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의 시작이었던, 비가 정말 많이 쏟아졌던 금요일 밤. 진짜진짜 오랫만에 삼성동 코엑스를 찾았다.
더더더 오랫만에 메가박스.
여기서 영화 본지 1년 정도 된거 같은데?
삼성동 올 일이 없으니 당최 ㅎ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맥주를 판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이제부터는,
예거마이스터를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만나볼 수가 있게 됐다 +_+
그것도 예거밤으로 ㅋ
이름하여 "예거 에너지 콤보".
예거마이스터와 핫식스가 손잡고 야심차게 선보이는 메뉴인데
메가박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직 전 지점에 다 들어간 건 아닌걸로 알고 있음)
그를 축하하는 자리가 코엑스 메가박스 한쪽에 특별히 마련된 별도의 스페이스에서 조촐하게 열렸는데,
무려 예거밤을 무제한 시음할 수 있게 해 주는 자리였음 ㅋ
언니들 몰래 훔쳐 보면서 마신 건 이제서야 하는 수줍은 고백.
그런데 어쩌다보니 순식간에 난 가로수길로 돌아와 있었고,
비밀의 심과장님과 둘이 진득하니 앉아 인생설계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불금을 마무리 했네?
이 뭥미? ㅋㅋㅋ
토요일 아침. 기상과 동시에 미리 예약해 둔 시간에 맞춰 머리를 하러 샵에 갔는데 여기 토요일 오전에 이렇게 붐비는거 처음 봤다 ;;;
2층하고 3층 두개층 쓰는 샵인데 매번 2층만 북적북적대고 3층은 여유롭게 조용히 있을 수 있어 좋았는데 이 날은 3층도 붐볐어 ㄷㄷ
그래서 뻘쭘하게 염색하시거나 펌하시는 누님들 틈 사이에 끼어서 잡지책만 들여다 봤다;;;
나도 염색하러 갔던거라 ㅋㅋ
근데 잡지의 선택이 뭔가 나이스 했어..
여기 나중에 가봐야짓 -
오후엔 또 휙- 하고 몸을 날려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세계규모의 비보이 대회인 R16 Korea 2012 를 구경했다 +_+
나는 2009년 이었나? 그때 보고 처음 보러 간 거 같네?
좀 여유 부리며 늦게 갔더니만 입장권으로 교환 받을 초대권을 들고 오신 분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입장권이 모두 동났다는 비보만 접하게 되서 이거 인기가 장난이 아니구나;; 싶었는데
그보다 먼저 '아 그럼 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들어갈 비밀의 방도가 따로 생겨서 여유롭게 올림픽홀 근처를 좀 돌아봤는데
한쪽에서는 부대행사로 함께 진행된 Wall Loads 행사가 열리고 있더라.
월로즈 행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그래피티에 관련된 행사로
옆에서 멀뚱멀뚱 보고 있노라면 나도 집 가서 방 한쪽 벽을 이렇게 만들어야 하나 싶은 충동이 마구 샘솟는 그런 쓸데없는 충동심이 이는 행사다 ㅋ
또 다른 쪽에는 후원 업체들의 홍보 부스가 -
저녁시간의 관람이라 이거 배고파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하늘이 도왔나 생각지도 못하게 이런 득템을 크크크 -
더운데 고생 많으심돠.
입장 !
오늘 제 신분은요-
입장해서 잠시 앉아있었더니 이내 박재민(MC Snipa)과 MC Go의 등장으로 R16 2012 Korea 대회가 시작되었다 ㅋ
DJ와 Live Band의 소개가 이어지고,
심사를 보는 Judge들의 짧은 퍼포먼스로 분위기는 순식간에 업!
내가 갔던 이 날은 R16 2012 Korea 의 첫째날로,
팝핀, 락킹, 비보잉 3가지 부문에서 솔로 배틀로 승자를 가리는 날 이었다.
(둘째날은 크루 배틀이 있는 날 이었음)
DSLR 들고 갈까 했는데, (그게 아무래도 사진 퀄리티가 훨씬 좋을테니)
날이 너무 덥기도 했고 좀 들고 다니기 귀찮을것도 같았고 ㅎ
무엇보다, 내가 DSLR 들고 있었으면 진짜 나 스스로 즐기기는 커녕 사진 찍는데 정신 팔렸을거 같아서
나도 좀 맘 편히 구경하자 ! 싶어서 그냥 똑딱이 디카 들고 간건데
솔직히 이런 사진 찍을때 좀 후회 됐음 ㅋㅋㅋ
아 많다 !
중간에 무슨 럭키드로우도 했는데
상품이 무려 UMF 입장권이랑 F1 그랑프리 경기 관람권 막 이랬어 ㄷㄷㄷ
물론 난 당연히 안됐지..
에라이..
이 장면은, 아 맞다!
팝핀 부문에서 4강에서 만난 Boogaloo Kin 과 Hozin ㅠ
하필 우리나라끼리 4강에서 만날게 뭐람 ㅠ
1층 스탠딩 쪽에선 이런 뷰 였고,
2층 뒤쪽에선 이런 뷰 ㅎ
난 2층 앞쪽에서 봤다.
그렇게 3 가지 부문에서 각국 국가대표들의 경합을 벌어지고 난 뒤,
팝핀 심사위원 으로 참여하셨던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팝퍼 Poppin J 의 축하공연이 있었는데 어우 -
이거 뭐 감동의 도가니였네 !
내 특별히 영상으로 함께 담았음 ㅋ (위 영상 꼭 보시길!)
난 팝핀에만 관심이 있었어서 락킹이랑 비보빙 쪽은 촬영 잘 안했던 것 같다 ㅎ
팝핀 부문은 자랑스럽게도 우리나라 국가대표 Boogaloo Kin 이 우승을 차지 !
상금은 무려 300만원 ! 축하해요 부갈루 !
첫날의 대회가 모두 끝나고,
비트박스로 유명한 캐나다의 KrnFX (코리안FX 라고 읽으면 된다) 의 신들린 비트박스 공연과,
The Quitt, DOK2 그리고 박재범이 함께한 힙합 공연이 이어졌다 ㅎ
사실 이 날 입장권이 모두 동났던 이유중에 박재범의 역할이 좀 컸다네 -
팬들이 워낙에 많으니 뭐 ㄷㄷㄷ
근데 난 뭐 잘 모르겠음 ㅋ
셀카 잘 찍는 남자의 인증샷을 끝으로, R16 2012 Korea 대회 관람, 무사히 잘 마쳤네 !
덕분에 잘 봤습니다 카텔 그리고 수빈조 !
(내가 둘째날 공연은, 못봤음 ㅋ)
마무리는 야밤의 보쌈으로.
이렇게 또 한 주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