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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Diary

눈과 귀를 풍요롭게, 마음의 양식을 쌓은 주말 데이트를 정말 양식으로 마무리 했네?

 

오랫만이다 주말의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 분수광장도 여름을 맞이하여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고,

가족단위의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에 나와 여유를 즐기는 이 평화로운 주말 소경 +_+

아름답다 아름다워 ㅋ

 

 

아이들은 완전 물만난 고기로구나 ㅎ

 

 

근데 너... 

 

 

 

오늘 일정의 시작은 이순신 동상 옆에 있는 올레스퀘어.

 

 

작년 12월에 기업 트위터 컨퍼런스 참석 차 방문했던 뒤로 오랫만에 들렀네 ㅎ

내가 여길 다시 올 줄은 사실 몰랐는데 +_+

 

 

올레스퀘어에서는 KT 올레 에서 내놓은 통신 관련 제품들을 체험해 볼 수 있기도 하지만,

 

 

이렇게 공연도 즐길 수 있다.

(는 사실을 이번에 알았다 -_-;;) 

 

 

Olleh Talk Concert (올레 톡 콘서트) 라고 해서, 관객들과 SNS로 소통하는 아담한 규모의 콘서트 인데

이 공연을 보러 이곳을 찾은 것이었다.

내가 공연을 보러 온 날의 공연은 아카펠라 팀 "W.I.T.H" 의 공연이 있는 날이었는데

관람료는 기가막히게도 단돈 천원! 과자 한봉지 값 밖에 안되는 단돈 천원인데

심지어 그 관람료가 전액 '저소득층 청각장애인 소리찾기' 운동에 쓰인다는 이런 훈훈한 소식 +_+

 

 

 2천원을 냈더니 무려 "핸드메이드"로 즉석에서 티켓을 만들어 주셨어..

아, 저 번호는 지정석 번호인데, 좋은 자리 선점을 위해서라면 사전에 미리 올레 홈페이지 에서 예매 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덤으로 홈페이지에서는 공연 스케쥴 표도 볼 수 있으니 원하는 날 원하는 자리의 예매를 한번쯤 시도해 보시라 ㅎ

 

 

진행은 묘령의 아가씨가 봐주셨는데

말끔하게 생겨서는 말을 되게 재밌게 하시더라 ㅋ

 

 

W.I.T.H 의 등장.

 

 

아카펠라 팀 답게 입과 화음만으로 기가막힌 노래들을 불러주셨는데

어찌나 감미롭던지 +_+

익히 아는 유명한 노래도 아카펠라 버전으로 커버해서 불러주시고 잘 몰랐던 재즈풍의 음악들도 불러주시고 했는데

이런걸 사진으로만 전하게 된게 참 아쉽네 ㅠ

 

 

감성 돋는 공연 답게 중간에 웬 커플도 불러내셔서 사랑 고백의 시간도 갖게 하고 ㅋ

 

 

아 맞다 그리고, 공연 내내 뒷쪽 스크린에 "주제"에 맞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공연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에 남겨주십사 하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었는데,

나도 재미삼아 남겨봤는데 진행 보시던 분께서 내껏도 읽어주시더라 ㅋㅋ

아 좀 민망했어 근데 ㅋㅋ

 

 

공연이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계속 이어지다가,

 

 

사연 올려준 분들 중 한분을 뽑아서 레스토랑 시식권을 드리겠다고 하셨는데,

놀랍게도..

내가..

와..

내가 당첨이..

(됐을까 - 안됐을까?)

 

 

공연은 점점 클라이막스를 향했고,

 

 

예정된 1시간보다 30여분이나 더 진행될 만큼 훈훈한 분위기 속에 W.I.T.H가 함께한 올레 톡 콘서트는 끝이 났다 +_+

(너무 잘 봤어요! 노래도 너무 잘 들었구요 ^^)

 

 

그리고 내게 남은건?

후후 v

 

 

놀랍게도 그 하나뿐인 시식권이 내 품에 들어오게 되어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오는구나! 뭔가 기분 좋다!' 하는 기쁜 마음 감추지 못한채

올레스퀘어에서 감성 돋는 공연에 푸욱 빠져 있다가 밖으로 나오니 괜히 이곳이 아름다워 보이데? ㅋㅋㅋ

 

 

하지만 지체할 시간이 없다.

바로 길을 건너 ! 

 

 

세종문화회관 전문식당가로 !

 

 

는 훼이크고,

기가막힌 타이밍에 딱 전시 막날 이었던 7월 1일이라 놓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이것이 대중미술이다" 전시를 바로 보기로 했다 ㅋ

 

 

오늘은 마음의 양식을 든든히 채우는 날이러구나 +_+

 

 

걱정과 달리 (막날이라 그랬는건지) 사람이 많이 없어서 참 좋았다 ㅎ

 

 

꽃담.

 

 

간지 꽃담.

 

 

입장.

 

 

뭐 엄청 대단한 전시는 아니었고, 그냥 부담 없이 슬쩍 보고 나오기 괜찮은 정도의 전시회였다.

(입장료도 부담 없었고 사진 촬영도 가능했다)

 

  

 

근데 살짝 불길했던 저 아래 브랜드 로고들..

기업이 끼어있는 건 줄은 몰랐는데..ㅎㅎ

하지만 입장료가 부담 없었으니 봐주기로 함 +_+

 

  

  

  

  

  

 

이거 좀 재밌더라.

저 옥상 위에 있는게 그 유흥가 골목에서 볼 수 있는 바람 인형 그건데

도심 곳곳에 교묘하게(?) 섞어놓고 영상으로 담아낸 거 였는데 느낌 있었음 ㅎ 

 

  

 

키스 해링.

 

 

그렇게 전시를 보다가 낸시랭을 실제로 처음 봤다.

난 사람들이 뭐 낸시랭 어쩌고 저쩌고 블라블라 해도 난 잘 모르겠더라.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고 있는 거 같아 보여서 부럽기만 하던데 ㅎ

어차피 세상을 살면서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생각을 하며 살 순 없는거니까, 난 그냥 부럽더라 멋있고 ^-^

그나저나 실물로 보니 되게 날씬하셔서 내가 놀랐어 ㄷㄷ

같이 사진 찍고 싶었지만.. 아 이놈의 부끄러움 ㅠ

 

 

2NE1 앨범 아트웍으로 잘 알려진 마리 킴.

 

  

  

  

 

 

그리고 요거.

만국기 그림이었는데,

 

 

아하하 ㅋ 각 나라별 국기 마다 하트 아이콘을 재미있는 표정들을 섞어 넣었더라 ㅋ 이거 진짜 귀엽던데?

 

 

응? ㅋㅋㅋ

 

 

옆에는 희한하게 생긴 책상과 의자가 있길래 앉아 봤는데,

 

 

저 검정 원들 위에 손을 대면 음악이 알아서 막 나오더라 -

 

 

휘끼휘끼 하며 놀았는데,

이게 악기나 비트가 하나씩 들어가서 그걸로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거였다면 더 좋았을텐데

그냥 가요만 무작위로 흘러나와서 좀 아쉬웠다.

 

 

다음 섹션은, 내가 걱정했던 바로 그 섹션..

기업들이 참여한..

 

 

그래서 중앙에 해지스 로고 모양의 상이 서 있었구만?

 

 

응 뭐.. 

 

 

이랬고..

 

 

여긴 삼성 갤럭시노트.. 

 

 

뭐 이랬고..

 

 

 

이건 좀 소름끼치더라;;

한쪽 벽을 가득 메우고 있는 이 노란 종이의 그림..

 

 

자세히 보니.. 

 

 

포스트잇 하나하나 였..

..

.......

이걸 언제 다 그려..

;;;;;;;;;;;

 

 

그 외에도 기아, 

 

 

하이트 등이 참여 했던데 뭐.. 그냥 뭐 ㅎㅎ

어차피 입장료가 부담 없었으니 ㅎㅎ 

 

 

마지막 섹션은 국내 연예인들이 직접 작업한 아트웍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요게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이슈가 됐던, 배우 '하정우'님의 그림.

뭐 그림 실력이나 뭐 그런것 보담도,

역시 '하정우가 참여했대!' '하정우가 그렸대!' 하는 걸로 이슈가 된 거겠지만 ㅎㅎ

 

 

요건 개그맨 '임혁필'님 작품이었고,

 

 

이건 뭐 ㅎ 눈썰미 좋은 사람이라면 바로 알아채겠지 ㅋ

어깨위의 고양이, 바로 낸시랭의 작품 ㅋ

(그래서 아까 갤러리 안에 있었던 거였어!) 

 

 

 요것도 역시 ㅎ

뭐 무거운 주제도 아니었고 부담없이 볼 수 있었던 규모의 전시였어서 가볍게 잘 보고 나온 것 같았다 ㅎ

막 엄청 비싼 관람료가 든 것도 아니고 사람이 많지도 않았어서 좋았네 ㅋ

 

 

전시까지 보고 나오니 제법 날도 어둑어둑해 졌길래,

 

 

이번엔 교보문고로.

아 진짜 광화문에서 아주 뽕을 뽑네 ㅋㅋ

그것도 '문화산책' 간지로 +_+

느낌있는 코스인데? ㅋ

 

 

서점갈 일 있을때마다 안 빼놓고 챙겨보는 타이포 관련 책들.

 

 

이 책은 손으로 그려내는 글씨쪽에 촛점이 많이 맞춰진건가..

 

 

이건 마음에 들었던 책.

 

 

정리를 잘 해놨었어. 보기도 쉽고.

 

 

근데 비쌌지...

 

 

요건 귀여웠던 감성 돋는 책 ㅎ

 

 

꺄 ~ 

 

 

>>ㅑ ~

 

 

예쁜 말 ^-^

 

 

그리고 여기서도 발견한 친구의 책.

 

 

스트릿 패션 브랜드에 관심 많은 친구들이라면 한번 훑어 보면 좋을 책.

 

 

요건,

 

 

정리가 잘 되어 있는거 같았는데,

내가 뉴욕 갈 일이 딱히 없으니.. 필요가..

........

 

 

나도 가보고 싶으다.

 

 

하지만 현실은 서울의 밤.

그래도 좋은 사람이랑 함께라면, 어디인게 뭐가 중요하겠어 그냥 좋은거지 +_+

 

 

여세를 몰아 광화문에서 명동까지 걸었다.

(사실 차 타기 애매한 거리이기도 하고)

명동도 참 오랫만이네 ㅎ 

 

 

마무리는 '진짜' 양식으로 +_+

내가 계획한게 그러고 보니 하나도 없던 주말 이었다.

그런데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내내 즐거웠던 기억을 갖게 되어 더욱 기분 좋았던 주말이 아니었나 싶네 ^-^

이렇게 주말을 보내 본 것도 얼마만인지도 잘 모르겠고,

이래저래 참 알찬 주말이었어 ^-^

 

좋은 추억, 고맙습니다 !

정말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