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5/Pick

준지 x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프로모델80s (Juun.J x adidas Originals Promodel 80s Hi JJ)


작년 여름의 파리 멘즈 패션위크(Paris Mens Fashion Week)를 통해 처음 그 존재를 알게 되었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adidas Originals)와 준지(Juun.J)의 컬래버레이션이라니.

심지어 슈퍼스타라니.



화이트 컬러의 슈퍼스타는 사실 그간 많이 봐왔다. 슈퍼스타의 하이탑 버전인 프로모델도 종종 봐왔고.

벨크로가 다른 점이었다. 준지, 정욱준의 손을 거쳐 나온 슈퍼스타에는 슈레이스 대신 벨크로가 달려있었다.

지그재그 묶여있던 '끈' 대신 담백하게 선으로 그어진 '찍찍이'를 보니 기분이 묘했다.



로우컷 버전도 함께 출시 됐는데, 나는 하이탑을 선택했다.

컬러가 들어가있기는 했으나 어쨌든 내겐 이미 여러족의 슈퍼스타가 있었고, 마침 화이트 컬러의 하이탑 스니커즈를 필요로 하기도 했기에.



(인솔은 이내 더러워지겠지)



뒷태는 조금 묘하다.

생각없이 보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데, 가만 보면 뭔가 억지로 레이어를 쌓아 올린 것도 같다.

스톰트루퍼의 헬멧도 괜히 닮아 보인다.



힐 사이드에는 준지의 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크기가 작은데다 채색도 되지 않아있어 사실 이건 촬영을 하다 우연히 발견했다.

라이팅으로 쉐이딩을 줘서 찍었기에 이리 제법 또렷히 보이는 것뿐 실제로는 티가 잘 나지 않는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오히려 선명했으면 눈에 거슬렸을 것 같기도 하다)



유년시절 이후 처음으로 '찍찍이'로만 이루어진 운동화를 신게 됐다.

그 옛날처럼 뛰놀지는 않겠지만, 이걸 신고 나가면 그 날은 괜히 경쾌하게 걸을지도 모르겠다.



Photographed by Mr.S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