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무슨 바람이 났는지 며칠동안 계속 집에 일찍 들어가기가 싫다는 기분이 들고 있는차에,
강남역에서 양꼬치를 먹기로 했다는 춘식이와 영욱이를 만나러 강남역으로 -
얼마전 우리의 추억속으로 사라져버린 강남 할렘의 자리에는, 홍대에서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잇플레이스 '밤과음악사이'가 새로 들어올 예정 !
이제 강남에 K-POP의 새바람이 부나요?
칼바람을 뚫고 경성양꼬치 도착.
작년 여름에 간 뒤로 이번이 처음 인걸로 기억.
(참고로,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그 경성양꼬치랑 같은곳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난 아닌걸로 알고 있음)
내가 자리에 앉았을때 뭔가 기운이 심상치 않았는데
알고보니 내가 오기 전까지 한참을 자리가 나지 않아 대기상태로 기다리다 방금 앉았다고..
아무튼 오랫만에 보는 양꼬치는, 캬 -
이곳의 별미 탕수육 +_+
달달함과 마늘향이 적절히 섞여서 오묘한 맛을 낸다.
씹는 맛도 재밌음.
어제 같이 술 마시고 오늘 또 같이 술 마시는 영욱 a.k.a. 남자.
그리고 우리를 계속 웃게 만들었던 춘식이의 왕만두.
왕만두 같다.
양꼬치는 역시 칭따오와 함께 -
감동의 옥수수국수.
서비스로 내주셔서 감동이었음.
국물 맛이 막 그냥 막 어우 이거 막 진짜 으아 막 -
최근 솔로로 컴백한 영욱이는 갑자기 생긴 여가시간들을 어떻게 써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채
시종일관 우리에게 계속 주말에 놀러가자는 이야기를 -
심지어 집에 일찍 가도 잠이 안온다며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하였다.
그런데 그 이야기가 제법 솔깃하여, 한참을 놀러가자는 이야기만 한 것 같다 ㅎ
그런 대화 내내 계속 옆 테이블을 훔쳐보던 영욱이는 끝내 그 유혹을 참지 못하고 양갈비를 주문 !
이거 근데 생긴게 꼭 아이스크림 같다 ㅋ 서주 아이스바 그런거 ㅋ
심지어 직접 잘라주심.
아- 양갈비 근데 진짜 괜찮더라 +_+
이곳을 몇번 다니면서도 양갈비는 처음 먹어봤는데 어우 이거 막 그냥 진짜 생각만 해도 으아 막 어우 -
상반신 패셔니스타 누리킴 양.
최근 500일 이었다는 아름답고 순탄한 러브러브모드에 빠져 계신 누리킴양 덕분에
우리 남정네 셋은..
.......
응 그래..
영욱이 a.k.a. 남자의 시원한 계산.
아 잘먹었습니다 ! 멋지다 !
상반신 패셔니스타 누리킴.
올해부터 술을 끊어가겠다고 다짐한 뒤로, 어제 오늘 제일 술을 많이 마셨다.
(근데 뭐 많이 마셨다고 해봐야 고작 맥주 1병 정도 밖에 안됨)
계속 줄여가면서 끊을 생각인데 이게 또 막상 좋은 친구들하고 있으면 절제하는게 그리 녹록치가 않아서 더 정신 차려야 겠다.
아무튼 춘식이랑도 오랫만에 술한잔 기울였고, 영욱이랑도 자꾸 봐서 좋고 -
비슷한 환경에 있는 동갑내기 친구들이다 보니 부담가지 않는 자리라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래, 이제 날도 좋아지는데 말 나왔던 것 처럼 어디 조용한 근교에 가서 바람이나 쐬다 오자 ㅎ
물론 여성 동반 대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