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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Recap

H&M은 벌써 2014년 봄 준비를 마쳤다

 

비밀의 청담동 4층.

 

 

비밀의 H&M 쇼룸에 들렀다.

평일 오후인데도 사람이 많더라-

 

 

이유는 바로 이 컬렉션 때문.

H&M이 2014 봄 시즌 컬렉션을 새로이 준비, 프리뷰 행사를 통해 첫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었다.

 

 

컬러풀하고 화려한 걸 유독 좋아하는 나 이기에, 이번 봄 컬렉션의 공개는 참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겨울이면 자연스레 어두워지는 의상의 톤 때문에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답답하기만 한게 사실인지라, 이 플라워 프린트가 어찌나 반갑던지!

 

 

2014년 봄 시즌, H&M은 스포티한 디테일을 테일러링과 믹스하는 파격적인 위트를 컬렉션에 담아냈다.

그래서 옷 하나하나 가만히 보면 다들 재미있는 디테일을 가지고 있는 게 특징이다.

 

 

이 재킷은 뭐, 이미 프린트로 말 다했으니 굳이 더 설명 안해도 되겠고-

 

 

이 쇼츠가 참 의외였다.

허벅지 앞쪽에 원 턱의 주름을 넣은 것으로 활동성 보장을 마무리 한게 아니라

 

 

허리 뒷 부분은 아예 밴딩 처리를 해서 별도의 벨트가 없이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게 한 것.

(방금 전 본 마네킨이 착용하고 있는 그 쇼츠임)

 

 

재킷과 같은 패턴으로 제작된 셔츠.

이건 내가 무조건 필구!

딱 내 스타일! ㅋ

 

 

고개를 옆으로 돌려보니 범상치 않은 코트도 한 벌 걸려있었는데,

처음엔 정말 대충 보고 커버올인 줄 알고 깜놀 ㅋ

 

 

두꺼운 린넨 원단 이었던가?

봄에 편하게 걸치기 좋은 두께감이라 부담이 없었는데 허리 조임 끈과 포켓의 디자인이 재밌었다.

양쪽에 세로로 뚝 떨어지는 길다란 막대 형태를 통해 포켓과 벨트 고리를 모두 해결한 ㅎ

(포켓이 그래서 위에도 있고 아래에도 있다)

 

 

시원하겠다 이 원단.

 

 

패턴이 독특했던 스웻셔츠도 새로 나오는 모양이던데,

이거 남자도 남자지만 여자들에게 인기가 좋을 것 같았다.

 

 

만져보니 감촉이 재밌어 +_+

 

 

셔츠도 세상에나 펀칭이 뻥뻥!

이거 잘못 입으면 엄청 야하겠는데? ㅋ

 

 

확실히 스포티한 패턴이나 디테일이 곳곳에 녹아든 모습이었다.

아이템마다 어렵지 않게 그런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음 -

 

 

이 쇼츠도 허리 뒷 부분이 밴딩 ㅎ

이런건 어디 놀러갈 때 입기에도 참 좋을듯 -

 

 

 

이 사진 보는 이들이라면 모두 바로 시선을 옮겼을 페이즐리 패턴의 쇼츠. 실물이 진짜 엄청남 ㄷㄷ

 

 

 

왼쪽의 가디건도 재미있는게, 더블 브레스티드로 버튼을 나열해놔서 편하게 입어도 뭔가 갖춰 입은 느낌이 날 것만 같았다.

으레 가디건은 싱글 버튼인게 많은데 더블로 보니 느낌이 또 다르네 ㅎ

 

 

(가격도 안비쌈)

 

 

아, 이제 H&M에서 선글라스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매장에서 판매한다고 ㅎ 반가운 소식 -

 

 

이 팬츠는 보자마자 전스틴 생각이 났다. 배기 핏의 시원시원한 팬츠였는데 진짜 딱 보자마자 전스틴 생각 ㅋ

(보고있나?)

 

 

이것도 허리에 밴딩 처리가 되어 있어서 진짜 편할듯 ㅎ

 

 

방금 본 팬츠랑 매치해도 잘 어울릴 것 같았던 니트. 컬러감이나 조직감이 선선한 날씨에 입기 참 좋아 보였다.

 

 

남성 컬렉션에서 플라워 프린트 셔츠 외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이 쓰리버튼 블레이저였는데,

그냥 뭐 흔한 네이비 재킷 아니냐 하겠지만 비밀이 뒤에 숨어 있었다.

 

 

이건 설명으로 들은게 아니라 그냥 나 혼자 행거에 걸린 옷 휙휙 넘겨보다가 발견하고 깜짝 놀랐던 건데

아니 블레이저 허리에 저게 뭐야? 설마? 하고 다시 앞으로 돌려서 안을 까봤더니만,

 

 

세상에나;; 블레이저에 허리 조임 끈을 넣었다니 ㄷㄷ

처음 딱 들었던 얘기가 곧바로 생각나더라. 스포티한 디테일과 테일러링의 믹스 +_+

와 이거 보고 정말 놀랬음 ㅋ

기호에 따라 드레시하게도, 캐주얼하게도 입을 수 있겠다 이거.

 

 

 

이 구두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앞 코만 보면 역시 깔끔한 드레스룩이 떠오르는데 바로 뒷 부분을 보면 골프화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좀 스포티한 느낌이 느껴지는게 요것 봐라?

 

 

아웃솔도 일반 구두랑 다르게 폭신폭신한 녀석으로다가 ㅎ

 

 

그렇게 오- 오- 하며 남성 컬렉션을 다 둘러보고,

 

 

이번엔 여성 컬렉션.

 

 

여성 의류는 내가 뭐 잘 모르니깐 말을 아껴야겠다.

 

 

저기 별과 달 이어링 참 예쁘더라 +_+

 

 

 

오 이거 좀 매력있어 ㄷㄷ

 

 

 

여성 컬렉션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듣지는 않았는데

내가 받은 느낌대로 얘기를 해보자면 남성 컬렉션이 스포티한 디테일을 테일러링에 믹스했다면

여성 컬렉션은 에스닉한 무드를 캐주얼과 섞은 느낌이랄까? 이 재킷 보니까 괜히 그런 느낌이 들더라 ㅎ

 

 

 

반전 뒷태를 노려볼 수 있는 탑.

 

 

이 팬츠는 지퍼가 양 다리에 진짜 저 아래 끝까지 달려있던데, 왜죠?

??

ㅋㅋ

 

 

넥라인에 귀여운 프릴 장식이 돋보였던 이 셔츠는,

 

 

프릴이 탈부착 됨 ㄷㄷㄷ

 

 

아까 본 어메이징한 지퍼 팬츠와 훅업 되는 셋트인듯.

 

 

허리라인 잘록하게 들어가서 카리스마가 느껴졌던 재킷.

 

 

이건 라이더 재킷의 골조가 얼핏 보이는 걸로 봐서 터프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 재킷 같던데 어깨 디테일이 멋지더라.

 

 

여기도 지퍼가!

왜죠?

ㅋㅋ

 

 

아까 처음 봤던 데님 셔츠와 컬러만 다른 ㅎ 귀엽단 말야 아무리 봐도? 웨스턴 스타일의 부츠랑 매치하면 예쁘겠어.

 

 

와 이건 뭐 ㅎㄷㄷ

 

 

별은_내_가슴에.jpg

 

 

앞서 봤던 재킷의 브라운 버전?

이렇게 보니 카우보니 같기도 하고 +_+

(이건 쇼룸 매니저 혜경씨가 실제 입고 있었는데 입은걸 보니 정말 멋지더라)

 

 

원통형의 모양이 귀여웠던 가방? 파우치? 뭐라 그래야 하나? 크기가 앙증맞아서 크로스로 어깨에 메면 귀여울듯 ㅎ

(미안하지만 난 이거 처음에 보자마자 도시락가방 생각이..)

 

 

다 봤당 -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한 지금인데,

H&M은 벌써 2014년 봄 시즌을 이렇게 준비하고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우린 더 껴입고 더 색을 죽인 채 겨울을 보내겠지만

H&M은 그의 끝을,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 또한 H&M과 마찬가지로, 봄이 기다려진다.

 

 

혜경씨 보미씨 반가웠어요! 친절한 응대 고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