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ill5taco로 배를 든든히 채운 나는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플랫폼 더 플레이스'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영국감성 프레드페리의 2010년 A/W 컬렉션 프레젠테이션이 있었는데
내가 간 시간엔 이미 프레젠테이션은 끝나 있었고 애프터파티가 한창 진행중이었다 ㅎ
지혜 말로는 바베큐파티였다는데 바베큐는 이미 모두 다른 갤러리분들이 인정사정없이 해치우신 뒤라 빈 접시만으로 그 흔적을 찾을수 있었고
일단 너무 더웠던 관계로 그냥 바로 플랫폼 더 플레이스 안으로 들어가 봤다.
1층에서는 프레드페리를 비롯, 플랫폼 더 플레이스에서 취급하고 있는 몇몇 브랜들의 제품들을 볼 수 있었는데
형광 홀릭인 나는 형광색 바람막이 말곤 눈에 들어오는게 없었다능 -
2층으로 올라가보니 오우 - 다들 이곳에 숨어서 파티를 하고 있었군?
밖에서부터 들려오던 쿵쾅거리는 음악은 Soulscape 형의 음악이었다 !
360파티가 아닌곳에서 보니 더욱더 반갑군 ! 형님의 음악은 언제나 나를 살살 녹여주는 뭐 그런 멜랑꼴리한 간지가 +_+
2층에서는 프레드페리의 올 가을 겨울시즌 제품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었는데
디스플레이가 너무나도 내 스타일이라서 내가 이거 괜히 프레드페리 제품들까지 홀딱 반해버리게 보여서 참 힘들었네 -
프레드페리 의류에 정신을 뺏기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난 맥주부터 벌컥벌컥.
오랫만에 락현씨를 만났는데 너무나도 아름다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계시더라 !
도울 일이 있으면 도와주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때마침 작은 부탁을 하시기에 미천한 존재지만 영광으로 생각하고 선뜻 수락을 !
(락현씨 그 얘긴 나중에 다시 ㅋ)
난 주전부리 쳐묵쳐묵하면서 아이들의 재롱에 아빠 웃음을 짓는 그런 시간을 보냈다 ㅋ
그렇게 플랫폼 더 플레이스 2층 구석에서 조용히 원기회복의 시간을 갖고 있는데 오우 -
이게 누구야 ! 민준이형의 디제잉을 이어 받으시는 분은 !
와 ! 디자이너 서상영 선생님 !
민준이형은 '이곳 플랫폼에서 만큼은 민석이(a.k.a. 민석룩)보다는 내가..' 라는 너스레를 떠시며 그의 인기에 부끄러운 미소를 지으며 떠났고,
이어 시작된 서상영 선생님의 플레잉에 지혜는...
...???
흐스므는 지산에 가기전에 미리 적응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며 프레드페리 전시장 바닥에 깔려있던 '진짜' 잔디밭에 눕는 퍼포먼스를;;
나는 혹시나 뽑히지 않을까 조마조마 하며 기다렸던 럭키드로우 이벤트에서 처참히 루저가 되는 바람에
포니의 멋진 공연이 시작될때 즈음하여 조용히 파티장을 빠져 나왔다는 뭐 그런 씁쓸한 엔딩을..
시간과 기회만 있었더라면 뭐 프레드페리의 2010 A/W 컬렉션을 좀 자세히 봤을텐데
그냥 충동적으로 갔던거라 (어차피 갔던 시간도 그냥 애프터파티 시간이었던지라) 큰 목적 없이 그냥 맥주 한잔 하며 쉬다 오기만 했네 ㅎ
염치없이 놀다만 왔네요 ㅎ
프레드페리 관계자분들 하고 APR 분들 날도 더운데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