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모든 경험이 첫 경험이었기 때문에 초보자의 눈으로 기록했다.
내가 이 시간에 집을 나설 수 있다니.
아침 8시 김포공항 비행기라 혹시 모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새벽 4시에 기상, 씻고 옷 입고 나오니 4시 50분 이었다.
아 눈이 안 떠졌어..
새벽이라 당연히 도로에 차가 없어 생각보다 너무 빨리 공항에 도착해 버렸다. (지하철도 없는 시간이라 택시탔...)
그런데 아뿔싸... 김포공항에 와 본 게 십수년만이라, 김포공항은 새벽에 업무를 보지 않는다는 걸 몰랐다. 와 이때 진짜 패닉이었음;;;
괜히 일찍 왔어 ㅠㅠ
다섯시 반도 안됐는데.. 여덟시 비행기..
하아..
일단 뭐라도 먹자 해서 그나마 막 문 열었던 편의점에서 아침을.
근데 진짜.. 인천 국제 공항만 이용하다 보니 김포공항 사정을 내가 아예 몰랐던게 화근이었다 ㅎ 뭐 그래, 이런것도 경험이지 ㅋ
※ 김포공항 팁. 김포공항의 대부분의 업무는 6시 반에 시작함. 수속, 환전, 로밍 등의 대부분의 서비스가 전부 그러함.
어찌저찌 로밍하고 수속 다 하고 게이트 앞에서 또 대기.
이 사진은 많은 걸 설명한다. 우선, 평소에 반바지를 입지 않는 내가 반바지를 입었다는 것. 그리고 편한 러닝슈즈를 신었다는 것.
살인적인 폭염을 자랑하는 8월의 도쿄 방문이니 이정도 준비는 해야 할 것 같아서 ㅎ
그리고, 트렁크는 'Herschel Supply(허쉘 서플라이)' 제품이다. 나는 사실 여행용 트렁크가 없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을 좀 해봤는데 운 좋게도 허쉘 서플라이에서 도움을 주시어 +_+
진짜 덕분에 기내용 트렁크로 편하게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아, 가방이 불룩해 보이는 건 내가 저 안에 쑤셔넣은게 많기도 했는데, 혹시 모를 쇼핑에 대비한 토트백을 챙겨 넣었기 때문 ㅋ 사이즈는 딱 좋음.
비행기는 일본항공을 이용했다.
성수기 티켓이라 구하기 어려울까봐 6월에 미리 예약해뒀었다.
그 덕분에 하도 오래전 예약이라 출발 날짜도 제대로 기억 못하고 있었어서 진짜 큰일 날 뻔 했지 ㅋㅋ
아침 기내식으로는 참치 샌드위치와 과일 그리고 조금 쌩뚱맞게 쌀과자가 나왔다;; 아침부터 과자라니;;
김포공항에서 도쿄 하네다 공항까지는 2시간 남짓. 해 떠 있을 때는 잠을 못자는 성격이라 일본항공에서 제공하는 영화를 보며 갔다.
무려 아이언맨3. 자막은 일본어였는데 이어폰 속에서는 한국어 더빙이 흘러나왔지....
어쨌든 '잘' 타고 무사히 일본 도착.
흐억 ㅋㅋㅋ
입국 심사 마치고 대합실로 나왔는데 하마터면 큰일날 뻔 했다 ㅋ
지금 저기 오른쪽 끝쯤 보이는 튀어나온 머리 둘이 임슬옹과 정진운이다. 2AM.
몰랐는데 같은 비행기 타고 왔더라;; 왼쪽 출구로 나가려다가 오른쪽 출구로 나왔는데 내가 나오고 딱 5초뒤에 왼쪽 출구로 2AM이 나와서 ㅎㅎ
하마터면 2AM을 기다리던 일본 사생팬들에게 집중 눈초리 받을 뻔 ㅋㅋㅋㅋ
아무튼 왔으니, 이제 슬슬 움직여 보자.
문제는 곧바로 터졌다. 별다른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신주쿠로 가기로 한 대충의 약속은 있었다)
일단 공항 버스를 타야지 했는데 당최 이거 뭐 알아볼 수가 있어야지 ㅋㅋ
하는 수 없이 근처에 서 있던 직원에게 되도 않는 영어로 쏼라쏼라 물었더니 내가 한국인인걸 알았는지 곧바로 한국말로 설명을 ㄷㄷㄷ
※ 하네다 공항 팁. 생각보다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직원이 많다. 어눌하게라도 한다. 한국어 표시도 꽤 되니 쫄지 말자.
버스 타야 하는 곳도 친절하게 한국말로 설명해 주셨다. 못 알아 들었다면 엉뚱한 곳으로 나갈 뻔;;;;
일본의 바깥 공기. 생각만큼 덥진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 잘 온 거야.
기내용 트렁크라 수화물 찾는 대기 시간도 안 걸리고 시간 절약에 이래저래 많은 도움을 준 허쉘 서플라이.
버스는 맨 앞자리에 앉아 바깥 풍경을 보며 달렸다. 관광객이라면 맨 앞이지.
도로가 조금 막히긴 했는데, 그래도 내겐 8개월만의 일본 풍경이라 즐겁기만 했다.
(8개월 전에 히로시마에 한번 다녀온 적이 있다. 이번에 도쿄에 오게 된 것도 히로시마에서 일본이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
버스 안에서도 한국어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는데, 저거 보다가 슈프림 생각난거면 나도 결국?
달려달려.
우오 멋있어. 어딘진 몰라도 이렇게 보니 멋있어....
아니 막 도심 속에 해수욕장 있고 장난 아니다;;; 우오......
나중에 알았는데 여긴 오다이바였다. 초대형 건담을 볼 수 있는 그 곳.
암튼 도심 속 해수욕장은 굉장히 충격적이었음 ㄷㄷㄷ
멋진 건물.
예쁜 길.
그리고 마침내 '시부야'에 도착했다. 하차하는 곳이 '마크시티'라는 건물 윗쪽이었는데 일본어를 몰라 그냥 발길 닿는데로 걸었더니 이렇게 밖으로.
그리고 이때부터 정말 덥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아까 버스 탈 땐 아침이라 몰랐던 거지;;;
그래서 일단 첫 음료를 구입. 일본에서 처음으로 돈을 쓰게 한 음료.
맛은 뭐, 가볍게 추측되는 레몬맛의 게토레이 같은 맛.
(이제부터 여행기를 볼 때마다 느끼겠지만, 음료수를 엄청 많이 마셨다. 음료수 구경해 보는 것도 나름 관전 포인트)
내가 나갔던 곳이 결국은 뒷문이었다는 걸 알고 다시 또 삥삥 건물을 돌아서야 시부야의 메인 번화가쪽으로 겨우 올바르게 이동할 수 있었다.
오오 - 티비에서 많이 보던 풍경 +_+ 횡단보도를 한꺼번에 건너게 하는 간지! 하지만 덥겠지.......
일본 여행을 오며 계획을 짜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보험은 들어놔야 했기에 일본에 있는 지인을 만나기로 했다.
워킹홀리데이로 일본에 혼자 나와있는 은호라는 동생을 가장 먼저 만나기로 처음엔 예정을 하고 왔었는데 (잠을 좀 얻어자기로 했어서)
그런데 막상 와보니 은호가 바빠서 밤 12시에나 만날 수 있다는 게 아닌가 ㅠ (내가 얼마나 계획 없이 왔는지 알겠지?)
그래서 일본에 아예 정착한 친구 기웅이를 만나기로 했는데 기웅이는 2시 이후에나 만날 수 있다고 하고
시부야에 내가 도착한 게 12시 부근이었으니 이걸 어찌하나- 하고 있던 차에 제 3의 구세주, 은비가 나타났다 +_+
은비는 워킹홀리데이로 나온 것도 아니고 일본에 거주하는 것도 아닌, 순전히 출장차 나와있던 동생 ^-^
그렇게 은비를 만나 일단 좀 걷기로 했다. 도저히 걸을 날씨가 아니었는데, 시원한 곳을 찾아 들어가지 않는다면 거리에서 쓰러질 것 같아서 ㅋ
이게 바로 그 'Shibuya109(시부야109)' 백화점이구나. 건물이야 사실 뭐 사진이나 티비를 통해 많이 봐서 놀랍진 않았는데
위치가 굉장히 좋아서 그 부분에 놀랬던 것 같다. 시부야 역에서 하치코 출구로 나와서 길 건너면 바로 보인다.
암튼 이런 길목에 백화점이라니. 역시 일본을 대표할만 해 ㅎ (일본에서는 시부야 이치마루큐 라고 함)
은비와 가장 먼저 간 곳은 일본을 대표하는 오타쿠 플레이스 'Mandarake(만다라케)'.
만다라케는 중고 만화책과 피규어 등 오타쿠를 위한 모든 제품들을 위탁 판매하는 곳이다.
나가노에 본점이 있고 일본 전역에 매장이 있는데 규모가 진짜 상당하다. 위탁 제품 판매기 때문에
지점마다 물건이 다르고 제품 컨디션도 다르고, 그러니까 정말 만다라케는 그냥 수시로 가야만 하는 오타쿠 플레이스다.
준섭이 생각이 어찌나 나던지.
난 사실 뭐 다른 장난감은 별 관심 없었고, 베어브릭 구경을 좀 했다. 베어브릭도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만다라케에서 내가 그나마 공감대 형성해서 볼 수 있는게 베어브릭이니 ㅎ
제품명과 가격이 표기되어 있고 유리 진열장 안에 이렇게 전시가 되어있다.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으면 점원에게 보여달라고만 하면 된다.
나와는 다르게 베어브릭에 있어 깊은 조예를 갖고 있는 은비는 이미 나 따위 잊었어......
그때 내 눈에 들어온 언더커버 x 오리지널페이크 +_+ 2009년에 나왔던 ㅎ 가격이 한국 시세보다 높진 않았는데
암튼 뭐 구하기 쉬운건 아니니까 ㅎㅎ 이래서 만다라케를 가라고 지인들이 그렇게도 얘기했나보다 ㅋㅋㅋ
하지만 만다라케는 역시 만화책;;;;; 상상을 초월하는 양;;;;;
일단은 그래도 이제 막 일본 온 거니까 섣불리 돈 쓸 수 없어서 철수.
밖으로 나오니 바로 한글 보이고 막 그러네 +_+
다음은 'Project 1/6(프로젝트 1/6)'.
시부야 만다라케에서 세블럭 정도? 대각선 근처에 위치한 이 곳 역시 다양한 피규어를 구경할 수 있는 토이샵으로
이 곳은 그러니까 토이 셀렉샵 정도 되겠다. 베어브릭부터 핫토이까지 다양한 토이 제품과 관련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워낙에 유명한 곳이라 베어브릭이 이곳과 콜라보를 하기도 했다.
(쇼윈도에 있는 1000%는 대부분이 DP용)
접시도 접시인데 저 컵 ㅋㅋ
1000% 안녕?
일본에 여행 오면서 '눈에 띄는 1000%가 하나라도 있다면 사오자'는 나름의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이 3개는 아쉽게도 별로 내 타입은 아니었 ㅎ
아 이 푸& 티거는 참 귀여웠는데, 솔드아웃이네 ㅠ
스타워즈.
그렘린.
다양한 베어브릭들.
공항에서 시부야로 바로 온데다 잘 곳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 트렁크를 끌고 다녀야 했는데 날도 엄청 더워서 이미 온 몸이 축축 ㅠ
은비랑 일단 좀 쉬어야 할 것 같아 근처 커피숍으로 몸을 옮겼다. 은비는 스타벅스에 가자고 했지만 내 성격상
타지에 가면 한국에 (그리고 서울에) 없는 음식만 먹어야 한다는 내 지론을 어길 수 없어서 'Excelsior Caffe(엑셀시오르 카페)'에 갔다.
내가 주문한 음료는 100% 블러드 오렌지 쥬스. 커피를 안마시기에 ㅎ
시부야가 몇도쯤 되나 하고 일기예보를 보려다가 혹시나 하고 한국 날씨 어플을 켰더니 역시나 위치를 못잡네 ㅋ
근데 독도라고 뜨니까 뭔가 괜히 뿌듯했어 ㅎ (하지만 29도는 무슨 이미 39도쯤 되어보여서 내가 힘들었..)
일본답게 유카타를 입은 소녀들이 상당히 자주 눈에 띄었다. (시계가 전자시계인 거 보게 ㅋ 귀엽네 ㅎ)
완전 갖춰입는 기모노보다 아무래도 유카타는 평상복 개념으로도 많이 인식되어 있으니,
한국에선 그러고보면 한복을 평상시에 입는 젊은 여성을 절대 볼 수 없으니 그런 부분에선 이런게 좀 부럽기도 하다.
저기도 또 한 분 계시네 ㅎ
카페에서 땀 식히며 은비랑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 마침내 나를 구제해 줄 기웅이가 나타나, 기웅이와 함께 시부야를 좀 더 걸었다.
작은 공연장이 많았는지 이렇게 줄 서서 무슨 공연 같은 걸 기다리는 분들이 꽤 자주 보였음.
그러다가 지난 출장 때 처음 인연이 닿아 알게 된 나베상을 만났다.
작년 12월 히로시마에서 처음 만났던 나베상과는 단 3일 봤을 뿐이지만 잊혀지지도 않고 친절히 즐거이 잘 대해주셔서
꼭 다시 뵙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이렇게 8개월만에 다시 상봉하게 되다니 +_+
나베상은 우리를 자신의 사무실로 안내했다.
달리기를 통해 살을 많이 뺀 듯한 나베상. 전보다 훨씬 젋어 보이시는 ㅋㅋㅋㅋ
기웅이는 나 때문에 졸지에 옆에서 통역관 역할을 하게 됐다 +_+
나베상은 시간이 된다면 a-Nation 공연을 볼 수 있게 해주겠다고 했는데 아쉽게도 그건 타이밍이 맞지 않아 보기 어려울 것 같았고
대신 나베상의 근황과 은비의 비밀의 프로젝트 이야기를 나누며 일단은 편하게 사무실에서 쉬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그때 나베상의 사무실로 귀여운 여인이 들어왔다.
'Rilika(리리카)'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현재 일본에서 활동중인 신인 아이돌로
CF 출연 경력도 있고 춤 실력도 상당하다. 무엇보다 제일교포 2세라는 게 참 재미있게 다가왔음 ㅎ
한국말을 그래서인지 아주 조금 할 줄 알았는데 무슨 말 아냐고 물었더니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뭐 그런 말들과 오빠 라는 말을 안다고 하더라 ㅋ
그래서 "쎈스오빠 멋있어요"를 알려줬음.
좀 더 돌아다녀보기 위해 우리는 나베상의 사무실을 나와 '요요기코엔(요요기공원)'과 'NHK'를 지나 하라주쿠 방면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시부야 역 방향, 왼쪽으로 내려가면 하라주쿠 가는 방향.
그 길에 본 'United Arrows Beauty & Youth(유나이티드 애로우즈 뷰티 앤 유스)'.
한국에 없는 브랜드 매장은 일단 거의 다 들어가 보기로.
이 곳 B&Y 매장에서도 같은날 한국에서 런칭한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by 베드윈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한국과 달리 컬렉션 전제품이 모두 발매 되서 그게 좀 부러웠음 ㅎ
'Supreme(슈프림)' 시부야 챕터.
쿨하게 인사따위 뭐.
역시 별로 살 건 없었음.
난 매장보다 익스테리어의 이 부분이 더 마음에 들더라.
암튼 슈프림도 봤으니 됐고.
바로 옆에 있는 'Ca4la(카시라)'도 들어가 봤다. 모자 전문브랜드로 내가 모자를 자주 쓰진 않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카시라의 모자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 들어간 건데 진짜 여기서 내 맘을 송두리째 흔든 모자를 하나 발견해서 ㅠㅠ
근데 모자 하나 가격이 27,400엔인거라;; 30만원을 첫 날 모자 하나에 쓸 순 없어서 일단 스킵했는데.. 아 진짜 ㅠㅠ 대박이었는데 ㅠㅠ
(그리고 무엇보다, 바로 직전에 싸가지 없는 슈프림을 다녀온 탓인지 카시라 직원의 엄청난 친절함에 더욱 내 마음이..)
No Music No Life. 타워레코즈. 여기서 한번 더 좌회전 하면 하라주쿠 방향.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뭔가 느낌 좋았던 샵.
하라주쿠 가는 길에 만난 'Takeo Kikuchi(타케오 키쿠치)'. 세련된 익스테리어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특히 중간중간에 보이는 나무 창문틀 +_+
(아 그리고 사진 찍을 땐 몰랐는데 사진 보니 간지 쩌는 벤츠가 아래 보이네!!)
현대식 도로 중간에도 이렇게 오래된 건물이 그대로 있어 좋은 일본 ㅎ
저녁은 'Sizzle(시즈루)'에서 먹기로 했다. 무려 내 도쿄 방문 첫 식사! 기대돼 +_+
시즈루는 스테이크 전문점이다. 알만한 사람들 사이에선 꽤 알려진 맛집인데, 재밌는 건 스테이크 집이지만 칼을 쓸 필요가 없다는 거.
이유는 잠시 후에 설명하기로 하고 위치는 하라주쿠 역에서 가는게 더 빠르니 그쪽 기준으로,
하라주쿠역에서 하차 후 오모테산도역 가는 방향으로 걸어 내려온 뒤 롯데리아 사거리에서 우회전 하면 롯데리아쪽 방향에서 볼 수 있음.
메뉴. 역시나 영어따위 찾을 수 없음. 난 기웅이가 알아서 시켜줬는데 내가 먹은 메뉴가 '규 하라미 텐쇼끄' 라고 했다.
안창살 스테이크인듯.
일단 나마비루(생맥주). 아 진짜 새벽 4시에 일어난 것 부터 시부야에서 땀 뻘뻘 흘리며 트렁크 끌고 돌아다닌터라..
이미 만신창이여서 이 한잔을 거의 원샷 가까이 쭉 들이켰던 듯 ㅋㅋㅋㅋㅋㅋ 진짜 어찌나 시원하고 맛있던지 ㅠㅠㅠㅠㅠㅠㅠ
나왔다. 규 하라미 텐쇼끄. 내가 왜 칼을 쓸 필요가 없다고 한 지 알겠지? 고기를 다 잘라서 내준다.
이래서 시즈루에서는 스테이크 전문점인데도 젓가락만 준비되어 있다. 젓가락으로 다 해결 된다.
기본 반찬으로는 미역국과 양념된 양배추 그리고 밥이 나오는데 밥은 한공기 무료 추가가 됨.
보기엔 뭐 그냥 그래보이겠지만 이거 맛이 상당함.
양이 푸짐하다 했더니 기웅이가 내 꺼는 곱배기로 시켜준거더라. 오오모리 라고 하나? 아무튼.
먹어보니 성인 남성 1인 기준엔 곱배기가 적당함.
아, 맛을 설명 안했구나.
이건, 혹여라도 하라주쿠 갈 일 있다면 무조건 밥 여기서 먹길 권장! 하고 싶을 만큼 진짜 대박이었음.
진심. 강추.
이게 좀 전에 위치 설명할 때 얘기한 롯데리아.
카모리아네 완전 ㅋㅋ
하늘이 하나도 안 보일 만큼 가로수가 울창하게 조성된 이 고급스러워 보이는 직선대로는 오모테산도역으로 가는 길이다.
아까 얘기한 하라주쿠역에서 내려서 롯데리아 사거리를 그냥 직진으로 넘으면 이런 길이 나온다.
(위치 설명을 이렇게 친절하게 하는 건, 사실 첫날이라 나는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걸었던건데 혹시라도 여행 정보 얻으려는 분 계실까 해서 ㅎ)
이번 도쿄 여행에서 제일 많이 본 단어는 아마도 'Tokyu(토큐)'가 아닐까.
토큐는 우리나라로 치면 CJ 같은 개념이라고 보면 되겠다. 많은 자회사를 가진 일본의 거대기업이다.
토큐핸즈, 토큐플라자, 토큐호텔, 토큐인 뭐 되게 많음.
걷다보니 저기도 공연 기다리는 줄 인 듯.
골목 모퉁이에 친절하게 '일단 정지'.
어느덧 밤이 되고 기웅이의 안내로 하라주쿠 골목을 돌아다녀봤다.
여긴 'Aape(에이프)' 매장.
여긴 'Undefeated(언디핏티드)'.
국내에선 카시나를 통해서만 극소량 들어온데다 내 사이즈도 없어 못샀던 아디다스 컨소시움 스니커즈를 여기서 발견하는 바람에;;
15만원정도 했던 것 같은데 여기서 또 하마터면 돈 쓸 뻔 ㅠ 심지어 직원이 친절하기까지 해서.. 난 보통 이런거에 많이 흔들린다.
물론 내가 사고 안사고에 대해 확실히 절제할 자신은 있지만 직원이 일단 친절하면 '그러면 그냥..?' 하는 마음이 좀 생겨서 ㅋㅋㅋㅋ
여긴 옷가게는 아니고, 'Vacant(바칸토)'.
책도 팔고 문구류도 팔고 옷도 팔고 음료도 팔고, 갤러리로도 활용되고 가끔 브랜드 행사도 하는 멋진 곳이다.
감성 돋는 곳을 찾는 분들에게 굉장히 좋은 곳 일듯.
그리고 2nd hands(세컨핸즈, 중고) 문화가 발달한 나라답게 중고제품 위탁판매샵이 굉장히 많았고 자주 보였다.
내가 살 수 있는 건 물론 별로 없었지만 이런건 볼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참 좋은 체험이자 공부가 되는 것 같아서 좋았다.
하라주쿠 끝자락의 이쁜 골목.
이 곳 역시 세컨핸즈로 유명한 'Jumble Store(점블 스토어)'. 규모가 다른 곳보다 커서 볼 게 참 많다.
특히 옷을 스타일별로 나눠서 디피해 둔 게 참 좋았다. 하라주쿠 점블 스토어는 지하에서 아웃도어, 워크웨어를 만나볼 수 있었고
2층에서는 스트릿웨어를 만나볼 수 있게 했다. 1층은 여성용 제품들.
정말 종류가 많더라 여기;;;;
그렇게 걷고 또 걷다가 또 다른 토이샵 'Kiddy Land(키디랜드)'에 들렀다.
여긴 좀 대중적이고 캐주얼한 걸 많이 취급하는 곳. 디즈니 캐릭터와 일본 토종 캐릭터 제품이 많았음.
일본도 아직 개봉하진 않았지만 일본은 국내와 다르게 영화 'Monster University(몬스터 유니버시티)' 프로모션 용품 판매점이 굉장히 많았다.
단순한 사은품 정도가 아니라 정말 굉장하다 할 만큼 많았다. 이 곳은 한국인 손님도 꽤 오는지 한글 알림판도 슬쩍 보이고 ㅎ 대단했어.
그리고 국내 브랜드임에도 일본에서 더 인기가 많다는 네이버 Line 관련 용품도 별도로 섹션이 나눠진 걸 볼 수 있었다.
일본에선 라인 인기가 진짜 대단한가보다. 국내는 역시 카톡.....
주제 없이 걷다보니 시부야에서 하라주쿠 갔다가 이젠 또 거꾸로 오모테산도로.
육교 건너다가 찍었는데 이쁘네 여기 진짜 +_+
(다시 말하지만, 첫날이라 사진 찍던 당시엔 여기가 어딘지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ㅋㅋㅋㅋ)
열심히 나와 함께 놀아준(?) 은비는 일 때문에 먼저 돌아가고, 기웅이와 나는 바로 집 가기 아쉬워 스타벅스에 잠시 들었다.
그런데, 궁금하겠지? 아까까지만 해도 스타벅스 같은 곳 안가겠다는 나 였는데 이번엔 왜 갔냐고.
이유가 있었다. 여기 오모테산도에 있는 스타벅스는 무려 'Fujiwara Hiroshi(후지와라 히로시)'가 디렉팅을 한 곳이니 말이다.
그 정도 이유라면 성지 방문하는 셈 치고 들러 줄 가치가 있지.
'Omotesando Starbucks B-Side(오모테산도 스타벅스 비사이드).
그럼 들어가 보는 걸로.
1층 내부. 일단 좌측에 보이는 대형 단체 테이블이 눈에 띈다. 국내 스타벅스에선 쉽게 볼 수 없는 형태로
아니 뭐 일단 글로벌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 이런 테이블이 있는 거 자체가 쉽게 볼 수 없는 거니깐 +_+
느낌 있는데?
2층 올라가는 벽면에 붙은, 뜨거우니 조심하라는 진지한 문구인데도 괜히 감성 돋네?
2층도 일단 일반 스타벅스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인테리어를 자랑했다. 일단 제대로 된(?) 테이블이 하나도 없었고
다양한 형태의 의자만 이리저리 셋팅 된 형태였다. 그래서 보다 더 혼자일 수 있고 보다 더 함께일 수 있는, 인상적인 인테리어였음.
아, 그리고 내가 도쿄에 와서 가장 놀란게 이 동네는 어째 이런 곳에서 크게 떠들지 않는다는 거다.
공공장소나 실내에서의 전화 통화는 기본적으로 안하는 걸 권하며 꼭 해야 하면 입을 손으로 꼭 가리고 조용히 하는, 아주 매너 플레이 +_+
히로시마 출장 땐 내가 이렇게 공공장소에 따로 갈 일이 없었어서 몰랐는데 일본은 원래 이렇다니 정말 놀라웠다 ㅋ
물론 뭐, 아닌 곳도 분명히 있을거라 생각함 ㅋㅋ
일단 러닝슈즈를 신었다는 점과 반바지를 입었다는 점은 스스로 굉장히 잘한 선택이라 생각해서 뿌듯했다.
하루종일 끌고 다녀야 했던 트렁크는 내게 좀 짐이었지만 이게 백팩이었다면 아마 난 더 많은 땀을 흘리고 더 지쳤을테고,
허쉘 서플라이 덕분에 그나마 편하게 다닌거 ㅎ 모자는 사실 태양을 피하기 위해 들고 온 거였는데 (그래서 일부러 저 문구가 적힌 모자로..)
근데 결과적으로 모자가 내 머리에 열기가 더 차게 만드는 바람에 일단 더 쓸지는 고민을 좀 해보기로 했다 ㅋ
일본에서의 두번째 음료. (커피숍에서 마시는 거 다 빼고 자판기 기준으로만).
일본에 왔으니 일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건 가급적 다 체험하자는 주의라,
음료를 고를때도 한국에서 보지 못한 걸 가급적 마셔보기로 했는데 맛에 대해 평가도 함께 하자면 이건 음,
'2% 부족할때' 보다 좀 더 과일향이 강해서 사실 좀 마실때 으엑- 하기도 했다 ㅋ 재밌는 경험이었음.
하라주쿠에서 하라주쿠역으로 올라갈 때 마주하게 되는 저 길은 'Takeshita Street(타케시타 거리)'다.
타케시타도리 라고 부르는 저 곳은 10대 소녀들이 평소에 바글바글대는 곳이다.
딱 그 또래 아이들이 좋아할 스타일의 옷이나 용품을 많이 파는 골목이다. 나는 거의 밤에 간 거라 가게 문도 다 닫고 사람도 없어서 한산했네.
그 길을 뚫고 올라가면 나오는 하라주쿠역.
그러고보니 시부야역에서 하라주쿠역까지 걸어온 셈이군. 것도 다이렉트로 온 것도 아니고 골목을 헤치고 헤쳐서 ㄷㄷㄷㄷ
몇시간을 돌아다닌, 아니, 대체 몇시간을 깨어있던거야 아오 ㄷㄷㄷㄷㄷㄷ
그리고 여기서, 내 일본 방문 경험 중 처음으로, 덴샤를 타보게 됐다.
덴샤는 우리나라로 치면 지하철이다. 그런데 지상으로만 달린다는 게 큰 차이다.
아, 물론 일본에도 우리나라처럼 지하로만 달리는 전차도 있다. 그런데 선 자체가 완전히 다른 곳이라 일단은 뭐.
그동안 지인들을 통해 일본의 덴샤는 정말 타기가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는데,
일단 기웅이가 옆에 있었기 때문에 별 생각없이 표를 끊고 했지만, 진짜 이 개념이 잘 잡히지 않아 좀 어리둥절했던 것도 사실.
우리나라 1호선쪽이랑 뭐 비슷하다. 열차 내부도 그렇고.
차이가 있다면, 노약자석에 앉지 않는 우리나라 젊은이들과 다르게, 일본에선 일단 자리가 나면 앉는게 우선이고 양보도 거의 하지 않는다는 거?
기웅이네 집에서 잠을 자기로 해 하라주쿠역에서 덴샤 탑승 후 환승을 위해 신주쿠 역에서 내렸는데 아.....
이때 딱 실감났다. 대체 왜 사람들이 덴샤 타기가 어렵다는지....
와 진짜.... 이렇게 정신없는 역 태어나서 처음 봤다;;;;
한글로 표기된 이정표가 배치되어 있긴 했지만 와.. 진짜 이렇게 복잡해 보이는 역은 정말;; 어우.. 기웅이 없었으면 난 완전 길 잃은 꼬마가 됐을듯;;
역도 크고 사람도 오지게 많고 ㅎㄷㄷ
광고판도 정신없어 ㅋㅋ
올드스쿨 돋는 티켓도 티켓이지만, 대체 뭐 얼마나 멀다고 3300원이나 받는지..
이래서 일본 여행 가면 교통비가 제일 지출 크다고 하는거구나..
우리나라로 치면 뭐 한 1300원이면 갈 거리인데.. ㅠㅠ
기웅이가 사는 곳은 '무사시 사카히'라는 곳. 신주쿠에서 추오 라인 타고 가면 되는데, 이게 또 대박인게,
역사 내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휴대용 지하철 노선도에 추오 라인이 함께 그려져있지가 않다;;
그래서 여긴 역에서 티켓 끊을 때 그 위에 그려진 커다란 노선도에서 봐야 함;; 이런 식이니까 덴샤 타는 게 힘들지 ㅠㅠ
암튼 이 곳은 조용한 주택단지로 역에서 나와서 주택가로 가려면 이 작은 상점가를 통과해야 하는데 여기 좀 아담하고 평온해서 좋았다.
모스버거도 귀엽네 ㅋㅋ
뭔가 확실히, 한국에 들어온 모스버거는 강남이나 홍대나 좀 모던하면서 으리으리한 느낌이 강한데
일본에서의 모스버거는 푸근한 느낌이 더 들어서 여기 느낌이 더 좋은 것 같다.
나는 기웅이 그리고 역까지 마중나와준 기웅이 와이프, 진이씨와 함께 늦은 저녁을 먹기로 했다.
아까 시즈루에서 먹은게 저녁이 아니었다는 반전. 훗. 아니 뭐 저녁이었더라도. 난 일본 와서 맛있는 거 실컷 먹고 갈 생각이었기에
배가 고프고 안고프고는 이미 문제가 아니었지. 아 근데 여기 이름을 까먹었다. 맛있는 곳이라던데 이름을 까묵.
한국 김치 한 접시에 1800원.........
일본은 이런 곳......
한국에서 김치 더 달라고 하고 남기면 혼나 이제.
또 다시 나마비루.
아 진짜 힘은 빠질대로 빠졌고 덥기도 엄청 더웠어서 맥주가 진짜 꿀 ㅋ
나는 내가 주문을 했을리 없지. 또 기웅이가 시켜줬는데 탄멘을 시켜줬다.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탕면이다.
야채를 중식으로 볶아서 일본의 라멘과 함께 먹을 수 있게 한 뭐, 나름은 퓨전된 요리인데, 먹어보니 야채에서 불맛이 나는게 참 맘에 들었다.
교자도 일품이었지라.
저녁을 먹었으니 이젠 또 야식을 먹어야겠지?
내가 이상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한국에선 이러지 않는데 ㅋㅋ 일본이니까. 무조건 난 뭐다? 체험이다.
일본에 왔으면 무조건 체험을 해야지. 콘비니(일본에선 편의점을 모두 콘비니라고 부름. 컨비니언스 스토어의 일본식 줄임말.) 도시락 체험도 꼭!
그렇게 어찌저찌 우여곡절 끝에 기웅이네 집에 도착했다. 그제서야 난 정말로 캐리어를 내려놓을 수 있었고, 진짜 그제서야 몸이 가벼워지던;;
그래도 진짜 다시한번 허쉘 서플라이 측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ㅠ
아 근데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이 트렁크 얘기를 하긴 해야겠다. 내가 썼던 이 트렁크는 허쉘 서플라이의 'Campaign(캠페인)' 모델이다.
이 블랙 컬러 제품은 2013년 F/W시즌 제품임.
일단 트렁크 앞 부분에 지퍼 포켓이 있어 자주 꺼낼 필요한 것 들은 여기 넣으면 좋다. 이 안에도 이중으로 칸이 나뉘어 있어서
여권이나 필기도구, 서류 같은 걸 맨 앞에 두면 참 유용하게 쓸 수 있음.
트렁크 내부는 심플하다. 뚜껑 부분에 그물망 포켓이 달려있고 내부는 일체형으로 적재공간이 뙇.
흔들림 방지용 밴드도 달려있음.
여권이랑 크기 비교해보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난 세면도구, 왁스, 시계, 선글라스, 팔찌 등 잡다한 건 여기 죄다 넣었다.
트렁크의 폭은 핸드폰이랑 비교해 보면 될 듯. 갤럭시S4임. 진짜 웬만한 1주일치 짐은 어렵지 않게 넣을 수 있다.
일단 기내용인걸로 뭐 게임 오바지. 수화물 번거롭게 찾는 시간도 필요없고 그치?
아무튼 그건 그거고, 기웅이는 내게 혹시 필요하면 쓰라며 맥북 에어를 선물로!!!
줬을리 없지. 그냥 잠깐 쓰라고 빌려줌 ㅠㅠ
근데 자판이 일어 ㅋㅋㅋㅋ
다행히도 한글 키보드 치던 방식으로 키보드 두드리면 한글이 그대로 써지긴 함.
인터넷 체크 잠깐 하다가 기웅이가 너무 계획 없이 온 내가 걱정 됐는지 일본 여행 책을 한권 줬다.
그래서 그걸 잠시 펼쳐봤는데 와.. 내가 아까 환승때문에 잠깐 들렀던 신주쿠역은 진짜 헬이구나.. 뭐가 이렇게 복합해 ㄷㄷㄷㄷㄷ
일단 머리가 아파져서 아까 콘비니에서 사온 야식을 먹기로 했다.
아까부터 계속 강조하고 있지만 체험이 중요한 나에겐 모든 건 반드시 '처음 먹는 메뉴'인 것들.
한국 편의점 도시락 업계는 일본 반만 닮아도 좋겠다.
그나저나, 일본 떠나올 때 이걸 내가 왜 안사왔을까. 'Nissin Cup Noodle Curry(니신 컵 누들 커리맛)'. 아.. 이게 지금 생각하니 좀 후회가;;
어쨌든 이렇게 좌충우돌 일본 도쿄 여행 1일차가 끝이 났다.
진짜 아무런 계획도 없이 무작정 부딪혀보자 하고 떠나온 여행.
2일차부터 또 기가막힌 일들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난 그걸 첫날 밤엔 정말 상상도 못했지 ㅋ
2일차부터의 기록 역시 차차 포스팅 예정이나, 이 글을 읽어봐서 알겠지만 사진도 엄청 많고 할 말도 너무 많아서 시간은 좀 걸릴 듯.
혹시라도 일본 도쿄 여행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물어보시라. 아는 한도 내에선 답해드리리.
단, 내가 도쿄에 다녀온 게 이번이 처음이란 걸 명심하고 ㅋ
"이런 여행 후기 처음일걸? 일본 도쿄 #1 : 폭염 속 시부야, 하라주쿠, 오모테산도 겉핥기" 끝.
이런 여행 후기 처음일걸? 일본 도쿄 #1 | http://mrsense.tistory.com/2950
이런 여행 후기 처음일걸? 일본 도쿄 #2 | http://mrsense.tistory.com/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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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여행 후기 처음일걸? 일본 도쿄 #7 | http://mrsense.tistory.com/2959
※ 쎈스씨 도쿄 방문기 전편 ▽
2013년 8월, 7일간의 첫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2950
2014년 5월, 골든위크의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059
2014년 8월, 5일간의 3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110
2014년 12월, 3일간의 4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163
2015년 9월, 5일간의 5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249
2016년 8월, 3일간의 도쿄 출장기 | http://mrsense.tistory.com/3341
2016년 9월, 4일간의 7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47
2016년 12월, 3일간의 8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63
2017년 4월, 4일간의 9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