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Episode

그렇게 하나 둘 자전거를 타는거지, 진배야 화이팅!



회사에서 같이 일하고 있는 회사 후배 중에 참 재미있는 동생이 있다.

진배라는 친군데, 애가 참 유쾌하도 성격도 밝고 재미있는 아이다.

그런 진배에게 며칠전 회사를 떠난 친구가 넘기고 간 자전거가 하나 있었는데

진배가 이걸 자전거 가게에 가서 고장난 부분들을 고쳐가지고 나타났길래 이참에 데리고 홍대 한번 가봐야겠다 싶어 퇴근후 라이딩 !





픽시를 처음 타는 진배를 위해 처음에 달리기 시작하면서 이러저러한 조언들을 해줬는데,

아니 내가 분명히 "빨리 달린다고 좋은게 아니다- 평속을 오래 유지하는게 좋으니 컨디션 봐가며 타라-" 라고 했거늘,

처음부터 빨리 달리는 바람에 나중에는 녹초가 되버렸더군 ㅋㅋㅋ

진배 페이스 맞춰가며 그렇게 50분? 정도 걸려서 홍대에 도착했는데 지나가는 업이형을 발견 +_+

진배는 다리가 풀렸다며 업이형이고 뭐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ㅋㅋ





고생한 진배를 위해 대견한 생각도 들어 다락에 데려가 닭곰탕을 사주려고 했는데 얘는 닭칼국수를 시켰네 -

다락.투는 닭곰탕으로 유명한 홍대 정문 앞 맛집인데

반찬도 딱 핵심 반찬 김치, 깍두기, 양파만 나오고 가격도 바람직한데 맛도 있어서 기분 좋게 식사 한끼 하고 나갈 수 있는 곳이다.

닭곰탕은 보통이 5500원, 특이 6000원인데 안에 밥이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고

닭칼국수는 6000원 이었나 그랬던거 같네 -

근데 두개를 같이 시키면 칼국수가 심하게 늦게 나온다는게 함정.

다 먹고 나이키 와우산107 매장 쪽으로 걸어가다가 진짜로 '길거리를 그냥 걸어가다가 갑자기 셔플 추는 애들'을 봤다는게 홍대의 함정.

완전 충격이었음 -_-;;





일요일에도 간 와우산107을 월요일에도 가니까 기분이 이상하구만 -_-;

아무튼 와우산107은 현재 나이키 디스트로이어 자켓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같은곳에서는 비싸다 말이 많은걸로 알고 있는데

실제로는 그와 상관없이 판매가 잘 되고 있는 모양.

괜히 스테디셀러가 아니구나 ㅎ

새로 나왔다는 퀵스트라이크 라인의 덩크도 처음 봤는데 이거 양쪽이 패턴이 전부 다 다른게 특징임.





그리고나서 홍대 프리미엄샵을 들렀는데 여기 입구 앞에 세일 박스가 보여서 디깅 좀 해봤다.

샘플 제품들하고 이월 상품들을 모아놓고 30~50% 할인해서 팔고 있던데

뒤적뒤적거려보니 좀 난해한 옷들도 있긴 했지만 숨어있는 진주 같은 옷들도 있더만?

나도 비밀의 아이템 하나 충동구매로 질러버렸다 ㅋ





돌아오는길.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압구정에서 홍대 넘어올때는 역풍도 심하고 좀 빡쎌것 같아서 일부러 출발할때 옷 얇게 입고 왔는데

돌아갈때는 밥도 먹고 역풍도 없고 하니 설렁설렁 타니까 좀 쌀쌀하네;;

진배는 집에 어떻게 가냐며 먹먹한 표정을 짓다가 그래도 가보겠다며 기특하게 어둠속으로 사라지고

업이형은 난데없이 혼자 노래를 부르며 달리기 시작했다 -_-;





반포대교 밑 잠수교를 넘는건 참 부담스럽다.

쌩쌩 잘 달리다가 난데없이 나타나는 그 언덕때문에 매번 참;;

암튼 그렇게 잠수교를 넘어 반포로 넘어오는데 길 옆에서 뭔가를 찍고 있데?

어두워서 누군지 잘 몰라봤는데 사진으로 찍고 와서 사진을 봐도 누군지 모르겠 -_-;;;

여자 주인공이 카메라 들고 춤추는거 보니 카메라 광고인지 뭐 그런거 같은데 암튼..

노래 부르며 달리던 업이형은 아이스크림을 사달라며 갑자기 나를 조르기 시작해서 잠깐 편의점에 들러

내 몸에 이온음료를 부어넣어주고 그렇게 밤바람 쐬다가 집에 조용히 들어왔다는 그런 마무리;;;



진배야, 자전거 계속 타버릇 하면 재미있을거야 ㅎ

안전하게 타는거 잊지말고, 출퇴근 하면서 살도 빼고 하자고 ㅋ 내가 작년에 해냈으니 너도 못할 이유가 없다 !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