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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Diary

밤새 놀고 싶었는데 이제 내가 체력이 안되나봐

 

토요일. 퇴근 후 압구정에 가서 소울다이브 형들을 만났다.

이날 저녁에 예홀에서 공연이 있다며 구경하러 오라고 연락이 왔었는데 아쉽게도 내가 이날 저녁 약속이 따로 있었어서 공연은 볼 수 없었고

그래서 죄송스런 마음에 오랫만에 인사나 할겸 믹존스에서 저녁을 먹고 있던 형들을 급습!

압구정에 오랫만에 왔다는 형들이 쇼핑 좀 하고싶다길래 스투시 서울챕터랑 칼하트 매장을 방문했는데

스투시 서울챕터에는 뭔 아이돌인지 뭔지 범상치 않은 스타일의 남자애들이 마스크로 얼굴 가리고 쇼핑중이었고

칼하트에서는 그 말로만 듣던 70만원짜리 바지 구경도 하고 ㅎ 나도 오랫만에 눈요기하는 시간이라 즐거웠는데

지토 형이 오베이에서 키스해링 후드를 쿨하게 지르는 모습을 보고 나는 "왜 우리샵에서 안사고.." 라는 쿨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

 

 

토요일 밤, 내 영혼을 묻어야 겠다고 생각했던 건대. 북적거리는 사람들을 피해 양꼬치 골목의 '원조 연변양꼬치'를 찾았다.

보경이가 적극 강추했던 곳으로 다른 양꼬치집은 절대 안간다는 그녀의 호언장담만 믿고 간건데- 오! 괜찮던데 정말?

동갑내기 친구 넷이 모여 이런저런 시시콜콜한 얘기 나누며 양꼬치로 배를 채우는데,

아니 다 먹고 보니 나 혼자 한 절반 먹은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 요새 진짜 너무 먹어서 탈이야 ㅠ 셔츠가 작아지는게 느껴지는 그런 느낌.. 근데 멈출수가 없ㅋ엉... 망했어...

암튼 실컷 배 채우고, 이제는 뒷짐 지는게 편해진 우리 동갑내기 친구들이랑 다같이 뒷짐지고 마지막 행선지로 -

 

 

성수동 대림창고. 마지막 행선지. VLUF (블러프) 4번째 파티. 내가 토요일 밤, 영혼을 불태우겠노라 맘 먹고 간 곳.

근데 이미 토요일 오전오후를 사무실에서 일하는데 보내고, 압구정 돌아다니다가 건대를 간거라서 이미 초장부터 컨디션이 무너져 있었지..

암튼 이번 블러프 파티는 지난번과 다르게 입장료가 껑충! 뛰어버려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이 저번처럼 막 엄청 많진 않아 보였다.

그래도 이미 블러프의 분위기와 재미는 좋기로 소문이 날만큼 났기에 이른시간부터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는 그런 간지 +_+

 

 

공연 라인업도 다양하고 많아서 좋았고, 오랫만에 만나는 반가운 분들도 많았고 ㅎ

이래저래 (일단 내가 DSLR을 안들고 갔다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좀 홀가분 했던 날이었던거 같다.

기분좋게 주말밤 보내고 다 좋았는데, 맘 같아선 진짜 새벽 끝까지 달려보고 싶었던 날이었는데 이상하게 빨리 피곤해져서.. ㅠ

그래도 360사운드, 정기고, 안녕바다 공연도 다 봤고 즐겁게 놀았으니 만족!

주원이형 그리고 에릭과 Magpie 맥주도 오랫만에 반가웠어요! (맥파이 요새 잘나간다던데!)

 

블러프에서 인사드렸던 분들, 아마 다음번에 어디선가 또 뵈게 된다면,

아마 그땐 제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를 드리게 될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 환절기 건강 챙기시고 멋진 모습 보여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