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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Pick

마스터마인드 재팬 x 리복 인스타 펌프 퓨리 (Mastermind Japan x Reebok Insta Pump Fury)


리복(Reebok)의 스테디셀러 슈즈 인스타 펌프 퓨리(Insta Pump Fury)는 오랜 세월 스니커즈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해 왔으며

출시되는 대부분의 모델이 즉시 완판 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빠른 시간 내에 재고가 소진 될 정도로 늘 꾸준한 인기를 보여왔다.



그간 발매된 그 수 많은 컬러웨이 중엔 당연히 블랙 & 화이트 조합도 많았다.

구글에서 'Reebok Fury Black White'라고 단순한 단어만 써서 검색을 조금만 해봐도

수십 여가지 블랙 & 화이트 버전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도대체 무엇이 다른가 궁금증이 들 정도로 비슷한 제품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겨우 소재가 조금씩 다르다거나, 블랙의 영역과 화이트의 영역이 조금씩 다르거나 하는 정도의 차이였다.

그런 범위로 본다면 사실 이 마스터마인드 재팬(Mastermind Japan)과의 컬래버레이션 모델 역시 '그런 오만가지 버전 중 하나'라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바로 그 지점이 마스터마인드 재팬과의 컬래버레이션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이 아닐까.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의 도쿄 스트리트 바이브를 '스컬 본(Skull Bone)' 그래픽으로 정의해 버린,

2013년 공식적인 컬렉션 종료 선언을 했음에도 이후 수 많은 브랜드에서 컬래버레이션 러브콜을 받는,

바로 그 마스터마인드 재팬의 로고 하나가 새겨졌을 뿐이지만 거꾸로 보면 '무려 마스터마인드 재팬의 로고가 새겨졌다!'는 어마어마한 협업이니까.



남들에겐 그저 블랙일 뿐이지만 마스터마인드 재팬을 아는 사람들에겐 이게 단순한 블랙이 아닐 것이다.

블랙 그 이상의 블랙이랄까.

오글거리는 표현이긴 하지만 그 표현이 맞는 것 같다.

마스터마인드 재팬의 블랙은 다른 블랙과는 좀 다르다.



물론 이 카리스마 넘치는 스컬 본 로고가 더해졌기 때문일게다.

튀고 싶은 마음도, 남들 눈에 띌 마음도 없어 보이는 그들의 아이덴티티는 이 스컬 본 로고 하나로 심플하게 마무리 됐다.

심지어 늘 이런 식이었는데, 그게 그렇게도 사람 마음을 홀려버린다.

"알잖아 우리 스타일"이라고 쿨하게 말하고 뒤돌아 제 갈길 가는 거리의 멋쟁이를 보는 것 같다.



마스터마인드 재팬은 리복과의 이번 협업을 통해 퓨리 외에도 3가지 모델을 함께 만들어 선보였다.

가장 인기가 있던 건 역시 이 인스타 펌프 퓨리였지만 다른 3가지 모델 역시 나름의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으니 (모두 블랙에 스컬 본 로고를 달았다!)

가까운 편집매장이나 리복 스토어를 찾아보길.

물론 당연히 서둘러야할 게다.

서두에서 말했듯,

늘 즉시 완판되거나 빠른 시일 내에 재고가 소진되어 버릴테니까.



Photographed by Mr.S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