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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e Trip/Japan

연말이라 후쿠오카 #4 : 구니스 버거 클럽, 텐진 크리스마스 마켓, 벤텐도 모츠나베, 론허먼, 팩토리샵, 돈키호테, 체리, 뷰티앤유스, 인형뽑기, 빙고봉고


다사다난하게(?) 3일을 보냈으니, 4일차인 오늘은 다이묘 안에서만 돌아다니기로.



그 시작점은 여기였다.

여기가 어디냐면, 저기 아래 보이나? ㅋㅋㅋ 햄버거? ㅋㅋㅋㅋ



햄버거 먹으러 왔다 ㅋㅋㅋ

여기 진짜 밖에서는 아예 안보이는 곳이라 이 햄버거 이정표 발견 못하면 그냥 지나치게 되는 ㅋㅋㅋ



햄버거 이정표 앞에 멈춰 서서 골목 안쪽을 보면 저기 벽면에 햄버거 그림이 뙇 +_+



그 안까지 쭉 들어가면 음?

이게 정말 영업중인 가게의 문이라고?

도저히 내부가 안보이는데?

심지어 문도 굳게 닫힌 것 같고;;;;



는 진짜 맞음 ㅇㅇ



의심을 거두고 그 문을 확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이렇게 놀랍게 멋진 식당이 나타난다.

이 곳의 이름은 구니스 버거 클럽(Goonies Burger Club).

오래된 고전 명화 '구니스'의 이름에서 착안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 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라서 딱 그 영화부터 생각이 났네 ㅎ

암튼 여기, 분위기 제대론데 완전?



햄버거 중독자는 메뉴판만 봐도 신이 난다 으아 >_<



재빠르게 주문 넣고나서 그제야 다시금 식당 내부를 둘러보는 간지.

아 엄청 기대했단말야 ㅋㅋㅋ 주문을 서두를 수 밖에 없었음 +_+

거의 오픈 시간 맞춰 왔던 거라 손님이 한 팀도 없어서 편하게 내부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일단 원목이 주는 특유의 느낌 때문에 갑자기 어디 멀리 산 속에 숨은 별장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단순히 버거집이라고 보기에는 저기 보이는 병들이 심상치가 않단 말이지?

이 버거 가게의 영업 시간이 오후 4시까지라는 것을 함께 생각해본다면

왠지 여기는 밤에 칵테일 펍으로 바뀌는 것이 아닐까 +_+



(사장님을 쏙 빼닯은 마스코트)



여기는 재미있는 게 이렇게 MD 상품도 직접 만들어 판다.

기묘한 이야기, 나 홀로 집에 등 유명 드라마나 영화의 한 장면을 패러디한 일러스트 그래픽을 담은 티셔츠도 있었는데,

브랜딩을 재미있게 잘 잡은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천장에서 돌아가고 있는 히터의 바람이 너무 얼굴을 직접 때리는 것 같아 히터를 꺼 달라 물었더니

히터를 끄고 이 알라딘 난로를 꺼내와서 켜 주는 스태프 ㅎㅎ

사실 이것도 안 켰으면 했지만, 실내 공기가 차가워 질 것을 우려했을테니 그냥 두기로 했다. 고맙지 뭐 ㅋ



(아까 말한 기묘한 이야기 그래픽. 양 옆에는 조커와 먹깨비도 보인다 ㅋ)



조금 기다리니 금새 주문한 버거가 나왔다!

내가 시킨 게 비주얼이 좀 ㅋㅋㅋㅋㅋ 난리가 아닌데, 이게 구니스 스페셜이다 ㅋㅋㅋㅋㅋ

그냥 모든 재료를 다 넣어주는 느낌쓰 ㅋㅋㅋㅋㅋㅋ



아 이미 행복해 ㅋㅋㅋ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 ㅋㅋㅋ



비록 너무 들어간 재료가 많아서 손으로 들고 먹기가 상당히 버거웠지만,

그래도 이런 버거는 썰어 먹는 거 말고 손으로 들고 츄룹츄룹 손가락 빨아가며 먹는 그 맛이 있지 암 ㅇㅇ

(심지어 여기는 포크와 나이프를 주지도 않는다. 아주 마음에 듬!)

후쿠오카를 몇 년째 다니다보니 새로운 식당, 새로운 햄버거에 대한 갈증이 좀 자라나고 있었는데

동반자님이 아주 느낌 충만한 곳을 잘 찾아주어서 내가 매우 행복한 식사를 ㅠㅠ

여긴 후쿠오카 다시 가면 또 갈 예정!



※ 구니스 버거 클럽의 위치는 위 지도 참고



아주 만족스럽고 배부른 식사를 했으니 이제 소화를 위해 열심히 돌아다녀야겠지?

일단 시작은 분위기 깡패! 근데 분위기만 깡패여야 하는데 가격까지 깡패라 그건 좀 아쉬운 ㅋ 론 허먼(Ron Herman) 구경으로 ㅋㅋ



여긴 근데 비주얼도 깡패라 진짜 눈요기는 제대로 할 수 있어 ㅎㅎ



샵 규모도 굉장히 크고 셀렉션의 범위도 굉장히 방대해서 구경할 맛이 진짜 있긴 있다.

여성, 남성 심지어 아동 섹션까지 있을 정도라서 지루하지 않게 다양한 아이템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다만 가격대가 좀 나가는 것들이 주를 이루다보니 (아닌 것도 있긴 하지만 ㅎ)

여기선 지갑을 열 생각을 애초에 좀 안하게 되는?

눈호강을 하는 것만으로도 물론 좋으니 나도 이렇게 계속 들어가게 되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일본에 간다고 하면 추천을 한번쯤 하는 곳이긴 하다.

아, 카페가 붙어있는 건 아주 칭찬. 가끔 들러서 티타임 갖기에 좋거든 ㅇㅇ



※ 론 허먼 위치는 위 지도 참고



둘째날 저녁에 잠깐 들렀던 팩토리(Factory)샵에 다시 들렀다.

둘째날 눈으로만 봤던 것을 실제로 신어보기 위해!



오른쪽이 신어보고 싶었던 스니커즈다.

미하라 야스히로(Mihara Yasuhiro)의 OG 솔 캔버스 로우 스니커즈(OG Sole Canvas Low Sneakers)!

처음 이 스니커즈의 존재를 알게 된 게 나이젤 카본(Nigel Cabourn)과의 협업 때문이었다.

근데 그땐 그냥 관심만 갖고 구매까지 직접 하거나 하진 않았는데 이게 계속 보면 볼수록 궁금한거지?

그래서 둘째날 실물이 보고파서 띵만 살짝 본건데 역시 신어봐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다시 ㅋㅋㅋㅋ

미하라 야스히로가 최근에 컨버스 척 테일러(Converse Chuck Taylor)나

반스 어센틱(Vans Authentic)을 패러디한 스니커즈 시리즈를 계속 내고 있는데 마침 내가 컨버스 척 테일러를 신고 있었어서

저렇게 비교가 뙇 ㅋㅋㅋ 얼마나 오버 솔인지 가늠이 되지? 무게도 엄청 무거움 ㅋㅋㅋㅋ



관심 있던 성조기 패턴 모델도 내 사이즈가 있길래 신어봤는데, 으아 둘다 너무 이쁘네 정말 ㅠㅠㅠㅠ



결국 두 켤레 모두 구매하기로!

가격이 좀 쎄서 둘 중 뭘 고를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동반자님께서 시원하게 선물로 하나 사 주시겠다고 ㅠㅠㅠㅠ

그래서 하나는 내가 결제하고 하나는 동반자가 결제하는 것으로 정리를 했다 +_+

오 근데, 결제할 때 매니저에게 새 상품으로 달라고 물었더니

지금 디스플레이 된 미하라 야스히로 스니커즈는 모두 팝업 스토어 기간에만 판매되는 데드스탁이라고!

모델마다 Only One 이라는 뜻이지! 실제로 내가 구매한 이 두 모델도 내가 결제하면서 매대에서 바로 빠졌다 ㅋㅋㅋㅋ

완전 나이스 득템이었어!



매년 올 때마다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는 팩토리샵 매니저가 저 뒤에 ㅋㅋㅋㅋ

전에 와서 이러이러한 걸 샀었다고 말하니 'Oh! I remember you!'라고 우리를 기억해내주었던 고마운 친구 ㅋㅋㅋㅋ

내년에 또 가게 된다면 그땐 이번에 산 미하라 야스히로 스니커즈를 신고 가야겠다 ㅋㅋㅋㅋ

(동반자님 고마워요)



※ 팩토리샵 위치는 위 지도 참고



스니커즈 2족 구매라는 파격적인 쇼핑을 마치고 찾아간 다음 스팟은 파격적인 셀렉션으로 유명한 체리(Cherry).



볼 때마다 탐나는 무라카미 타카시(Murakami Takashi) 플라워 볼 ㅠ



쿠션도 너무 이뻐 ㅠ

아 체리도 세일이 한창이라 내가 눈이 휘둥그레졌었는데 그래도 뭔가 확 끌리는 무언가는 없어서 그냥 패스하기로 ㅠ



※ 체리 위치는 위 지도 참고



여기는 빈티지 애기 옷과 신발 같은 걸 파는 곳인데 빙고봉고(Bingo Bongo)라는 곳의 분점?이라고 해야 하나.

빙고봉고는 다이묘거리 칼하트와 베이프 스토어의 중간 즈음 모퉁이에 있는 2층짜리 샵인데,

거기서 한 20미터? 옆에 떨어져 있는 여기도 빙고봉고가 같이 운영하는 곳이다.

사이즈 분류도 굉장히 세심하게 잘 해놨고 구미가 당기는 빈티지 의류가 굉장히 많아서 의외로 한참 머물게 되었던 그런 곳이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여기가 좀 더 볼 게 많은 것 같았음.



아 귀여워 다시 봐도 귀여워 +_+



리바이스 빈티지 팬츠들.

허리 고무 밴드 된 거 봐 너무 귀여움 ㅠㅠ



근처에도 이런 샵들이 많더라.



갑자기 만다라케에 가고 싶ㅇ....



하지만 우린 다시 유니온3로.

동반자가 꽂혔던 비밀의 아이템이 있어서 다시 한번 보려고 ㅋ

근데, 뭔가 100% 확 이거다! 싶은 그런 게 없어서 나는 굳이 구매까지 추천하지는 않았다.

뭔가 몸에 착 감기는 그런 느낌이 왔어야 하는데 그런게 없었음 ㅋ

다음에 또 좋은 보물이 나타나겠지?



이런 보물도 좋고 ^-^



스티커 사진을 한번 더 찍어보면 어떨까 싶어서 다시 한번 스티커 사진 샵을 찾았다.

아니 좀 더 정확히는, 동반자가 꼭 찍어보고 싶다고 한 기계가 있어서 거기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ㅋㅋㅋ

암튼 이번엔 둘째날에 갔던 곳 말고 근처에 새로 생긴 곳으로 가봤음 ㅋㅋ



와 근데 별게 다 있네 ㅋㅋㅋㅋ 신기하다 ㅋㅋㅋㅋ 거울 보고 화장하고 머리도 새로 하라는 배려인가봐 ㅋㅋㅋㅋ



결과물!

이게 좀 신기한게 한컷 한컷 찍을때마다 카메라 위치를 내가 조절해가면서 포즈랑 앵글을 바꿀 수 있더라고? ㅋㅋㅋ

덕분에 엄청 쇼(?)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좀 있지만, 그래도 한 앵글 안에서 얼굴 표정만 바꿔야 하는 것보다는 훨씬 재밌더라 ㅋㅋㅋ

근데 처음 해보는 경험이라 진짜 그 속도 맞추기가 너무 어려워서 힘들었음 ㅠㅠ



쨌든 깔깔 웃어댔으니, 다시 백화점 투어로 넘어가본다.

다이묘 로드샵은 얼추 돌아다녔으니깐.



나도 혹시나 하고 보던 아이템이 있었고, 동반자도 좀 괜찮은 지갑이 있지 않을까 하고 돌아다닌건데, 아쉽게도 눈에 띄는 건 없더라고.



슬슬 좀 힘이 빠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우연히 들어갔던 유나이티드 애로우즈 뷰티앤유스(United Arrows Beauty & Youth)에서

동반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상콤한 오렌지 니트를 발견!

이런 색감의 옷이 있었으면 좋겠다던 그녀의 취향에 정확히 부합하는 것 같아서 핏팅까지 해봤는데 마침 실루엣도 딱이길래



구다사이 +_+ ㅋㅋㅋㅋ

지쳐가던 우리의 쇼핑 투어에 강한 활력소가 되어주는 쇼핑이었다 ㅋㅋㅋㅋ

좋아 좋아!



※ 유나이티드 애로우즈 뷰티앤유스 위치는 위 지도 참고



슬슬 짐이 좀 많아지는 것 같아서 (나 아까부터 스니커즈 두 족 들고 다녔..)

일단 숙소에 짐을 좀 던져놓고 나와야겠다 싶어 숙소로 돌아가는 길.

다이마루 백화점 본관과 신관 사이에 설치된 특설 무대에서는 누군지 모르겠지만 귀여운 산타 소녀 5명이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있더라-

잘 부르는 것 같진 않았는데 그래도 열심히 하는 모습 응원해야지 ㅋㅋ

근데 굳이 내가 응원 안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는거 보니까 나름 팬덤이 있는 팀 같았음 +_+



(다이마루 백화점의 트리는 버버리 협찬인가!)



숙소에 짐 놓으러 간 김에 좀 쉬다 나왔더니 슬슬 저녁 느낌.



다시 한번 텐진 크리스마스 마켓을 찾았다!



"기다렸잖아!"



역시나 바글바글-



이미 여러 번 방문해 본 곳이라 굳이 한바퀴 돌아볼 필요도 없었다 ㅋ

빠르게 먹을 것들 찾아서 주문!



눈치 작전으로 길목 좋은 곳에 자리도 잡고 ㅋ



요깃거리로는 역시 소세지와 맥주가 굿.



동반자와 내가 좋아하는 스테이크도 빠질 수 없지 ㅋ

가격은 솔직히 싸다고는 못하지만, 이런 공간 이런 분위기에서 먹는 거라면 충분히 감안할 수 있을 정도니까

맛있게 호로록 >_<



그렇게 한참을 앉아서 무대에서 하는 공연도 보고 주위 사람들 구경도 하고 그러고 있었는데,

문득 등골이 오싹해지는 기분이 드는거라?

뭐지 싶어서 시계를 쳐다봤는데 그때 시간이 저녁 6시 반.

내가 저녁 식사를 위해 한국에서 미리 식당을 예약했던 건 7시였으니까 크게 문제될 건 없었는데 대체 뭘까 이 이상한 기분은.....

하고 있다가, 혹시나, 진짜 혹시나 싶어서 예약을 정말 7시로 한게 맞나 다시 확인을 해보려고 이메일을 막 뒤져보고 했는데 헐.....

내가 예약한 시간이 7시가 아니라 6시였.....

와 진짜;;;;;

아니 이게 정확히 어떻게 된거냐면, 처음에는 7시로 예약을 했었는데

내가 이걸 곧바로 6시로 바꿨더라고;;;;; 근데 내가 그 바꾼 사실을 까먹고 그냥 7시 예약만 기억을 하고 있었던거야;;;;;

와 진짜 너무 깜짝놀라서 평화롭게 스테이크 먹고 있던 동반자한테 빨리 일어나야 한다고

큰일났다고 늦었다고 진짜 완전 급하게 도망치듯 자리를 떴다 ㅠㅠ

아 이게 뭐야 진짜 이번 여행 왜 이래 ㅠㅠㅠㅠ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예약한 식당까지 걸어서 한 10분? 정도면 이동이 가능했어서,

동반자한테는 천천히 오라고 하고 나만 진짜 열심히 뛰어서 식당으로 먼저 달려갔다 ㅠㅠ

설마 시간이 늦었다고 예약이 취소되고 그러면 안되니까 ㅠㅠ

근데 정말 다행이지;;;; 직원한테 미안하다 나 6시 예약했는데 늦었다 정말 미안하다- 사정 얘기했더니

직원이 날 한번 보고 예약 현황판 보더니 ㅋㅋㅋㅋ

"유~상~?"

하고 다시 날 봤다가 예약 현황판 보다가 다시 날 보면서,

"유~~사아아앙~~~~?" ㅋㅋㅋㅋㅋㅋ

아 나도 그제서야 웃음이 터져서 정말 미안하다고 웃으면서 말했더니 자리를 안내해주겠다고 ㅠㅠㅠㅠ

휴;; 진짜 이번 여행 왜 이렇게 다이나믹한거지 ㅠㅠㅠㅠㅠ



아무튼, 무사히 세이브 했으니.

오랜만이다. 벤텐도(Bentendo).

여기는 딱 1년 전에 지인의 추천으로 오게 되었던 멘타이코 모츠나베 전문점이다.

가게의 분위기나 당시의 스태프 응대가 너무 좋았어서 (물론 음식 맛도!) 이번 여행에 무조건 꼭 재방문 하고자 했던 1순위 식당이었는데

예약 시간 잘못 알고 있던 것 땜에 ㅋㅋㅋㅋ

정말 큰일날 뻔 했지 모야?



뛰어오느라 숨이 찼으니 일단 자리에 앉아 나마비루로 정신을 가다듬어본다. ㅋㅋㅋ



그리고 기다렸던 멘타이코 모츠나베 +_+

다시 봐도 정말 영롱하구나 넌.



팔팔 끓고 나면 이렇게 모습이 바뀌는데, 껍질을 벗고 잔뜩 풀어진 명란 덕분에 짭쪼롬한 모츠나베를 맛 볼 수 있어 참 좋지만,

사실 벤텐도 멘타이코 모츠나베의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지.



바로 이거.

치즈 리조또를 기막힌 퍼포먼스로 만들어 준다는 것!!!!!

아 진짜 이 치즈 폭포는, 다시 봐도 예술이야 ㅠㅠ 너무 감동적임 ㅋㅋㅋㅋ



어서 비벼주세요 어서 끓여주세요 +_+



치즈 또 넣어주세요 아끼지 말아주세요 >_<



아 정말 이 맛은, 정말 먹어본 사람만 안다 진짜.

명란과 치즈가 섞인 그- 크~~~

아 정말 말로는 설명이 부족함 ㅇㅇ

이건 무조건 여기서 먹어야 해 ㅋㅋ



비록 작년의 감동적인 응대는 받지 못해 그게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1년을 그리워했던 음식을 다시 한번 좋은 곳에서 양껏 먹었으니 그것으로 됐다.

이만하면 아주 훌륭한 식사였어!

굿굿!



※ 벤텐도의 위치는 위 지도 참고



잔뜩 부른 배를 두드리며 돌아 나온 다이묘거리.

아까 낮에 스티커사진 찍었던 게 아무래도 좀 뭐라 그래야하지.

좀 개운하지가 않았어서 ㅋㅋㅋ 그 신문물(기억 안나면 저 위에 내용 다시 복습 ㄱㄱ)에 다시 도전해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스티커사진을 다시 찍어보기로 했다 ㅋㅋㅋ



그래도 꼴에 한번 해봤다고 이번엔 좀 덜 헤맸던 것 같네 ㅋㅋㅋ

카메라 각도 조절도 금방 하고 포즈도 금방 잡고 그랬던 것 같음 ㅋㅋㅋ



이렇게 우리의 소중한 추억을 또 하나 만들어 봤다.

이게 이렇게 보면 별 거 아닌 거 같은데 나중에 한국 돌아가서 모아놓고 보면 되게 재밌음.

저땐 어땠고 저땐 어땠고 하는 그런 생각도 해보고 ㅋㅋ



스티커사진 찍고 돌아 나오는 길.

한 아저씨가 열심히 인형 뽑기를 하고 계시길래 가던 길을 멈추고 잠깐 쳐다봤는데 (진짜 아슬아슬 될듯말듯 놓치는 게 안타까워서 ㅠ)

계속 보니까 이게 그 흐름 같은게 있더만?

동전을 넣고 일단 도전을 하고 실패를 하는 그걸 몇번 반복을 해야 하는 건 당연한 것 같고,

그렇게 계속 실패하다가 근처에 있던 직원을 불러서 위치 조절을 해달라고 하면

직원이 저 통을 열어서 인형 위치를 슬쩍 움직여 줌 ㅋ

근데 또 그게 기가막히게 안나와 ㅋㅋㅋㅋ 절대 안나와 ㅋㅋㅋㅋ

그럼 또 다시 동전을 넣고 도전을 하고 또 실패를 계속 반복해야 됨 ㅋㅋㅋㅋ

그러면 또 직원이 와서 만져주고, 그 행위가 몇번 반복되는 그런 흐름이더라고 ㅋㅋㅋㅋ

아 진짜 진정한 개미지옥인거지..... 완전 눈뜨고 코 베이는 ㅠㅠㅠㅠ



근데!

이 아저씨 진짜 마지막에 인형 뽑기 성공함!

내가 여기 서서 저 아저씨를 쳐다본 게 한 15분이 넘었던 것 같은데, 오죽하면 동반자에게 그만 보고 가자고 할 정도로 오래 봤는데

정말 마지막에 뽑음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이 아저씨 너무 열심히 하셔서 ㅋㅋㅋㅋ 나랑 동반자는 인형 뽑히는 그 순간에 우리도 모르게 소리 지르고 ㅋㅋㅋㅋ

옆에 있던 다른 손님들도 막 박수 쳐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 그제서야 웃으면서 인형 받아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역시 크리스마스 이브의 기적인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감동적이어서 기분 몽글몽글한게 막 이상할 정도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 메리크리스마스 하세요 ㅠㅠㅠㅠㅠ 올라프랑 행복해야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앗간이니까 그냥 또 들러보게 되는 돈키호테.



크리스마스 이브니까, 이런거 괜히 한번 더 써보고 웃긴 사진이나 남겨보자고 ㅋㅋㅋㅋ



아 근데 이건 뭐지 ㅋㅋㅋㅋㅋㅋ 이거 진짜 팔리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또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 루돌프맨이야 뭐야 ㅋㅋㅋㅋㅋㅋ 이상하게 더러워 ㅋㅋㅋㅋㅋㅋㅋㅋ



웅?



아 이거 잠깐 혹했다가 그냥 내려놓고 왔는데, 다시 보니 사고 싶네? 사올걸 그랬나?



아이스크림 만드는 틀인 것 같은데, 이것도 뭔가 미련이 남는군 ㅋㅋㅋ

내가 쓸 건 당연히 아니고, 주변에 선물용으로 ㅋㅋㅋ



다음에 가면 재미삼아 이런 거 하나 사올까봐.

뭔가 쓰잘데기 없어 보이지만 이상하게 사두면 쓰게 될 것 같은 느낌이다 ㅋㅋㅋ



무르익어가는 후쿠오카의 밤.



크리스마스 이브도 이렇게 끝나간다.

그럼 이제 크리스마스겠네.



내 생일.




연말이라 후쿠오카 #4 끝.




연말이라 후쿠오카 #1 - http://mrsense.tistory.com/3509

연말이라 후쿠오카 #2 - http://mrsense.tistory.com/3510

연말이라 후쿠오카 #3 - http://mrsense.tistory.com/3511

연말이라 후쿠오카 #4 - http://mrsense.tistory.com/3512

연말이라 후쿠오카 #5 - http://mrsense.tistory.com/3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