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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Photo - Recap

스트리트 파이터를 보는듯 했던 "Redbull Street Style" 한국대표 선발전 후기

 

끔찍했던 폭염이 잠시 주춤 -하긴 했지만, 여전히 덥다 느끼기 충분- 했던 지난 토요일,

잠실 롯데월드 옆에 위치한 한국 민속촌 '서울 놀이 마당' 에서는 믿기 힘든 광경이 연출되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네 전통 건축 양식을 대표하는 기와 건물 아래에서 두 청년이 '대결'을 벌이고 있었으니 말이다 !

정말 딱 스트리트 파이터 같은 '격투게임'을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어 !

롸운드 원, 퐈잇 !

 

 

일단 더우니까 날개부터 달고,

 

 

본격적으로 이번 행사에 대해 소개 먼저 하는게 좋을것 같아 잠깐 설명을 하자면,

서울 놀이 마당에서 이번에 개최된 대회의 정식 명칭은 "Redbull Street Style" 이다.

사실 이름만 딱 들으면 어떤 대회인지 감이 바로 오지는 않는다. 너무나도 포괄적인 단어들의 조합이라 ㅎ

레드불 스트리트 스타일은 '프리스타일 축구' 로 자웅을 겨루는 대회이다.

레드불이 주최하고 있는 에너지 넘치는 행사인데

프리스타일 축구의 대가(이자 창시자)로 잘 알려진 우희용씨가 회장으로 있기도 한 세계 프리스타일 축구 연맹이

협찬하고 있기로도 유명한 행사이다 ㅎ

 

 

경기 방식은 이러하다. 3분동안, 2명의 선수가, 1개의 축구공을 가지고 배틀을 붙어

둘 중 누가 더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였느냐를 통해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인데

쉽게 예를 들자면 비보이 댄스 배틀 같은 거다 +_+ 누가 더 고급 기술을, 누가 더 화려한 쇼맨쉽을 펼치느냐가 관건인거지 !

물론, feat. 축구공과 함께 ㅋ

 

 

전광판의 초시계가 3분부터 0초로 떨어질때 까지가 배틀 시간 +_+

 

 

축구공을 가지고 정말 많은 포즈를 취할 수 있구나 라는걸 제대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ㅋ

 

 

레드불의 대회답게 역시 촬영 규모도 시원시원하더라 -

지미짚이라니 +_+

대학 다닐때 지미짚 배우는 시간이 참 재밌었는데, 가끔 이렇게 볼때마다 옛날에 조종 하던 생각이 새록새록 ㅎ

 

 

시대가 많이 변해서 이젠 DSLR이 걸려있네 ㅎㅎ

 

 

아무튼 호잇!

 

 

진행은 액션 스포츠 관련 대회 진행으로는 뭐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찬주형님이 +_+

(수염 깎더니 사람이 밝아졌어 ㅋㅋㅋㅋㅋ)

 

  

 

나는 대회 시작하고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 도착해서 8강 부터 보게 됐는데,

듣자니 처음 도전자가 200여명 가까이 됐었다더만?

그 중 32강부터 이번 무대에 올랐다 하니, 생각보다 인기가 대단하네? 라는 어떤 그런 놀라운 느낌적인 느낌?

 

 

아쉬운게 한가지 있었다면, 굳이 더운 야외에서 낮에 했었어야 하나 라는 점?

장소를 조금 좁게 하더라도 실내에서 진행을 했더라면 선수들의 컨디션도 어느정도 지켜줬을 것이고

음향이나 조명장비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쓸 수 있었을텐데, 그게 살짝 아쉬웠다.

 

 

하지만 이 말도 안되게 이색적인 광경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기와지붕 위에 레드불 로고라니, 그리고 그 아래서 축구 (묘기) 배틀 이라니 ㅋ

충분히 볼만한 구경거리였고 이슈가 될만한 구성이긴 했다 +_+

 

  

 

나도 좀 더워서 생각보다 빨리 지치기 시작했지만, 워낙에 신기한 퍼포먼스들이 눈앞에서 계속 펼쳐지니

더운것도 잊어가며 눈 똥그랗게 뜨고 보게 되는게 신기했다 ㅎ

 

 

손스타 형님께서 촬영하고 계신것도 신기했음 ㅋㅋㅋㅋㅋ

 

 

레드불 스트리트 스타일 공인구.

멋지데 이거..

되게 탐났음.

 

  

  

 

그렇게 경기가 무르익어 가고, 말도 안되는 묘기들이 속출하며 마침내 결승전만을 남겨둔 시점,

 

 

레드불 스트리트 스타일에 딱 어울릴만한 축하공연,

비보잉 크루의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_+

(팀 이름을 까먹은건 비밀)

 

 

아따 잘 돈다잉 -

 

 

찬주형님은 그 와중에도 열심히 큐시트 보시며 진행 준비 하시고,

 

 

비보이들은 열심히 몸을 던지시고,

 

 

의자도 몸에 끼우시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결승전에는 김태희 선수와 국내 프리스타일 풋볼팀 소속 이현욱 선수가 올라가게 되었고

역시 결승전 답게 가장 화려한 묘기들로 멋진 배틀이 펼쳐지게 되었다 +_+

 

 

이렇게 보니까 멋있네 ㅎ

 

 

마침내, 최종 우승은 결국 김태희 선수의 차지로 끝이 났다 +_+

 

 

준우승을 차지한 이현욱 선수와 감격의 포옹을 하는 모습을 보며,

이들의 열정이 그래도 정말 순수했구나 ! 멋지다 ! 이런 생각이 절로 들었는데,

그치만 더워.. 라는 생각이 곧바로..

 

 

3등은 준우승을 차지한 이현욱 선수와 함께 같은 팀 소속으로 활동중인 임재훈 선수가 차지했고,

기념 사진을 함께 찍고 있는 분은 이번 Redbull Street Style 대회의 심사위원 이었던 드리프터즈 크루의 Hong10(홍텐)님!

 

 

준우승을 차지한 이현욱 선수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분은, 바로 그 송종국! 2002년의 그 송종국! 내가 좋아했던 송종국!

 

 

그리고 세월의 흐름을 비켜가지 못한 송종국! 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레드불 스트리트 스타일 한국 대표로 선발된 김태희 선수는

세계 프리스타일 축구 연맹 회장이신 우희용님과 사진 촬영을 함께 했다 +_+

난 처음에 우희용님 얼굴을 못알아봐서 되게 무술 잘 할것만 같은 중국 아저씨 인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유명한 무술가이거나 뭐 그런 사람인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대회였지만 다같이 활짝 웃는 모습으로 마무리 되는 것 같아

더위에 지쳐있던 나 였지만 보는 입장에서 괜히 기분이 좋아 나도 힘이 나는 것 같았다 ㅋ

(축하해요 모두!)

 

 

이제 한국대표로 선발된 김태희 선수는 9월 말 이탈리아에서 열리게 될 세계 대회에 전세계 약 50여개 국가 대표와 함께 참가,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다시 한번 대결을 펼치게 될 예정이다 +_+

내가 축구에 막 엄청난 관심이 있는건 아니었지만,

비보잉 대회와도 약간 비슷한 스타일의 성격을 가지고 있던 대회라 어려움 없이 몰입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네 ㅋ

 

레드불 코리아, 재밌는 대회 잘 봤어요 ! 고생 많으셨습니다 !

 

PS 윙스팀도 수고하셨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