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은 참 신기한 동네같다.
뭐 어딘들 안그러겠냐마는, 한남동은 참, 아는 사람들은 정말 좋아하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너무 모르는 그런 동네같으니 말이다.
최근 몇년 사이에 한남동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처음엔 그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느샌가 한남동에도 소위 말하는 쇼핑의 '잇 플레이스'가 속속 들어서고 있었고
바로 지난 며칠 전, 제일모직의 편집샵 Beaker (비커) 가 그 반열에 새로이 합류하는 오픈 파티가 크게 열려 다녀와 봤다.
비커는 제일모직 뉴욕 컨템포러리 편집샵 Bleaker (블리커) 의 새로운 이름이다.
한남동에 이 플래그쉽 스토어를 새로 오픈하며 블리커의 스펠링에서 L 을 빼 비커로 개명을 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비커를 뜻하는 게 맞다.
리사이클링과 친환경을 기본 모토로 두며 그것들을 이곳, 비커를 통해 새롭게 융합해내어 소개한다는 뭐 그런 뜻이 있다는데 ㅎ
나는 개인적으로 여기서 '리사이클링'에 굉장히 끌렸고 감탄을 했었다.
압도적인 스케일도 물론 충격적이었지만 비커 안을 가득 메우고 있는 가구들, 집기들, 인테리어 오브제들이 세상에;;
전부 재활용 !!!!
지금 사진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정말 재활용 된 가구들 이었단다 ㄷㄷㄷ
심지어 자개장까지... 와 정말... 이런 컨셉을 잡은것도 굉장히 놀라웠는데 이런 컨셉을 현실화 했다는데에서도 굉장히 놀랐던;;;;
그래서 나는 사실, 비커에서 랙앤본이니 오프닝세레머니니 밴드오브아웃사이더니 하는
소위 말하는 뉴욕발 디자이너 브랜드의 아름다운 의류들을 볼 마음에 기대를 하고 갔었음에도
오히려 재활용된 가구들이나 인테리어 같은 것에 오히려 더 큰 쇼크(?)를 받아서 정말 그런 부분들에 오히려 감탄하며 넋을 놓았던듯 ㅋㅋ
아니 게다가, 사람이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았어서 옷을 제대로 보기가 힘들었음 ㅋㅋㅋㅋㅋ 역시 제일모직의 힘인가 +_+
꼼데가르송, mmmg와 함께 한남동에 자리한 또 하나의 괴물 Beaker.
(솔직한 마음으로) 인테리어 구경 때문에라도 꼭 다시 가야겠는 샵이 될 것 같다 ㅋ
물론, 비커에서 만나볼 수 있는 뉴욕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잇 아이템은 덤으로 볼 수 있는 좋은 볼거리고 +_+
아, 동률아! 고생 많았어! 바빠보이던데 역시, 멋지더라 정말!
나중에 여유 있는 시간대에 다시한번 가봐야겠다 ㅋ
수고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