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맞아 아트토이컬쳐 2017(Art Toy Culture 2017) 행사를 보러 코엑스에 갔는데
C-Festival 이라는 행사가 코엑스 앞 광장에서 열리고 있던 중이라 사람이 너무 많아서 깜놀;;;
뭐 이렇게 푸드 트럭들 와서 음식 만들어 파는 그런 행사도 있나보고
저기 앞에는 공연 무대도 만들어놔서 영동대로도 차단해버리고 관람객들 스탠딩으로 공연 볼 수 있게 하고 ㄷㄷ
암튼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나는 빨리 볼 일 보러 코엑스 안으로 -
아트 토이 컬쳐 2017.
작년에 본 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데 벌써 1년이 지났다니.
음레코드(Mmm Records) 부스.
올드스쿨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셋트 +_+
노래는 몰라도 커버가 귀여워서 싹쓸이 하고 싶었던 일본 애니메이션 OST LP +_+
플란다스의 개 ㅠㅠ
커버 너무 이쁘잖아 ㅠㅠ
데드풀을 지나 -
소닉을 지나 -
쿨레인(Coolrain) 형님의 부스 방문.
덩키즈 시리즈는 언제 봐도 정말 ㅎㄷㄷ
트리고날 시리즈의 정교함에 다시 한 번 놀라고 -
갖고 싶다....
볼 때마다 - 눈동자 때문에 - 미시카(Mishka) 생각이 좀 나는 게 함정이지만
그래도 독자적으로 라인업을 잘 구축해 나가고 있는 작가 레이디 브라운(Lady Broown)의 작품들.
그리고 또 이것 저것 구경.
이건 디테일이 진짜 ㅎㄷㄷ 하던데 -
스케일이 좀 만 더 컸더라면 엄청 더 멋있었을 헐크도 ㅎㅎ
반가운 근남이(Okeh)의 보밋 키드(Vomit Kid)!
마이티 잭스(Mighty Jaxx), 왓시스네임(Whatshisname)의 핑크색 포펙(Popek) 저거 너무 귀여운 거 같아 ㅠ 응가 디테일 어쩔 ㅠ
실제 딸아이를 가진 부부가 그려나간다는 마더앤도터, 파더앤도터 일러스트.
언제 봐도 갖고 싶은 카우스(Kaws)의 아스트로 보이 X_X
레스팅 피스 버전의 컴패니언도 너무너무 ㅠ
도쿄 갈 때마다 너무 많이 봐서 이젠 큰 감흥이 없어진 무라카미 타카시(Murakami Takashi)의 작품들.
세라믹 토이 아트팀 토인즈(Toinz)가 만든 스타워즈 컬래버레이션 술병과 잔.
스톰 트루퍼 잔들 너무 귀여운 거 아닌가 >_<
세라믹으로 만드는 조약돌 캐릭터 준보(Zunbo)도 스타워즈와 컬래버레이션을 ㅎㅎ
준보는 내가 작년 아트 토이 컬쳐에서 처음 알게 된 캐릭터인데
진짜 볼 때마다 귀여워 죽겠다능 ㅋ
로봇보다 디오라마가 더 탐ㄴ.....
내가 너무너무 애정하는 스티키 몬스터 랩(Sticky Monster Lab) +_+
비틀즈!
앤디워홀!
봉제 인형은 사실 내 취향이 아닌데, 스티키 몬스터 랩의 봉제 인형이라면 그래도 다 갖고 싶다 헿헿.
무한도전과 컬래버레이션으로 만들었다는 무도몬!
무도몬도 봉제 인형으로 ㅋㅋ
결국 봉제 인형 하나 사서 부창조님과 최림님께 그림 싸인까지 받았음 쿄쿄쿄 +_+
이거도 뭔가 귀엽다 ㅎ 웅크린 선인장 웅장이래 ㅋㅋ
플모 부스에도 가봤다.
아 여기 플모들은 다 레어템이겠지 ㅠ
월리를 찾아라, 스타벅스, 맥도날드, 백투더퓨처 커스텀 시리즈들 ㅠ
아하하 귀엽다 ㅋㅋ
플모 부스 한 켠에 미스터리 피규어 시리즈 11번이 쌓여있길래 재미삼아 구입해 봤음.
업템포(Uptempo)형의 러닝 혼즈(Running Horns) 시리즈들.
부스 앞쪽에 멋지게 디오라마까지 연출해서 무드 조성을 한 피규어들이 있었는데
역시 다시 한 번 느끼지만 피규어는 셋트가 진짜 중요함 ㅇㅇ
귀여워 죽겠네 진짜 ㅋㅋ
아트 토이 작가 부스 외에 단순히 피규어 판매만 하는 부스들도 있었는데
그 중 한 곳에서 아주 마음에 드는 덴버 바이닐 피규어를 발견해서 구입할까 했더니만
가격 듣고 기절할 뻔 ㅋㅋㅋㅋ
팔 마음이 없는 듯한 가격 ㅋㅋㅋㅋ
뭐 이런 것들도 있긴 했지만 이미 눈에 안 들어옴 ㅎㅎ
작년 아트 토이 컬쳐에서 처음 봤던 올드타운마켙(Oldtown Market)의 쟈니봉.
이번에는 제프 쿤스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쟈니독이라는 새로운 피규어를 들고 나왔던데
아이디어가 아주 괜찮아 보여서 맘에 쏙 들더라.
그래서 프리오더 진지하게 고민 중임 ㅋ
GFX의 부스도 잊지 않고 체크.
전시홀 가장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사람들의 발길이 닫기 좀 어려워 보인 감이 없지 않았는데
동진이 말로는 계속 바빴다고 하니 아마도 내가 갔을 때만 관람객이 좀 없었던 모양 ㅋ
그림 귀엽당. 알록달록 ㅎ
동진아 뭐 하고 있니 -
이 캐릭터 이름은 먀몬(Myamon).
그냥 서 있는 건 솔직히 그냥 그랬는데, 이렇게 주저 앉은 형태는 상당히 매력적이네?
펑크 버스터즈(Punk Busters). 디오라마 귀엽다 ㅎ
쿨레인 형님의 작품은 곳곳의 부스에 분산 전시 되어 있나보군.
(나무 간지 보소)
슈퍼픽션(Superfiction)의 피규어들.
작년부터 볼 때마다 "구입할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직까진 뭔가 확! 끌리는 한 방이 좀 없는 느낌.
좀 더 두고 봐야겠음 ㅎ
키도(Kiddo) 형의 12인치 피규어들도 여기서 만났다.
정작 키도형을 못 만났지...
12인치 액션 피규어와 스트리트 패션의 조합은 사실 경쟁이 정말 치열하다고도 할 수 있는 장르일텐데,
그래도 키도형은 자리를 잘 잡고 있는 듯.
리스펙이다.
낙서 장인(?) 노보(Novo)와의 기념 샷을 끝으로 아트 토이 컬쳐 2017 전시 관람을 마무리 지었다.
좀 늦은 시간에 갔어서 진득하니 보기 좀 애매한 감이 없지 않았던 때라 적당히 볼 것만 보고 바로 나왔다능 ㅎ
=
도대체 이게 상호명이 맞는건지 그냥 메뉴 이름을 죄다 간판에 적어둔건지 모르겠는데
아마도 추측으로 이 곳의 실제 상호명은 명동칼국수가 맞는 듯.
하지만 정작 동네가 사당동인게 함정.
만두전골이 땡겨서 왔는데, 끓기 전에 찍은 건데도 이미 5분 뒤가 예상되는 비주얼 +_+
만두전골 먹다가 파전도 시켜봤는데,
파전 두께가 과장 조금 보태면 시카고 피자처럼 두툼해서 깜짝 놀랐음.
가격이 전골은 1인분에 만원이었고 파전도 1장에 만원이었는데,
가성비가 꽤 괜찮은 듯 ㅇㅇ
만두전골과 해물파전으로 배를 채우고 나서 티타임을 갖기 위해 근처 카페로.
아트 토이 컬쳐 관람 하다가 구입했던 플레이모빌 미스테리 피규어를 까봤다.
반지의 제왕에서 본 적 있는 것 같은 검투사와 도대체 직업이 뭔지 알 수 없는 총잡이를 뽑았음.
아 - 뭔가 플모도 레고와 베어브릭처럼 '한 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장르'에 속하는 것 같아서 이런 거 안하려고 했는데,
결국 플모의 손 맛을 봐버렸다.
아마도 올해 안에 플모 몇가지를 더 구입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깊은 염려.
망.
=
디샵이라고, 여기가 유명한 곳 같진 않은데, (심지어 그냥 체인점임)
여기서 파는 이 '분홍딸기우유'라는 게 너무 맛있어서 구로에 오면 꼭 하나씩 산다.
가격은 강도중에서도 상 날강도 수준이지만 진짜 딸기가 통째로 들어간 어마어마한 우유라서 그냥 사 마시고 있음 ㅇㅇ
=
상호명은 춘천닭갈비지만 이 곳은 신도림.
닭갈비라는 걸 먹어본 지 1년이 훨씬 넘은 것 같아 오랜만에 먹어보려고 그냥 눈에 띄는 곳 아무 곳이나 간 건데,
생각보다 여기 퀄리티가 좋아서 놀람 ㅇㅇ
먹다보니 고양이 한 마리가 뒤쪽 테이블 의자에 올라가서 자고 있던데,
처음엔 길냥이인가 했더니만 여기서 키우고 있는 고양이였던 듯 ㅠㅠ
엄청 귀엽당 ㅠㅠ
아무튼 결국 너무 맛있어서 밥까지 맛있게 볶아 먹고,
맥주로 하루를 마무리 +_+
라쇼페(La Chouffe)는 처음 마셔보는데, 나쁘지 않네 ㅎ
=
난 두부가 좋다.
여기는 집 앞에 있는 두부공작소라는 식당인데,
올 때마다 저기 저 두부 후루룩 마시듯 먹는게 너무 좋아 죽겠음.
두부제육볶음은 간이 좀 쎄지만 밥이랑 먹으면 꿀맛!
밥 먹고 맥주 한 잔 더 하려고 자리를 옮겼는데 메뉴판 폰트 크기가 대체 몇 인거야..
그래도 해밥상 달주막은 언제나 옳다.
PS - 미끼 메뉴인 김치전이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랐다는 소식 ㅠㅠ 그래도 4,000천원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는 여전함!
맥주 한 잔 하며 19대 대선 투표 개표 방송을 보는데,
예상했던 결과지만 너무 빨리 '확실'시 되어버려서 재미는 없었음.
그리고 이번 대선 개표 방송을 보며 느껀 건,
역시 SBS가 짱이라는 것 ㅋㅋㅋㅋ
약을 제대로 빨고 만든 듯 ㅋㅋㅋㅋ 진짜 칭찬함 ㅋㅋㅋㅋ
=
대선까지 치르고 나니, 꿈만 같았던 5월의 황금 연휴가 싹 사라졌다.
이제 믿을 것은 6월의 현충일뿐...
그나저나 애매하게 샌드위치로 쉬었더니 도통 일이 손에 안잡히네;;;
그라더스(GRDS)에서 택배가 날아왔는데,
이 정체 불명의 신발 한짝이 뭔가 했더니만
행사 초대장 ㅋㅋㅋㅋ
아 진짜 ㅠ 이게 대체 얼마짜리 초대장이야 ㅠㅠㅠㅠ
그라더스 신발 한 켤레 가격이 얼만데 이렇게 신발 한짝을 인비테이션으로 ㅠㅠㅠ 심지어 그림까지 그려서 ㅠㅠㅠ
초대장 받은 사람들을 보니 그림이 전부 제각각이길래 나는 어떤 그림이 그려져서 오려나 했더니만, 나름 내 취향에 잘 맞긴 하네 ㅋㅋ
하지만 신을 수 없다는 것이 함정 ㅠㅠ
(사이즈도 걍 랜덤이었어서 ㅋㅋ)
아무튼 이렇게까지 하는 걸 보니, 그라더스가 제대로 뭔가를 보여주려 하는 모양.
꼭 가봐야겠다.
근데 초대장으로 만들고 남은 나머지 반쪽은?
??????
=
이태원 모처에 들어선 그라더스(grds)의 팝업 스토어.
어차피 한시적으로 세워지는 것이라 굳이 위치 설명은 하지 않는 것으로.
이번 시즌은 독일에서 운영되었던 예술학교 바우하우스(Bauhaus)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현대 디자인 교육의 근간이 된 곳이기도 한 바우하우스의 건축적인 느낌이나 바우하우스를 상징하는 컬러들이 녹아들었다던데
슬립온이 진짜 강렬한 게 참 맘에 들더라!
한가지 인상적이었던 건 이번 시즌에 새로 나온 이 모델인데,
이게 겉으로 보면 그냥 스니커즈인데 저 뒷쪽 부분이 구겨서 신을 수 있게 네오프렌 소재로 된 구조라
뮬처럼 신을 수 있게 되어있었다는 점이다 +_+
여름 시즌을 공략하는 아주 위트있는 디테일이 아닌가 싶었음!
(룩북 모델이 마농!)
1층에서는 그렇게 신상품 소개를 하고 있었고 2층에서는 그라더스의 아카이브와 히스토리를 소개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여러가지, 브랜드 시작에 영감을 준 것들에 대한 소개가 있었는데
나이키의 블레이저(Blazer)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보통 이런 얘긴 잘 안하는데 ㅎ 쏘 쿨!
그 다음으로는 패턴과 로고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고
아웃솔에 대한 소개 부분이 있었는데,
저기 오른쪽에 있는 아웃솔이 기존의 기능화 아웃솔이고
그 왼쪽에 있는 검정색 아웃솔이 커먼프로젝트(Common Project)의 아웃솔인데
그러한 것들은 참고해서 오랜 연구 끝에 만들어 낸 것이 가운데에 있는 솔의 형태라더라.
자세히 보면 가운데가 좀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는데,
그것은 맨 왼쪽에 보이는 것 처럼 신발 안쪽에 특수한 소재를 하나 더 넣었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가만히 보면 커먼프로젝트의 아웃솔과 생긴 게 똑같아 보이지만 속 안에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마디로 착화감이 같을 리 없다는 말임 ㅇㅇ
그라더스의 모든 신발은 이탈리아에서 제작된다.
메이드인 차이나 따위가 아니라규.
닉우스터 옆에 서 있는 사람은 우발도라는 사람인데 그라더스의 신발을 만드는 장인으로
그냥 그라더스의 신발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전세계 유수의 하이엔드 브랜드 스니커즈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 사람이란다.
예를 들면 피어 오브 갓(F.O.G)의 스니커즈도 그를 통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거나 하는?
다음으로는 그라더스에게 영감을 주는 것들에 대한 전시 섹션도 스윽 둘러보고,
실제 그라더스 신발을 구입한 사람들의 인터뷰도 한쪽에 이렇게 기록해 뒀길래 잠깐 읽어봤다 ㅎ
어떤 분은 그라더스 신발을 무려 17켤레나 가지고 계시다고 ㄷㄷㄷㄷ
이번 전시에서 가장 큰 호응과 관심을 받았던 곳은 여기다.
그라더스에서 실제로 출시 되지는 않았지만 그 또한 중요한 과정에 해당하는, 프로토타입들을 전시해 둔 것이었는데,
무려 150여종의 프로토타입이 존재하는데 그 중 일부를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 공개 했다고 ㅎㅎ
와 +_+ 진짜 별 모양이 다 있었구나 ㅎㅎ
역시 그냥 되는 건 이 세상에 없는 듯.
이런 숨은 노력이 있었으니 지금의 그라더스가 있는 거겠지 +_+
앞서 1층에서 봤던 뮬 형태의 스니커즈를 만들 때 테스트용으로 만들어 본 것으로 추정되는 컷팅된 신발.
역시 앞서 1층에서 봤던 바우하우스 컨셉의 슬립온 시리즈 중에 마지막에 결국 드랍 됐다는 노란색 슬립온.
아, 이게 실제 출시가 됐다면 난 뒤도 안돌아보고 이걸 구매했을텐데 ㅠ 너무 아쉽다 ㅠ
전시를 다 돌아보고 나와서는 1층 한쪽에 마련된 팝업 스토어에서 신상품 핏팅 및 구매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누려보기로 했는데
나는 그라더스 신발을 신어본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 생각보다 가볍고 편해서 진짜 깜짝 놀랐네!
너무 착화감이 맘에 들어서 하마터면 한 켤레 구입할 뻔 ㅠ
맘 같아선 솔직히 (할인이 되는 유일한 날이었어서) 구매할까 했지만, 일본에서 돈을 많이 쓰고 온 뒤라 그냥 눈 꾹 감고 참기로 ㅠㅠ
그라더스에서 이제 가죽으로 만든 슬라이드도 나온다는 사실을 끝으로 나는 그라더스 행사장을 빠져 나왔다.
그라더스 진짜 짱!! 앞으로 팬이 되기로!!
=
이태원에 온 김에 할랄가이즈(The Halal Guys)에 들렀다 가기로 했다.
뉴욕 갔을 때 할랄가이즈 못 먹고 온 것이 천추의 한이 되었던 나인데,
이렇게 와보는구나 >_<
두근두근 +_+
낮시간대라 사람도 별로 없고 한산해서 좋았는데,
여기 주문 시스템이 한 명 한 명 차근차근 주문 받고 만드는 시스템이라,
뭔가 생긴 건 되게 패스트푸드점처럼 생겼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서 놀랐음 ㅎㅎ
(계산하는 곳이 1군데라 그런 것 같았다)
아무튼 간식 삼아 온 거라 나는 플래터 스몰 사이즈를 주문했음.
나답지 않은 선택이지만 저녁을 위해 참기로!
이게 플래터 스몰 사이즈다.
양으로는, 먹어보니 역시 나는 라지는 먹어줘야 할 것 같은데,
아무튼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이거 다 먹는데 3분도 채 안 걸렸던 듯 ㅇㅇ
가격이 싸진 않지만, 다음에 또 이태원에 간다면 나는 할랄가이즈를 재방문 할 의사가 충분하다.
진짜 짱짱맨!
=
경복궁 숯불갈비집을 찾았다.
실제 경복궁에 있어서 경복궁 숯불갈비가 아니라 그냥 상호명이 경복궁 숯불갈비임.
좀 고급진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이렇게 무드를 가진 곳이다.
(물론 지점마다 다르겠지 생긴 건)
뭔가 대접 받는 느낌.
코스요리라고 했지만 코스를 주문하진 않았고 우리는 셋트 메뉴를 주문했는데,
반찬이 맛있고 퀄리티가 훌륭해서 좋았다만, 너무 한꺼번에 나온 것이 좀 아쉬웠다.
무엇부터 먹는 게 좋을 지 고민하느라 정신 집중이 잘 안됐거든.
그 와중에 숯불 갈비까지 등장해버리니 반찬 쳐다보다 여차하면 고기가 그냥 타 버릴 기세;;
심지어 따로 주문한 육회도 순식간에 나와버려서 정신 똑바로 차리기 진짜 힘들었음 ㅋㅋㅋㅋ
그래도 고기가 어마어마하게 맛있어서 기분은 좋았다.
반찬 퀄리티고 진짜 다 좋았고 ㅎ
된장찌개도 칼칼하니 맛있어서 좋았음.
이건 음.
맛은 있었지만 가격이 깡패라 비추.
아무튼 전체적으로 다 좋았던 식사였다.
분위기도, 맛도, 대화도.
진중한 마음가짐을 갖게 된 그런 자리.
자두차로 깔끔하게 마무리 하고는,
문래동 차차에 가서 와인 한 잔 하기로.
여긴 진짜 분위기가 예술인 듯.
문래동에 대해 새삼 놀라는 요즘이야 ㅎ
치즈 떡볶이 시켜놓고 와인 한 잔 마시며 이런저런 인생 얘기.
나이가 들어서인지 요새 점점 감수성이 풍부해진다.
근데, 내가 정말 놀라는 건,
내가 그걸 즐기는 것 같다는 것.
좋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