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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Diary

삼겹살에 눈 뒤집혀 갔다가 집 보고 눈 뒤집혔네?

 

그러고보니 블로그에 내 퇴근길 풍경을 찍어 올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구나.

하긴, 그동안 사생활이 담긴 포스팅은 잘 안했으니 ㅎ

암튼, 요새 출퇴근길, 이렇다.

사무실이 좀 먼 곳으로 이사간걸 지인들은 다들 알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되어버려서 출퇴근길이 뭐 어마어마하다.

 

 

덕분에 매일 한강과 나무는 매일매일 지겹게 보네 허허 -

 

 

압구정에 도착 후 바로 버스에 몸을 싣고 한참을 달려,

 

 

오랫만에 경리단길.

아.. 정말 저 언덕, 걸어올라가기 너무 싫어 ㅠ

 

 

하지만 오르지 않으면 도착할 수 없었던 목적지 때문에 헥헥대며 올라가 목적지에 도착.

아 - 1층에 불만 꺼져있었더라면, 진짜 어마어마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했을듯 ㄷㄷㄷ

 

 

비밀의 혜영이 누나네 집 뒷마당에서는 이미 고기 파티가 한창이었다.

그랬다. 내가 그 경리단길 오르막을 쉬지도 않고 슉슉 올라온건 바로 이 고기파티 때문이었음 +_+

이런데 빠질수 없으니 말이지 후후 -

 

 

얼마전 다녀온 회사 워크샵에서 '1년동안 먹을만한 소고기를 2박3일간 다 먹었다'고 했었는데

이번엔 돼지고기! 삼겹살!

끼약!

 

 

희한한 루트를 통해 공급받았다는 상추를 비롯한 각종 옵션들.

 

 

파티 호스트 혜영이 누나.

(아 진짜 짱!)

 

 

여기가 가정집이야 식당이야;;

누나는 못하는 요리가 없네;; 비주얼이 누가 봐도 가정집 수준을 넘는데 ㄷㄷ

 

 

심지어 이 10개월 잠재워뒀다가 꺼냈다는 백김치도 눈물 날 만큼 감동적이었어 ㅠ

 

 

카스에 레몬.

 

 

그래, 뭐 소고기도 좋고 다 좋은데, 역시 우리는 삼겹살이지. 암.

뭐 비싼 생고기, 육즙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고기 이런거 따질 필요도 없어 그냥 먹을수만 있으면 감사하는거지 안그런가?

 

 

함께하는 Fg2 멤버들.

 

 

삼겹살을 그렇게 순식간에 격파하고.

 

 

수박 먹으며 삼겹살에 놀랐을 속을 살살 달래주는데,

 

 

병석이는 세상에;;

수박으로 아이폰 터치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고,

난 수박으로 아이폰 터치가 가능하다는 사실보다

대체 왜 그런걸 발견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되는 그의 모습에 더 놀랬다;;;

 

 

그래서 나도 정신줄을 놨나?

 

 

아!!!!!!!!!!!!!!!!!!!!!!!!!!!!!!!!

 

 

그 와중에 셀카는 놓치지 않는다.

 

 

내가 퇴근이 늦어져 약속시간에 늦었던 관계로 집에 오자마자 고기부터 먹느라 몰랐는데

좀 쉬면서 보니까 혜영이 누나네 집이 좀 되게 감성적인 뭔가가 있더만?

인테리어가 범상치 않아 !

 

 

이거 왜 막 괜히 이뻐 보이고 막 -

 

 

이런 빈티지 스탠드는 어디서 가져온거지 +_+

 

 

의미야 사실 별로 없겠지만 영자 신문도 꽤 수집해 두고 있었고, 

 

 

감성 박스 수집 인가?

 

 

그렇게 누나의 감성돋는 수집품들을 보는데, 어?

되게 낯익은게 보이는거다;;

이거 어디서 봤더라 - 하면서 누나에게 '이거 어디서 났어요?' 라고 물었더니

굉장히 놀라운 대답이 !

그건 비밀 ! ㅋㅋㅋ

 

 

 

이건 누나 자전거 +_+ 깔끔하네 -

 

 

내가 그래도 딴에 인테리어나 관련 소품에 관심이 좀 있다면 있는 편인데

그래서 인지 이런 스위치 캡도 자꾸 눈에 밟히더라 ㅋ

문도 딱 보니까 원래 이 집에 있던 문도 아닌거 같았고 ㅎ

 

 

내가 혜영이누나네 집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건 바로 이 천장.

천장을 모두 터서 요즘 뭐 카페나 옷가게 같은 곳에서나 볼 법한 천장으로 만들어 놨더라 -

실제로 인테리어 디자인 일을 하는 누나 답게 뭐 소품 하나하나 부터 이런 큰 부분들까지 전부 일일이 직접 손을 댔다고 ㄷㄷ

근데 이런것들은 이날 모였던 멤버들 중에 나만 물어봤음 ㅋㅋ

애들이 나보고 부동산에서 나왔냐며 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쉬는 시간.

이 집에 TV가 없어서 뭐 그냥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시시콜콜 ㅎ

 

 

니넨 아무리 봐도 참 잘 만난거 같다.

참 잘 어울림.

 

 

에이미누나는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내가 봤을땐 분명 살이 빠졌음.

아니 그게 아니라면 턱선이 갸름해지기라도. 분명해.

병석이는 갈수록 버벌진트 닮아가고. 응?

 

 

그러던 차에 기혁씨네 커플 등장.

이 사람들; 대체 몇시간 지각임?

 

 

아무튼 왔으니 다시 고기파티를 시작 -_-;

아까 실컷 먹었는데 우리는 ㅋㅋㅋㅋㅋㅋㅋㅋ

 

 

기혁씨는 들고와선 안될걸 들고왔어...

 

 

결국 뭐 또 고기먹고 칠링하고,

 

 

나는 다소곳해졌어..

........

 

 

고기를 또 굽고,

 

 

이게 또 나왔어;;

아 진짜 혜영이 누나 대박!

 

 

 

 

근데 뭔가 점점 지저분해지는 느낌은, 나만 느끼는걸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버벌 병석 잘 먹네.

 

 

같이 모였던 멤버들 중에 나만 토요일 오전 출근이라..

눈물을 머금고 중간에 자리를 빠져 나왔다.

 

원래 나 스스로가 잠이 많기도 하고, 새벽까지 노는게 익숙치도 않기에 이렇게 빠져 나오는 일이 잦긴 하지만,

그래도 주말 출근때문에 이런 자리를 끝까지 함께 못한다는건 썩 유쾌하거나 납득이 잘 가는 일은 아니다 ㅎ

뭐 내가 이 회사 다니면서 할 얘긴 아니기도 하지만 ㅋ

 

아무튼, 혜영이 누나와 친구들의 만찬 자리에 황송하게도 초대 받아 덕분에 즐거운 시간 보냈네 !

누나 ! 그리고 친구들 고마워요 !

 

PS - 혜영이 누나야, 우리 그 헤어지기 딱 직전에 했던 얘기, 명심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