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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Diary

처음 가봤다. 2012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다녀온 이야기.

 

점심을 먹기로 했던 일요일 낮의 홍대.

즐겨보는 프로그램 '탑기어 코리아'의 슈팅카를 실물로 우연히 봤다.

시즌3 시작하면서 새로 제작했다고 알고 있고 이 차 제작하는데 억단위 돈이 들어갔다고 들었는데, 와.. 포스가 장난 아니더라;;

정작 촬영하는건 못봤지만, 이 차를 본 것만도 신기했네 +_+

 

 

점심은 봉쥬르 하와이에서 먹었다.

바로 이틀전에 잠깐 방문했던 후로 다시 간거라 '오랫만이네!' 는 아니었지만

봉쥬르 하와이에서 점심을 먹은건 정말 '오랫만이었네!'

 

 

이번에는 봉쥬르 플레이트 C 를 주문해 봤다.

개인적으로는 플레이트 메뉴 중 가장 탑이 아닐까 싶은데?

 

 

밥을 다 먹고 지하철을 타고 올림픽공원으로 가는 길.

다시한번 무슨 공연을 볼지 첵잇 -

 

 

이미 뭐 해는 슬슬 저물어가던 즈음 이었고,

우리는 '이 공연은 무조건 봐야해!' '이 팀은 무조건!' 뭐 이정도 까지는 아니었고,

둘다 이런 페스티벌에 처음 와본거라 '경험'에 의의를 뒀던 거였어서 대충 시간 맞춰 보자 - 하는 정도? ㅋㅋ

 

 

피크닉존으로 가던 길에 애봉이! 내사랑 애봉이!! +_+

 

 

우와.. 이런 분위기 였구나..

피크닉존은 정말 어마어마했다..

느낌이 진짜, 아 이건 뭐 말로 표현 못하겠데 -

진짜 그냥 우어 -

나를 잘 아는 지인들은 알고 있겠지만, 난 사실 이런 음악 페스티벌에 막 열광하고 그런 편은 아니다.

사람 많고 에너지 느껴지고 그러는거 좋아하긴 하는데, 이상하게 음악 페스티벌은 머릿속에 좀 안좋게 인식되어 있어서 ㅎ

펜타니 지산이니 뭐니 그런거 진짜 단 한번도 안가봤었는데, 이번엔 고맙게도 티켓이 뿅! 하고 생겨서 경험 차원에서 한번 와본거 ㅋ

근데 진짜 우어 - 말도 안나오는 이 광경에 정말 ㄷㄷㄷ

 

 

저기 멀리서 '브로콜리너마저'의 공연 준비가 한창이길래,

 

 

스탠딩으로 일단 봤다.

어차피 뭐 얼굴 보려고 온건 아니었어서 멀어도 상관 없었으니까 +_+

 

 

^-^ 

 

 

그렇게 서서 좀 보다가,

 

 

뒤로 쭈우우우우우욱 빠져 나와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ㅎ

 

 

뭘 볼까 - 우짤까 -

페스티벌 한번도 안 와본 사람 답게 타임테이블만 멀뚱멀뚱.

 

 

날이 어두워지니 좀 더 멋진 뷰가 +_+

 

  

 

예쁘네 ㅎ

 

 

자리 잡고 앉은 곳에서 이번엔 뒤로 돌아,

 

 

정기형 공연을 봤다.

그러고보니, 정기형 공연을 10월에만 3번을 보네? ㅋㅋㅋㅋ

근데 진짜, 들어도 들어도 너무 좋아 정기형 목소리 +_+

그리고 이 순간이 제일 예뻤구. 무대도, 사람들도.

 

 

정기형이 인사하자 그랬었지만, 이 사람 많은데서 뭐 어째 인사를 하겠어 ㅋ

다른데서 또 반갑게 만나면 되는 것이니 정말 노래에만 집중하기로 +_+

 

 

비누방울 감성 터지고 -

 

  

 

그러고보니, 정말 무대 컬러가 주변의 단풍과 어우러져서 진짜 너무 예쁘더라 -

역광으로 보는 사람들의 뒷모습들도 아름다워 보였고,

노래도 ㅎ 촉촉했어 말랑말랑하니 ㅋ

 

 

부럽다 저런 행복.

 

 

부럽다 먹을거.

애초에 일회용기 반입 금지 조항때문에 짐 줄이려고 도시락은 다 포기했던데다,

점심도 봉쥬르 하와이에서 많이 먹었고 그래서 딱히 사먹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긴 했는데, 그래도 부러웠음;;

 

 

테이블도 부럽고.

역시, 많이 다녀본 사람들은 다르구나 ㅎ

 

  

 

재밌나요 아가씨들? ㅎㅎ

보기 좋던데 - 신나게 뛰노는거.

 

 

Daybreak (데이브레이크) 의 공연이 시작하길래 자리를 살짝 옮겨서 봤다.

 

 

티켓을 제공했던 권모군의 고마운 배려심 덕분에 팝콘도 얻어먹고,

 

 

주스도 얻어먹고,

그치만 머릿속엔 자꾸 아까 봤던 파전이 떠올랐고 ㅋㅋㅋ

 

 

아, 사람 많다 진짜.

 

  

 

왼쪽에 보이는 앉아있는 사람들은 피크닉존에서 돗자리 깔고 앉아있는거고

오른쪽에 서 있는 사람들은 스탠딩존에서 서서 보는건데,

몇명이나 될까 진짜;;;;

 

  

 

공연중엔 피크닉존도 모두 스탠딩 ㅋㅋ

분위기 좋네 진짜 +_+

 

 

이분은 혼자 뭘 그리 열심히 찍으시나 했는데,

 

 

혼자가 아니었어...

..............

.........

 

 

데이브레이크 라이브 공연, 이번이 처음 본건데 진짜 좋은 노래도 많고 라이브도 잘하더라 +_+

 

 

막, 락 스피릿! 락앤롤! 하면서 난리치는 공연이 아니라서 좋았던 것 같다 ㅎ

난 이런게 좋데. 강한 락 공연은 그닥 내 취향은 아닌듯 ㅎ

 

 

그래서 편한 마음으로 가볍게 즐기기 좋았던 무대와 공연이 아니었나 싶네 +_+

날이 좀 쌀쌀했지만, 기분은 참 좋았던 ㅎ

 

 

이렇게 한번 경험해 봤으니, 내가 뭐 이런 음악 페스티벌을 또 가볼지는 모르겠지만,

재밌는 경험 해 본 것 같아 좋았다.

페스티벌이 모두 끝나고 사람들이 야밤에 한꺼번에 나오는게 겁나서

진짜 메인 무대들은 다 생략하고 집으로 조금 일찍 돌아오긴 했는데, 나쁘지 않았던 것 같네 ^^

 

이렇게 집이랑 가까운 곳에서,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 페스티벌을 한다면, 그런 때엔 아마 한번쯤 더 가볼지도 모르겠다 ㅎ

즐거운 경험, 고마워 권모군! 덕분에 잘 보고 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