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부터 귀한 친구 겸 손님이 와서 아주 오랫만에 쌀가게를 찾았다.
진짜 오랫만이네 +_+
귀한 손님은 상인이와 철이.
동갑내기 친구들이지만 둘 다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잘 나가는 친구'님'들임...
나만 월급쟁이...
쌀가게 정식 오랫만에 먹으니 좋구나 ㅎ
늘 하는 얘기지만, 1만원도 넘는 돈 주고 파스타 먹는 것 보다 9,900원 내고 이 착한 음식들 먹는 게 훨씬 기분 좋은 것 같다 +_+
(아 물론 파스타도 맛있지만 낄낄낄)
남자 셋이 밥 먹고 탐탐 가서 에그타르트도 사먹었다.
우린 참 훈훈한 아이들이다.
한국에서 지금 제일 잘나가는 디자이너, 태용 형님과의 접선을 위해 비욘드클로젯(Beyond Closet) 쇼룸에 들렀다.
볼 때 마다 바쁜 형님은 이 날도 나랑 얘기하는 와중에 계속해서 다른 업무를 함께 보셨다.
참 대단한 것 같다.
리복(Reebok)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이제 아예 콜라보레이션까지 같이 했던데 출시 되면 어린 친구들이 많이들 신겠지?
(왼쪽에 블랙/화이트 버전은 미출시 샘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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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는 왜 이렇게 추첨이 유행이야?
준섭이가 아사이베리 쥬스를 걸고 제비뽑기를 한 적이 있고 내가 바카디 골드 한 병을 걸고 전직원 가위바위보를 시킨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영스타가 제비뽑기 이벤트를 실시했다.
당첨 상품은 무려 허니버터칩!
전국민이 난리나는 바로 그 녀석!
나도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말도 안되는 그 것!
나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정성스러 표를 하나 집어 들었는데,
얘가 당첨됐다.
내가 됐을 리 없다.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망했어...
그래도 결국 먹어봤다 ㅋㅋ
아, 이 녀석의 맛이 그동안 그렇게도 궁금했는데, 이렇게 궁금증을 풀게 됐어 ㅠㅠ
허니버터칩은 뭐랄까, 감자칩 모양의 버터구이 오징어 같은 맛이랄까...
과자를 먹는 것 같은데 과자가 아닌 걸 먹는 기분.
열광할 정도는 아닌데 또 먹어보고 싶은 맛이긴 했다 ㅎㅎ
이제 남은 일은 일본에 가서 허니버터칩의 오리지널이라 불리는 행복버터칩을 먹는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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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송년회'라고 못박았던 건 아니지만 각자의 스케쥴을 고려해 봤을 때, 이 멤버 그대로 다시 모이는 게 쉽지 않을 듯 하여
지금은 이 날의 모임이 송년회 였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아무튼 그런 의미로, 2014년 송년회 주간이 시작되었다.
이 곳은 신사동 가로수길 안쪽에 숨어있는 차알(Cha'R)이라는 중식당이다.
자장면과 탕수육을 파는 중식당은 아니고, 아메리칸 차이니즈 레스토랑 정도?
분위기가 참 좋은 곳이다.
과한 음주를 안하는 본인이지만, 워낙 좋아하는 친구들이고 분위기도 좋고 해서 특별히 고량주를 입에 대기로 했다.
(준섭아 이건 정말 영광으로 알아야 해)
그래서 기념 사진도 찍었다.
나는 머리에 왁스를 안 바르고 있었는데, 머리가 기가막히게 정갈하게 찍혀서 깜짝 놀랐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자영이, 준섭이 그리고 성희 내가 정말정말 사랑해요 +_+
2차로 차알 옆 와라쿠에 새로이 자리를 잡았는데, 이 자리는 돌발 상황으로 금새 파하게 되었네.
자세히는 말 못하겠고, 그냥, 힘내요 장염 환자님들......
난 장염이 뭔지 몰라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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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근 나갔다가 합정역 메세나폴리스에서 점심을 먹었다.
굴 전문점이라길래 굴솥밥에 굴전에 굴국밥 같은 걸 주문했는데 그 속에 끼어있던 낙지볶음은 지금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간다;;;
내가 정말 한 젓가락 딱 먹어보고 "이건 무맛인데?"라고 했거든.... 없을 無무.... 어떻게 저렇게 빨간데 진짜 아무 맛이 안 날 수가 있을지...
가게 이름은 기억 안나는데 암튼 메세나폴리스에서 굴 전문점으로 보이는 식당에 가게 되는 분들은 절대 저거 주문하지 말길;;;
후식은 로아커 +_+
나는 개인적으로 킨더보다 로아커가 더 맛있는 것 같음 ㅋ
외근 중에 카메라를 하나 구입해버렸다.
약간의 홧김이 섞인 충동 구매였는데, 사실 일 때문에 필요한 물건이었으나 회사 돈으로 사면 회사 소유가 되고 금방 고장날 것 같아서
그냥 내 돈으로 내 카메라 산다 생각하고 구입함 ㅇㅇ 외근 도중이라 퀵으로 받았다 ㅋ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샀던 거라 필름을 함께 주문했는데 옆에 저건 뭐 사은품이라고 끼워보내 준 모양.
쓸 일은 없을 듯 한데 ㅎㅎ
짠. 폴라로이드를 샀다고 해놓고 이게 왠 클래식 카메라냐 싶겠지?
하지만 이거 진짜 폴라로이드 카메라 맞음 ㅇㅇ
디자인에 끌려서 고르기도 했는데, 이거 폴라로이드 주제에 몇가지 모드 선택도 가능한 신박한 녀석이라능.
후지필름 인스탁스 미니90(Fujifilm Instax Mini90) 짱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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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근 미팅 장소였던 터미너스(Terminus).
크리스마스 트리가 멋지게 들어섰던데 아무튼 터미너스 대장 의정이형은 왜 내 앞에 앉아서 개콘을 보고 있었나....
....
핫초코 서비스로 주셨길래 기분 좋게 감성샷 하나 찍어 봄.
맛있게 잘 마셨다 쿄쿄-
동진이(GFX)를 보기 위해 아메바컬쳐 사무실에도 잠깐 들르고,
찬우형님(Coolrain)을 뵙기 위해 쿨레인 스튜디오에도 잠시 들렀다.
비밀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었는데 이는 곧 공개 되니 기대 많이 해 주시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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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근 중에 우체국 택배에서 뭔가 배송 된다는 문자가 왔어서 "뭐지?" 했는데, 돌아와 보니 책상 위에 이게 띠용-
박스를 뜯고 이 셔츠를 빼는 순간까지 내가 뭘 샀던 건지 정말 알지 못했는데,
노스프로젝트(Norse Projects)라는 탭을 보고 나서야 "아 이거!"했네 ㅋㅋㅋㅋ
우리 회사는 생일자들에게 그 달에 쓰라고 생일 선물 명분으로 일정 금액의 쿠폰 같은 걸 지급해 주는데 그걸로 구입한 셔츠였다 ㅋ
화이트 셔츠 성애자라서 이런거 보면 가만히 못있는지라 +_+
아무튼 생일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 뭔가, 반갑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그러더라 ㅎㅎ
남성 그루밍 브랜드 스웨거(Swagger)에서도 선물을 하나 보내주셨다.
생일 선물은 아니고 ㅋㅋㅋ 미팅 가서 이런 저런 얘기 하고 나오는 길에 대표님이 회사에 선물 보내주시겠다고 ㅠㅠ
이런 은혜를 ㅠㅠ
박스 안에 들어있던 건 스웨거 페이스 부스터라고, 생긴 건 물티슈와 비슷한데 알콜이 묻어있는 게 아니라 스킨+로션 성분을 담아 둔 거라
클린징 티슈로 써도 되고 영양분 공급 패드로 써도 되는 아주 기깔나는 녀석임! 회사 남자 직원들에게도 써보라고 하나씩 다 나눠줬다 ㅋ
※ 고마워요 스웨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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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근은 계속 되었다.
어쩌다 보니 휠라(Fila) 본사에도 다 가보고,
크리틱(Critic)의 쇼룸인 굿네이션(Good Nation) 사무실에도 들르고 ㅎ
아 누가 보면 내가 무슨 카드사 보험사 직원인 줄 알겠네;;;;;
계속 되는 외근에 밥도 제대로 못 챙겨먹고 그래서 많이 지쳐있었는데,
때마침 길거리에서 땅콩과자 파는 아저씨를 발견해 곧장 한 봉지를 구입했다.
땅콩과자를 마지막으로 먹어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날 정도였다.
그 정도로 이 녀석을 먹는 게 정말 오래간만의 일이었는데, 아... 처음에 두 개 정도 한 입에 넣었다가 진짜 온 몸에 전율이;;;;
너무 맛있어서 이거 진짜 입에 막 탈탈 털어넣으면서 순식간에 먹어버린 것 같았다 +_+
외근의 마지막 종착지는 제너럴 아이디어(General Idea) 사무실.
여기 건물 구조가 좀 신기하게 되어 있던데 아무튼 내 기나긴 2주 외근 프로젝트가 여기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ㅠㅠ
진짜 힘든 2주였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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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근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내게는 또 야근이 남았지....
그래서 야근을 자축하며 CU 파르페를 사 먹음.
편의점에서 만드는 PB 제품들이 가성비가 꽤 좋은것 같아 자주 애용하는데, 유제품은 특히 CU가 잘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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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에 공개 될 폴라로이드 사진들이라 일단은 모자이크.
이것 때문에 내가 정말 죽을똥살똥 끙끙대며 2주를 ㅠㅠ
역시 곧 공개 될 프로젝트라, 이건 그래도 특별히 기대하라고 모자이크 없이 올림 ㅋ
대신 노코멘트.
노코멘트.
노코멘트.
노코멘트.
노코멘트.
이건 내 기념사진 케케케-
위에 노코멘트 한 것들은 12월 18일, 무신사닷컴을 통해 공개 되니 기대하세염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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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로데오에 오랫만에 활기가 가득 찼다.
로데오 거리 중앙에 말도 안되게 반스(Vans) 플래그쉽 스토어가 오픈했기 때문인데,
여기가 전세계에서는 최초로 인테리어 컨셉을 특별하게 채용한 곳이라네? 기가막히다!
들어가려고 보니 반가운 쇼리! 손에 든 건 뭔고? 했더니 방송 촬영 중이라고 ㅎㅎ
아 진짜 세상 많이 달라졌구나 +_+ 암튼 반갑게 인사 하고!
자세한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 할 예정이라 일단은 패스 -
오와 나 이거 완전 맘에 들어 ㅠㅠ 진수야 재석이형...
2층에 올라가서는 일본의 스트리트 컬쳐 매거진 411을 만드는 브라우니 관계자와 우연히 인사를 하게 되었다 ㅎ
진짜 인사만 한 거라 아무런 주고 받은 대화 같은 게 없었는데 아무튼, 날 찍어가겠다고 하시길래 사진 한 장 찍혀드리고 나도 한 장 찍어둠 ㅋㅋ
아 나도 그럼 일본 매거진에 나오나? 우왕 - ㅋ
※ 411 매거진이 궁금한 분들은 http://411-magazine.com 에 접속해 보시길.
반가운 다빈이는 "오빠, 사진은 이렇게 찍어야 되요" 라며 날 가르쳤고,
'왕의 귀환'이라는 이슈를 만들며 화려하게 홈타운으로 돌아온 에스테반은 뭘 먹고 있는 건가...
독불장군 같지 왜?
최근 국내에서 정식 런칭한 데스페라도스(Desperados)가 있길래 마셔봤다!
데스페라도스는 하이네켄 코리아에서 수입하는 드링크로 데낄라 베이스의 맥주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처음 딱 마시면 데낄라를 먹는 건가? 싶은데 마무리가 맥주로 되는, 그런 신기한 녀석임 ㅋ
꽤 인기 많을 것 같아!
반스코리아의 얼굴, 재석이형은 방금 전 마이크를 잡고 뭐라뭐라 한 토니알바(Tony Alva)형의 이야기를 해석해주는 중.
근데 알바형이 말을 하도 많이 해서 애먹었다는 후문 낄낄-
미어터진다!
자세한 이 날의 이야기는 곧 따로 포스팅할테니 스테이튠(Stay Tu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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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스 행사장을 떠날 때, 입구에서 선물이라고 이렇게 적힌 박스 하나를 주면서 "꼭 돌아가서 꺼내보세요" 하길래 뭐지 했는데,
세상에;;;;
박스 열어보고 진짜 "헐!" 했네;;;;
반스의 클래식을 담은 스니커즈들을 뭐지.. 자기로 구운건가.. 아무튼, 모형으로 만들어서 이렇게 액자로;;;;
이 사람들 왜 이렇게 고퀄이야;;;;
그 안에는 반스 올드스쿨, 어센틱, 스케이트하이, 클래식 슬립온, 하프캡까지 반스를 대변하는 다섯가지 아이템에 대한 설명이 함께 있었는데,
이거이거 진짜 고퀄임.... 상상 이상이라 놀랐음....
하도 황송해서 기념 사진까지 찍었다 ㅋㅋㅋㅋㅋ
※ 고마워요 반스코리아 그리고 컴퍼니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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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클럽 신드롬(Syndrome).
다들 가만히 서서 뭐하나 싶겠지만,
이거 이래뵈도 패션쇼임 ㅋ
비욘드클로젯(Beyond CLoset)과 옵티컬W(OpticalW)의 콜라보레이션 연말 파티로 무려 클럽 안에서 패션쇼를 뙇!
도진이 귀엽다?
준기의 카리스마 있는 워킹으로 패션쇼가 무사히 마무으리!
오래 있지는 못했지만 아무튼 만났던 모든 형제님들 반가웠고, 초대해주신 화영 형님과 태용 형님께도 감사를!
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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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을 맞아 이태원에 라멘을 먹으러 갔다.
여기는 그 유명한 멘야산다이메!
이렇게 직접 뽑아 쓰는 면 참 좋아함요 ㅋㅋ
길이 막혀서 조금 늦었는데 다행히도 음식이 딱 내가 자리에 앉으니까 나왔음!
차슈를 추가한 돈코츠라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는걸로.
멘야산다이메에서는 차슈를 직화로도 살짝 구워내주는데 이거 맛이 일품이야 +_+
입가심으로는 산가리아 라무네 크레용신짱 에디션으로!
일본의 유명한 소다인데 진짜 맛이, 일본맛임 ㅋ 뭐라 설명할 길이 없다 그냥 일본맛이라고 하는 수 밖에 ㅋㅋㅋㅋ
라멘을 다 먹고는 조금 걸어서,
카페 플리플리(Flee Flee)로.
예전에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자주 왔었던 곳으로 유명한 곳이지 ㅎㅎ
비밀의 멤버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웠는데
얘기가 온통 일본 얘기라서 행복했음 ㅋㅋㅋ
아 이제 곧 다시 간다!
기다려라 도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