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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e Trip/Germany

유럽하고도 독일, 그리고도 베를린 출장기 2-1 : 아침 산책, 아디다스 플래그쉽 스토어, 소토 스토어, No74 스토어


※ 이 포스팅에 출장 업무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음



(당연하겠지만) 시차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눈을 떴는데, 일어나보니 오 앁. 이게 웬 비람........



비도 비였지만

나는 일단 회사에 혹시 무슨 일이 있진 않았나 걱정 되는 마음에 노트북을 펼쳤는데

와이파이도 안 잡히고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아 급한대로 핸드폰을 꺼내 핫스팟 연결로 업무 보기를 시도!

하지만 이미지 로딩이 그 옛날 모뎀 접속하던 PC통신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속도를 자랑하길래 깔끔하게 일을 포기함 ㅋㅋㅋㅋㅋㅋ

(인터넷은 역시 한국이 강국!)



아침 일정을 위해 호텔 조식을 먹으러 레스토랑으로 내려갔는데 여기 왜 다 할아버지 할머니 뿐이지?

조용해서 좋았다만....



아무튼 맛있는 아침을 먹었다.



한 접시만 먹었을 리 없다.



아침이라고 가볍게 먹었을 리 없다 ㅇㅇ

(힐튼호텔 조식 사랑해요!!)



우리의 일정은 12시부터 시작이었기에 아침 산책을 조금 하기로 했다.

다행히도 비가 그쳐서 맑은 하늘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걸을 수 있었다 ㅎ

(이게 전날 밤 봤던 호텔 바로 앞의 독일 대성당임)



지하철을 타지는 않았고, 뭐 걷다 보니 보이길래 한 장 찍어 놨다.

여기는 신기하게 출구가 이렇게 도로 한 가운데에 있었는데

그렇다고 뭐 여기로 나와서 횡단보도가 있다거나 인도로 이어지는 곳이 있거나 하지 않더만?

뭐 교통량이 많지 않아 걱정은 안됐는데 좀 신기했음 ㅋ



비가 그치고 나니 인셉션 셋트가 따로 없어!!



한국에는 아직 정식 런칭 되지 않은 (곧 런칭 예정인) 코스(COS)매장이 보이길래 한 번 들어가 봤다.

50% 세일이 한창이었는데, 생각보다 맘에 드는 게 없어서 쇼핑은 따로 하지 않았다. (가격도 생각처럼 싸지 않았고)



가구는 이쁘더만.



대신 그 바로 옆에 H&M MAN 매장이 따로 나와있길래 여기 갔다가 셔츠 하나 구입했음 ㅎ

코트도 살까말까 고민했는데 사이즈가 너무 커서 GG (54 사이즈 처음 봄 ㅋㅋㅋㅋㅋ)



여긴 진짜 아무데나 고개 돌리면 거기가 다 그림이야.....



근데 거리를 걷다 보니까 곰 조각상이 큰 건물이나 상가 앞에 이렇게 서 있던데 이것들은 다 뭐지? 했는데, 베를린의 상징이 곰이라고 ㅎ



그래서 거리를 걷다 보면 어렵지 않게 이렇게 큰 곰 조각상을 만나 볼 수 있는데

이 시초는 2001년 한 사업가가 조각가와 함께 만든 것이란다. 그 후에 베를린 곳곳에 이런 곰 조각상이 세워졌는데

듣자니 이게 1년에 한 번씩 월드 투어를 다닌다네? (심지어 2005년에 서울에도 왔었다고?????)



유래도 재미있었지만 이렇게 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하나씩 보게 되는 각양각색의 곰 조각상을 보는 것 자체로도 내겐 이미 재미가 쏠쏠했다 ㅋ



괜히 아이스크림도 사 먹어 봄 ㅋ



오 근데 생각보다 진짜 엄청 맛있어서 깜짝 놀랐음 ㄷㄷㄷ

맛집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그냥 길 가다 눈에 띄길래 사먹은 건데 완전 깜놀!!!!!



아 그리고 또 하나 내게 재미있게 다가온 게 이 암펠만(Ampelmann)이다.

이게 뭐냐면, 독일의, 아니 정확히는 구 동독의 신호등 사인이었다. '암펠'이 신호등이고 '만'이 사람을 뜻하는데 아무튼,

이게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이 통일 되면서 하마터면 사라질 뻔 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

다행히도 서독의 디자이너들이 그를 존중해 함께 문화로 만들어 발전 시켰다네?



덕분에 이렇게 귀여운 캐릭터가 지금까지 살아남게 되었는데

실제로 길거리를 걷다 보면 어떤 신호등엔 이 암펠만 로고가 살아있지만 새로 생긴 것 같은 신호등엔 또 이 로고가 없고 막? ㅎㅎ



공식 일정 시간이 다 되어 호텔로 돌아왔는데 힐튼 호텔 앞에도 곰 조각상이 있었네 ㅋ (얘는 간지나게 물구나무 서기를!)



공식 일정 장소로 이동하는 데 이거 광고 스케일이 상상을 초월하네 아주.........

그러고 보니 전날 밤에도 시트지로 건물 벽을 아예 그려버린 건물을 봤었는데 ㅋㅋ 이 동네 사람들 특기인가? ㅎㄷㄷ



독일 베를린에 있는 아디다스 플래그쉽 스토어 앞에 도착했다.

전세계에 7월 8일 기준으로 딱 2곳에만 있는 플래그쉽 스토어라고 ㅎㄷㄷ



아디다스 오리지널스가 한창 푸시하고 있는 ZX FLUX 를 알리는 디스플레이.

저 동그란 판이 각각 따로 돌아가고 있었는데 어찌나 멋지던지 +_+



매장 내부는 음.

인테리어가 딱히 놀랍거나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거나 하진 않았다.

뭐 어쨌든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모든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니 bbb

(좀 넓긴 했다)



자판기가 좀 놀랍긴 했음!!!!!!



여긴 뭐라고 해야 하나?

저기 오른쪽에 걸려있는 헤드폰을 써 볼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 저기 안쪽 벽에는 이 동네 온갖 파티, 행사 관련 안내 책자가 진열 되어 있었고

암튼 좀 문화적인 무언가가 느껴지는 그런 공간이었다.



나를 가장 놀래켰던 슈퍼스타 앞코 모양의 스툴을 뒤로 하고,

(깨알같이 찍힌 내 슈퍼스타랑 비교 ㅋㅋㅋ)



점심을 먹으러!

저 타워는 전날 밤 산책하다 봤던 타워인데 또 보네?

내가 계속 이 근처에 있었나봐?



뭘 먹을까 하며 걷고 걷다가,



어딘가의 노천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나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매장에서 챙겨온 시티 가이드 북을 좀 살펴 보기로 했는데

이게 무려 하이스노바이어티(Highsnobiety)에서 만든 거네?

(아마도 패션위크 때문에 만들어서 배포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



지도는 뭐, 사실 보기 편하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가장 핫한 곳만 생생하게 표시해 둔 지도니 감사하게 쓰는걸로 ㅋ



목을 축이기 위해 쾨니히 루드비히 바이스비어.

독일식 표기는 저기 컵에 있는대로.

쓰기 귀찮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각자 주문한 메뉴가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때 알아차렸어야 했다. 이 곳이 어떤 곳인지....



아니 무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심부터 배 터지게 생겼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안에 먹으면 공짜 뭐 이런 이벤트 하는 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식이 정통 힙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미넴도 아니고 우탱이랑 노토리어스BIG 수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의 식당들, 보고 있나?)



나도 연어 샌드위치 하나 시켰는데 이게 무슨 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상상을 초월하는 퀄리티에 우리 모두 기절하게 웃다가 배도 터질 뻔 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남길 정도였으니 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은 건 너가 좀 먹어줘....



그렇게 예상치 못한 포식(?)을 하고 나서 우리는 다시 아디다스 플래그쉽 스토어로 돌아왔다.

(저거 좀 멋지던데!)



재방문의 이유는 바로 이거.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티셔츠와 스웻셔츠에 이름과 숫자를 새겨주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이게 무려 베를린 패션위크 기간 한정 서비스!!!!

우리 출장 일정이 베를린 패션위크 기간하고 딱 겹쳤었는데 운 좋게도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에서 이런 이벤트를 하고 있었던거다 +_+



가격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우리 모두 하기로 ㅋ

제일 먼저 이 택을 하나씩 받은 다음,



뒷면에 있는 옵션들을 기호에 맞체 체크해서 직원에게 주면 끝!



계산까지 마치면 "좀 기다령" 하고 이렇게 바우처를 준다.

이름 확인을 위해 직원이 "너 이름 뭐야? 바우처에 적어두게" 하길래 "동원. D O N G W O N" 하고 얘기를 했더니

그걸 못 알아듣고 그냥 "D"하나 적고 말더라 ㅋㅋㅋㅋㅋ 참나 ㅋㅋㅋㅋㅋ



암튼 바우처를 받은 다음 오후 일정까지 또 시간이 잠깐 뜨길래 근처 거리를 또 돌아보기로 했다.



여기는 그냥 주택가인가봐.

저기 건물들은 그냥 다 집 같았고, 요 앞에가 작은 공원이랑 어린이들 놀이터가 있는 곳이고 그랬는데 어찌나 분위기가 평화롭던지... ㅠㅠ

부러웠어...

(독일은 현재 썸머타임 적용으로 낮에 그냥 다 퇴근하고 논다.......)



응????



그리고 나는 베를린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편집매장 소토(SOTO) 스토어에 들렀다.

(독일식 발음으로는 조또 라는데.. 차마 그렇게 못 읽겠어......)



여기 좀 멋지더라. 내가 가장 크게 놀랐던 건,

스포츠 브랜드부터 하이엔드 브랜드까지 가격 범위를 평균 잡기 어려운 브랜드들이 모두 섞여 있었다는 것.

입구에는 나이키(Nike) 운동화, 허쉘(Herschel) 가방이 있고 안쪽에 들어가면 아크네(Acne), 톰브라운(ThomBrowne)같은 브랜드가 걸려있고 그런.



무엇보다 이 곳이 이전에 가정집이었는지 뭐였는지 공간이 방으로 구분되어 있었다는 게 좀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비싼 신발도 아무렇지 않게 그냥 툭툭 놓여있음 +_+



여기 진짜 괜찮았어...



근데 저기 코트 행거에 걸려있는 거 보이려나?

자물쇠 채워져 있던데 ㅋㅋ 아예 꺼내볼 수 조차 없음 ㅋㅋㅋㅋㅋㅋ

가져가려는 사람이 있는건가? 아님 옷이 너무 비싸서 상할까봐 그런건가? 음 ㅋㅋ



마르지엘라 컨버스도 있네 ㅎ



(저기 저 아래쪽에 세워져 있는 코카콜라 책.. 사려다가 참았다 진짜 ㅋㅋ)



이거봐.. 좀 전까지 비싼 브랜드 보고 있었는데 여긴 또 허쉘 있고 그래.. 그 경계를 굳이 세우지 않는게 참 멋졌다.

한국에선 이런 조합 쉽게 볼 수 없는데...



여기도 소파가 있네 ㅎ



그러다나 나는 결국 내 영혼까지 흔들릴 만큼 엄청난 셔츠를 발견하게 됐....

(내가 이걸 샀을까 안샀을까?)



함께 들렀던 지원씨는 베를린 패션위크를 맞아 소토 스토어와 키츠네(Maison Kitsune)가 협업해 만든

베를리노(Berlinois) 컬렉션의 아이폰 케이스를 겟 하심 bbb (파리지엥의 연장선 정도로 보면 될 듯)



소토 스토어 바로 옆에는 No74 라는 이름의 스토어가 붙어 있다.

겉에서 보면 이게 도대체 옷가게인지 뭔지 알 수가 없는 형색이지만 들어가면 입이 쩍! 벌어지게 되는 곳이다.



짠.

이게 넘버74의 내부 모습인데, 여기가 재미있는 게 뭐냐면,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PR을 담당하고 있는 대행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최상위 라인업 전문 편집 매장이라는 거 +_+

스토리가 기가 막히지 않나? 난 진짜 이거 듣고 엄청 놀랐음!



실물로는 완전 처음 보는 탐딕슨(Tom Dixon) 컬렉션.

겉으로 보면 아디다스인지 전혀 알 수 없지만 이것도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라인업이다.

(행거에 걸려있는 옷도 옷이지만 저기 펼쳐져 있는 트렁크도 기가막힘!)



그 외에도 스텔라 맥카트니, 릭 오웬스, 라프 시몬스 등이 함께한 컬렉션도 모두 여기 있다. 아, Y-3까지.

아디다스를 PR하는 대행사가 운영한다는 그 컨셉만으로도 이미 놀라운데

실제로 판매하는 제품들의 라인업도 상상을 초월해서 더욱 놀랐음!!!!



근데 내가 진짜 놀란 건 사실 이 부분이었다.

매장 뒷편에 문이 있고 그게 열려있길래 이건 뭐지? 하고 고개를 내밀어 봤는데,



오 세상에....

이게 뭐야 뒷뜰이라니....

와 진짜....



내가 순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마냥 문 하나 넘어 다른 세상 온 줄....

여기 직원들은 그냥 쉬고 싶으면 여기서 쉴 거 아냐? 아 어찌나 부럽던지 ㅠㅠ

진짜 여기 캡짱이었어!!!!!!



돌아다니다 보니 좀 덥고 목도 말라서 음료수를 찾다가 길거리에서 발견한 가판대 +_+

편의점이 없는 나라다 보니 진짜 오아시스 발견한 기분 ㅋㅋㅋㅋㅋㅋ



음료 마실까 하다가 물 마시는 게 심신에 이로울 것 같아 볼빅 겟!



아 또 다른 편집매장도 한 곳 가봤다.

여기는 피르마멘트(Firmament)라는 곳인데 앞에서 돌아본 곳 보다는 좀 더 스트리트 감도가 짙은 곳.

때마침 스투시(Stussy)와 퍼머먼트의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이 발매했나본지 그게 입구 앞에 이렇게 쫙 깔려있더라 ㅎ



안으로 들어가 보니 생각보다 좁아서 좀 당황했지만 인테리어도 꽤 마음에 들었고 상품 구색도 꽤 마음에 들어서 좋게 보고 나왔다.

(여기서도 비밀의 쇼핑을 하나 했지 ㅋ)



그리고는 다시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플래그쉽 스토어로.

가는 길에 본 이 예쁜 스마트는, 내가 베를린에 머무는 동안 대체 몇 대를 본 건지 ㅎㅎ

서울에서도 물론 볼 수 있지만, 여기서 보니 괜히 더 예뻐 보여 +_+



그렇게 매장으로 돌아가니 내가 주문했던 스웻셔츠가 완성 되어 있었다.

직원이 옷걸이 채 주고는 쇼핑백도 안주길래 살짝 당황했지만, 기분 좋게 아무튼 겟!!!

그리고 나는 오후 공식 일정을 위해 매장을 떠나 자리를 옮겼다.


2-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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