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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e Trip/Japan

이런 여행 후기 처음일걸? 일본 도쿄 #5-1 : 푸르른 우에노, 오타쿠의 성지 아키하바라 그리고 시부야와 요요기


(지난 4일간의 여행기를 모두 읽었다면 알겠지만) 말이 안되는 강행군으로 혼자 뿔뿔거리고 돌아다닌 덕분에 결국,

전날 밤, 숙소에 돌아와 처음 신발을 벗고 까무러칠뻔 했다. 발가락에 엄청난 크기의 물집이;; 그것도 모르고 그냥 걷고 또 걸었던거였어..

그래서 5일째부터는 계획을 수정해 무리하지 않는 것으로 동선을 새롭게 정했는데 과연? 내가 무리하지 않을지?

 

 

5일째 여정의 출발은 그래도 일본에 왔으니 일본 노래를 좀 들으며 다녀야겠다 싶어 내가 좋아하는 '캬리 파뮤파뮤(Kyary Pamyu Pamyu)'와 함께.

 

 

축구 좋아하나봐 아이들 ㅎ

 

 

전날밤 롯폰기에서 들렀던 아사히TV에서 챙겨온 부채. 살인적인 폭염의 연속이었던 도쿄에서는 전단지보다 부채가 실용적이고 반응이 좋았다.

그래서 거리에서도 부채를 나눠주는 아르바이트생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고 일부 매장에선 아예 부채를 가져가라고 쌓아두기도 했었다.

 

 

신호위반 단속하던 경찰. 웃으면서 단속하는 모습 보기 좋대 ㅎ

 

 

여전히 이 기계의 온전한 작동법은 모르나 나 혼자 돌아다니는 데에는 불편함 느끼지 않을만큼 익숙해진 덴샤(지하철) 티켓 매표소.

하지만 아직도 살인적인 교통비는 적응이 안돼;;;; 뭐 몇 정거장만 넘어가면 가격이 두배로 껑충이니 원;;;;

 

 

신주쿠역은 신도림역st.

하지만 규모와 복잡함은 신도림역 4개를 합쳐놔도 비교가 안되지...

 

 

도쿄에 온 지 5일만에 처음으로 '한산한' 덴샤를 타 봤다. 매번 사람이 꽉 차있는 덴샤만 탔었는데, 덕분에 여유를 즐길 수 있었지 ㅋ

 

 

또 마주친 유카타. 유카타 입고 있는 소녀들이 왜 그렇게 예뻐 보이던지 ㅎ

뭔가 수줍어 보이고 부끄러워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 ㅎ 괜히 이런거 입고 있는 친구들 보면 다 착해보이더라 ㅋ

 

 

도쿄 여행의 5일째 여정은 우에노에서 시작했다. 말로만 듣던 그 '우에노코엔(우에노공원)'이 보고 싶기도 했고,

전 날 얻은 영광의 상처(?)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좀 여유부리며 느긋하게 돌아다니고 싶어서 ㅎ

 

 

아담해 보이던 우에노역.

 

 

뭐 다른 지역에서도 공원도 가보고 여유도 부려봤지만 뭔가 다 대도시라는 성격이 강했던지라

좀 소박하고 여유있고 조용한 곳도 가보고 싶어 고른 곳이 우에노였다. 원래 우에노와 근처에 위치한 아사쿠사를 함께 돌려고 했지만

고장난 내 발에게 더 이상의 가혹행위는 하면 안 될 것 같기도 했고, 아사쿠사가 생각보다 볼 게 없다는 얘기도 들어서 ㅎ

아무튼 우에노역에서 나와 우에노코엔을 바로 갈까 했는데 왼쪽을 보니 이쪽이 더 구미가 당겨서 공원은 잠시 후에 들러보기로 -

 

 

역에서 나와 왼쪽으로 방향을 정하면 쭉 내리막길을 따라 걷게 된다. 길이 은근히 귀여워서 걷는 재미가 있는데 여긴 버스도 귀엽네!

 

 

그렇게 쭉 내리막길을 따라 끝까지 내려오면 저기 반대면에 '아메야요코초(Ameyayokocho)'라는 이름의 시장이 보인다.

우리나라 재래시장과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내가 우에노에서 보기로 마음 먹었던 곳 중 하나다.

 

 

하지만 일단 점심을 먹어야 좀 힘을 내서 걷겠다 싶어서 밥 부터 먹기로.

(사진은 롯데리아인데 희한한 버거를 파네;;)

 

 

시장 맞은편으로 난 길을 따라 조금 더 걸으면 고풍스러운 일본 전통 스타일의 외관을 한 식당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이 곳이 내가 점심을 먹기로 한 '우나기 갓포 이즈에이 우메가와테이'. 이름이 되게 길고 어려운데 살짝 풀어주자면

'우나기'는 '장어'를 뜻하고 '갓포'는 '생선요리'중 하나인데 좀 더 고급스럽고 웰빙에 가까운 스타일의 장르를 말한다.

그 뒤에 붙는 '이즈에이 우메가와테이'가 이 식당의 이름이다. 우에노와 일본을 대표하는 '장어 전문점'이다.

 

 

안으로 들어갔더니 눈 둘 곳이 한 두곳이 아니어서 당황했다. 일단 풍채 좋은 할아버님께서 날 맞이해 주셨다.

나는 당당하게 또 내가 가장 많이 썼던 말 "One Person"을 외쳤고 할아버님은 곧바로 "아 원퍼슨. 고 투 더 세븐 프로아"라고 대답해 주셨다.

그때 놀랬다. '뭐? 7층까지 있어 여기????'

 

  

 

헐.. 8층까지 있어..

여기 뭐야..

 

 

7층 엘레베이터에서 내리니 이런 정갈한 홀이 눈 앞에 뙇.

 

 

일단 메뉴판을 펼쳤다. 할아버님께서 영어를 하시기에 외국인도 많이 오나 싶어 메뉴판에서도 영어를 내심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그렇진 않았..

그 부분부터 이미 멘붕이었지만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서 한번 더 멘붕. 게다가 사진 하나에 가격이 3개씩 표기되어 있길래

그건 또 뭔가 싶어서 멘붕 3연타;; 그래도 당당하게 영어로 "Size?"하고 종업원에게 물으니 그렇다더라 ㅎ 그래서 눈에 띄는 사진을 하나 가리키고

중간 가격대를 콕 찝어 "Please"라고 했다. 내가 이번에 도쿄 여행을 하며 나름 얻은 팁이 있는데, 어눌하게 일본어를 할 필요가 없었다.

물론, 영어를 못 알아 듣는 사람이 꽤 많은 게 사실이다. 그런데, 내가 어눌하게 일본어를 하면 내가 일본어를 알아듣는 줄 알고 신나게 떠든다.

어차피 못 알아들을 거 그냥 영어로 하는게 속이 편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영어를 던지면 못 알아 듣는 일본인 쪽에서 어떻게든 해결해 준다.

아 뭐 제일 좋은건 일본어를 공부하는거지만 ㅋㅋㅋㅋ

 

 

얘기가 잠깐 샜는데, 이 '이즈에이 우메가와테이'에 대한 설명을 좀 해야겠다.

아마 궁금했을거다. 내가 쌩뚱맞게 왜 이런 곳엘 다 왔나 하고 ㅎ

이 곳은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장어 전문점이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됐는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270년 역사를 가지고 있으니

일본 내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들지 않을까 싶네? 아무튼, 일본 황실에서도 주문해 먹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엄청난 곳이다.

우에노에 관광 오는 사람이라면 '꼭'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어쨌든 필수로 찾는 식당 중 하나다.

('꼭' 들를 수 없는 건 역시 가격 때문;;;)

 

 

7층에 앉아 있자니 바깥 풍경이 어마어마했다. 저게 다 뭐야;; 웬 밀림이 ㄷㄷㄷ

 

 

장어 요리 답게 정말 한참을 기다린 뒤에야 이 접시들이 내 눈 앞에 나타났다.

뚜껑을 열기 전, 접시에 가득한 온기에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뚜껑을 열어보니 기분은 더 좋아졌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 본 '진짜' 장어 덮밥이었기 때문이다.

진짜로 '진짜' 장어 덮밥 이었다 +_+

 

 

이 귀한 음식을, 4인용 테이블에 나 홀로 앉아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 참 슬펐지만, 뭐 달라질 수 없는 현실이니 즐겨 보기로 ㅎ

 

 

역시 디테일의 나라. 정갈하게 내온 장아찌 ^-^

 

 

역시 디테일의 나라 2. 저 국물 안에 가라앉아 있는건 얇게 펴서 익힌 계란을 돌돌 말아 실파로 묶어낸 것. 캬 고와 ㅠㅠ

 

 

장어는 뭐.. 아 진짜 말이 필요 없었다. 진짜 이건 설명이 불가능함 ㅠㅠㅠ 입안 가득 차는 그 기름진 그 ㅠㅠ 아 ㅠㅠ

거기다 이게 뚜껑이 덮혀진 채로 나오는 이유가 있더만 ㅎ 밥을 함께 조리했던 것 같았다.

장어 밑에 깔려있던 밥은 장어구이에서 나온 소스와 향으로 이미 흰 쌀밥이 아닌 갈색 양념 밥 ㅠㅠㅠㅠㅠ

밥 속까지 깊게 베인 장어향은 정말.. 아.. 혼또니 스바라시!!

 

 

결국 난 내가 태어나서 내 돈 내고 먹은 단품 음식 중 가장 비싼 음식을 먹은 기록을 여기서 세웠다.

내가 먹은 장어 덮밥 1인분은 한화로 약 42,000원 이었음.... (이게 심지어 중 사이즈.. 대 사이즈는 5만원도 더 함..)

뭐 말도 안되는 가격이었지만 이런 곳 까지 와서 이런 귀한 음식 먹지 않고 가면 그게 더 바보겠다 싶어 먹은거라 후회는 없다 ㅋㅋ

그리고, 내가 처음 들어갈 때 봤던 입구가 결국 빙산의 일각이었다는 걸 난 다 먹고 나와서야 알았음 ㅋㅋ 저 위까지 전부 식당이었을 줄이야 +_+

 

 

값비싼 장어 덮밥도 먹었겠다 이제부터 다시 걸어볼까! 하고 일단은 길을 건너 아까 봤던 그 시장의 반대편 입구로 왔다.

지도를 대충 보니 여기가 그냥 골목 하나만 시장인게 아니고 골목 두어개가 이어지는 형태인것 같아 골목마다 꺾어가며 구경하기로 했음.

 

 

그럼 돌아 볼까.

 

 

시장이라고는 하나 이 곳에서도 우리 눈길을 끄는 옷가게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매거진스(Magazines)'도 그 중 하나.

 

 

빈티지 제품들을 취급하는 곳 이었는데 여기도 꽤 많은 눈요깃거리를 제공했다.

 

 

시장에서 이런 옷가게를 만날 줄이야 ㅎ

 

 

밖에서 보는 것과 다르게 가게 안으로 들어오니 'ㄱ'자로 꺾어서 안쪽에 더 넓은 매장이 있었다.

구비하고 있는 제품의 종류나 카테고리가 생각보다 광범위해서 볼만했음.

 

 

그리고 일본은, 내가 계속 느꼈지만 간판이 참 재밌어 ㅋ

 

 

그리고 ABC마트의 본국 답게 정말 많은 ABC마트를 볼 수 있었는데 이 시장 안에서만 한 3개 이상의 ABC마트를 봤던듯;;;

 

 

시장 한 가운데 있던 신사.

 

 

잡화점.

 

 

재래시장답게 우리나라랑 별 차이는 없었다. 그냥 글자만 일본어고 뭐 파는것도 비슷하고 풍경도 비슷하고 ㅎ

아, 차이점이 있다면 상점에서 일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머리에 수건을 동여매고 있었다는 거? ㅋ

 

 

우에노의 아메야요코초 시장에 오면 오코노미야끼를 꼭 먹으라던 얘기를 주워들었던 게 기억나서 한번 먹어보려고 일단 줄을 섰는데 아뿔싸...

동전이 없....

맨날 내 바지를 무겁게 했던 그 많고 많은 동전들이 왜 하필.. 왜 하필 이 앞에서 떨어졌는지 ㅠㅠ

아 정말.. 여기서 카드가 될 리도 없고 ㅠㅠ

 

 

안녕.. 오코노미야끼.. ㅠㅠ

 

 

우에노 아메야요코초 시장안에는 그 유명한 ABC마트의 본점이 있다. 우리나라의 운동화시장 판도를 바꿔버린 바로 그 곳.

이랏샤이마쎄!! 하며 소리치며 인사하는 것 마냥 그닥 듣기 좋지 않은 "어서오세요!!" 하는 ㅋㅋ 그 ABC마트의 역사가 시작된 매장 ㅎ

시장 골목 어귀에 있는 곳인데 매장 제일 앞에 조던이 깔려있고 그렇다 ㅋㅋ 재밌어 ㅎ

 

 

우리나 남대문 시장 걷는 기분.

 

 

아.. 먹어보고 싶은게 많았는데.. 아.. 왜 동전 생각을 못했을까 ㅠ

역시.. 아무 생각없이 여행오면 이런 돌발 상황에 부딪힘 ㅠㅠ

 

 

그래서 하는 수 없이 그냥 또 걷기로..

 

 

머리에 수건 두른 아저씨들 ㅎ

 

  

 

아 진짜 ABC마트 왜케 많아 여기.

 

 

아메야요코초 시장은 이렇게 두개의 큰 길이 합쳐지며 완성되는 구조였던 것 같다.

 

 

그 골목 끝에 다다랐을즈음 목이 너무 마르고 또 더워서 지쳐가고 있었는데 마침 눈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이 노점이 눈에 들어왔다.

 

 

자판기도 딱히 눈에 보이지 않고 해서 이걸 하나 사 먹기로 했음. 다행히 100엔은 있어서 ㅋㅋ

 

 

아 내가 진짜 ㅎ 한국에서도 안 사먹던 걸 여기서 사 먹네 ㅋㅋ

근데 듣자니 이게 나름 이 아메야요코초 시장의 명물이라데? 여기 오면 다들 들르는 코스라고? ㅎㅎ

 

 

여긴 자세히 보면 저 안쪽 상품들이 죄다 한국 음식들이다. 순창고추장부터 신라면까지. 일본에선 생각보다 쉽게 한국 식재료를 살 수 있었다.

가격도 뭐 우리나라에서 사는거랑 별반 차이도 없고 ㅎ 한류가 생각보다 정말 많이 침투한 듯.

 

 

남대문처럼 소리치며 호객행위 하던 아저씨의 뒷모습.

 

 

시장 위로는 야마노테센의 덴샤가 저렇게 달리는 이색적인 풍경.

 

 

그렇게 거꾸로 시장을 싹 훑고 나와서,

 

 

곧바로 다시 길을 건너 우에노의 핵심, 우에노코엔을 돌아보기로 했다.

 

 

우에노코엔. 우에노공원은 일본 최초의 공원이다. 규모도 도쿄에서 가장 크다. 내가 긴자에서 도쿄역쪽으로 넘어가며 봤던

히비야코엔과 고쿄가이엔정원과는 또 다른 느낌.

 

 

공원을 들어서며 입구에 세워져있던 지도 안내판을 보니 공원을 보다가 중간에 길을 건너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까 밥 먹은 뒤로, 파인애플까지 먹었는데 화장실을 안 간게 화근 ㅋㅋ 가까운 화장실을 찾다보니 길을 건너야 해서 ㅠㅠ

근데 길을 건너려고 보니 저기 건너편에 뭐가 있네?

 

 

와 저게 뭐양 -

 

 

아 그 전에... 진짜 생각도 못한 장관이 난데없이 내 눈 앞에;;;; 이건 또 뭐야;;;;;;

 

 

연꽃 ㅠㅠㅠㅠㅠㅠ 곱다 진짜.....

이 곳은 '시노바즈'라고, 우에노공원 옆에 붙어있는 연못이다. 연꽃밭이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정말 물은 하나도 안보이고 연꽃이 끝없이.....

 

 

일단 가던 길은 가야겠으니 좀 더 보자 했는데 저건 또 뭔고?

 

 

손을 씻고 가라는 곳이었다. (처음엔 마시라는 건 줄;;)

그럼 또 손은 갑자기 왜 씻냐 - 하겠지?

 

 

이 시노바즈 안쪽에도 작은 신사가 하나 있었는데 (좀 전에 길 건너기 전에 봤던,) 여기에 들어가기 전에 손을 씻으라는 그런 뜻. 의식 같은거지 뭐.

향도 피우라고 뒀는데 나름 1개 100엔씩 받더라. 아 근데 대놓고 파는 건 아니고 그냥 양심껏?

 

 

이렇게. 난 양심껏 향 태우지 않았음.

왜냐.

아까 파인애플 사 먹어서 잔돈이 없었거덩 ㅋㅋ

 

 

무슨 소원을 비셨는지. 

 

  

 

고요한 신사.

 

 

신사를 슬쩍 보고 나와서 시노바즈의 연꽃밭을 보는데 오! 저 멀리 아까 내가 장어덮밥 먹었던 '이즈에이 우메가와테이'!!

도쿄타워와 롯폰기힐즈를 오가며 마주 봤던 것 처럼 여기서도 이렇게 마주보네? ㅋㅋ 재밌다.

 

 

연꽃을 좀 더 가까이서 보려고 발걸음을 옮기는데 이번엔 웬 할아버지 한 분이 여유롭게 참새들에게 모이를 주고 계시는 모습을 포착.

 

 

이리온.

 

 

헙...............;;;;;;;;;;;;;;;

 

  

아무튼, 정말 평화로웠다 ㅎ

덥긴 했지만, 평화로웠어.

 

 

요 며칠 강행군에 사람들 바글바글한 곳에 주로 갔었는데, 여기선 정말 고요하게 보낸듯 ㅎ

 

 

오리배 타는 곳도 있고 좋네 여기 ㅋ

 

 

그렇게 기왕 시노바즈쪽으로 빠져나온거, 내친김에 바로 옆에 붙어있던 '우에노 동물원'도 들어가 보기로 했다.

아, 여기도 자판기야 ㅋㅋㅋㅋㅋㅋㅋ

여전히 난 일어를 몰랐지만, 대충 감으로 찍어서 표를 맞게 뽑음 ㅋㅋㅋ

 

 

이 곳도 한국인이 많이 오는 듯 했다. 팜플렛 중에 한국어 팜플렛이 뙇!!

 

 

그럼 돌아볼까!

 

  

 

동물원답게 가족단위 관람객이 확실히 많더군.

 

 

제일 먼저 만난 건 남의 담장 넘보던 기린.

 

 

옆 우리에 있던 풀을 뜯어먹으려고 고개를 숙이고 있던 덕분에 난 태어나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기린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 ㅋㅋ

 

 

오물오물.

 

 

코뿔소!

정지화면 아님 ㅋㅋㅋㅋ

진짜 저러고 가만히 있더라. 역시, 너도 더웠던 거구나 ㅠ

 

 

이건 새끼 하마.

 

 

얼룩말과 산양도 더운지 그늘쪽에 가만히 서서.. ㅠㅠ

그래.. 진짜 덥더라 일본..

 

 

개미핥기는 뭐가 그리 신났는지 계속 뛰놀데.

 

 

밥 먹는것도 되게 신기함 ㅋㅋㅋㅋ 혀가 ㅋㅋㅋㅋ 으윽 ㅋㅋㅋㅋ

 

 

홍학표 아저씨.

 

  

 

그리고 내가 동물원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펭귄 +_+ 귀여워 ㅋㅋㅋㅋ

 

 

아 진짜.. 진짜 완전 귀여웠는데.. 헤엄치는거.. 아 사진으로는 표현을 못하겠네 ㅠㅠ

 

 

너네도 많이 더웠지.. ㅠ

 

 

나도 수영..

 

 

이 곳 우에노 동물원은 신기한게, 모노레일이 운행된다. 난 당연히 돈도 없고 해서 안 탔는데, 혹시라도 여기 갈 사람들 있다면 모노레일 타길 권장.

이게 왜냐면,

 

 

아까 내가 우에노 공원에서 시노바즈쪽으로 길을 한번 건넜던 것 처럼, 동물원이 반반 나눠서 중간에 도로가 있어가지고;

동물원 반을 보면 반대편으로 가기 위해 육교 같은걸 건너던지 모노레일을 타야 하는 것. 근데 그게 뭐 우리나라에서

8차선대로 육교 한번 건너는 수준이 아니라서, 여름에는 모노레일 타는게 차라리 나음 ㅠㅠ

난 돈 없으니 시노바즈의 연꽃 보면서 다시 다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건너자마자 넉다운해서 잠시 휴식 ㅋㅋ

(이 와중에 일본에서의 열일곱번째 음료. 아쉽게 자판기가 컵 형태로 된 것만 있어서 그냥 환타를 뽑아 마심)

 

 

지도 보고 대충 다음 코스와 스케쥴을 점검하고 동물원의 나머지 반을 보기로.

일본 원숭이의 등판을 시작으로,

 

 

코끼리!

 

 

저건 가짜 코끼리...

???

 

 

자이언트 팬더도 봤다 ㅋ 역시 여기가 제일 인기가 많더라 ㅋㅋ

 

 

오홍 -

 

 

나 그러고보니, 팬더가 뭐 먹는거 처음 보는듯????

 

 

진짜 잘 먹대 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에 엄청난 사실을 알아버렸다....

나는 동물원을 뒷문으로 들어가서 앞문으로 나오는 코스를 탔다는 걸....

저번부터 난 왜 자꾸 뒷문부터 구경해서 앞문으로 나오는가....

역시 무작정 여행하면 다 그런건가봐....

 

 

동물원을 사실 다 보지도 않았다. 시간상 코스가 좀 애매해서 동물원의 1/3은 관람 포기. 2/3만 보고 나왔다.

그러고보니 우에노코엔 보러 와놓고 엉뚱하게 시노바즈랑 동물원만 봤네 ㅋㅋㅋㅋ

동물원 앞문으로 나오니 저기 도쿄 박물관이 딱 보이는데,

시간도 시간이고, 처음에 말했듯 내가 이젠 발 환자가 되 버려서.. 무리하지 않아야겠단 생각에 깔끔하게 다 포기.. ㅠㅠ

 

 

정작 이 우에노코엔 안을 들어가지 않은건 좀 아쉽네..

 

 

공원 앞에서 즐거운 묘기 관람.

 

 

????

 

 

여긴 또 뭐야. 뭔가 분위기 좋다 ㅎ

 

 

오홍 ㅎ 

 

 

가족단위가 많다보니 분위기가 훈훈해서 좋더라 ㅋ

나는 조금 아쉽긴 했지만, 다리 생각에 깔끔하게 더 이상의 구경은 단념! 하기로 하고 바로 다음 목적지를 향해 이동하기로 했다.

 

 

꼬마 아이가 하품하던 덴샤를 타고 내가 간 다음 목적지는 바로,

오타쿠의 성지,

'아키하바라'였다.

 

 

"이런 여행 후기 처음일걸? 일본 도쿄 #5-1 : 푸르른 우에노, 오타쿠의 성지 아키하바라 그리고 시부야와 요요기" 끝.

5-2편에서 계속.



이런 여행 후기 처음일걸? 일본 도쿄 #1 | http://mrsense.tistory.com/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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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여행 후기 처음일걸? 일본 도쿄 #6 | http://mrsense.tistory.com/2958

이런 여행 후기 처음일걸? 일본 도쿄 #7 | http://mrsense.tistory.com/2959



※ 쎈스씨 도쿄 방문기 전편 ▽



2013년 8월, 7일간의 첫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2950

2014년 5월, 골든위크의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059

2014년 8월, 5일간의 3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110

2014년 12월, 3일간의 4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163

2015년 9월, 5일간의 5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249

2016년 8월, 3일간의 도쿄 출장기 | http://mrsense.tistory.com/3341

2016년 9월, 4일간의 7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47

2016년 12월, 3일간의 8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63

2017년 4월, 4일간의 9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