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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Episode

A.Land의 아성을 깰 수 있을까? 가로수길에 새로 오픈한 Opening Shop




가로수길에 새로운 편집샵이 오픈한다는 소식을 들은건 며칠 전이었다.

Oliver Goldsmith, Ksubi, Gret Ant, Karen Walker, Dita, Am eyewear 등의 아이웨어 브랜드 제품을

국내에서 정식으로 수입 및 유통하는 옵티컬W 의 화영형님께서 "가로수길에 새로 shop in shop 으로 입점하니 놀러와라" 하시며

오프닝샵 이라는 편집샵이 오픈한다는 소식을 함께 전해주셨기 때문인데, 오랫만에 옵티컬W의 아이웨어 구경도 할겸,

뭐 먼 동네도 아니고 집 근처라 구경이나 해보자는 심산으로 오프닝샵의 오픈당일, 퇴근하자마자 슬쩍 가봤다.






별다른 오픈파티는 따로 없었다. 사실 뭐라도 있을줄 알았다. 검색해보니 파티한다는 오프닝샵 측의 홍보 포스터도 보였고

이정도 규모로 오픈을 하는거면 당연히 기념 행사가 있을거라 생각을 했던건데, 막상 가보니 DJ바가지 의 디제잉 퍼포먼스 외에는 별다는게 없었다.

아 뭐 그런건 있었다. 이 브랜드에서 얼마 이상 구매하면 뭘 주고, 저 브랜드에서 얼마 이상 구매하면 뭘 주고 그런 사은행사 정도는 있었네 ㅎ

아무튼 난 옵티컬W의 섹션으로 바로 돌진했는데 화영형님은 계시지 않았고 다른 스텝분이 계셔서 그냥 구경만 살짝 한 뒤

오프닝샵 전체를 천천히 구경하기 시작했다.






오프닝샵은 패션, 생활용품, 디자인 소품등을 한곳에서 쇼핑할 수 있는 편집샵이다.

제목에 썼던것 처럼 A.Land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오프닝샵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가 뭐뭐 있나 검색을 좀 해봤더니

202 FACTORY, 9FIVE, AM EYEWEAR, BANC1430, BE, BEE SOCKSBLNK, BOTAZOO, BREEZWAY, BRONER, CANDIES, CASANOVA SOCKS,
 
Claudio Orciani, COMPLICATE DET, CREATIVE RECREATION, CUSTOM REPUBLIC, DAY KRAFT, DECAL COMME, DITA, DONUT,

DYNOMIGHTY, EDWINHUE, Etoile, FLY BY B, FREAKS, GAIMO, GENERAL IDEA, GRACE RAIMENT, Harder B' Rush, HUMAN POTENTIAL,

IBNIA, INTERFOOL, J.FOLD, JIHA, JUSHAURPHUNGQ, KALA, KAREN WALKER, KILLAH, KINLOCH, KSUBI, KYBOE, LANGUE, LE SPECS,

LOOKS,LOUNGE EIGHT, LUCKY CHOUETTE, MAC MOC, MACHAMBRE, MAGMA, MA MUSE, MANNEQUIN, MARGARIN FINGERS,

MARK'S, MAX, MICHELANGELO, Mimesis design, Minuit moins sept, MSG, NOEYEDEER, OLIVER GOLDSMITH, PAPERWALLET,

PETERPAN LOUNGE, PLECO, QOOMIORI, REBLANK, ROMANTIC MOVE, RYUL+WAI:, SAGET, SALAD BOWLS, SANITA,

SAVVY, SEAN MAKES CLOTH, SEPTEMBER MARCH, SHOJIAMI, SKULLISM, SMALL'S, SNEEZER PARADE, Sockserely yours,

SPRING FIELD, STUDIO APARTMENT, Suin , SUPERGA, THE KAM, Uju&co., UNIJONG, V100, VALE BY VALE FAMILY, VERRIS...

와 뭐가 이렇게 많아;; 내가 아는 브랜드는 몇개 되지도 않네 +_+;;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커서 좀 놀랐는데 같이 방문했던 승훈이와 영스타랑 매장을 스윽 둘러보며 이런저런 얘기들을 잠깐 나누며 느낀건

분명 이런 편집샵들이 많아진다는건 입점을 원하는 브랜드의 입장에서도,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좋은 일이지만

분명 독이 되는 부분도 있을것 이라는 점이다. 사공이 많으면 배는 산으로 가는 법이니깐.


 




오프닝샵은 1층과 지하1층, 총 2개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에서는 수입 브랜드와 디자인 소품등을 주로 취급하고 있고

지하1층에서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들을 주로 취급하고 있는데, 각 층의 분위기가 적당히 다른 모습으로 인테리어 되어 있어서

제품을 보고 고르는데 있어서 분명하게 선을 그어주는 느낌인 점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일지도 모르겠으나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한번쯤 고민을 다시 해보셨으면 하는 작은 바램도 있다.

뭔가 가지런히 정렬 되어 있는 듯하면서도 좀 어수선 하다는 느낌이 들어서랄까.. 뭔가 2%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던건 사실이니깐 ㅎ

오프닝샵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고 뭐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 큰 관심이 없다.

내가 바라는건 지금이야 물론 오픈한지 이제 막 하루 이틀 밖에 되질 않았으니 내가 하고 있는 걱정이 어찌보면 당연한 거겠지만

앞으로 오프닝샵이 다른 편집샵들이 보여주고 있는 '무분별한 입점수락' 같은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거다.



바야흐로 편집샵 춘추전국시대다.

A.Land, Mag n mag, 1300K 그리고 그 외 많은 편집샵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아슬아슬 경계선을 넘나들며 세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들리는 소문에는 뭐 또 어디에선가 편집샵 전쟁에 도전장을 내밀거라고도 하던데,

오프닝샵이 그 사이에서 어떤 무기를 꺼내들고 자리를 잡아갈지가 참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