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어느 한적한 골목안에 숨은 건물 에이비엔비(A.BNB).
아직 정식 오픈하지 않은 게스트하우스 에이비엔비에서 조금은 이색적인 형태의 프레젠테이션이 열렸다.
그 주인공은 H&M. 아, 정확하게는 H&M HOME(에이치앤엠 홈)이라고 해야겠네.
H&M의 감성이 담긴 하우스 용품들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라인으로 국내에서는 F/W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어쨌든 입구에서 슬리퍼와 캔버스 백을 나누어 주길래 무슨 영문이지? 하면서도 일단 슬리퍼로 갈아신고 신발은 캔버스 백에 넣었다.
신발을 넣을 수 있는 보관함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나는 쿨하게 캔버스백 들고 입장!
은 무슨, 이미 보관함이 꽉 차 있었음.... 앁....
프레젠테이션은 정말 '직관적'이었다.
그냥 뭐 포장하고 자시고 없이 그냥 가장 정확한 전달 방법이었다.
H&M HOME 제품을 이용한 인테리어 소개라니!
지금부터 보게 될 거의 대부분의 패브릭 제품이 H&M HOME 제품이다.
이 4가지 종류의 커튼부터 시작이다.
놀랍게도 가격이 착하다.
H&M HOME도 역시 H&M의 핏줄을 그대로 이어받았다는 뜻이다.
내가 놀랐던 건 이런 향초나 액세서리 보관함 같은 것들도 모두 H&M HOME 제품 이었다는 것.
역시 가격이 착하다.
매트리스 커버와 쿠션 커버 모두 H&M HOME 제품.
의심의 여지가 없다.
H&M HOME이 다루는 범주는 상상을 초월했다.
여기 보이는 플레이트와 보틀 모두 판매 제품이다.
그리고 심지어는,
저 테이블 보 마저 H&M HOME 제품이었다 +_+
패션을 다루는 브랜드 답게 감각적이다.
그리고 역시?
가격이 착하다.
샴푸 통이나 칫솔 보관함 같은 것 모두, 역시 H&M HOME 제품.
H&M HOME 제품들로 꾸며놓은 공간을 계속해서 보니 정말 하나 같이 사고 싶다는 욕구가....
매트와 바스켓 모두 역시나, 당연히 H&M HOME 제품.
오왕 걸 수 있어!!!
무지나 패턴있는 제품들만 나오는 줄 알았더니 이렇게 레터링 된 제품도 있네?
(진짜 뭐 없는 게 없는 듯)
끼부리기도 가능 ㅇㅇ
심지어 배스로브도 나온다.
가운인데 무려 사이즈도 나뉜다.
H&M이기에 가능한 스케일이 아닐까.
이런 형태의 컵과 용기도 나오고,
샤워커튼도 나온다.
이쯤 되니 그럼 도대체 안 나오는 건 뭔가 싶기도 하다.
H&M의 스타일이 슬슬 보이는 것 같다.
덕분에 취향에 맞게 다양한 코디네이팅이 가능할 것 같다.
실험적인 쿠션 커버까지 있으니. ㅇㅇ
아, 참고로 쿠션 커버만 파는 게 아니다. 쿠션도 판매 한다. 걱정 같은 건 하지 않아도 되겠다.
새집은 다행히 판매하지 않는다.
이건 그냥 이 곳 A.BNB의 인테리어 소품.
벽지가 새 패턴이라 새집을 둔 건가? 목적은 모르겠으나 괜히 귀여웠음 +_+
H&M HOME에서는 키즈 아이템도 판매한다.
전 연령층을 상대하는 브랜드다운 전개.
이 강아지 시리즈는 이 날 실제로 굉장히 많은 문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뭐다?
키즈용이다.
어른은 그냥 이런 쿠션을 쓰는 걸로 만족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저 아래 바스켓도 다 H&M HOME 제품)
놀라움의 연속이 잦다 보니 이젠 크게 놀랍지도 않다.
당연히 다양한 사이즈의 캔들 모두 H&M HOME 제품.
가격이 상상 이상의 착함을 보여준다.
이 안에서 H&M HOME 제품이 아닌 건 뭘까?
한 번 맞춰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방마다 돌아보며 봤던 칫솔 통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제품.
(아쉽지만 칫솔은 H&M HOME 제품이 아니다)
벽지 빼고 전부 H&M HOME 제품.
의자 빼고 전부 H&M HOME 제품.
바스켓 안에 저 레이스 달린 차콜 컬러의 주머니는 뭐 속옷 넣을 용도로도 좋고 걍 쓰기 나름이겠다.
야성미 넘치는 무드 연출도 가능하겠다.
액자도 H&M HOME 제품이다.
종류가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이제 쓸 말도 없다.
하지만 H&M HOME의 소개는 멈춰지지가 않는다.
H&M HOME 프레젠테이션에서 날 가장 놀래켰던 라인.
유아용 라인도 나오는 모양이다.
여기선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어머~~~~!!!!!!!!!!!!!" 라고.
저기 귀 보이나?
사랑스럽기 그지 없다.
값비싼 브랜드 제품들 보며 낙심할 일은 이제 없겠다.
H&M HOME이 런칭하니깐.
방을 모두 돌아보고 건물 위로 올라왔더니 이런 멋진 뷰가 +_+
직원의 설명은 과하지 않았고
공간의 분위기는 적절했다.
아니, 공간의 분위기는 적절 그 이상이었다.
H&M HOME 제품의 분위기가 더욱 살았던 숨은 조력자의 역할도 했다고 보일 만큼.
어쨌든 H&M HOME의 한국 런칭이 굉장히 반갑다는 느낌을 이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강하게 받았다.
다양한 취향을 가진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보여줬으니.
나는 두가지 생각을 했다.
첫째는, 아 이제 무인양품만 바라보지 않아도 되겠다- 라는 것.
물론 무인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계속 무인양품의 제품을 쓰겠지만,
또 다른 분위기를 원했을 이들에겐 또 다른 선택이 가능한 옵션이 생긴거니까.
패션 컬쳐를 좋아하고 관심 갖는 이들에겐 분명 반가운 일일게다.
그럼 둘째는 뭐냐.
H&M HOME이 런칭하면 개인의 인테리어 욕구 해소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선물용으로도 큰 인기를 끌겠다는 것.
가격이 착한데 제품이 멋지니까 이거 뭐, 너무 뻔한 결과잖아?
가을 시즌, 매장에서 만나 볼 수 있을테니 그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 보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