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롯데시네마.
저기 위에 개봉 예정 영화 '플랜맨' 포스터가 시선을 사로잡지만 내 목적은 그 옆에 보이는 '배틀 오브 비보이'.
1월 9일 개봉 예정이지만 난 VIP 시사회로 미리 관람하러 왔다.
이 영화와 푸마(Puma)가 대체 무슨 상관이냐 할 사람도 있을건데, 이 영화의 메인 스폰서가 푸마다.
비보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비보이들의 패션인데,
실제로 전세계 비보이들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스니커즈 중 하나가 바로 이 푸마의 스웨이드(Suede)니 따지고 보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그래서 참 신기하게도 영화관 라운지에 떡하니 이 푸마 스웨이드가 전시 되어 있는 진귀한 광경을 목격하게 됐네 +_+
올 FW시즌의 잇 컬러가 버건디라던데.
올해로 45주년을 맞기도 한 푸마 스웨이드.
이건 뭐지? 할 사람들이 있을텐데,
이게 지금 신발만 봐서는 저기 뒤에 글자가 새겨져 있는거 말고 특이한 걸 모르겠다 하겠지만 잠시 후 이 두 짝의 신발의 정체가 밝혀진다.
때마침 포토월이 시작되었는데,
제일 먼저 포토월에 선 이들은 바로 주석형님과 마이티마우스의 쇼리 그리고 출발드림팀에서 활약중인 박재민이다.
그런데 ㅋㅋ 쇼리가 장난친다고 저기 대왕 사이즈 신발을 ㅋㅋ
이게 방금 본 그 신발이다. 사이즈가 내 생각엔 한 600mm 쯤 되지 않을까 싶은데 ㅋㅋ 진짜 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춤 좀 추시나요?"
응????
?????????
암튼, 오랫만에 본 쇼리는 반갑게도 날 알아봐주고 브이!
주석형님은 신발이 보여야 한다며...
다음으로 포토월 앞에 선 이들은 박재범과 아이들.
은 농담이고 박재범과 그레이(Gray), 엘로(Elo) 그리고 로꼬(Loco)다.
비비드크루라는 이름으로 알려져있는 이들로 현재는 박재범이 운영중인 독립 레이블 AOMG 소속으로 활동 중인 뮤지션들이다.
(로꼬 오랫만!)
박재범도 푸마 스웨이드를 착용하고 포토월 앞에 섰는데 뒤에 신발 진짜 ㅋㅋㅋㅋㅋ
박재범은 얌전하게 포즈를 취했는데,
갑자기 응???????
(포토월에 서면 다 춤 춰야 하는 그런거? ㅋㅋ)
이제부터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누구?" 할 분들인데, 알고보면 정말 대단한 분들이니 주목!
가장 먼저 포토월을 장악해버린 이 분들은 2005년 '배틀 오브 더 이어(Battle of the Year)'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라스트 포 원(Last for One)' 팀이다.
'배틀 오브 더 이어'에 대한 설명은 잠시 후에 하기로 하고,
이 분들은 2013년에 우승을 차지한 '퓨전MC(FusionMC)' 크루고,
2004년과 2009년, 무려 2번이나 우승을 거머쥔 '갬블러스(Gamblerz)' 크루까지.
국내 최정상 비보이들이 한데 모인 이런 값진 순간을 마주할 줄 이야 +_+
상상도 못했던 등장이라 굉장히 놀랍고 반갑고 심장이 막 쫄깃쫄깃!
은 좀 아니지만 아무튼 ㅋㅋ 대단한 분들의 등장!
하지만 진짜 소름끼치는 등장은 바로 이 분들이었다.
(멤버 개개인별로 성함을 전부 알지는 못해서 걍 설명만 대강 하자면)
일종의 '연합'팀이라고 보면 되는데 이 영화 "배틀 오브 비보이"에서 '세계 최강 대한민국 비보이 팀'으로 실제 출연까지 하신 분들이다.
각자 실제 비보이로 활동 중인 분들인데 소속 크루가 다르기 때문에 내가 '연합'이라는 표현을 쓴 것 ㅎ
다르게 표현하자면 정말 '올스타' 정도? 정말 대한민국 1등이신 분들의 조합!
멋지다!
나는 촬영을 모두 마치고 영화를 보러.
근데 팝콘 케이스가 간지네 이거?
(이거 다 먹고 가져오려고 했는데 바보같이 쓰레기통에 넣고 나왔....)
입장.
그런데 상영관 안에서도 행사가 계속 ㅋㅋ 영화는 언제 보여줌? ㅋㅋ
진행은 포토월에서 단독샷을 찍지 못했던 박재민님이.
여기서 단독샷 실컷 받음 ㅋ
영화 시작에 앞서 방금 전 포토월에서 만난 올스타팀인 '서울 어쌔신스(Seoul Assassins)'가 축하 공연을 펼쳤다.
※ '서울 어쌔신스'는 영화에 등장하는 대한민국 비보이 팀의 이름.
극장 안에서!
예상치 못한 즐거운 볼거리 ㅋ
공연을 마치고 짧은 인터뷰도 있었는데 박재민님이 "어떤 연기를 중점적으로 보면 되냐"고 물으니
"표정 연기에 주목하라"며 ㅋㅋㅋㅋㅋ
그렇게 부대행사까지 마치고 진짜 영화 시작!
이 아직 아니네.....
ㅇㅇ
어떤 그런 광고적인 광고.
알았다고 ㅋㅋ
영화 원제는 "Battle of the Year"고 국내 개봉명이 "배틀 오브 비보이"다.
아까 설명 안하고 넘어간 이 'Battle of the Year'에 대한 설명을 좀 해야 할 텐데,
쉽게 말하면 '비보이 월드컵' 같은 대회다. 1990년 독일에서 처음 열린 대회로 매년 전세계 최정상 비보이들이 한데 모여 배틀 뛰는(?) 그런 대회.
한국은 2001년 부터 출전하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자타공인 전세계 최고의 비보이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힙합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비보이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찾자! 한국을 넘어보자! 는 취지로 비보이 드림팀을 만들어
배틀 오브 더 이어 대회에 출전한다는 뭐 그런, 사실 되게 뻔한 스토리의 영화다.
그런데 뭐 일련의 댄스 무비들이 그렇듯 이런 영화에서 탄탄한 스토리를 기대하는 건 사실상 무의미하니까,
개인적인 소감만 짧게 읊자면, 그래도 다른 댄스 무비들 보다는 좀 더 힙합의 느낌이 정통성을 띄고 있고 그걸 현장감있게 담아냈다는 정도?
그도 그럴게, 이 영화의 감독이 갖고 있는 필모그라피가 독특하기 때문이다.
"배틀 오브 비보이"를 제작한 감독 벤슨 리는 2007년 비보이들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비보이 플래닛(B-boy Planet)"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든 바 있다. 그를 좀 더 헐리웃 스타일의 상업 영화로 판을 키운 게
바로 이 영화 "배틀 오브 비보이" 인 것.
푸마는 이 영화의 메인 스폰을 통해 자신들의 입지를 더욱 널리 알리려 하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내가 봤을땐 뭐, 몰랐던 정보의 전달 보다는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의 재확인? 굳히기? 정도가 되지 않을까 ㅎㅎ
PS - 한글, 태극기, 애국가 등 헐리웃 영화에서 보기 어려운 소재들이 등장하니 재미삼아 한번씩들 보시길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