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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Photo - Recap

가로수길의 핫이슈! 이름만큼 재밌는 곳, Joyrich Flagship Store 오픈!

 

나 패션에 관심 좀 있어 하는 젊은 친구들이라면 아적어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브랜드,

나 그런거 잘 몰라 하는 친구들이더라도 '거 왜 있잖아 2NE1 애들 같은거' 라고 설명하면 대충 뭔지는 알아 들을법한 브랜드.

개성이 너무 넘치다보니 오히려 그네들 무리에 내가 속해있으면 내가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는

재미나고 재미난 브랜드, JOYRICH의 Flagship Store가 가로수길에 오픈했다!

 

 

오픈이 토요일 이었는데, 나는 회사에 출근하는 날이었던데다 퇴근하고도 다른 볼일이 좀 있었기에

조이리치 플래그쉽 스토어는 밤이 다 되어서야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근데 막상 밤에 오니 '아 이 시간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딱 드는게, 외관이 너무 멋지더라 +_+

비록 조화이긴 했지만 건물 전체를 장미넝쿨로 뒤덮은 이 충격적인 스타일링에

키치스러운 조명을 켜둔 모습이 정말 놀라우면면서도 신선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ㅎ

 

 

심지어 출입구의 타일까지 이런 위트를 +_+

입장하기 전부터 '그래 어디 한번 제대로 내 눈 한번 사로잡아봐라' 하게끔 만드는 그 기대감이 어마어마했음 ㅋ 

 

 

조이리치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건 역시 정신 쏙 빼놓는 화려한 패턴일 것이다.

( '비싼 가격'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면, 그건, 인정. ㅋㅋㅋㅋ )

오픈 행사가 토요일 낮부터 시작되는 바람에 나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조이리치 매장 사진들을 보며

뭔가 예네들이 준비를 단단히 했구나 - 정도의 짐작을 하기는 했었지만,

막상 이렇게 내가 직접 조이리치 플래그쉽 스토어에 와서 내 눈으로 보니 여긴 정말 "진짜 조이리치" 그 자체 였다 ㅎ

아니 세상에 그 화려한 패턴들을 매장 집기에 전부 도배를 해 놨을 줄이야 ㅋㅋㅋㅋㅋㅋ

 

 

가장 먼저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중앙 아일랜드의 마네킹 아래에는 조이리치의 상품은 아니지만

그네들과 어울릴 수 있을법한 키치한 장난감 '떼기'들이 잔뜩 디피되어 있었다 ㅎ

 

 

매장을 다 돌아보고 난 후에도 계속 들었던 느낌이었지만,

정말 의류상품 외적인 부분들에 오히려 비중을 더 둔게 아닌가 싶을만큼

조이리치 플래그쉽 스토어에는 정말 '와 이건 또 뭐야?' 하게 만든든 신기한 장난감과 악세사리들이 즐비했다 +_+ 

 

 

덕분에 내 눈은 커질대로 커져서 덕후의 본능이 또 발동을.....

 

 

 

진짜 지갑 안열고 버틴 내가 장하다 싶은 순간이었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옆으로는 조이리치의 화려한 패턴들로 도배된 다양한 사이즈의 파우치와 가방들이 디스플레이 되어 있었는데,

와 정말, 어마어마했네 +_+ 거침이 없어 !

 

 

반대편 벽에도 마찬가지로 조이리치의 플라워 패턴으로 도배된 벽장이 놓여져 있었다 ㅎ

 

 

그 안에는 역시 조이리치의 상품들이 디피되어 있었는데,

(가운데 쿠션들은, 아마도 비매품 이겠지? 파는건가?)

 

 

그 옆으로는 중앙 아일랜드에서 판매하고 있던 키치한 장난감 까지는 아니었지만

조이리치 자체 브랜드는 아니었던, 캐릭터 상품들과 향수를 디피, 판매를 하고 있었다 ㅎ

난 개인적으로 우측 상단에 보이는 저 컵들이 너무 탐났는데,

 

 

가까이 가서 보려다가 그 위에 있는 이것들에 시선이 뺏겨버린게 함정...

................ㅋㅋㅋ

 

 

바로 옆으로는 핏팅룸이 보였고,

(핏팅룸 입구에까지 저렇게 오브제들을 재미지게 두는 치밀함에 감탄했음) 

 

 

그 옆으로 조금 움직여 보면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이게 된다.

조이리치 플래그쉽 스토어는 지하 1개층과 지상 2개층, 총 3개층으로 구성된 굉장히 큰 규모로 운영된다 +_+

 

 

내려가 보자. 

 

  

 

계단을 통해 지하로 내려오게 되면 제일 먼저 화장실이 눈에 들어온다.

으레, 보통의 의류 매장에서는 화장실이 드러나지 않게끔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심지어는 아예 없는 경우가 사실 더 대부분이지만 ㅎ

그런데 조이리치는 무슨 생각인지 화장실을 아예 대놓고 계단 옆에 배치했더라 +_+

의도가 있었던건지 건물의 기본 구조상 어쩔수 없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화장실 마저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괜히 '오~' 하게끔 만든걸 보면 역시 그들의 힘이 대단한건지 내가 그냥 확대해석 한건지? ㅋㅋ

 

 

지하에서는 가방류가 메인으로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조이리치가 그간 선보였던 형형색색 각양각색의 컬러와 패턴들이 가득한 가방들 +_+

그리고 그 끝에는 벽 전체를 거울로 둬서 가방이 끝도 없이 디스플레이 되어 나가는 것 같은 착각이...

 

 

근데, 조금 미안한 얘기지만 나는 가방들 보다 이 카우치에 더 시선이 뺏겨버렸다.

조이리치 플래그쉽 스토어 전체를 다 돌아보고 난 뒤에도 계속 머리에 남아있던 건데,

자신들이 사용했던 그 패턴들을 이렇게 진열장이나 카우치에도 그대로 끌어오면서 그 연장선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조이리치의 느낌이나 스타일, 캐릭터에 완벽하게 빠져들고 집중하게끔 만드는 수단으로 활용 되게끔 한 것 같은데

이유야 어찌됐든 이 카우치는 굉장히 탐이 났기에 나는 그들의 이런 구성에 박수를 일단 보냈다 ㅎ

 

  

  

 

 제일 안쪽에서는 이렇게 매거진도 비치해 두고 판매를 하는 듯.

 

 

지하에서 다시 지상으로 올라와, 이번에는 지상 2층으로.

 

 

2층에 올라오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게 이 진열장인데,

난 솔직히 이 부분에서 가장 '와!' 했던 것 같다 ㅎ

아니 세상에 플라워 패턴의 가방 뒤로 그 패턴에 있는 꽃과 똑같은 종의 꽃을 실제로 매치시켜 놓다니 +_+

현실과 허상의 경계를 과감히 무너뜨리는 이 구성 ㅠ

심지어 이 진열장도 다시 보니 정말 꽃집에서나 볼 법한 스타일인게, 딱 이 순간에는 내가

옷가게에 들어온건지 꽃집에 들어온건지 착각을 일으킬만큼의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 ㅎ 

 

 

거기다 1층에서 부터 이어져 오는 이 엄청 큰 사이즈의 키치한 쿠션 활용 +_+ 아 정말 디피 잘 해놨네 ㅋ

 

  

 

Welcome to Los Angeles.

조이리치는 미국 브랜드이다.

일본 브랜드로 알고 있는 이들도 간혹 있던데, 조이리치는 분명히 미국 브랜드이다.

2007년 LA에서 처음 런칭되었으며 캐주얼한 룩을 소개하고는 있지만 그 안에서 나름의 럭셔리함도 함께 보여주고자 하는 브랜드이다.

 

 

그리고 디즈니의 캐릭터 판권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 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곳 조이리치 플래그쉽 스토어 2층에 오면 다양한 디즈니의 캐릭터 인형들을 인테리어 오브제로 활용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근데 이게 참 적정선을 잘 유지해 낸 것 같아 다행이다 ㅎ

조금만 더 과했더라면, 아마 유원지 한켠에 인형 쌓아두고 풍선 터뜨리기 하게 하는 그런 곳 처럼 보였을수도;;;

듣자니 일본 VMD가 직접 와서 이번 조이리치 플래그쉽 스토어 오픈 작업에 참여를 했다던데,

일본인 특유의 그런 세심함과 치밀함 덕분인건가..

어디를 쳐다봐도 탄성이 절로 나올법한 구성이, 그 공간 마다마다 과하지 않은 적정선을 딱 지켜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놀라웠다 +_+

 

 

이곳 2층에서도 역시 내 눈에는 조이리치의 의류들 보다는 개성 넘치는 악세사리들과

인테리어 오브제들이 눈에 들어왔는데,

 

 

저 아래 모자도 그렇고,

  

 

베티 붑 캐릭터 용품들이나, 

 

 

저기 보이는 저 에펠탑 같은 것들.

난 처음엔 그냥 전부 인테리어 오브제 인 줄 알았다.

조이리치 플래그쉽 스토어니까 당연히 조이리치 제품만 판매를 할 것이고

그 외의 모든 것들은 그저 조이리치의 스타일이나 분위기를 알리는 부가적인 역할을 하는 요소일 거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놀랍게도 이 모든 것들은 실제로 판매를 한다고 하더라 +_+

(이 에펠탑 같은 경우도 누구더라, 이름은 까먹었는데 아무튼 어떤 작가의 작품이라며 판매하는 거라고.. 가격은 10만원 초반대 였음 ㅎ)

 

 

이런 구성을 조이리치 코리아에서 한건지 이번에 조이리치 플래그쉽 스토어 오픈을 위해 일본에서 직접 왔다는 일본 VMD가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기가막힌 구성이 아닌가 싶다 !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었음 +_+

 

 

그치만 가발은 파는게 아니겠지..... 

ㅋㅋㅋㅋㅋㅋ

 

  

 

여기서도 조이리치의 플라워 패턴이 사용된 카우치가..

아 진짜 탐나네..

 

  

 

요 기가막힌 음식(?)들은 모두 파우치들.

이 날 실제로 보고 '아 이거 살까 말까' 고민을 한참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그때 고민하지 말고 살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다 ㅎ

햄버거 파우치도 있었는데 ㅋㅋ

 

 

피자 쿠션도 있네 +_+ 

 

 

 

저거 뭐였더라 틴트 였던거 같기도 하고.. 아 기억이 안나네 ㅋ 

 

 

이 자유의 여신상도 인테리어 오브제가 아니라 실제 판매 상품 +_+

에펠탑이랑 같이 탐났던거라 에펠탑이랑 이 자유의 여신상 가격은 내가 직원에게 따로 물어봤었는데

직원분이 잘 몰라 하시는거 같아 그냥 지나가야지 했는데

죄송하다며 가격을 따로 알아봐 주시고 (이때 좀 감동했음) ㅎㅎ

가격은 아무튼, 이 자유의 여신상은 10만원 중반대 ! 

 

 

여자분들은 이 폼폼 니트에 관심을 많이 보이시는거 같더라.

하지만 그중 대부분은 가격표를 보고 발걸음을 돌리셨다는 후문.

 

 

 

조이리치의 의류들은 분명 유니크 하다.

어디가서 쉽게 묻힐 디자인도 아니고

모노톤 일색인 우리네 옷장 속에서 빛을 내뿜기에도 충분한 컬러감도 가지고 있어서 분명 탐이 난다.

근데 그치만 솔직히 좀 비싸다.

뭐 만드는 공정이 어떻고 원단이 저쩌고, 이런거 따지면야 게임 오바지만,

일단 체감하기에 비싸다고 느껴지니 비싸다고 하는거다 ㅎ

 

 

SPA 브랜드가 범람하고 있는 요즈음의 패션 시장에서, 대중들은 값싸고 평범하고 무난한 컬러를 아이템 초이스의 1순위로 꼽는다.

조이리치는 그런 점에 놓고 보면 분명 모두에게 환영 받을 수 있는 브랜드는 아닐 것이다.

개성 표출은 누구나가 꿈꾸고 있는 일이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걸 굉장히 겁낸다.

주목받기를 두려워 하고 군중속에서 편안하게 안주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난, 그렇기 때문에 조이리치 같은 브랜드가 더욱 활발히 움직여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든 사람들이라는 범위를 넘어설 수 없다.

분명히, 조이리치에 환호하고 열광하는 사람들이 모든 사람들이라는 범위 아래 대부분의 사람들과 함께 공존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그들을 환영하는 조이리치 플래그쉽 스토어가 가로수길에 오픈했고,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사실 또한 명심해야 할 것이다.

 

 

+ 개인적으로, (계속 개인적인 생각만 쓴 글인데 뭐가 또 개인적이냐 하겠지만 ㅋ)

가로수길에 최근 몇달간 정말, 너무하다 싶을 만큼 개성 없는 편집샵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던게 참 보기 안좋았는데,

이렇게 개성 넘치는 스토어가 오픈했다는게 참 반갑고 좋다.

내가 조이리치의 옷을 살 일은 그렇지만 사실 없다. 내 몸에 안맞으니까 ㅋ

그냥 그래도 반갑고 좋기 때문에 하는 소리다.

여기가 가로수길 인지 명동인지 구별이 안가서 이 동네 점점 재미 없어진다 하던 참이었는데,

갈증 해소의 신호탄이 되어 준 것 같아 기분이 좋더라 ㅎ

옷은, 뭐 앞서 말했든 내게 안맞으니 살 일 없겠지만, 재밌는 장난감들이 있으니 다시 한번 들러봐야 겠다.

'왜 의류보다 장난감이 더 많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난 좋으니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