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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Issue

예쁜 사람 냄새 가득한 코넥스 솔루션 프레젠테이션 후기

 

매번 지나쳐보기만 했던 학동사거리 부근에 위치한 SB타워 안에 처음 들어가봤다.

문제의 10층에 다다라 내렸을 때 눈 앞에 펼쳐진 이 광경에 잠시 어리둥절.

나중에 들었는데, 저기 저 노란색 구조물과 그 앞에 세워진 흰색 벽 모두가 이번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임시로 세운 거라고...

바로 딱 이 부분에서부터 코넥스솔루션의 프레젠테이션에는 믿음이 가득해졌던 것 같다.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자 더 놀라운 풍경이 연출 되었다.

이게 정말 한 회사의 사무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충격적인 인테리어.

심지어 코엑스에서 가끔 열리는 모 박람회 따위보다 훨씬 더 풍성해 보이기까지 했다.

아, 그 얘길 안했구나 이 날의 자리가 무슨 자리인지.

이 날은, 코넥스솔루션 이라는 유통 회사가 국내에 정식 수입, 유통하는 브랜드 전체를 한꺼번에 프레젠테이션 하는 날로

이색적이게 단일 브랜드가 아닌 회사 전체의 프레젠테이션이라는 점에서 내 호기심을 자극했던 이슈였다.

 

 

가장 먼저 만나본 건 탐스(TOMS). 2007년부터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하고 있는 회사답게 대들보 브랜드인 탐스를 가장 먼저 소개하더라.

 

 

탐스의 풋웨어 뿐만 아니라 아이웨어까지, 선행으로 대변되는 착한기업 탐스의 이야기와 신상품 소개가 이어졌다.

 

 

여기 이 모델들은 모두 이번에 새로 출시되는 라인업인데, 극락조화 패턴이 눈길을 끌었다. (요 앞에 샌들은 심지어 새로 출시되는 모델)

 

 

하지만 그보다 놀라웠던 건, 프레젠테이션을 아이패드로 진행했다는 것. 그리고 이 아이패드가 각 섹션마다 구비된 게 아니라

방문객이 하나씩 들고다니며 원하는 브랜드의 목차를 찾아볼 수 있게 했다는 것 ㄷㄷㄷ (내가 이 날 본 아이패드가 대체 몇 대인지 ㄷㄷㄷ)

 

 

이 디오라마 구성도 꽤 재미있었는데 바이크는 심지어 코넥스솔루션 직원이 실제 타고 다니는 바이크라고;;; (참여 패기 보소!)

이번 여름 시즌 테마가 '여행자의 파라다이스'라는데, 탐스가 과연 그런 부분에서 영감을 줄 수 있을지?

 

 

다음으로 소개받은 건 스페인의 국민 슈즈, 빅토리아(Victoria)였다. 저기 써 있는 'Sinse 1915' 보이나.. 내년이면 무려 창립 100주년임 ㄷㄷㄷ

창립자의 아내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들게 된 신발로 브랜드명도 그래서 부인의 이름을 땄다는 빅토리아.

접착제도 쓰지 않고 오가닉 염색에 고무 소재 안에 특이하게도 '향기'를 결합시켜놔서 실제 신발에서 향기가 폴폴난다.

 

 

코넥스솔루션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그냥 두기만 해도 방향제 역할을 한다" 던데, 실제 나도 냄새를 맡아보니 향기가 꽤 강하게 나더라 ㅎ

발냄새 걱정은 좀 덜해도 될듯? ㅋㅋ

 

 

덕분에 아기 엄마들이 자신이 신거나 아기들을 위해 많이 구입한다는 이야기도 기억에 남았음.

 

 

다음은 음. 히키스(Hickies)라는 신개념 슈레이스 브랜드인데, 이건 좀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듯한 모델로 받아들여졌다.

컬러, 소재, 형태가 무궁무진하게 바뀌어 온 모든 신발 부위와 다르게 유독 아직까지 변함없는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신발끈인데

그를 새롭게 풀어낸 재미있는 브랜드였다.

 

 

아동, 성인용 관계 없이 사용 가능하고 언제나 편하게 교체할 수 있단다. 브랜드 모토 중에 "인생은 신발끈 묶는 시간도 아깝다"라는 말이 있다니 ㅎ

보니까 팔찌로 쓸 수도 있던데, 뭐 재미있는 발명품 같다는 생각? ㅎㅎ

 

 

접해보는 건 두번째 인데 전에 카메라 없이 만났던 브랜드라 내 블로그에선 아마도 이번이 첫 소개가 될 듯.

아웃솔 하면 떠올리는 브랜드 비브람(Vibram)에서 선보이는 비브람 파이브핑거스(Vibram Fivefingers)다.

아웃솔 브랜드에서 만드는 신발이라..

 

 

자칫 비브람 아웃솔을 사용하는 1000여개 업체와 경쟁구도에 설 수도 있는 입장이었을텐데 아주 재미있게 해답을 찾아낸 것 같았다.

(사진에서 보는 건 무려 골프화)

맨발에 가까운 이상적인 형태의 모양. 덕분에 실제 착용감이 상상을 초월한다고- 역시 쿠셔닝이 착화감의 전부는 아닌 것 같다.

 

 

워킹, 트랙킹, 워터스포츠, 인도어 핏트니스 등 특수 목적을 지닌 제품군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서 원하는 목적에 따라 구입할 수도 있다.

물론 겉보기엔 좀 "읭?" 할 수도 있겠지만, 이 또한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일이니? ㅎㅎ

 

 

첫번째 섹션에서 4개의 브랜드를 만나본 뒤 자리를 이동.

(여기 진짜 사무실 맞음?)

 

 

이쪽 공간은 코넥스솔루션에서 2011년 오픈한 편집매장 센트럴포스트(Central Post)와 센트럴포스트에서 2014년 푸시할 브랜드로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혜윤이가 청소를 하고 있었다......)

 

 

슈퍼모델 리야(Liya)가 만들었다는 브랜드 렘렘(Lemlem). 이디오피아 여행 중 구상하게 된 브랜드로

실제 이디오피아의 장인들이 수공을 통해 제작하는 의상들을 선보인단다. 전통 방직기법의 보존이라는 목적도 동반된다고.

만만치 않은 가격대가 의식되긴 하는데, 한번쯤 한벌 정도는 편안하게 입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 ㅎㅎ

 

 

뭐 이런 실루엣임.

 

 

모아몽(Moismont)은 프랑스의 액세서리 브랜드다. 스카프가 주를 이루는데 저기 보이는 브랜드 로고 속 건물이 창립자의 집이라고;;;;

부자라서 시작했나봐.. 라고 처음에 생각을 했는데, 왜 집을 브랜드 로고 속에 굳이 넣었나 했더니만 브랜드 컨셉이 뭐랄까-

집이 주는 포근함? 안정감? 같은 걸 전달하는 거라고 ㅎㅎ 암튼 머 만져보니 터치감이 좋은 것 같다고 생각되어 느낌은 만족.

 

 

베글레리나(Bagllerina)는 프랑스의 슈즈 브랜드인데, 브랜드명이 두 단어의 합성어다. '백'과 '발레리나'.

플랫슈즈를 접어서 가방에 넣고 다니라는, 그런 엄청난 비밀이 이름 속에 숨어있..

실제로 신발을 뒤집어보니 반으로 접을 수 있도록 아웃솔 중간 부분을 나눠 놓았더라. 신발을 구입하면 휴대용 파우치가 함께 증정되는 수준 ㅎ

사진 속 모델 처럼 입고 신어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

 

 

저기 보이는 샌들은 티키스(Tkees)라는 미국 브랜드인데, 컨셉이 재밌다. 샌들의 모델명이 여성의 화장품 종류와 컬러를 베이스로 하고 있음.

 

 

이런식으로 ㅋ 재밌지 않나? 이거 아이디어 괜찮은듯. 내가 남자라 그런지 다른 여성성이 강한 브랜드는 공감을 100% 못한 것도 좀 있는데

이건 뭐 (물론 이것도 여성용이지만) 아이디어나 풀어내는 방식이 신선한듯 +_+ 일단 고무 지우개 같은 흔한 소재가 아니라서 굿굿-!

 

 

작년 겨울 난리도 아니었던 문제의 캐구, 캐나다구스(Canada Goose)도 코넥스솔루션이 정식 디스트리뷰터다.

진짜 전국을 들썩이게 했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캐구였는데, 좀 아쉬웠던 건 캐나다구스의 단편적인 부분만 너무 부각되었던 것 같다는?

 

 

(사진 속 아이는 놀랍게도 실제 캐나다구스 본사 직원의 아이라고 ㅎ)

저 아이가 입고 있는 것 같은 아동용 제품이라든지,

 

 

이런 경량화 된 테크니컬 제품도 많은데 말이다.

물론, 국내에선 이번 시즌부터 정식으로 소개 된다. 지난 시즌엔 헤비 아우터만 릴리즈 됐었고.

 

 

듣자니 코넥스솔루션 직원분들은 샘플을 통해 작년부터 미리 입고 생활해 보셨다는데 굉장히 만족하셨다고?

 

 

이런 라이트 재킷 같은 경우는,

 

 

이렇게 막 휙휙 척척 접고 돌돌 말아 줌머니 쏘게 꼬기꼬오기- 하면,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휴대용 팩으로 바뀌기도 +_+

 

 

패턴을 쓴 적 없다는 캐나다구스는 돌아오는 시즌, 아동용 침낭 겸 올인원 파카에 이렇게 북극곰을 사용한 카모플라주 패턴도 쓰고-

 

 

재밌게도 "비싸기도 하지만 오래 입을 수 있는 좋은 옷이니 대대로 물려주렴"하는 마인드인지 뭔지,

이름과 나이, 사는 곳을 적을 수 있는 란을 3명분이나 만들어 놓음 ㅋㅋㅋ 귀여워 ㅋㅋㅋ

 

 

그 밖에도 착용자가 성장했을 경우, 혹은 부모가 입던 걸 자식에게 물려줄 경우 같이

제품은 그대로 있는데 입는 사람의 체형이 바뀔 경우를 고려해 소매 안 쪽에서 인치 업(Inch up)을 할 수 있는 비밀의 기능도 숨어있다는 사실!

나도 이건 처음 알았네! 팔을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어!!!

 

 

무조건 비싸다고만 멀리할 게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는 순간이었다 ㅎ

 

 

마지막으로 만나본 건 헤드폰 브랜드 리슨(LSTN)인데, 탐스와 마찬가지로 선행을 실천하는 착한기업이라는 이야기에 두 눈 크게 뜨고 살펴봤다.

 

 

청력 기부라니 ㅎ

이 브랜드의 두 창립자가 실제로 음악 업계에 종사를 하고 있다가 이 헤드폰을 만들게 되었다는데,

제품 하나가 판매될 때 마다 청력 회복을 위한 기부를 한다고 ㅎ 지금까지 15,000명이나 도와줬다데 ㄷㄷㄷ

 

 

헤드폰 2종과 이어폰 1종까지 총 3종류 모델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이 헤드폰이 가장 멋지다고 생각함.

아, 그리고 좀 고급스러운 외관이 인상적이었는데 이유가 뭔고 했더니만, 실제 폐자재를 재활용한다고! 저게 그러니까 나무임! (이어폰에도 ㅋ)

 

 

부끄럽지만 음악도 골라봤다길래 잠깐 들어보기도 함.

(센스있게 DJ Soulscape 형님의 음악이 +_+)

 

 

그렇게 프레젠테이션을 싹 둘러보고 몰래 코넥스솔루션 사무실 안쪽도 구경을 좀 해봤다.

여기 근데 진짜 사무실 잘 꾸며놨드라.. 매너있게 사진을 찍진 않았는데, 정말 보면서 놀란 부분들이 있음 ㅎ

복도에서 천천히 걸으라고 이렇게 속도 제한 데칼 붙여놓는 귀여운 센스는 약과임 ㅋ

 

 

사실 그보다, 시원한 창문과 뷰가 너무 부러웠다.

내가 일하는 곳은 사무실이 지하 2층이라.. 해를 못 봐.. 효효효;;;

 

 

일상적으로 지나가는 말도 이렇게 멋지게 활용할 줄 아는 코넥스솔루션.

(다음에는 밥 한 끼 하자며 햇반을 선물로 주는 센스 보소!)

예쁜 사람 냄새 가득한 회사와 브랜드 프레젠테이션이라 너무 기분 좋게 보고 듣고 온 것 같다.

딱딱한 주입식 홍보가 아니어서 더 좋았던 ㅎ

 

우 과장님, 유라씨 그리고 혜윤이 반가웠고 고마웠습니다!

착한 회사 기분 좋은 회사 더욱 더 번창하기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