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의 마지막날 이었던 수요일 밤. 덥수룩해진 머리를 자르러 로데오거리에 나왔다가 동생들이 치맥을 즐기고 있다는 말에 바로 프라이팬으로.
누리와 ㅎㅅㅁ와 함께 여자얘기, 인터넷얘기, 회사 얘기, 사진 얘기 뭐 그런 시시콜콜한 얘기들을 나누다가
분위기를 이어가보자꾸나 하여 2차로 '피'모 술집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아니 여기서 시킨 모 안주의 맛이 진짜 용서가 안되는 수준이더라;
기분 좋게 술한잔 하며 하루를 마무리 하려던 내 계획을 그 이상한 안주가 다 망쳐버릴것만 같아
우리는 안주와 술을 모두 그냥 놔둔채 주인 아저씨에게 블라블라, 안주값을 환불 받고 다시 자리를 옮겼다.
- 지혜가 가져온 맥도날드 해피밀세트 포켓몬 장난감 -
꾸리꾸리해져 버린 기분을 달래기 위해 조금은 시끄러운 분위기의 '와'모 술집으로 옮겼는데
아니 여기 종업원 아가씨가 나랑 누리를 보더니 88년생 인줄 알았다는 입에 발린 멘트를 날려주셨는데 우리는 또 순진하게 그 멘트에 헤벨레 ~
아무튼 다시 기분이 좋아진 우리는 업이형과 지혜를 불러, 내 개인적으로는 참 오랫만에 대학시절 분위기를 느끼게끔 하는 술자리를 가졌다.
업이형을 통해, BICTORY社 (http://www.bictory.co.kr/) 의 Sprin Lock 도 선물 받고 (고맙습니다 BIC JIM!!!)
나는 머리도 자르고, 발매 되자마자 이건 필구매! 라고 외쳤던 360Sounds x Sticky Monster Lab 티셔츠도 새로 입고
즐거운 형 동생들과 함께하니 기분도 좋고 이래저래 휴가 마지막날의 씁쓸함과 아쉬움을 이 모든것들이 커버해줘서 아주 즐거웠다 ㅋ
집에 들어가기 전에 오랫만에 컴백한 Grill5taco 형제님들도 잠시 만났다.
현철형님과 뭐 이런저런 할 얘기도 있고 해서 ㅎ 밤 12시가 넘은 시각 이었는데도 그릴5의 트럭 앞에서는 손님들이 끊이질 않던데
이러다가 가로수길 한켠에서 가로수길 최초로 은행이나 영화관 처럼 번호표 발권 받아서
띵동 띵동 소리나면 주문하고 받아먹는 뭐 그런 시스템이 생기는건 아닐지? ㅋㅋ
한줄요약 - 휴가 이제 진짜 끝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