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말하자면 난 이번 출장 덕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일본에 가보게 되었다.
이직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바로 해외 출장이라니 +_+
굉장히 들뜨기도 하면서 뭔가 긴장도 되고 그랬는데 아무튼,
11월 30일 저녁 비행기로 가야 했던 스케쥴이라 열심히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가 가방 들고 바로 공항으로 -
맨날 뭐 배웅이나 마중하러만 가봤지 내가 비행기를 타러 인천국제공항에 간건 솔직히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많은 것이 신기했음.
그도 그럴것이 내가 줄리엔강 이랑 윤세아를 만났으니 ㅋㅋ
(우리결혼했어요 촬영차 어디 나가는 것 같았음)
하지만 나도 간다 !
저거 타고 가는구나 +_+
난 일본 가는 비행기에서는 아무것도 안 주는 줄 알고 있었는데, 샌드위치가 나오네 +_+
비행은 딱 1시간 걸렸다.
안양에서 압구정으로 출근할 때 보다 얼마 안걸렸..
그렇게 일본...
온거 맞나.. 아까랑 뭐 다른게 안보여..
하지만 밖으로 나와보니 일본 온 게 슬슬 실감이 나는 것 같데 ㅎ
한국어 안내 따라서 밖으로 나와보니,
"어서오세요 히로시마에" !!
그래 - 왔구나 히로시마 ㅋㅋ
우리나라와 차선이 반대인 게 확실히 좀 생소했는데 밤이기도 하고 차도 많지 않아서 그런 모습들은 안 찍고,
마끄도나르도가 좀 간지였음. 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든 건물 ㅎ
우리가 묵기로 했던 호텔은 히로시마 공항에서 다시 버스로 1시간을 달려야 하는 곳에 위치해 있었기에
이미 버스 터미널에서 내렸을땐 우리 모두 진이 다 빠진 상태였다.
다행히도 호텔은 버스 터미널 바로 옆에 있었음.
호텔 앞에 붙어 있던 포스터.
"2012 하라주쿠 가와이 in 히로시마"
이번 출장의 목적. 12월 1일 시작 하는 행사로, 이에 대한 얘긴 나중에 하겠음 ㅋ
우리가 묵기로 한 호텔은 리가 로얄 호텔. 5성급 호텔로 굉장히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었다.
근데 왜 이렇게 입구는 초라하지 -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여기가 뒷문 이었.. ㅋㅋ
밤이라 고요한 호텔 로비.
올드스쿨한 전화기.
내 3일밤을 책임질 침대.
옆 침대는 심과장이.
일단 제대로 된 저녁도 못 먹었고 히로시마 간지 체크도 해야 했기에 짐만 내려놓고 일행들과 바로 밖으로 나와봤다.
아 근데, 나 전차 보고 기절하는 줄 ㅋㅋㅋ 세상에 전차가 이렇게 다니고 있다니 ! 그것도 저렇게 오래 된 것 같은 모델이 !
아, 일본은 원래 이런건가 아님 히로시마가 신기한 건가 ㅋㅋ (다시 말하지만, 난 일본에 처음 와봤다)
티비로만 보던 자동문의 택시들. 우리나라 택시에선 전혀 느낄 수 없는 특유의 헤리티지가 느껴지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
우리나라 택시는 뭔가 차 종도 다양하고 컬러도 너무 제각각인데 일본은 뭔가 통일된 느낌?
뭐 사실 따지고 보면 일본도 다양하겠지만 우리나라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
생각해보니 그건 아마도, 차에서 절대 내리지 않는 기사 (운전석에서 항시 대기) 와 갖춰진 유니폼 때문이 아닐까 싶더라 ㅎ 정말 멋졌음.
뭔지도 모르고 그냥 일본 말이라 찍음.
이곳이 그리고 우리가 묵었던 호텔 근처에서 유일하게 놀 수(?) 있고 구경할 것이 많은 혼도리 스트릿.
아쉽게도 우리가 너무 늦게 갔던 터라 꽤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은 상태 였는데, 그래도 난 되게 신기했다.
저 위에 저렇게 돔 형태의 지붕이 있는 것도 신기했고 ㅎ
그 혼도리 스트릿 사이사이로 난 골목들은 택시들이 점령.
근데 내가 놀랬던 건 정말 저렇게 택시가 많은데 그 어떤 택시도 크락션을 울리지 않는다는 점.
진짜 컬쳐 쇼크였음. 우리나라 였으면 빵빵 거리고 난리 났을텐데...
역시 일본!
처음엔 밥을 먹자 했었는데 딱히 문을 연 곳도 없고 해서 근처에 보이는 이자까야로 들어가기로 했다.
신발을 이렇게 신발장에 넣는 곳이라 이미 오래 걸어다닌 우리들은 발냄새 걱정을 할 수 밖에 없었지만,
다같이 망하기로 함. ㅋㅋㅋ 갈 곳이 없었으니 ㅋㅋㅋ
히로시마는 굴이 유명한 곳.
뭔지도 모르는 일본어 가득한 메뉴를 보는 우리와
우리의 이번 출장 내내 우리를 케어해 준 나베상 +_+
와타나베상인데 그냥 나베상 이라고 소개하더라 ^^ 참 재미있고 푸근한 형님이셨음 ㅋ
아, 일본은 역시 가와이가 답인가 -
종업원이 귀..귀여..
에피타이저로 나온건데
이게 뭐였더라, 맨 왼쪽이 광어, 가운데가 가지 그리고 오른쪽이 닭껍데기 였던듯?
새콤하니 맛있더라 ㅎ
사무실에서 일도 많았고 공항가서 비행기 타고 일본 와서 버스 타고 뭐 되게 지쳐있던차 였는데 이거 먹으면서부터 좀 기분이 나아지기 시작!
이때 시간이 밤 11시 20분. 3G안테나 옆에 로밍했다고 R 뜨네 +_+
굴튀김.
크림새우.
볶음라멘?인가..
사실 뭐 이름도 하나도 모르는데 일단 다 찍었다 ㅋ
나는 앞서 말했듯이 일본이 처음 방문이었던 터라 내 목표는 물론 일하러 온거긴 했지만
"언제 다시 올지 모르니 최대한 많이 봐두고 최대한 많은걸 먹어보자" 를 목표로 세우고 ㅋㅋㅋㅋㅋ
볶음밥.
그렇게 이자까야에서 일단 체력 보충을 한 뒤 혼도리 스트릿을 조금 더 걸어봤다.
기린의 동네였나 여긴? ㅋㅋ 엄청 거대한 간판이 ㄷㄷㄷ
우옹 - 이런 모습이구나 히로시마. 뭔가 신기했다. 가로등 대신 형광등으로 불 켜놓은 모습 ㅎ
그리고 역시나 이곳도 택시가 참 골목마다 많았지만, 역시나 크락션은 아무도 안 누르는 아름다운 모습 +_+
한류?
라고 하기엔 저 부채 너무 올드스쿨..ㅋㅋ
히로시마의 힙합클럽 같았던 차이나타운 이라는 이름의 클럽.
들어가진 않고 앞에서 구경만 좀 해봤다.
크리스마스라고 저리 귀여운 데코를 한 택시가 +_+
역시 디테일에 강한 일본.
그리고 생각보다 한글이 꽤 자주 눈에 띄었다.
히로시마도 한국인이 많이 오는 곳인가보데 ㅎ
자판기.
편의점도 들어가보고.
레드불 가격은 뭐 우리나라랑 별반 차이 없었음.
역시 열도의 편의점!
므흣한 잡지도 그득하네!
난 내 목표대로, 최대한 많은걸 보고 최대한 많은걸 먹어보기로 결심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절대 경험 못 할 것만 골라서 ㅋ 그래서 에너지 드링크도 처음보는걸로 ㅋ
이거 가지고 호텔 들어가서 한모금 마시고 곧바로 잤다.
여행온게 아니고 일하러 온거였기에 다음날부터 시작될 일에 대비해서 체력보충을 해야 했으니 ^-^
첫째날의 이야기는 이렇게 끝!
이 글을 시작으로 이어 올라갈 몇 개의 포스팅은 아마도 내가 일본에서 뭘 먹었는지 뭘 봤는지에 대한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일하러 간거지만 일한 내용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올릴 예정이라 ㅎ
그니까, 이런 글들 올라온다고 놀러갔다고 오해하지 마시라고 ㅋㅋ
최대한 진짜 쉴 틈이 조금이라도 나면 바로 돌아다니면서 구경하고 그랬던 거니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