(Hibrow)와

패션 브랜드 노앙(Nohant)의 세컨드 레이블 뉴키즈노앙(Newkidz Nohant)은 각각

상판을 포함한 다용도 밀크박스 그리고 포켓이 더해진 파우치를 만들고는 이를 멋지게 합쳐냈다.



뉴키즈노앙이 만든 파우치에는 작년 한 해, 패션에 목마른 청춘남녀를 하나로 묶어냈던 러브 시티 캠페인 프린트가 크게 새겨졌다.

정말 컸다. 멀리서 봐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큼지막하게 들어갔다. 그런데 그게 재미있는 결과물을 만들었다.

미니멀하고 모던한 그래픽이었기에 이렇게 크게 들어갔음에도 실제로는 그리 요란해 보이지 않았고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어찌보면 빈티지한 코드에 패션이 더해지니,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세련미가 괜히 느껴지는 듯해 보기 좋았다.



단순히 멋을 쫓기만 하지는 않았다. 정도 역시 지켜낸 모습이었다.

뉴키즈노앙은 러브 시티 그래픽이 더해진 전면의 양 옆, 측면에 각각 2개의 큼지막한 포켓을 더해 실용적인 기능에 충실하게 했다.

대단한 기교를 부린 것도 아니고 그저 천 하나를 더해 박음질만 해놨을 뿐이지만, 이정도면 충분하다. 과하게 욕심 부리지 않아 오히려 고맙다.



뉴키즈노앙이 만든 파우치를 열어 젖히면, 그제서야 하이브로우가 만든 다용도 밀크박스가 나온다. (여기에는 직접 제작한 상판이 더해져있다)

상판 위에 적힌 센트럴 파크(Central Park)는 작년 러브 시티 캠페인의 뒤를 잇는 리브 노 트레이스(Leave no Trace) 캠페인에 속하는 지명으로,

플랭크의 하단부에 음각처리 된 하이브로우 x 뉴키즈노앙 로고 위에 경쾌하게 자리하고 있다.

(아쉽게도 이건 음각 처리 된 게 아니다)



플랭크의 종류는 2가지, 하나는 내가 구입한 것과 같은 베이직이고 다른 하나는 접고 펼칠 수 있는 폴딩이다. (베이직이 1번, 폴딩이 2번이다)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직접 봤을 땐 베이직이 귀여워 보여 그리 골랐던 것인데, 지금 생각해 보면 폴딩도 굉장히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차이를 논하자면, 단순하게는 폴딩 플랭크가 면적이 2배니 테이블로 쓰기 좋겠다는 것 정도?

(그와 별개로 센트럴 파크 문구가 음각 처리 되지 않은 건 역시 좀 아쉽다)



플랭크를 들어 올리면 새하얀 밀크박스가 나온다. (지금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플랭크 바닥 테두리에 파인 홈!!!)

박스 부피가 제법 되기에 별별 것을 다 넣을 수 있다. 이 피크닉 박스의 진가는 여기서 나온다. 생각해 보자. 어떤 식으로 활용이 가능한지.

우선 플랭크를 얹은 상태로는 베드 사이드 테이블로 쓸 수 있겠다. 플랭크가 고정되니 미니 스툴로도 쓸 수 있을테고.

밀크박스의 태생적 특성상 쌓아 올리는 것이 가능하니 공간만 허락된다면 높이를 키워 다목적 수납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겠다.

진가를 느낄 방법은 정말 생각하기 나름이다.



실제로 화보 촬영을 위해 야외로 나갈 일이 있어 테스트 삼아 신발을 여러 켤레 넣고 나가봤다.

덕분에 무거워서 땀을 좀 흘린 게 함정이지만, 어쨌든 신발이 여섯켤레나 들어간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뉴키즈노앙의 파우치 포켓에도 작은 소품을 잔뜩 넣었는데 신축성이 없는 원단임에도 제법 공간이 나오더라. 그 역시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그와는 별개로 역시나 센트럴 파크 타이포그래피가 음각 처리 되지 않은 것은 계속해서 아쉬운 부분....)



이동 및 운반시엔 이런 모양새가 나온다. 신발 여섯 켤레가 담겨있던 상황이라 정말 무거워서 두 손을 모두 이용했는데,

굳이 그리 무겁게 꽉 채울 것이 아니라면 한 손으로도 충분히 들고 다닐 수 있겠다.

(단, 정육면체에 가까운 형태라 실제 가방처럼 휴대가 용이한 건 아니다. 정말 필요할 때에만 움직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나들이를 자주 나가는 편이 솔직히 못되기에 이걸 아웃도어에서 얼마나 써먹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놓치고 싶진 않았다. 하이브로우의 실용적인 부분이나 뉴키즈노앙의 감각적인 부분 모두 마음에 들었기에, 일단 갖고 있어야겠다 생각했다.

정 나갈 일 없으면 그래, 집에 두고 쓰면 그만이니까? 아 몰라 그냥 사고 싶었어 ㅋ



Photographed by Mr.S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