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이게 보고 싶었다!
첫날 광복동에 간 뒤로 둘째날이 저물때까지 광복동을 벗어나지도 못하고 일만 해서 굉장히 답답한 마음이 컸는데,
어쨌든 이틀동안 일 열심히 했으니 하루 정도는 좀 내 맘대로 푹 쉬고 싶어서 ㅎ 바다가 너무 보고 싶어
아침에 숙소에서 일어나자마자 광안리까지 택시타고 와서 이렇게 ㅠㅠ
둘째날 날이 너무 안좋아서 '왜 내가 부산에 올 때마다 날이 꼭 흐린거지-' 했는데 마지막날은 역시나 하늘이 나를 돕는구나 후후 +_+
이틀동안 브브 식구들의 어처구니 없는 부산 사투리를 듣느라 내 귀가 참 고생했는데, 부산사투리는 역시 부산 사람이 써 줘야 제맛.
(물론 귀여운 자매님이 써줘야..)
아무튼 쨍쨍한 햇살이 참 좋았는데, 숙소에서 짐 다 싸들고 나와서 그거 메고 걸었더니 땀이 또;;;
내가 작년부터 꿈에도 그렸던, 바다 보며 브런치 먹기 미션을 이제야 성공했다 ㅎ 광안리 혼자 나와서,
브런치 가게 오픈하기도 전에 광안리 구경 하다가 가게 오픈에 맞춰서 바로 샤샤샥 ㅋ
원래 저 앞에 앉으려 했는데 태양 아래 바로 앉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한칸 뒤에 자리 잡음 +_+
솔직히 안에 아무런 파티션도 없어서 짐을 넣을때 좀 단점이 있긴 하지만, 내가 근래에 메본 백팩 중엔 이 녀석이 갑. (태헌이 보고 있누?)
아 그리고, 가방 위에 묶어 둔 건 오리지널컷 x 므스크샵 한정 반다나인데, 출장 둘째날 때 우연히 그라픽 플라스틱 분 들을 잠시 뵈었었다.
그때 영광스럽게 홍장현 실장님, 백종열 감독님과 인사를 인사를 나눴는데 홍장현 실장님이 이거 예쁘다고 칭찬을 ^^ (진복형, 수기씨 보고있나요)
아무튼 광안리의 날씨는 참 좋았다.
해수욕장도 개장했고 ㅎ
해변 맨 앞까지 나가서 파도 치는거 보고 있는데 옆에 앉아서 소꿉장난 하던 아이들이 ㅋㅋ
파도가 쎄게 치면서 물방울이 튀니까 그거 맞더니 뒤에 앉아있던 엄마한테 비온다고 ㅋㅋ 귀여워 ㅋㅋㅋㅋ
귀여ㅇ..응??
여유롭게 바다도 보고, 햇살도 즐기고 힐링하는 김에 지난번 부산 방문시 내게 상처를 남겼던 OPS에 다시 가기로 했다.
(무슨 상처인지 궁금하면 http://mrsense.tistory.com/2903 맨 마지막 부분 참고)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고맙게도 롯데 광복점 지하에 OPS가 있다길래
브브 식구들에게 인사도 다시 해야 했고 부산역도 가야해서 광복동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롯데 광복점에 갔는데 읭?
놀랍게도 나라 요시토모 & 무라카미 다카시展이 여기서 한다는게 아닌가!!!!
서울에서 못 봐서 굉장히 아쉬웠는데 ㅠㅠ 부산에서 널 보게 될 줄이야!!!!
아 뜻하지 않게 이거 힐링을 완전 제대로 하게 됐네?? ㅋㅋ
사실 무라카미 타카시의 작품이 내 취향과는 좀 안맞는 부분이 있지만..
밝고 강한 컬러감을 주로 사용한다는 거 하나만큼은 내 취향에 맞아서 재미있게 봤다 ㅎ 오리지널 작품을 본 것도 감사했고 ㅋ
그리고 곧바로 OPS로!
아 내가 진짜 ㅋㅋ 너 때문에 내가 진짜 ㅋㅋ 아오 ㅋㅋㅋㅋㅋ
한달 전 그 모텔 아주머니.. 맛있게 드셨겠지?? 쳇 ㅋㅋㅋㅋ
이번에는 돈이 여의치 않아서 그냥 학원전은 조금만 사는걸로.
아무튼 이것도 미션 완료해서 다행! 히히 +_+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볍군.
무라카미 다카시 부채는 전시회에서 덤으로 >_<
쨍쨍한 햇살 아래 광복동 중앙로.
패션쇼가 있나보던데, 모델들 더워보여;;;
그래도 예쁜 날씨에 기분이 좋구나 ㅎ
서울 가야 하는 건 함정이었지만..
브브 테트라 샵에 마지막으로 가서 OPS를 모르는 인재씨와 상페 그리고 키도에게 OPS 슈크림빵을 전도했다.
빵 안에 슈크림이 넘쳐나는, 빵을 샀더니 슈크림이 들었네? 가 아니고 슈크림을 사는데 빵으로 싸주네? 정도의 간지랄까?
인재씨와 상페 그리고 키도 모두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내가 다 뿌듯한게 역시 타지에 가면 타지 음식을 먹어줘야 함 +_+
로컬 음식을 사랑합시다 여러분!
이틀 동안 찝찝한 땀과 함께 머물렀던 광복동 안티도트 골목. 화창한 날씨 아래 마지막으로 보고 올라올 수 있어 다행이었다 ㅎ
곧 또 내려가겠음!
부산역은 완전 여름.
올라가기 싫어지던 순간..
잘 있어 부산 키드..
KTX는, 참 빠른 듯 하며 참 지루한 시간과 정신의 공간..
표면적으로는 그냥 카메라 하나 들고 좁은 골목 안 상권 취재한 것 뿐 이었지만,
나름 배운게 많았던 출장이었다.
정확히는 '리마인드'가 조금 컸던 배움이었는데,
한 문장으로 굳이 정리를 하자면 브라운브레스가 이만큼 성장할 수 밖에 없던 이유에 대해 제대로 보고 느꼈다랄까?
매번 준비를 다 마친 후의 이슈만 접해왔던 것 과 달리 이번에는 어느정도 진행 과정도 좀 봤어서 더 체감을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내가 사심 가득 담아 응원하고 있는 브랜드인데 그러고 있던 내 자신이 오히려 뿌듯했던 출장.
아, 이 사람들이 이렇게 일을 하고 있었구나 - 느낄 수 있었고,
카시나에서 일하던 시절의 내 모습과 오버랩 해보며 새삼 많은 걸 배웠던 시간이었다.
브브 식구들, 이틀동안 케어해 줘서 고마워요 ㅎ
덕분에 참 재미있는 출장이었음 +_+
그리고 정말 고생 많았어요! 11일 센텀점 오픈까지도 무사히 잘 해내리라 믿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