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일적인 문제로 밥 한번 먹자 했었던 카이아크만 주현양이 마침내 밥 먹자는 신호를 띄워 우리는 금요일 밤 가로수길의 네꼬맘마를 찾았다.
나는 가로수길 근처에서 거주하고 있지만 가로수길에서 잘 놀지 않기로 유명한 사람인지라 이 네꼬맘마도 대로변에 있는 곳인데 처음 들어가봤다;
분위기가 꽤 재미있더라 인테리어도 그렇고. 메뉴판은 뭐, 적혀있는 가격보고는 '아 그럼 그렇지' 했음 ㅋㅋ
이름이 생각 안나는 무슨 불고기 덮밥 같은걸 먹었다. 주현양은 본인은 반주를 좋아한다며 오코나미야끼와 맥주를 시켰는데
알고보니 술을 잘마시는 편은 아니었음. 그냥 반주만 좋아하는걸로 판명 났네 ㅋ
아무튼 일본 대재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심오한 저녁식사를 마치며, 카이아크만에서 판촉물로 제작했다는 마우스패드를 선물받은 나는
주현양과 티타임을 가지며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다 엘르 미구양의 등장과 함께 다음을 기약하며 작별을 고했다.
곧바로 집에 가서 쉬고 싶었던 나는 하지만, 맵스 오지의 '서든 오지' 호출을 받고 근처에 있던 버들골을 찾았는데
4인용 테이블에 8명이 앉아야만 하는 기괴한 모냥새에 자리를 양철지붕으로 옮기고 다시 간단한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다.
버들골은 내가 들어가자마자 바로 다시 나와버려서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그랬기에 자리를 새로 잡자마자 사람들 소개를 해달라 부탁했는데
가만보니 2명 빼고 다 아는 사람이라 굳이 소개 받고 뭐 할것도 없더라 ㅋ 처음 본 2명은 모델 간지 폴폴 뿜어주시는 젊은 간지 커플이었는데
그 중 여자분이 92년생이라는 사실을 알고 정말 놀랬다. 맙소사 나랑 나이차이가 ㄷㄷㄷ 너무나 젊고 예쁜 친구였어서 참 부러웠네 괜히 ㅋ
휴먼트리 료를 팍팍 서포트 해서 얼짱 대접을 받게 한 뒤 쇼핑몰을 차리자는 이야기,
오지와 된장은 이미 생명력이 끝났다는 이야기 등 뭐 그냥 말도 안되는 얘기들만 하며 외로운 밤을 달래고 있는데
다들 이태원에 간다기에 나는 조용히 집으로 돌아왔다.
신기하게도 그렇게 가게 앞으로 나오자마자 차 타고 지나가던 솔네누나와 제임스를 만났네 ?
요 근래들어 솔네누나와 제임스는 굳이 연락을 한것도 아닌데 어디 행사장이나 파티장 근처에서 꼭! 완전 꼭 신기하게 마주치더라 -
그게 뭐 단순히 360파티 가서 당연히 있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아니고 진짜 말도 안되게 근처 길거리에서 보고 그러는데 이거 다음이 또 기대된다 ㅋ
서든 오지, 즐거웠어요 ! 가로수길에서 뭉칠때는 항상 불러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