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짓'을 잘하기로 소문난 브라운브레스(Brownbreath)가 이번에 또 한번 나를 놀래켰다.
커피숍 오픈이라니.
커피숍의 이름은 워드커피(Word Coffee). 위치는 브라운브레스 홍대 매장 건물의 2층이다.
유입이 좋은 길목이 아니긴 하지만, 브라운브레스를 알고 이런 문화를 즐기는 이들에겐 찾기 쉬운 장소일테니 위치 선점은 그래도 좋다고 생각.
하지만 단순히 커피숍을 오픈했다- 정도로 이 이슈를 설명하고 말기에는 해야할 이야기가 많이 숨어 있다.
가장 큰 건 역시 세컨드 플레이버(2ND Flavor)와의 합작이라는 점이겠지.
세컨드 플레이버는 브라운브레스가 2013년 시작한 '프로젝트 B(Project B)'의 첫번째 주인공이기도 했다.
바리스타들이 모여 만든 크루로 매번 브라운브레스의 행사가 있을때 마다 그들과 함께 하며 존재감을 알렸던 팀인데,
그런 세컨드 플레이버와 브라운브레스가 본격적으로 의기 투합해 '매장'을 '운영'하게 된 것.
메뉴를 보니 가격도 착한 것 같다.
(세컨드 플레이버의 영향인지 확실히 커피 종류가 다양함)
분주해 보이는 워드커피 관계자들을 뒤로하고 나는 잠시 내부 구경을.
로스팅 기계도 보이고, 브라운브레스의 라이프 스타일 아이템도 보인다.
이 제품들은 실제 판매도 여기서 모두 한다더라.
브라운브레스의 스타일이 잘 묻어난 것 같아 이 또한 선물용으로 인기가 좋지 않을까 싶었음.
손님들에게 가장 중요한 커피숍의 홀은 이렇게 생겼다.
아 그런데 이게 실제 완벽한 평소의 모습은 아니고, 이 날은 오픈 축하 공연이 예정 되어 있었어서
내부 테이블을 모두 빼고 그냥 뻥- 뚫린 공간으로 만들어 두었었음.
실제로는 저기 천장과 벽을 둘러싸고 있는 아시바(비계)의 파이프를 연장해서 테이블을 내려둔다고 ㅎ
(그러니까 땅에서 솟아오르는 형태가 아니라 하늘에서 테이블이 내려와있는 형태라고 생각하면 됨)
테이블이 빠져있어서 그런가, 은근히 넓어 뵈네?
예정된 공연시간이 임박해오자 공연팀들의 리허설도 바삐 진행 되었고 사람들도 슬슬 몰려들기 시작.
첫번째 축하 공연은 소울 끝판왕 가수 보니가 장식했다.
2년전에 한국 대중 음악상 최우수 R&B 소울상을 수상했을 정도니 뭐 그 부분에 대해선 굳이 설명 더 안해도 되겠지?
얼굴도 정말정말 예쁘고 노래도 정말정말 잘하고, 나는 라이브 공연을 사실 이번에 처음 보게 된 건데 좀 깜짝 놀랐음 진짜 ㅋ
준섭이가 빠돌이 될 만 해? ㅋㅋㅋ
두번째 축하 공연은 에스테반과 김토일의 무대로 꾸며졌다.
에스테반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오랫만에 보는 거라 참 반갑고 신기하고 그랬네 ㅎ
최근에 남쪽으로 공연을 다녀오기도 했던 에스테반이 이제는 진짜 뮤지션으로 보여!
는 아직 아닌 것 같고 난 그냥 푸근한 형 같고 막 그르네? ㅋㅋ
(사랑해요 에스테반!)
밤에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며 칠린하는 간지를 보여줬다는데
나는 진짜 뻥 안치고 토요일이었는데도...
사무실에 돌아가서 일을 해야 했던 운명이라 부득이 여기까지만 함께하고 자리를 떴음 ㅠㅠ
브라운브레스의 새로운 도전, 이번에도 당연히 믿고 응원합니다!
세컨드 플레이버와 함께 멋진 이슈 많이 만들어주길!
홍대 데이트 코스 검색 1위에 오르는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