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10 Corso Como 1층 카페.
원래 카페인데 내가 갔던 10월 7일 금요일 저녁에는 이 카페가 서점으로 변신해 있었다.
뭐, 서점 이라고 하기엔 사실 이미 10CC에 북샵이 있는 관계로,
그다지 놀랍거나 하진 않았다. 북샵에서 봐왔던 책들이 자리를 이동한 거라서 ㅎ
설명으로는 하퍼스바자 코리아 에디터들이 직접 초이스한 감성지수 높은 서적들을 모아놓은 4D 매거진 스토어 라고 하던데
나는 사실 뭐가 뭔지 잘 모르니깐 ㅋ
반갑게 맞이해 주는 주원이 형은 톰브라운 수트를 말끔하게 차려입고 있네 !
셔츠 소매 끝에 포인트로 보이는 삼색 스트라이프 마크 너무 좋다 ㅋ
이런 행사다.
10CC 밀라노의 오픈 20주년 기념 이벤트인 '10 on 10 Shopping Week'.
얼마전 명동에서 했던 보그의 VOGUE Fashion's Night Out 과 비슷한 개념의 행사이다.
10월 7일 부터 13일 까지 1주일간 청담동 10CC 매장에서 진행되는 행사로
10CC 에서 판매하는 거의 대부분의 제품들이 10% 기본 할인이 되고
프로모션용으로 제작한 10CC 롤리팝 캔디를 쇼핑 고객에게 증정, 카페에서는 10 on 10 스페셜 세트 메뉴 판매 등
뭐 암튼 10CC에 놀러오세요- 하는 그런 행사 인거지ㅎ
그리고 거기에 좀 전에 봤던 하퍼스바자의 4D 매거진 스토어 까지 해서.
그런 행사의 시작이었던 7일 첫날에는 그보다 조금 더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는데
그 중 첫번째는 '두근두근 구디백' 이벤트 였다.
10CC에서 취급하는 (카테고리 구분 없이 모든 군의) 제품들 중 10가지 아이템을 1개의 백에 담아
응모권 추첨을 통해 단돈 30만원에 판매하는 이벤트 였는데
단돈 30만원이라니 너무하는거 아니냐 할 수 있겠지만
1개의 백에 담기는 10가지 아이템의 소비자가격 총합이 600만원 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이벤트가 맞겠지 ㅋ
총 3번 추첨을 하며 1번에 10명씩 총 30명, 그러니까 소비자가격으로 계산하면 상품만 1억 8천만원어치가 나가는 거였는데
나도 호기심반 해서 응모해 봤지만.. 그래.. 내가 뽑힐리가 있나 -_-;;
나는 뭐 암튼 주원이형의 안내를 받으며 이 행사의 포인트를 체크해 보기로 했다.
10CC 내부 곳곳에 새로 설치된 하퍼스바자의 간이 부스에서는
전세계 적으로 유명한 인플루언서들의 명언들이 적힌 디오라마가 10CC에서 판매되는 제품들과 어우러져
하나의 완벽한 공간을 만들어 보여주고 있었다.
매장 1층 중앙부에는 10CC 밀라노 20주년 기념 제품들이 별도로 디스플레이 되어 있었고 -
2층에도 이렇게 하퍼스바자의 디오라마가 -
이 캔디가 그 구매고객에게 증정한다는 그 캔디 인건가 ?
이걸 뽑아서 주는건 아니겠지만 이런 모양의 캔디겠지 ?
재능과 취향으로만은 충분하지 않다. 스타일 없이는. - 피에르 가르뎅 / 디자이너
여기가 3층인데, 여기 스텝은 사진 찍지 말라고 하더라; 1층하고 2층에선 그냥 놔두시던데.
이런 행사 하면 근데 홍보 차원에서 이런 셋트 구성 같은건 찍게 놔두는게 오히려 낫다고 생각하는데
찍지 말라고 하더니 이때부터 내가 3층을 떠날때까지 나를 계속 쳐다보셔서 그냥 1층으로 다시 내려왔다.
어떤 마음으로 그러신건지 이해는 됐으나 좀 불쾌했던것도 사실.
그렇게 내부 구경을 다 하고 밖으로 나가봤더니,
오우 이게 다 뭐야 -
여기서는 이번 10 on 10 Shopping Week 행사를 축하하는 첫날 이벤트 중 두번째 이벤트 였던,
빅뱅 프리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이름 그대로다.
빅뱅이 1~2번 착용한 협찬 의상 혹은 소장품과 빅뱅의 스타일리스트 개인 소장품들,
그리고 2NE1의 의상들이 프리 마켓으로 나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장터가 열린 것 !
쭈욱 훑어봤는데, 정말 어마어마한 아이템들이 대거 방출 되었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아이템 답게 프리마켓 임에도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대로 출품 되어 있었다 -_-;;
근데 그래도 납득이 가는건 저렇게 루부탱 스니커즈도 나와있고,
존 갈리아노, 꼼데가르송, 지방시 등의 제품들이 대부분 이었으니까..
원래 엄청 비싼거니 프리마켓을 열어도 어느정도 가격대가 나와야 하는 거겠지 ㅋ
참고로 루부탱 스니커즈는 40만원에 나왔는데 망설임 없이 구매해가는 분들이 있었음 ㅋ
아 근데 그 사이에 웨슬리 커스텀 스니커도 있었네 ㅋㅋ 아 이거 보고 혼자 빵 터졌다 진짜 ㅋㅋㅋㅋ
그렇다고 모든 제품들이 몇십만원 막 이렇게 팔린건 아니고,
그냥저냥 오케이! 할만한 가격들의 제품들도 꽤 많이 보여서 나름 보물찾기 식으로 디깅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 와중에 10만원에 나온 이 자켓이 내 마음에 쏙 들었는데..
그래.. 빅뱅이 입던건데.. 나한테 맞을리가 없지 -_-;;
혹시나 하고 입어봤는데 딱 한 사이즈만 컸어도 좋았을건데.. 어헉 ㅠ
암튼 거의 다 화려했다 진짜 ㅋ
여성분들이 엄청 많았는데 그 사이사이에 남자 분들도 열심히 디깅 하는 모습을 보며,
'난 저들 처럼 눈에 불을 켜고 디깅 하기엔 내가 너무 크니까..' 하는 생각만;;
그렇게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이 귀여운 가죽 팔찌가 3천원이라길래 이거 하나 전리품으로 사왔음 ㅋㅋㅋㅋㅋㅋ
이건 누가 차던거 였을라나.. 느낌이 빅뱅 보다는 2NE1 쪽에 가까웠는데 ㅋㅋ 암튼 겟 +_+
그렇게 빅뱅 프리마켓이 칼바람 속에서 진행 되는 동안,
그 옆에서는 10 on 10 Shopping Week 의 첫날 이벤트 중 세번째 이벤트 였던 미니 콘서트가 열리고 있었다 -
원펀치 라는 이름의 듀오가 감미로운 음색으로 미니 콘서트를 열었는데,
추워서 다들 안에 있는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어느샌가 다들 밖으로 나와 야외 공연 감상을 +_+
나는 페로니 한병 홀짝 홀짝 마시며 감성남이 되어볼까 하다가,
날씨도 쌀쌀하고 해서 다시 안으로 들어왔다 ㅋㅋ
10CC 카페에서는 첫날 이벤트 중 마지막 이벤트 였던 나이트 스낵 브레이크 행사가 진행 되고 있었는데,
방금 밖에서 마셨던 페로니는 무제한 프리 드링크로 제공 되고,
카페 야식 메뉴가 단돈 5000원에 판매되는 행사 였음 ㅎ
아 근데 소세지 닭꼬치 저거 맛있더라 +_+
아직 다이어트의 여파가 머릿속에 남아있어서 저걸 다 먹진 않았지만, 꽤 맛있게 먹었네 ㅋ
나는 솔직히 이런곳이 편하지는 않다.
난 그냥 시끌벅쩍하고 사람냄새 풀풀 나는 곳이 좋은지라
조용하고 고급스럽고 뭐 그런자리는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그런 성격인데,
그래도 가끔, 진짜 아주 가끔 이런 자리에 함께 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인듯 ㅎ
주원이형 불러줘서 고마워요 +_+ 재밌게 구경하다 갑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