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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Daily

브라운브레스, 부산으로 나를 초대하다 - 첫째날.

 

지난 주, 브라운브레스가 나를 부산으로 초대했다.

금,토요일 이틀간 자신들의 매장 오픈과 관련된 취재를 요청한 것 으로

감사하게 KTX 티켓까지 끊어주시어

이에 내가 단디 준비를해가, KTX타고 금요일 낮에 부산으로 달려가게 된거제.

 

 

부산에 처음 오픈한 브라운브레스의 로드 직영점.

광복동 안티도트 골목에 자리했다.

 

 

매장 이름이 '테트라'다.

방파제 가면 보이는 아스팔트 구조물인 '테트라팟'에서 따온 이름인데

부산의 지역색에도 어울리는 매장 이름이지만

'테트라'가 숫자 4를 뜻하기도 하는 바,

브라운브레스의 4번째 직영점을 가리키는 이중적 뜻도 담고 있다.

이런거 참 잘해 그러고 보면?

 

 

부산 테트라 매장 로고.

부산 갈매기에 테트라 아이콘과 4라는 타이포, 그리고 부산의 약자인 BSN.

아따 까리하네-

 

 

매장 구조가 좀 특이하다.

'ㄱ'자 모양임.

 

 

브라운브레스가 어떤 브랜드인가. 단순히 옷 만들고 가방 만들어 팔기만 하는 곳이 아니지.

항상 이야기를 만드는 브브답게, 이번에는 부산 테트라샵 한정 컬렉션을 제작했다.

BSN 로고가 적힌 모자, 갈매기와 테트라팟이 그려진 티셔츠, 그리고 트레이닝 숏팬츠와 가방까지.

근데 진짜, 이거 너무 귀여워서 굉장히 사고 싶었다.

(하지만 오픈 당일에는 카드 결제기가 작동이 안되서 현금으로 밖에 살 수 없었기에.. -라는 핑계로 못샀음-)

 

 

브브가 요즘 밀고 있는 프로젝트 B 도 만나볼 수 있었고,

 

 

오픈 기념이라고 미니 캔들도 사은품으로 방문객에게 사정없이 나눠주었다.

이 캔들은 실제 브브가 판매하고 있는 썸띵크와 동일한 캔들로 사이즈는 작은데 향이 굉장히 좋아서

굳이 불을 붙이지 않더라도 디스플레이용으로 놓기만 해도 발군의 향을 내는 기특한 녀석.

(유리도 무려 강화유리라고.. 세심해..)

 

 

내가 내려갔던 날은 가오픈날로 브브가 블락파티를 마련한 날이었다.

레드불과 예거마이스터가 시원하게 스폰해 주심.

 

 

하지만 내 관심은 핫도그에게로 +_+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합대뱌ㅗ리ㅑㅕㅂ히려ㅛㅏㄴㅌㅊㄹㄴ엇ㄱㅇ버토ㅡㅂㅈㅎㅍㅌ차

 

 

나, 이 날 레드불 한 6캔 마신거 같은데..

아 근데 말이 나와서 말인데 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왜 이런거 연달아 마셔도 아무렇지가 않지?

어떤 사람들은 뭐 한 캔만 마셔도 심장 두근거린다는데 난 뭐지? 면역이 생겼나?

 

 

아무튼 감사히 잘 마셨음 ㅋ

 

 

나와 함께 '배신의 아이콘'이 된 문갑이와 서울에서 일찌감치 내려와 고생한 진수와 수민이.

모두 정말 수고 많았음!

 

 

부산에서 만난 컬쳐 쇼크.

 

 

바로 옆에 위치한 고사우스도 오랫만에 (라고는 하나 겨우 한달만에) 들러서 인사하고 ㅎ

 

 

오후 되면 바빠질 것 같아 한가할 때 미리 기념사진 하나 찍어줬다.

문갑이 빼면 나머지 분들은 모두 브브 테트라 오픈을 위해 서울에서 내려온 브브 식구들.

나도 비슷한 경험을 카시나 다니던 시절에 해 봤는데,

브브 식구들 일하는 거 보고 있으면 내가 참 많은 부분에서 놀랜다 ㅎ 늘 배우게 하는 멋진 식구들.

 

 

늘 웃김.

풉.

 

 

내 먹성은 왜 줄지를 않을까.

 

 

부산 통 지훈이도 한달만에 다시 보네 ㅎ

 

 

부산타워 바로 아래 자리한 브브.

(정말 바로 아래는 아님)

 

 

슬슬 사람들이 몰려들고,

 

 

상페는 개업떡을 주변 상가에 돌리기 시작.

아 정말 잘해 이런거 ㅋ

 

 

안티도트 건엽이는 DJ로 변신.

 

 

선곡이 기가막혔다는 후문.

 

 

테트라샵을 찾는 이들도 슬슬 많아졌다.

 

 

까리하네.

 

  

 

이런 센스?

 

 

오후가 되자 광복동 곳곳에 테트라 이정표도 뙇!

 

 

어이구야 사람 많다잉-

 

 

주소가 저기 보이는 군. 모르는 분들은 참고하길.

(근데 뭐, 부산 사람이라면 광복동 패션거리는 다 알테니, 커피스미스 맞은편 안쪽 골목임)

 

 

계속 오노.

 

 

쥐주네-

 

 

팝업스토어 저리가라 할 만큼 박터졌전 '핫도그브레스'.

수제 핫도그를 고집하는 서인재 대표는 최상의 소세지를 구워내는데 혼신의 힘을 쏟았다고.

 

 

하늘 예쁘다.

 

 

예정된 시간이 되자 브라운브레스에서는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시작했다.

 

 

경품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지.

가오픈날 매장 방문한 모든 이들에게 응모권이 뿌려졌었다.

 

 

종이쪼가리라 바닥에 저렇게 깔려서 많지 않아보이는데 무려 20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의 응모권이 담겨있었다.

물론, 내 것도.

(하지만 난, 날 잘 아는 이들은 알고 있겠지만 이런거 잘 안뽑히기로 유명함)

 

 

저 봐 저거.

경품이 막 가방 이랬음.

시원시원한 브브.

 

 

축하드려염 +_+

난 아마 안될거야..

 

 

공정한 추첨을 위해 옆에서 구경하던 정의의 사도에게 추첨을 부탁했음.

 

 

배트맨의 말은 알아듣기가 힘들기로 유명하지.

 

 

아무튼 그렇게 럭키드로우도 모두 무사히 마치고 첫째날의 공식 일정이 마무리가 되었다.

 

 

밤에 보니 더 이쁘네 매장.

아, 브브 테트라 샵의 자세한 이미지나 인포가 궁금하면

무신사 매거진에 내가 기사를 업데이트 해 두었으니 체크해 보시길.

 

 

첫째날의 공식 업무가 모두 끝나고, 진수는 키도에게 "마케팅은 무릎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우리는 쓰레기를 정리했고.

 

 

썸띵크 향으로 힐링.

 

 

가오픈 날에도 많이 팔렸다는 브브 테트라 컬렉션.

아 바지 진짜 귀여웡 +_+

 

 

문갑이 욕봤데이.

 

 

그러고보니 내가 부산에 낮에 내려온 뒤로 밤이 될 때 까지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카메라 들고 바깥에 있었더라;;

생각보다 발도 너무 아팠고 허리도 뻐근하고 진짜 샤워가 너무 하고 싶었는데 ㅠ

브브가 잡아준 숙소에서는 9시부터 입실이 가능하다는 충격적인 멘트를 날려주는 바람에

9시까지 기다렸다가 숙소로..

 

 

여태까지 부산 오면 숙소를 매번 해운대나 광안리에 잡곤 했는데,

광복동 안에 숙소를 잡아보긴 이번이 처음이었다.

부산타워가 이렇게 보이는 곳에 위치한 숙소였는데

꼭 바닷가 앞에 숙소를 잡을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을 이번에 처음 했음.

가격도 굉장히 저렴했는데 시설은 바닷가쪽 모텔들 다 덤벼도 안 될 만큼 좋았다.

 

 

부랴부랴 샤워를 하고 브브 식구들과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광복동 골목안으로.

내가 그래도 부산 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들 웬만한 건 다 먹어봤다고 자부했었는데,

이 새옹지마 라는 가게에 대해서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굉장히 유명한 곳 인데 완전 듣기도 처음 듣고 가보기도 처음 가보고?

자세히 보면 굉장히 신기한게, 왼쪽 오른쪽에 있는 가게 모두다 이름이 새옹지마인데 전혀 다른 가게다.

 

 

한쪽은 이름이 본점 새옹지마고 다른 한쪽은 이름이 원조 새옹지마다.

우리는 원조 새옹지마로 들어갔는데,

원조 새옹지마측의 설명에 따르자면 이곳이 30년 된 원조가 맞고

본점 새옹지마는 2007년에 생긴 가짜라고 ㅎㅎ

실제로 주인 할머님이 그 설명을 해 주시면서 법원 판결이 곧 나온다 라는 무서운 이야기까지 해주셨음 ㅋㅋ

 

 

관광객들 보다는 부산 로컬 시민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이라길래 아무튼 기대하고 앉았더니

김치랑 수박화채만 달랑 주는게 아닌가.

이게 뭔가 했는데 그것도 잠시,

 

 

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찬이 무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진짜 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석쇠불고기다. 언양불고기랑 비슷한 느낌인데 구워먹는게 아니고 다 구워져 나오는 불고기임. 

 

 

근데 진짜 ㅋㅋ 무슨 밑반찬이 이렇게 많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준코보다 접시 많은 곳은 처음 봤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종류도 되게 신기함 ㅋㅋㅋ

저 접시에는 계란말이, 동그랑땡, 찐옥수수 그리고 고구마튀김이 ㅋㅋ 무슨 조합이 이래 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신나서 카메라를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사실 이건 무슨 장면이냐면,

공교롭게도 이 날 테이블에 앉은 사람 중에 나 포함 3명이 블로거인거지 ㅋㅋㅋㅋ

나랑 전스틴이랑 전스틴 친구분.

심지어 친구분은 맛집 블로거라고 ㅋㅋㅋㅋ

암튼 그래서 우리 셋이 다 DSLR 꺼내들고 미친듯이 찍으니까

브브 식구들이 우리 신기하다고 우리를 찍던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여기 반찬 진짜 신기했어...

 

 

장르파괴는 이럴때 쓰는 말인가봉가.

 

 

석쇠불고기 진짜 갑.

 

 

화제의 돌게탕. 새옹지마 대표메뉴 중 하나.

냄비 사이즈도 기가 막힌데, 불에 그을린 세월의 흔적도 장난 아니고,

아 물론 돌게가 개 짱 ! 

 

 

아주머니가 뭐라 얘기를 해 주셨는데 기억에 남는 건 역시 '저 앞집은 가짜다' 라는 것 ㅋㅋㅋㅋㅋ

 

 

이건 뭐였더라 왕새우 구이 였나? 아 진짜 이것도 개 짱!

 

 

돌게탕은 어느샌가 라면으로 변신을?

이거는 우리가 돌게탕 먹다가 라면 끓여달라고 한 건데 그 냄비 그대로 가져가셔서 라면을 그 안에 끓여다 주시는..

아 진짜 군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오 ㅠㅠㅠㅠㅠㅠㅠ

 

 

키도 얼굴이랑 냄비 크기 비교 바람.

 

 

라면은 덜 익어야 제 맛이제.

 

 

다들 SNS에 보고하는 중인가.

 

 

새옹지마는 돌게탕이 유명하기도 하지만 이 LA갈비도 유명함. 아 몰라 그냥 다 맛있어 진짜!

 

 

돌게찜도 주문.

거의 뭐 식신로드 찍는 수준 ㅋㅋㅋㅋㅋㅋㅋ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전스틴은 밥까지 비벼버림 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달렸나?

 

 

메뉴판이 따로 있기는 하지만 벽에 이렇게 재미있는 메뉴판도 ㅎ

암튼 그렇게 폭풍 흡입으로 첫째날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냈다 ㅋ

(이것도 모두 브브가 쐈다. 아 사랑해요 브브 ㅠ)

 

 

 자, 그 말이 안되는 숙소의 이름은 콤마. 굳이 바닷가 앞에 숙소 잡을 일이 아니라면 이 곳을 선택하시길. 아주 흡족했음.

 첫째날의 일기 끝!

 

마지막 요약 정리. 브브 테트라의 자세한 이야기는 무신사 매거진에서 확인하길.

부산 '원조 새옹지마'는 정말 갑 오브 갑.

광복동 모텔 콤마는 가격대 성능비가 참 좋음. (바다가 정 보고 싶으면 길 건너 자갈치시장 통해서 바다 보면 됨)

 

둘째날의 일기도 기대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