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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Episode

먹고 죽자는 미션은 실패했으나 그래도 오손도손 즐거웠던 Taste of Death 파티




많은 이들이 힘들어 했던 크리스마스 연휴는 끝이 났지만 여전히 매서운 혹한의 추위는 가시지 않았던 26일 일요일 밤.

신사역 근처에 숨어있는 비밀의 교회 4층에 숨어있던 커피숍에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 우리동네 젊은이들이 옹기종기 모여들기 시작했다 -

지난 여름, 가로수길에서 그 이름을 제대로 알린 Grill5taco가 언제부턴가 그 자취를 감추고는, 에너지 있는 큰 행사에서만 잠깐잠깐 보이고 말더니

이렇게 갑자기 짠! 하고 다시한번 우리를 초대하는 자리를 가지게 되었는데 그 이름하야 Grill5 present 'Taste of Death' 라는 행사였던 것이다.






본래 행사 소개에서는 저녁 7시부터 밤 12시까지 총 5시간을 1시간 단위로 쪼개, 매시간마다 메뉴를 바꿔가며 Grill5의 메뉴들을 무한정 맛볼수 있는,

주위에 숨어있는 대식가들이 이 소식을 접했더라면 기절초풍했을 법한, 엄청난 행사였던 뭐 그런 것이었다 -

헌데 그 중간 중간 타임을 Atom Returnz, Diego, Junggigo, Walking in the planet, Nastyz 등의 멋진 인디 공연 팀들이 그들의 노래로 채우고,

깜짝 럭키 드로우와 티셔츠 실크스크린 체험 및 증정 이벤트까지 있다 하니 진짜 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 엄청난 파티란 말이냐 !

하지만 우리의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약간의 내부사정으로 인해 8시가 훨씬 넘어서야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고, 마련된 장소에 비해 생각보다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리는 바람에

많은 이들이 배고픔에 지쳐갔고 앉지 못하고 서 있어야 했던 분들도 상당수 발생, 처음부터 엄청난 난관에 봉착했다능..






나도 7시 행사라고 해서 6시 50분에 미리 와서 자리를 잡았는데 11시 반에 아점 먹은거 빼고 아무것도 먹은게 없었어서 진짜 정신력으로 ㄷㄷㄷ

아무튼 그렇게 겨우겨우 타코 한입 맛보고 나니 역시 Grill5taco구나! 싶은게 바로 힘이 솓구쳐서 공연도 박수 짝짝 쳐가며 감상하고 으하하 ㅋㅋ

탄력 받은 나는 아톰리턴즈의 멤버이자 Bling(블링) 매거진의 에디터이신 에스테반씨의 진행으로 이어진 럭키드로우 퀴즈 문제를

딱 7글자 듣고 맞추는 신끼를 발휘, The T-Shirt Museum의 곱디고운 롱 머플러를 경품으로 득템하는 행운까지 낚아 챘다 ㅋ






그 와중에 Sunday Kitchen 이라는 Home made food 브랜드에서 나온 고구마 과자와 바나나 과자를 맛보았는데 이거 엄청나게 웰빙 스타일;;

너무 웰빙 스타일이라서 건강에 좋은건 알겠으나 내 나트륨 입맛에는 아쉽게 썩 어울리지는 않더라 ㅠ 그치만 역시나 건강에는 좋겠지 ㅋㅋ

커피숍을 가득 메운 엄청난 인파 덕에 음식 하나 먹는데도 세월아 네월아 했지만,

그래도 Grill5의 인원이 이 많은 분들의 입맛을 한번에 만족시켜 준다는건 따지고 보면 처음부터 무리였는데

그래도 이 자리에 모인 분들이야 다들 그정도쯤 너그러이 이해해줄 사람들 이었으니

그냥 오손도손 모여 자기들만의 시간으로 그렇게 파티를 이어가게 되었다.






그 와중에 미역누나는 Reebok Fury를 럭키드로우 경품으로 받아내는 쾌거를 이룩! 역시 되는 여자라는 인증을!

그렇게 우리가 힘들게 잡은 자리에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는동안 보람이는 '난 내 주위사람들이 나를 부끄러워 했으면 좋겠어'라며

시종일관 우리앞에서 슬픈춤을 춰댔는데 성공한건지 실패한건지 우리는 웃느라 바빴다 ㅋㅋ






그 와중에도 난 폭풍섭취를 멈추지 않으며 계속해서 Grill5의 음식들을 맛보았고 그런 나를 계속 찍어대던 고운양을 내가 그냥 둘수 없어 나도 도촬!






한쪽에선 오손도손 폭풍섭취, 다른 한쪽에선 옹기종기 폭풍웃음 ㅋㅋ

(배삼형 그냥 우연히 찍었는데 형이 찍힌것 뿐이에요♡)






밤 늦도록 함께 했었으나 이 사진 찍을 당시 자리에 없던 분들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리며..

분위기가 어느정도 무르익자 드디어 모두가 기다리던 바로 그 시간, Artifact에서 마련한, 티셔츠 실크스크린 체험 및 증정 이벤트가 시작 되었다 !

나를 비롯해 의류 관련 업계에 몸 담고 있는 분들이야 많이 봐왔을 작업이라 큰 감흥이 없었지만 역시 다른분들에게는 폭발적인 반응이 ㄷㄷㄷ






티셔츠에 프린팅을 넣는 실크스크린 방식을 직접 보는것도, 또 그걸 직접 해볼수 있다는 것도 큰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이 된 듯 하다 !

한정 수량이었던 탓에 많은 분들이 티셔츠를 손에 넣기 위해 줄을 섰고, 그 와중에 소희는 Grill5의 음식을 먹으며 줄을 서는 어여쁜 모습을 ㅋㅋ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많은 분들이 월요일 걱정에 발걸음을 돌리기 시작할 무렵, 마지막 공연팀 Nastyz의 공연이 이어졌는데

분위기가 이렇게 따뜻하고 조용한 곳인줄 미처 몰랐다며 자체적으로 욕이 들어가는 가사를 빼고 불러주시는 아름다운 힙합 무대를 선보여 주셨다 ㅋ






우리는 TNP Clip과 Momot 페이퍼토이를 다시한번 사은품으로 받으며 이거 입장료였던 15000원에 너무 많은걸 퍼주는거 아닌가 싶더라;;

음식 무제한 서포트에 럭키드로우 경품에 이런 사은품에 이거 뭐 오히려 손해만 보신건 아닐지 ㄷㄷㄷ

그리고 마지막에는 경품의 하이라이트 였던 등산브랜드 Millet의 다운파카가 등장했는데 남성용 파카를 주는데 여자들이 다 달려들었음 -_-;;

결국 우리 일행 뽈 누나가 당첨이 되었다는 뭐 그런 참 훈훈한지 아닌지 암튼 그런 후문이 ㅋㅋ






고운양은 마지막까지 남아 티셔츠 실크스크린 체험에 성공했고 나도 끝에 살짝 받았음 +_+

아 그리고 마지막에 밀레 마케팅팀에 계신 승우씨께서 부끄럽게 먼저 인사를 해주셔서 내가 너무 황송했네 하하 ㅋ



현철이형과 원기를 비롯한 Grill5taco 형제들을 오랫만에 봤다.

그 자리가 Grill5가 '우리 지금 핵폭탄 터뜨릴 준비 하고 있다' 라고 귀뜸해 주는 격이었던 'Taste of death' 파티여서 더욱 반가웠고

조만간 좋은 자리에서 멋진 모습으로 컴백할 예정이라고 하니 Grill5taco를 그리워 하는 분들과 소문만 듣고 아직 맛보지 못한 분들 모두

진득하니 기다려볼만 하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ㅎ



Grill5taco 형제님들과 Bling 매거진 관계자분들, 그리고 많은 스폰서 업체분들과 공연팀들 추운 날씨에 고생 많이 하셨어요 ^-^

첫술에 배부를수 없다고, 뭐 나중에 더 좋은 자리에서 더 멋지게 또 다른 모습 보여주면 되는거니까 화이팅 하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