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도 눈이 내렸다.
엄청 쌓이고 그런 건 아니지만, 제법 '진짜 첫 눈'이라고 할 정도는 되었던 듯.
보인다 보여 +_+
한동안 점심을 샐러드 따위로 해결하고 그랬는데,
날이 추워지니까 뭔가 뜨끈한 게 자꾸 땡겨서 오랫만에 꼬꼬면을 먹었음.
이게 처음 나왔을 땐 전국민이 이것만 먹어야 할 것 같다는 분위기가 자연스레 조성되었고
팔도社에서도 공장을 엄청 증설해서 꼬꼬면 물량 맞추기에 정신이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런 백(白)라면의 인기도 지금은 다 사라진 듯 ㅎㅎ...
회사에서 보안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전 직원 컴퓨터 갈아 엎기" 미션을 주는 바람에,
월요일 부터 밤 늦게까지 남아 윈도우를 다시 설치했다.
새로 깔고 하니까 기분은 좋은데, 뭐 또 오래 못가겠지...?
저녁 메뉴도 편의점에서 해결했다. 밥을 많이 먹긴 싫고, 빵 같은 거 먹긴 싫어서.
스팸을 좋아하는 초딩 입맛의 소유자라 이게 괜히 땡겨서 구입해 봤음.
일단 용기가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기 좋은 형태라 마음에 들었는데, 맛도 기대보다는 꽤 괜찮았다.
건더기의 크기가 조금만 더 컸더라면 씹는 맛도 있고 보는 맛도 더 좋았을 것 같은데, 편의점에서 이정도면 선방하는 퀄리티인듯 ㅇㅇ
=
가정집처럼 보이겠지만 여기가 아메바컬쳐(Amoeba Culture) 사무실이다.
실제 주택을 사무실로 개조해서 쓰고 있는데 나 이런 거 완전 좋아함 ㅠ
사무실로 딱 들어가면 가장 먼저 다이나믹듀오 두 형님들이 이렇게 손님을 맞는다.
이건 아메바후드(Amoebahood)라는 이름으로 2011년에 출시 되었던 쿨레인(Coolrain)형과 아메바컬쳐의 콜라보레이션 아트토이 시리즈를
2013년에 아메바후드 인 서울(Amoebahood in Seoul)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할때 라이프 사이즈 스케일로 만든 조형물인데,
볼 때 마다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 ㅋ
내가 이 곳에 온 이유는 아메바컬쳐에서 아트디렉터를 맡고 있는 동진이를 보기 위함으로,
사진으로만 보던 그 사무실을 이렇게 실제로 마주하니 뭔가 기분이 남다르더라고?
(일단 혼자 이 큰 방 다 쓰는 간지...)
장난감 가게 아님 ㅋㅋ 동진이 방임 ㅋㅋ
아메바컬쳐 방문객들의 투어 코스 중 하나라고 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여긴 말이 안됨;;;;;;
동진이랑 밥 먹으러 가는데, 앞에 서 있는 차가 뭔가 범상치가 않네.
동진이가 안내한 곳은 삼계탕 집으로, 외국에서 온 손님들과 거하게 놀고 난 다음날 숙취로 힘들어하는 그들에게 안내하는 곳이라고 ㅋㅋ
뭐 나는 숙취는 없었다만, 몸보신 하면 좋으니 굿굿! (이름은 '백년토종삼계탕'임)
현장감 있는 사진 ㅇㅇ
잘 먹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서교동에 이쁜 골목이 많네.
여긴 커피 콘하스(Coffee Conhas)라고, 아메바컬쳐 근처에 있는 커피숍인데, 컨테이너를 올려 세운 패기가 장난 아니다.
첫인상부터가 느낌 제대로 +_+
무려 1층 키친이 사방에서 다 보이는 시원한 오픈형!
여기보다 개방되어있는 키친은 어디에도 없을 듯? ㅋㅋ
메뉴가 시크하네.
안녕?
와 여기 실내도 장난이 아니야.
진짜 분위기에 제대로 감동 먹었다.
동진이가 여기 분위기랑 싱크로가 좋네 아주.
나는 커피를 안마시는 관계로 핫초코를 주문했는데, 그보다도 잘 보면 저기 테이블에 GS CALTEX라고 써 있는게 보일거다.
맞다 그 GS칼텍스. 이 테이블도 가만 보니까 컨테이너 문짝을 재활용 한거더라고? 이런 멋진 커피숍이 있었다니 +_+ 진짜 분위기 짱짱!
다음에 또 와봐야겠다 ㅋ 안 시끄러워서 어찌나 좋던지 ㅠ
=
아메바컬쳐와의 미팅을 마친 뒤에는 터미너스(Terminus)로 넘어와 웍스아웃(Worksout) 친구들과 미팅 아닌 미팅을.
일 얘기 보단 거의 외국 나갔다 온 수다를 떠느라 ㅋㅋ
어쩌다 보니 나랑 시현이는 도버 스트리트 마켓(Dover Street Market)에서만 파는 신발을 신고 있더라 ㅎ
도버 마켓은 런던에 본점이 있고 미국 뉴욕, 일본 긴자 그리고 중국 베이징에만 있는, 전세계에 딱 4개 매장만 존재하는 셀렉트 숍인데
나는 일본 갔을 때 사 온 거고 시현이는 미국 갔을 때 사 온 걸 신고 있더라고 ㅎㅎ 도버 진짜 이쁜 것만 잘 가져다 놓고 파는 것 같아 좋음!!
=
여긴 홍대 우사기 식당. 미팅 갔다가 밥을 여기서 먹게 됐다.
브라운브레스(Brownbreath) 매장 근처에 있어 찾기 쉬움 ㅎ
바깥에서는 가게가 굉장히 좁을 것 처럼 보였는데 들어와 보니 여기 뭐가 이렇게 넓어?
나는 이게 뭐였더라? 새우믹스동이었나? 암튼 새우튀김이랑 계란이랑 뭐 등등 올라간 덮밥을 시켰다. 오- 근데 아주 맛도 좋더라고!
가성비 짱짱!
그리고 내가 호기심에 주문해 봤던 콘치즈튀김. 아 이게 완전 히트였음 ㅋㅋ 진짜 맛있더라!!
밥을 다 먹고는 미팅을 위해 워드커피(WordCoffee)로.
내가 커피만 좋아했어도 참 사랑했을 공간인데 내가 커피를 안 마시니 이것 참 ㅋ
근데 진짜로, 커피를 안 마시는데도 여기가 멋지게 보이니 커피를 좋아했더라면 얼마나 여길 자주 갔을까 나는 ㅎㅎ
역시나 나는 핫초코를 마심.
브라운브레스와의 미팅을 마치고는 바로 옆에 붙어있는 어라운더스(Sround Us)의 논스토어(NON Store)에 들렀는데,
와 이거 뭐 시트지 장인이 다녀갔나;;;;
듣자니 저거 한장 한장 일일이 다 붙인거라던데;;;; 상상만 해도 끔찍 ㅠㅠ
홍대 미팅 투어의 마지막은 아이졸라(izola)와 스테레오 바이닐 크루저(Stereo Vinyl Crusier)를 유통하는 피드인터내셔널 사무실.
내가 다녀 본 '회사' 사무실 중 가장 나이키 운동화랑 슈프림 '잡동사니'가 많은 곳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왔더니만 도대체가 이해가 안 가는 한 겨울의 얼음 접대를 해 줌.
???????
자기들은 슈프림 머그컵에 에스프레소 타 먹고?
??????
기범이는 없는 게 없네?
볼 일 다 보고 사무실을 떠나려는데 재훈이가 선물이라고 이런 걸 줬다.
아이졸라의 윅트리머(Wick Trimmer)와 윅디퍼(Wick Dipper)였다. 캔들 문화가 대중화 되면서 이런 도구들의 수요도 늘고 있다고 하는데
나도 뭐 전문적으로 향초를 태우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걸 선물받아버리니 앞으로는 좀 더 간지 폭발하는 향초 라이프를 즐길 수 있을 듯 +_+
※ 고마워 재훈!
=
폴라로이드 촬영을 급하게 준비하게 되는 바람에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받고자 "폴라로이드 빌려주실 분!" 하고 페이스북에 글을 썼고
그를 본 누리가 자신에게 몇개 있다며 빌려주겠다길래 퀵으로 받았는데, 아 진짜 열어보고 멘붕..... 이게 뭐야..... 골동품을 보냈어......
소품으로 쓰려는 게 아니라 촬영을 폴라로이드로 해야 하는 일이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이런 가방에 담겨 왔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정체가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대충 봐도 세월의 흔적이 내 나이 뺨 치겠네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졸지에 (실제 작동을 시킬 수는 없었으니) 빈티지 폴라로이드 카메라 구경을 좀 해 봤음 +_+
실제로 이런 거 만져 본 게 처음이라 ㅎㅎ
이게 아마, 사람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그리는 빈티지 폴라로이드 카메라의 모습일 듯 ㅎ 플래쉬 위엄이 쩐다 ㄷㄷㄷ
이건 진짜....
아 진짜 박물관 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야밤에 구하긴 구했다.
당일 밤 급하게 써야 했던 거라 느긋하게 빌릴 수가 없어서;;;;
밤에 칼바람 맞으면서 논현동 까지 가서 겨우 빌렸네 ㅠㅠㅠㅠㅠ
필름 사느라 돈도 엄청 쓰고 ㅠㅠㅠㅠㅠㅠ
테스트로 내 사진을 한 장 찍어봤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잘 나와서 내가 깜놀!
아 근데 가만 보니 얼굴 다 가리고 찍은거라 잘 나온 건가 싶기도 하고.....
?????
비밀의 공간에 숨어있는 AOMG 사무실을 습격했다.
이때 시간이 자정을 훌쩍 넘겼을 때 였는데, AOMG 사무실에 이렇게 모든 아티스트가 다 모여있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굉장히 기분이 묘했다.
암튼 급조한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비밀의 촬영 미션을 수행! 멤버들에게 싸인을 받는 일까지 무사히 클리어! 도움 준 수혁이 a.k.a. 펌킨에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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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 '진짜'가 방문했다.
대웅이형이 버즈릭슨(Buzz Rickson)의 헤비아우터를 입고 왔는데, 겉으로 보면 뭐 얼마나 대단한 건지 모르겠지?
저게 놀랍게도 저 겉감 안에 코트 한 벌이 숨어있음;;;; 진짜 따뜻하겠던데 이거;;;;;;
대웅이형에게 물짜장의 신세계를 맛보게 해주고 싶어 일일향에 갔다.
일단 시작은 탕수육으로.
그리고 본격적으로 물짜장님 영접.
당연히 공깃밥에 계란후라이까지 비벼먹었다 +_+
엄지손가락은 작용반작용의 법칙으로 알아서 치켜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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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네켄(Heineken)에서 곧 데스페라도스(Desperados)를 런칭하는데, 그를 알리는 기프트 킷이 배달되었다.
하이네켄에게서 무언가를 받는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서 매번 놀라고 있는 게 하나 있는데,
그냥 택배나 퀵으로 보내는 게 아니라 직접 고용한 모델 누나가 일일이 시딩하러 다니면서 나눠준다는.... 진짜 정성이 캡짱인듯 함....
데스페라도스는 일단 맥주인데, 데낄라를 베이스로 한다. 그래서 처음에 마실때는 데낄라를 마시는 기분인데, 마무리가 맥주로 되는,
외국에서는 이미 뭐 유명할대로 유명한 엄청난 맥주임 +_+
일단 병이 지나치게 귀여우므로 합격!
곧 있을 런칭 파티 기대!
이번 주는 주말 이틀 내내 잠만 잤으므로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