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혼자 극장.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계속 타이밍 놓쳐 못 보고 있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를 결국 혼자 보기로 했다.
밤에 오니 사람 없고 좋대.
역시는 역시.
스페이스 오페라 무비 중에 단연 제일 재밌는 영화다.
(스타워즈랑은 별개의 존재니까 같이 비교하진 않겠음)
스포는 하지 않을거고,
쿠키 영상이 5개니까 꼭 끝까지 다 보고 나오기를.
3편이 너무 기대됨!
마블 최고!
(스파이더맨 홈커밍, 토르 라그나로크까지 올해는 정말 볼 영화가 너무 많다! feat. DC코믹스의 원더우먼과 저스티스리그도 기대!)
=
저 사람들 뭐야.
무서워...
왜 캐리어에 저걸...
...
친구 소형이가 결혼했다.
소형이를 알고 지낸 지 그래도 몇 년이 된 것 같은데,
이렇게 새하얗게 입은 건 처음 봐서 진짜 깜짝 놀랐음; 소형이는 원래 블랙 마마 간지인데 +_+
(심지어 피로연때 노란색 원피스를 입고 나타나서 더 놀람;)
압구정 성당의 결혼식 뷔페는 퀄리티가 그래도 괜찮은 편이다.
자리 앉을 곳이 좀 부족하다는 게 흠일 뿐, 여기서 하는 결혼식 2-3번 온 것 같은데 늘 만족스러웠음 ㅇㅇ
=
올리브영은 충동구매하기 딱 좋은 곳인듯.
그래도 나름 필요한 것들이라 합리화 해본다.
들고 다니기 좋은 것들이니까.
신도림 현대백화점 돌아보는데 대구 김광석 거리에서 유명하다는 '모던 타코'의 초대전이 열리고 있는 것을 보고 먹어보기로 함.
와 나는 처음 보는건데 만드는 모습이 어마어마하다.
맛있겠당 ㅠ
바로 옆에서 아메리칸 트레일러라는 이름의 주스 가게?가 팝업 스토어로 운영되고 있길래 주스 한 잔 사다가,
모던 타코의 하나야끼랑 같이 간식으로 먹음 +_+
모던 타코 저거 맛있더라.
계란이 들어가서 계란빵 느낌이 좀 났던 게 특징적이기도 하고 동시에 좀 아쉽기도 하고 했지만,
아무튼 맛있게 잘 먹었음 ㅇㅇ
서점 투어.
문대통령 덕분에 서점도 관련 서적들을 전면 배치.
하지만 내 눈엔 이런 LP들이 더 눈에 띄었음 ㅋㅋㅋ
아 올해 안에 아마도 LP 플레이어를 사게 될 것만 같은 느낌 ㅋㅋㅋ
마늘 족발로 주말을 마무리 해 봤음.
족발 굿.
=
4월에 일본 다녀오면서 사왔던 아디다스 오리지널스(adidas Originals)의 NMD 시티삭2 '로닌'을 개시했다.
언제 신을까 생각만 하고 있다가 이제 날이 딱 적당한 거 같아서 신고 나왔음 +_+
이 모델은 한국에는 아예 출시가 안됐던 모델이라 (-_-)
사실 NMD 두번째 모델 라인업 중에 이게 제일 예뻤는데 진짜 딱 이거만 안들어왔어서
일본 간 김에 편집 매장 몇 군데 돌아다니면서 내 사이즈 찾아서 구입했다능;;;
(편집 매장을 돌아 다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매장마다 가격이 달라서 좀 쫄았었는데 다행히 한국 정식 발매 가격보다 싸게 구입!)
처음엔 발등에 새겨진 저 자수가 포인트처럼 보이다가도 좀 부담스럽나 싶기도 했는데,
보면 볼 수록 이게 진국 같음 +_+
자주 신고 다녀야겠다 ㅋ
(근데, 정말 솔직히는, 이 시티삭2보다 시티삭1이 좀 더 편함 ㅋㅋ)
부채의 계절이 다가왔다.
부채 들고 다닐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네.
난 부채 수집가니까 +_+
여름에 부채 들고 다니는 걸 좋아해서 이렇게 종종 들고 다니는데,
일본 갈 때마다 개성있는 부채를 하나씩 사오곤 있는데 일본은 가고 싶을 때 마다 갈 수 있는 게 아니니까 ㅠ
한국엔 이쁜 부채가 없어서 내가 참 힘들어 ㅠㅠ
=
오랜만에 미국 냄새 좀 맡으려고 브라더후드 키친(Brotherhood Kitchen) 방문.
아 그리웠어 이 미국느낌 >_<
저기 저 분무기는 뭐지?
퇴근하고 바로 왔더니 제법 한산해서 좋군!
음악소리 말고 별다른 시끄러운 소음이 없어서 좋았다.
아 이 정감어린 메뉴판 퀄리티 ㅋ
치즈 마운틴 파스타라니 ㅠ 완전 내 스타일 ㅠ
브라더후드 키친은 와인도 글라스로 팔고 그런다 ㅎ
일단 이것 저것 막 주문해 봄 ㅋ
가장 먼저 나온 건 볼로네제 탈리아텔레(Bolognese Taliatelle).
탈리아텔레 면 굉장히 좋아하는데 거기다 호불호 없는 볼로네제 소스가 더해졌으니 이건 뭐 완전 베스트 bbb
그릴드 치킨 & 칠리 라이스(Grilled Chicken & Chili Rice)도 주문했다.
브라더후드 키친 오픈 초기에는 이 메뉴의 이름은 라구(Ragu) 소스가 올라간 밥이라고 해서 라구밥이었는데
부르기는 좀 귀찮아졌지만 아무튼 맛이 좋은 건 여전하니 인정 +_+
난 특히 이 노란 밥이 참 좋더라.
강황을 쓴 건지 치자를 쓴 건지 뭐 아무튼 ㅋㅋㅋ
(카레 가루겠지? ㅋㅋㅋ)
코코 쉬림프(Coco Shrimp)가 나왔다.
코코넛 슬라이스를 입혀 튀긴 타이거 새우 요리인데,
치즈 디핑 소스 찍어 먹는 간지로 이건 뭐 그냥 맥주 안주의 정석이라 안주 용도로 주문해 봤음 ㅇㅇ
대체 몇 개를 시킨거냐고 생각하겠지만 이게 마지막 ㅋㅋ
내사랑 아보콥 샐러드(Avo-Cobb Salad)로 화룡점정을 찍음 ㅋㅋㅋ
아보콥 샐러드는 배드 파머스(Bad Farmers) 초창기때 진짜 좋아했던 메뉴라 엄청 자주 먹고 그랬었는데
배드 파머스의 아보콥 샐러드는 드레싱이 된장 베이스라서 어느 순간부턴가 잘 안 먹게 됐다능 ㅠ
그에 반해 브라더후드 키친의 아보콥 샐러드는 요거트 베이스의 드레싱이라 진짜 꿀맛 ㅠ 완전 사랑함 ㅠㅠ
이 모든 음식에 맥주가 빠지면 섭하지?
나는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로 목을 축여줬음 +_+
아 기름진 거 먹고 맥주 마시니까 기분 너무 좋다 헿헿헿헿 -
오랜만에 왔는데도 친숙한 분위기에 금방 릴렉스하게 됐던 브라더후드 키친!
담엔 1층 더블 트러블(Double Trouble)과 지하1층 런드리 피자(Laundry Pizza)를 다시 방문해 보는걸로!
브라더후드 키친을 나와서는 강남역으로 곧장 걸어가는데 엇! 이 아저씨!
볼프강 루자르디 아저씨다 +_+
빠르게 지나가는 행인처럼 모션을 취하고 그 상태로 딱 멈춰있는 퍼포먼스를 하는 걸로 유명한 ㅋㅋㅋ
인터뷰 찾아보니까 저렇게 하루 2시간 퍼포먼스를 하면서 돈을 모으고
그렇게 모은 돈으로 다른 나라로 가서 또 퍼포먼스를 하고 그런다는데 ㅎㅎ
지금은 홍콩에서 넘어왔고 6월에 일본으로 갈 예정이란다 +_+
진짜 멋있는 아저씨인듯! ㅋㅋ
내 고등학교 후배 연아찡으로 하루를 마무리 해 봄 ㅇㅇ
근데 가로수길에 이거 뭐징???
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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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예쁜 중식이 땡겨서 차알(Cha'R).
칭따오로 시작.
비밀의 수다 모임이 잡혀서 왔는데
수다는 안 떨고 먹기 바쁨 ㅋㅋㅋ
이건 레몬 크림 쉬림프.
깐쇼새우 조리법을 응용한 것 같으나 소스를 마지막에 끼얹었으니 엄밀히 말하면 그거랑은 다른 요리다.
뭐 말 그대로 레몬 크림 소스를 끼얹은 새우 튀김 요리인데,
레몬의 상큼한 산미가 크림 소스안에 담겨 있어서 느끼하지 않게 먹을 수 있음.
이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몽골리안 비프.
굴소스로 볶은 소고기는 언제나 진리지.
브로콜리와 양파가 식감도 살려주고, 난 진짜 이게 제일 좋음 ㅋ
베리 탕수육.
각종 베리가 들어가서 베리 탕수육인데,
이건 진짜 안 먹어 본 사람은 무조건 먹어봐야 하는 메뉴다.
베리 때문에 탕수육 소스가 엄청 새콤달콤한데, 덕분에 탕수육을 먹는데도 전혀 새로운 요리를 먹는 기분 +_+
아 또 침 고이네 ㅋ
결국 수다는 티타임을 갖는 자리에서 시작됐다.
30대 중반을 달리는 사람들이다보니 대화 주제도 결혼, 연애, 대출, 휴가 뭐 이런 얘기들 ㅋㅋㅋ
아 - 진짜 내가 나이를 먹긴 먹었나보다 ㅎ
이런 대화가 부담스럽지 않고 고맙네 오히려.
이러나 저러나, 결국 티타임은 늘 좋다.
아주 생산적인 수다를 떨었으니까.
굿.
=
날이 좋다.
비밀의 미션을 수행하러 통의동에 왔다.
통의동 골목길은 언제 와도 참 예뻐서 좋음.
그래서 그냥 이렇게 길만 찍어도 예쁘지.
깔끔해.
평일 낮에 오니 사람도 없고 좋아.
여긴 아직도 그대로구나.
골목 골목 쑤셔보면 참 예쁜 스팟이 많음.
이런 곳들은 계속 이렇게 유지 되었으면 하는 바램.
이런데 살면 좋긴 하겠다 정말.
얼마나 조용하고 예쁘고 그런지.
식당 분위기 클라스.
사무실인가. 건물 되게 아담하고 귀엽네.
비밀의 미션 클리어하고,
바보같이 디카 들고 왔는데 메모리카드를 두고 와서 핸드폰으로 찍고 다니는 신세.
시간이 남아서, 기왕 통의동 온 김에 대림미술관에서 토드 셀비 전시 'The Selby House : 즐거운 나의 집'을 보기로 했다.
주말에 올 생각하니 암담했던 차에 잘 됐다 평일 낮이라 사람 없고 ㅎㅎ
건물 외관을 장악한 토드 셀비의 일러스트를 보고 곧장 입장!
"안녕하세요 토드 셀비입니다"
토드 셀비는 포토그래퍼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데,
다양한 사람들의 작업 공간 또는 집을 촬영하는 '셀비 하우스'라는 이름의 작업으로 아주 유명한 작가다.
아주 오랜 기간 내 인터넷 브라우저의 즐겨찾기 탭에 그의 홈페이지가 올라가 있었을 정도로 나도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작가 되시겠다.
그래서 이번 전시의 시작은 그가 촬영한 다양한 크리에이터들과 그들이 머무르는 공간을 촬영한 사진을 보는 것으로 시작됐는데,
와 - 칼 라거펠드 할아버지 포스가 기가 막히네!
칼 할아버지는 역시 흑백으로 봐야 제 맛인듯.
아래로는 예의상 그냥 쭉 사진만 나열 할테니 알아서 보긔 - ☆
(발망!)
(키코!)
도슨트 투어가 한창이길래 재빨리 그들을 지나쳐 앞서 나가기로 =3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진을 찍었던 양반이라,
아 그의 컴퓨터나 외장 하드 안에는 진짜 얼마나 많은 사진이 있을까 - 생각해보니 ㄷㄷㄷ
(건물 내부도 온통 그의 일러스트)
사진전 다음으로는 그의 일러스트레이트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자세히 보면 액자가 그룹으로 묶여 걸려있는 것을 알 수 있을텐데,
뭐 대단한 건 아니고 그의 상상속에 존재하는 것들을 그룹으로 묶어둔 거라 편하게 스윽 보면 됨.
이런식으로.
(생각보다 그림들이 느낌이 좋아. 긍정적인 기운이 가득해 ㅎ)
여기 있는 사진들은, 사진도 사진이지만 액자에 주목해야 하는데,
사진 속 인물과 관련된 그림들을 그려 넣은 레진 프레임이라고 ㅎ
(스티브 아오키!)
여행을 좋아하는 그를 잘 나타내주는 디오라마.
(저기 저 비행기는 계속해서 움직임!)
여기는 뉴욕과 LA를 수 없이 오갔던 그가 직접 만든 뉴욕의 공간과 LA의 공간이다.
그래서 스크롤을 다시 올려보면 저 위에 있는 곳은 뉴욕이고 여기 있는 곳은 LA라능 ㅎ
그의 일러스트만으로 이렇게 공간을 꾸미니 이 또한 매력이 있네 ㅎ
여기는 셀비의 방.
여기에는 총 3개의 방이 셋트로 꾸며져 있었는데, 실제 그의 방과 작업실 등을 재현한 것이라고 ㅎ
타인의 공간을 공유했던 그가 이번에는 그의 공간을 관객들과 공유한다는 취지라던데 아이디어가 참 좋은 것 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방이 전부 다 예뻤음.
나도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
갑자기 이사 걱정;;;
;;;
;;;
마지막 공간은 토드 셀비가 13살때 꾸었던 꿈 속의 공간을 만든 것이라고 한다.
정글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 내용이라던데,
아 진짜 이렇게 만들어 놓으니까 정글이 아니라 미지의 꿈동산 같아서 내가 입을 쩍 벌리고 봤네!
ㄱㅣㅇㅕㅇㅓ...
설마 토드 셀비?
쑥스럽지만 여기서 기념샷을 한 장 남겨봤다.
근데 복장이 정말 공간하고 너무 안 어울려서 망함.
난 역시 흑백이 정답인가...
대림미술관의 토드 셀비 전시는 10월 말까지 계속 되니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시간 날 때 가서 보기를.
지금은 개장한 지 얼마 안되서 주말에 사람 미어 터지니깐 ㅋ
기왕 통의동 온 거 뽕 뽑고 가자 하는 마음으로
대림미술관 나와서는 통인시장에 가서 기름떡볶이도 사 먹었다.
근데 난 늘 생각하는 거지만 기름떡볶이보다 간장떡볶이가 더 맛있어....
=
유객주 고추잡채가 생각보다 괜찮아서 놀랐다는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