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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Episode

계획되지 않았던 생일축하를 받았을때의 그 기쁨이란..



크리스마스 이브이자 내 생일 전날.

아무 약속도 계획도 없었고, 원래 생일파티라는걸 안해왔었기에 이번에도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조용히 흘려보내려고 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분들이 생일 축하를 해주시는 덕에 내가 너무 감동을 받아서 덩치에 안맞게 참 뭉클했다 ㅎ






킨키로봇 매장 매니저를 하고 있는 일균이가 밥을 같이 먹자며 내 퇴근 시간에 맞춰 사무실 앞에 왔길래 뭐 늘 그랬듯 돈부리 집으로 가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주머니 속에서 스윽 꺼내 나에게 건낸 이 베어브릭.

생일 선물이라며 매장에서 하나 챙겨다 줬는데 어찌나 그 마음이 고맙던지 ㅠ

이건 뭐 베어브릭을 좋아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그렇게 생각해서 챙겨줬다는게 어디야 - 아 정말 너무 고마웠다 ㅠ

심지어 밥도 샀음 ㄷㄷ






그리고 내가 하마터면 울 뻔했던 ^-^;;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아끼는 동생하나가 전화를 하더니 사무실 앞으로 잠깐 내려오라고, 해서 내려갔더니 오 마이 갓;;

생일 케익이라고 케익을 하나 주는데.. 내가 보자마자 심장이 멎을뻔 했던게.. 이날 아침에 트위터에서 날 꼬박 새며 케익 만들었다고 쓴걸 봤는데..

그게 나 주려고 만든 거였다는걸 케익을 보자마자 깨닫게 되면서 와 진짜 너무 놀라고 고맙고 벅차고 막 그랬다 ㅠ






너무 고맙고 황송한 마음에 이거 어떡하나 몸둘바를 모르고 동동거리다가 일단 사무실에서 급하게나마 기념샷 +_+






2010년 내 생일맞이 케익 1호로 받은것도 감동적이었는데 직접 만들었다니..

우아 ㅠ 그걸로는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ㅠ 하아;;






아니 무슨 손재주를 지녔길래 이런걸 만들어 낸단 말이지 -_-??






아무튼 난 이 케익 아까워서 도저히 먹을 자신이 없었는데.. 그래도 준 사람의 성의도 있고 맛있게 먹어달라고 신신당부까지 해준 덕에

사무실 사람들과 나눠먹으려 했으나 사장님께서는 나에게 선물이라며 1800원짜리 무지 장갑을 주고 떠나셨고 다들 약속이 있는지 휘휘 가길래

매장 아이들과 나눠 먹었다 +_+ 아 진짜 맛있더라 ㅠ 먹으면서 내가 한~입 한~입 정성스레 만든이의 노고를 생각하며 먹었다능 ㅋ

같이 먹은 이들 중 정원이는 심지어 침을 옷에 흘려가며 먹는 추태를 보여주며 케익이 맛있었음을 인증해 주었다 !





아무튼 그렇게 벅찬 가슴을 억지로 진정 시키며 조용히 집으로 가려는데 이번에는 미역누나가 전화를 하더니 가로수길로 당장 오라며 호출을.

내 코디가 그렇게 재밌는지 잠시 포토타임의 시간을 가지며 담소를 나누는데,






조용히 사라졌던 미역누나가 갑자기 케익 하나를 사들고 오며 생각지도 못한 축하를 또 받게 됐다 ㅠ

이번에는 근데 웃겼던게 나와 생일이 하루차이였던 하천군이 함께하게 되며 졸지에 무슨 커플 선언 축하 자리가 됐음 -_- ㅋㅋㅋㅋㅋ

아무튼 생각지도 못한 시간에 생각지도 못한 자리에서 생각지도 못한 분들께 생일 축하를 받고 나니 아 내가 그래도 몹쓸 아이는 아니구나 싶더라 ㅠ



문자로도 트위터로도 축하해 주신 분들이 많이 계셨다. 그분들께도 참 별거 아니지만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있다.

평소에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고 실천을 잘 못하는 나여서 부끄럽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한데 이렇게 챙겨주려고 하는 분들이 계시니 참;;

가까운 사람들은 알겠지만 난 뭐 좋은거 비싼거 귀한거 받아야 좋아하고 그런 사람은 아니다.

뭐가 됐든 그걸 준비하면서 그 시간동안 내 생각을 했을 그 분들의 그런 마음에 너무 감사하고 감동받고 그러는건데..

하루에 3연타로 이렇게 받고 나니 진짜 어떻게 감동을 안해 내가 ㅠ



다시한번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정중히 올리며..

즐거운 성탄절과 연휴 보내시길 빌께요 ^-^



일균이, 비밀의 이쁜 내 동생 그리고 Fg2 누나&동생들! 모두 고마워요 !!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