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자마자 부랴부랴 홍대로 향했다.
찬우형으로부터 들은 전시회의 오픈파티가 있는 날이라 평소보다 좀 서두르고 싶었지만,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혼자 예상했던 시간보다 30여분정도 더 늦게 도착했다;;
"UNDERSTAND" 행사는 이제는 어느정도 인지도가 늘어나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많은 이들이 쉽게 접하지 못해 난색을 짓는,
Graffiti와 Figure를 비롯한 여러 Urban Art를 대중에게 좀 더 알리고자 15명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한곳에서 작품을 전시하는 행사이다.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오는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것이 바로 그 15명의 아티스트들의 이름이다.
개인적으로 친분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계셨고, (내가 많이 몰랐던 탓도 있지만) 처음 접하는 분들도 참여를 하셨다.
입구를 통과하자마자 바로 멋진 그래피티들이 떡하니 전시되고 있었다.
그중 오래간만에 보는 협이의 캐릭터가 눈에 확 들어왔다 +_+
오우 ! 1년 반 만이다 !
작년 NIKE AIR FORCE 1 - 1 LOVE Party 때 전시되었던 조형물을 여기서 다시 볼줄이야 ^-^
감회가 새로웠다 ㅎ
확실히 그래피티가 주된 테마이다 보니 다양한 그래피티들을 많이 접할수가 있었다.
캔버스 작품들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글쎄 - 그래피티는 뭐랄까 좀 거친 느낌의 벽돌로 이루어진 날 벽에서 봐야 제맛인듯 ㅎ
샤를리즈 테론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분명히 어디서 본 얼굴인데 기억이 안난다;;
아까부터 들려오던 신나는 음악은 언제 어디서나 서울을 신나게 해주는 360사운드의 진땡 DJ 형님들의 작품이었다.
역시 Urban Art Exhibition의 오픈파티다운 멋진 음악을 책임져주고 계셨다.
찬우형님의 피규어들도 큰 관심을 끌고 있었다.
전시회 준비 기간이 촉박해서 많이 보여주지 못하셨음을 안타까워 하셨지만
그래도 여전히 피규어만큼은 단연 탑 이었다 ㅎ
그래피티 라이터 JNJ CREW 두 형님들의 작품.
매번 뵐 때마다 벽에 그리시는 것만 봐왔는데 이렇게 캔버스에 작업하신것들을 보니 느낌이 남달랐다 ㅎ
그만큼 이번 전시회에서는 평소 쉽게 보기 어려웠던 작품들을 볼수 있다는 메리트가 커서 좋았다.
언제나 재밌는 그림을 그리는 멋쟁이 동진이의 작품.
동진이는 뭘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나날이 발전해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ㅎ
굿 !
미국으로 홀연히 사라지더니 다시 짠 하고 나타난 협이의 작품.
협이의 캐릭터는 참 어렵다.
표정이 없어서, 아니 표정이 있는건가? 있다면 웃는건지 우는건지를 모르겠고,
표정이 없는거라면 그래서 더 어렵고;;
하지만 분명한건 너무 귀엽다는것 - 그리고 너무나도 자연스럽다는것 ㅎ
그렇게 1층의 작품을 모두 감상하고 나면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오며 멋진 전시회장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된다.
오픈파티를 기념하며 아래층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Live Painting 퍼포먼스가 한창 진행중이었다.
GFX 동진이 !
마커 하나만 가지고 어떻게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내는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ㅎㅎ
한켠에서는 관람객들을 위해 간단한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다.
나도 더워서 주스를 벌컥벌컥;;
쉽게 보기 힘든 모습들이지만, 결코 낯설지 않은, 진짜 길거리의 숨은 멋쟁이들 !
그들을 이 한자리로 불러 모았다는것, 그들의 작품들을 이 한자리에서 모두 만나볼수 있다는것,
그리고 그들과 그들의 세계를 이해할수 있다는것.
Understand ?
UNDERSTOOD !
PS - "UNDERSTAND"는 홍대 Design Museum "aA"에서 9월10일 까지 전시됩니다.
